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지금 올림픽, 월드컵에 준하는 세계적인 큰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바로 2023년에 열릴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그것이다.
4년마다 열리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 소속 170여개 회원국 5만 여명의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과 지도자들이 12일에 걸쳐 지구촌 텐트 도시를 세우고 국가, 민족, 종교, 언어를 초월하여 세계우호 증진에 기여하고, 국가발전과 세계평화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행사이다. 2023년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참가자들과 방문객은 새만금과 전북일원에서 체험, 숙박, 관광, 봉사 활동 등을 펼치게 되며 이 기간 우리 전북은 명실공히 전 세계 청소년 활동의 중심지가 될 예정이다.
새만금의 개발과 전북의 발전은 전북도민들의 가장 간절한 염원이었다. 2010년 무렵 새만금의 개발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새만금의 개발방향인 친환경과 맞물린 조기개발은 전라북도의 커다란 과제였다. 필자 역시 한명의 전북도민으로서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중 오랫동안 스카우트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알게 된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커다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유치를 제안하였다. 이후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 한 것은 물론 유치 이후에도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공동준비위원장으로서 한국스카우트 연맹, 여성가족부 등 관련기관을 찾아다니며 당위성과 가치를 설명하고 설득하면서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특별법”,“새만금 국제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등의 성과를 이끌어 내는데 일조 할 수 있었다.
전북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재정 부담이 매우 적은 반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매우 커 국가적으로 6조 7천억 원, 전북에는 3조 7천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일시적인 텐트를 세워 자연과 함께한다는 측면에서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최를 위한 공항·항만·레저스포츠 시설 등 사회간접자본과 관광시설 확충의 필요성은 새만금 조기개발이라는 전북도민의 염원을 이루는 직접적인 명분이 될 것이다. 유사 이래 최초로 세계 3대 이벤트를 치러냈다는 전북인의 자부심은 이후에도 세계적 행사를 유치할 자신감이 만들어지는 것은 말 할 것도 없을 것이다.
성공적인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최를 위해서는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 아직 4년여나 남았다는 방심을 절대 금물이다. 특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개최지역 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필요로 하는 행사이다. 개최지인 부안은 물론 전라북도, 전북교육청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와 스카우트연맹을 비롯한 도내 시민사회 단체 등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동반될 때 성공적인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치러낼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통해 전라북도의 우수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자원, 탄소기술을 비롯한 신기술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전북이 세계 속의 관광명소와 투자처로 부각되는 전기를 마련할 기회를 맞이했다. 차분히, 그러면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세계적인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해야 한다. 182만 전북도민과 함께 전북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일 2023년의 여름을 기대해본다.
/김윤덕 한국스카우트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공동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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