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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전주시민의 건강한 삶을 위한 스마트 물관리

한국수자원공사 전북지역협력단 유영권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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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政治)’, 사전적 의미로는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민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사회질서를 바로잡는 역할’ 등이 있다. ‘정치’의 치(治, 다스릴 치)자에 물수변(氵)이 있는 이유는 물을 잘 다스려야 국민들이 평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수도사업은 1908년 뚝도정수장 준공을 시작으로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국민들에게 수돗물을 보급하고자 하는 ‘양적 확대’가 주안점이었다. 이에 따라 상수도 보급률은 상수도 통계 기준(2021년) 전국 98.9%, 전주시는 100%를 달성하는 등 성공적인 상수도 보급을 이루어냈다.

하지만 인천 적수 사태, 수돗물 유충 사건 등의 수질사고는 수돗물에 대한 불안을 커지게 하였고, 국민들의 시선은 수도시설의 ‘양적 확대’에서 수돗물의 ‘질적 향상’에 집중되었다. 건강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수돗물 직접 음용률은 약 36%(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2021 환경부)에 그치는 등 수돗물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여전하다. 또한 상수도 통계(2021년)에 따르면 전주시는 총연장 2,598km의 관로 중 21년 이상의 노후관이 1,474km로 무려 56.7%에 달하기에 지속적인 수질 관리 및 개선이 요구된다.

환경부와 전주시는 상수도 인프라 개선을 통하여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수돗물 신뢰 향상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2020년부터 131억원을 투입하여 ’전주시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사업(SWM)‘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수질오염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고 문제지점의 신속한 대응을 통해 수질사고 방지 및 안전한 수돗물의 지속적 공급을 실현하는 데 있다. 또한 수돗물 공급 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한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여 보다 효율적인 수질 감시 및 관리를 실현할 수 있게 한다.

과거에는 수질검사를 하기 위해 현장에서 직접 취수를 한 이후 검사소를 거쳐야 했기 때문에 절차가 복잡하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하지만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가 구축되면 수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그 결과가 통합센터로 송출됨으로써 실시간 수질 확인이 가능해진다. 특히 민원 다발 구간 등 수질문제 발생 지점에 대한 집중 관리가 가능하다. 

국내 물 관리 전문기관인 K-water는 전주시와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본 사업을 본격 추진 중에 있으며, 금년 말 최종 준공을 앞두고 있다. K-water는 2016년 경기도 파주시, 2020년 세종특별시에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를 구축하여 수질개선 및 안정적인 물공급을 통해 수돗물 직접 음용률 대폭 향상이라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전주시와 K-water는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사업과 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현대화 사업) 추진을 통해 건강한 물 복지 실현을 위한 상수도 공사도 병행 시행하고 있다. 도심지 내 공사로 인한 교통통제 등 불편사항이 발생할 수 있으나,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반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전주시민들의 너그러운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시는 일은 누구나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이며 65만 전주시민의 염원이기도 하다. 고품질 수돗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전주를 만들기 위해서 전주시와 K-water는 유기적 협조체계를 기반으로 함께 노력해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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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관리 #한국수자원공사 전북지역협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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