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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의 생존법

한동숭 전주대 게임콘텐츠학과 교수
한동숭 전주대 게임콘텐츠학과 교수

10년 전인 2009년 11월 22일 KT는 한국 최초로 아이폰 예약 가입을 진행하였다. 그 후 우리들은 하루의 스케줄, 온갖 구매 및 예약서비스, SNS를 통한 지인과의 소통 및 뉴스, 은행 관련 업무, 사진 및 동영상 촬영 등 일상생활의 대부분을 스마트폰에 의존하여 살아가고 있다. 그러면 앞으로 10년 후는 또 어떻게 바뀔까?

인공지능기술은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켜 단순 반복적인 일들에서 벗어나서 창조적인 업무로 전환하고, 생존을 위한 노동에서 창조적인 노동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지속적인 돌봄과 같은 복지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우미 로봇이나 지능형 의료 시스템을 제공해 주는 인공지능 맞춤형 복지 서비스가 확대 될 것이다. 일예로 일본 도요타에서는 2020년까지 노인들의 생활을 보조하거나 청소나 세탁 등의 가사 업무를 지원하는 가정용 로봇을 개발하고 생산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자연어 처리 및 사물 인식 능력 등이 향상되면서 인간과 같이 보고, 듣고, 말하는 기능을 갖게 되어 기계와의 소통이 더욱 수월하게 된다. 요사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보더라도 아마존(Amazon)의 에코(Echo)라는 스마트 스피커 제품을 이용하여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고, 한국에서도 여러 인공지능 스피커들과 농담을 주고 받고 있다. 또 사용자가 필요한 물건을 주문해주거나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여 실시간으로 대응해주는 개인비서 서비스 등도 실현되었다.

허나 즐겁지 만은 않다. 자신과 자녀들의 미래에 어떤 일자리가 남아 있을까? 독일 지멘스(Siemens)의 스마트 공장은 인공지능으로 공장의 기계들과 부품들을 지능적으로 관리하여 제품생산 자동화를 통해 제품 불량률을 0.001% 수준으로 낮추고 에너지 비용을 30% 감소시키고 있다고 하고, 아마존(Amazon)은 창고 정리 자동화 시스템인 키바(Kiva)를 도입하여 물류 시스템 효율이 2-3 배 가량 증가, 총 비용은 20% 정도 감소시켰다고 한다.

인공지능은 단순 노동 업무뿐만 아니라, 변호사나 의사들이 수행하는 고비용의 지적인 업무까지 대체하여 생산성이 대폭 높이고, 판단 오류의 가능성을 줄여가고 있다. 미래 일자리 보고서(WEF) 따르면 현재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 중 65%는 현존하지 않는 직종에 종사하게 될 것이며, ‘20년 까지 약 710만 개의 입자리가 사라지고 약 2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 한다.

하지만 일자리와 관련된 여러 전망 중에서 인간의 직업 중 45% 정도는 컴퓨터가 대체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완벽한 자동화로 완전히 대체 가능한 직업은 5%에 불과할 것이고, 대부분의 경우는 주로 인공지능과 인간이 협업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 지능사회에서는 일자리를 기계가 대체하여 실업이 발생하게 되지만 인공지능기술의 개발 및 보유로 이익을 얻은 일부 소수 계층으로 부의 집중 현상이 야기되면서 인류 역사의 어느 때 보다도 사회적 양극화 심화될 것이다. 광주형 일자리, 군산형 일자리는 바로 이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다. 최근에 논의되고 있는 기본소득제 등으로 부의 집중을 완화하고, 인간의 노동을 문화 예술과 같은 창조적인 노동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면, 인간의 삶의 질은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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