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좌초 위기를 겪는 등 우여곡절 끝에 군산형 일자리 사업의 정부 공모 신청이 이달 중 성사될 것으로 보여 산업 위기를 겪어온 군산지역에 한 줄기 희망을 주고 있다. 군산형 일자리사업은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군산 상생형 일자리 협약식을 계기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 7월 ㈜명신이 위탁 생산하기로 한 중국 전기차 생산업체인 바이튼사의 셧다운 소식으로 군산형 일자리사업 추진에 의문이 들었다. 더욱이 전 세계적으로 난립한 전기차업체에 대한 구조조정이 시작되고 중국 정부도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대폭 축소하면서 전기차 스타트업 업체들이 추풍낙엽처럼 무너졌다.
그러나 최근 파산 위기에 몰렸던 중국 바이튼사가 구조조정과 함께 신규 투자자금 유치를 통해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면서 명신의 전기차 위탁생산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명신에서도 바이튼사에만 의존하지 않고 국내외 업체 3곳과 업무협약을 통해 전기차 생산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이달 중 군산형 일자리사업의 공모 신청에 나서 연말 안에 정부로부터 사업 지정을 받을 계획이다.
관건은 군산형 일자리 사업의 지속 가능성 여부다. 전기차 위탁 생산 자체가 시장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전기차 생산의 시장 진입 장벽이 낮음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 업체들이 대거 난립한 상황이다. 여기에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도 차세대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천문학적인 투자에 나서는 등 적자생존 경쟁이 치열한 게 전기차 시장이다.
따라서 군산형 일자리사업의 안전판 마련이 필수적이다. 중국 바이튼사만 바라보고 전기차 생산에 뛰어들었다간 자칫 큰 낭패를 겪을 수도 있다. 명신에서도 바이튼사 이외에 국내외 업체를 대상으로 업무협약에 나서는 등 다각적인 대안을 찾고 있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메이커들도 전기차 시장 진입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신생 업체로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군산형 일자리사업의 열쇠를 쥐고 산업자원부에서도 이에 대한 검증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치밀한 준비와 함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군산형 일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