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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정의가 지역경쟁력 강화 핵심

비정상적 관행 버리고 개혁·공동체 이익 우선 국내·외 경쟁력 강화를

▲ 황숙주 순창군수
상서로움을 상징하는 청양(羊)의 해가 밝았다. 요즘 모 방송사에서 중국의 발전하는 모습과 힘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앞을 내다보는 중국 지도자들의 리더십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한 지역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정말 큰 책임감을 느낀다.

 

주변의 나라들은 공평과 정의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조금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우선 세계경제포럼(WEF)이 평가한 2014년도 국가경쟁력에서 한국은 144개국 중 26위로 나타났다.

 

2012년 19위를 기록한 이래 2년 연속 내림세다. 또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국가별 부패인식 지수(CPI)의 청렴도는 100점 만점에서 55점으로 175개국 중 43위에 머물렀다. 일본(76점)이나 대만(61점)에 비해 많이 낮다.

 

권익위가 발표한 640개 공공기관의 2014년도 청렴도는 2013년보다 0.8점 하락했다.

 

이런 결과에 자치단체들도 자유로울 수 없다. 왜 자치단체의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그럼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국가나 지역의 이익보다는 나 개인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선사후공(先私後公)을 중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러면 미래가 없다. 이제는 공평과 정의를 바탕으로 나 자신의 이익보다는 국가나 지역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선공후사(先公後私)를 중시해야 한다.

 

그래야 주변 나라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몇 년 전부터 ‘순창만의 가치’를 고민하다 클린순창 만들기를 추진해 오고 있다.

 

클린순창 만들기는 환경보전과 우리의 의식을 선공후사(先公後私)로 바꾸자는 뜻이 담겨 있다.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 1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쓰레기 분리 배출 잘하기 등 외형적인 클린 순창 만들기를 먼저 추진했다. 외형적인 클린순창 만들기는 이제 어느 정도 정착단계에 들어섰고 성과도 내고 있다.

 

이제는 우리의 의식을 바꿀 차례라 생각한다. 우리의 의식을 선공후사(先公後私)로 바꾸지 않는다면 진정 중국과 같은 무서운 고장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지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먼저 군정을 더욱 깨끗이 운영할 생각이다.

 

그래서 올해 시무식에서 ‘공평과 정의’,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군정 방향도 밝혔다.

 

이를 실현해 나갈 구체적인 행동으로는 선공후사(先公後私) 해현경장(解弦更張)을 제시했다.

 

사사로운 이익보다는 공익을 앞세우고 느슨하고 흐트러진 관행과 비효율을 혁파해 나가자는 뜻이다.

 

즉, 올해는 지역사회 곳곳에 자리 잡은 비정상적인 관행을 바로잡고 개혁과 공동체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행정운영을 통해 군정의 기본을 튼튼히 하고 내·외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

 

실제 한국개발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국가 청렴도지수가 1단위 오르면 국민 1인당 국내총생산은 2.64% 상승하고 부패인식지수가 1단위 내려가면 국외 투자는 0.2%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평과 정의’가 조직의 생산성과 직결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면서 지역 경쟁력 강화의 원천임을 알 수 있다.

 

제왕학으로 알려진 정관정요(貞觀政要)에 나오는 “나라 다스리는데 가장 중요한 원칙은 공평과 정직에 있다(理國要道, 公平正直)”라는 말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정의로움을 잉태한 을미년 새해는 사회 모든 분야에서 공평과 정의를 바탕으로 선공후사(先公後私)의 행동이 넘쳐 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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