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관광 특화도시는 관광객이 지역에 하루 더 머무르게 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세계적인 관광도시를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야간관광 브랜드를 구축하고, 야간관광 콘텐츠 보강과 기반시설을 확충해 대표적인 체류형 관광도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올해는 충남 공주시, 전남 여수시, 경북 성주군이 선정된 바 있다. 경북 성주군의 사례를 보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야간 콘텐츠를 통해 지방소멸위기에 정면 승부를 걸고 나섰다. 인구소멸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강소형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거다. 대표적인 인구감소 지역 중 하나인 성주군은 인구 4만의 소도시다. 대구, 김천, 구미 등 인구가 300만여 명에 달하는 배후 도시와 인접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야간관광에 주력한 것이다.
때마침 전주시도 야간관광 활성화에 방점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주시의회 정섬길(서신동) 의원은 지난 19일 5분 발언을 통해 “전주시는 2023년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돼 다양한 야간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야간경관을 바라보고 즐길 수 있는 장소는 드물며, 전체적인 거리도 어둡다”고 지적했다. 한국관광공사의 ‘2022년 야간관광 실태조사’에 따르면 야간관광을 결정하는 이유로 ’야간에만 볼 수 있는 경관 감상’이 61.2%로 가장 높은 실정이다. 결국 야간경관을 조성해야만 야간관광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거다. 실제로 전주의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명소가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앞다퉈 야간관광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는 타 시도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야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관광객들에게 밤에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기에, 숙박 체류형 관광을 증가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전주시의 야간경관계획이 15년 동안 수립되지 않고 있는 것은 큰 문제다. 현재 덕진공원과 팔복예술공장, 한옥마을, 아중호수 등 특정 사업과 연계해 개별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나 종합적인 야간경관 계획과 지침이 없는 상태다. 다만 야간경관 활성화는 중요하지만, 한편으론 낭비성 사업 또는 빛 공해로 인해 환경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경관조례 등에 야간 경관에 관한 사항들을 명시하고 적극적인 관리를 해야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