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영 경제학박사
 
   일정 지역 안에 사는 사람의 수를 인구라고 한다. 사람이 먹고사는 데 필요한 재화를 획득하고 이용하는 활동을 하면서 이루어지는 사회관계를 경제라고 한다. 사람의 주요한 활동이 경제활동이다. 사람은 살기 위해 벌고 필요한 것을 사서 쓴다. 잘 살기 위해서는 소득이 높아야 하고 소득이 높아야 삶의 질도 높아진다.
나라가 부강하려면 국민이 잘 살아야 한다. 전제주의시대 왕족이나 몇몇 지주나 자본가가 잘 산다고 국가가 부강하고 국민이 잘 살고 행복하지 않았다. 국민은 노예가 되어 가렴주구를 당해 도탄에 빠지기도 했다. 지금은 다르다. 누구나 창의적인 활동으로 기업을 일으키고 노력하면 돈을 벌 수 있다. 열심히 일하면 사는 데 문제가 없다. 개개인의 소득이 높아야 국가도 부유해진다. 국민총생산(GDP)을 국민 수로 나눈 것을 국민소득(GNI)이라 한다. 국민총생산은 한 나라 안에서 일정기간 동안 생산된 모든 재화와 용역 중에서 중간생산물을 뺀 금액을 말한다. 사람 수가 많으면 경제규모도 커진다. 경제 활동은 생산 유통 소비단계로 이루어지고 이 활동이 활발해야 경제가 확장한다. 산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생산과 유통이 증가하면 참가자들 소득이 늘어난다. 소득은 생산물을 소비하는데 사용돼 경제가 활성화되고 성장한다. 1945년 1600만명이던 우리나라 인구는 1960년 2500만명, 1980년 3812만명, 2000년 4700만명, 2019년 5185만명으로 늘어나면서 경제규모도 함께 커졌다. 이렇게 인구가 늘었는데 오히려 전북 인구는 2000년 201만명에서 2019년 182만명으로 20년 동안 20만명이 줄었다. 지역별로 인구분포가 크게 변화했다. 1940년대에는 기후가 온화하고 평야가 넓은 남서부지역 인구밀도가 높았고, 기온이 낮고 산지가 많은 북동부지역은 인구밀도가 낮았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이촌향도 현상이 나타났고, 대도시와 수도권, 남동임해 공업지역에 인구가 집중됐다. 2020년 수도권 인구가 259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0.1%가 됐다. 관련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후 50년 동안 수도권 인구는 184.4%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 인구는 11.8%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경제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정상적으로 성장됐음을 의미한다. 인구가 늘어나면 부작용도 생기지만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크다. 인구가 늘면 규모의 경제가 일어나고 기업이 유입되고 경제가 활성화된다. 젊은이들이 모여들고 문화예술이 꽃핀다.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늘고 관광객이 많아지며 지역경제가 확장된다.
가장 중요한 인구 유인 요소는 먹고 살기 편해야 한다. 젊은이들이 취업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이 많이 유치돼야 한다. 미국 조지아 주정부가 현대자동차 공장을 유치할 때 공장 부지를 제공하고 각종세금을 감면해줬다. 관련 기업이 따라오고 자동차공업 벨트가 형성되며 지역경제가 일어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렇게 되면 주민들이 일자리를 얻어 삶이 풍족해진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기업이 오고 종업원이 늘고 지역경제가 살아난다. 사람이 늘어나면 모든 장사가 잘 된다. 그러면 자연히 주민들 소득도 높아지게 될 것이다. 전북에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들을 불러 모으자. /황의영 경제학박사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