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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청사 이전, 백년대계 차원에서 모색하라

김승수 전주시장이 지난 7일 신년 기자회견 자리에서 시청사 이전을 시사하면서 구체적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내적으로 대안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전주시청은 건립된지 37년이 지나 건물이 낡고 비좁아 직원들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큰 불편을 주고 있다. 부족한 업무 공간 확보를 위해 인근 2개 빌딩 일부를 임대 사용하면서 임대료와 관리비로 연간 10억원 가까운 혈세를 쓰고 있다. 민원인들은 차 댈곳이 없어 쩔쩔매기 일쑤이다.

전주시 청사 이전과 관련 그동안 시의회에서도 여러 의견 제기가 있어왔다. 그 가운데 구체적 장소로 금암동 종합경기장 부지에 청사를 신축 이전하는 방안이 주목되었다. 타당성 측면에서 설득력을 얻기에 충분한 제안이다. 먼저 시청사를 서부신시가지등 개발지구로 이전하는 방안은 가뜩이나 침체돼 가고 있는 구도심을 더욱 황폐화시킨다는 점에서 검토되어서는 안된다. 거기에 법원과 검찰 청사가 만성지구로 옮겨가 덕진·금암동 일대의 낙후 심화가 우려된다. 또한 경기장 부지는 전주 주요 간선도로인 백제대로와 팔달로 교차지점으로 접근성이 용이한 이점을 갖고 있다. 그밖에도 전주와 완주 통합을 겨냥한 통합청사이어야 하기 때문에 위치로도 적지라 할 수 있다.

현재 종합경기장 부지(12만3000㎡)는 마이스산업 시설인 컨벤션센터와 호텔·백화점 건립과 ’시민의 숲‘ 조성 계획 아래 기본구상 수립 연구용역이 실시되고 있다. 민간사업자인 (주)롯데쇼핑과의 당초 계약대로 백화점등 시설부지(2만3000㎡)는 장기임대한다는 방침이다. 전주시는 시민의 땅을 매각하지 않고 지켜냈다는데 의미를 찾고 있다. 대신 전주 월드컵경기장 부근에 민간사업자가 건립하기로 한 대체 경기장 시설은 시비와 지방채 발행으로 건설비 1000억원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넉넉하지 않은 시의 재정운용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마침 옛 대한방직 부지 타워개발사업에 대한 시민의견 수렴을 위한 공론화위원회가 구성돼 최적의 개발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설의 기능 조정을 통해 효율을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 종합경기장 부지에 지으려는 컨벤션센터 등을 대한방직 부지에 집적화할 필요가 있다. 지역발전의 대국적이고 장기적인 차원에서 시청의 종합경기장 부지로의 이전과 함께 컨벤션센터 등을 대한방직 부지에 신축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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