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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환황해권 거점 항만 육성 의지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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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신항(이하 신항)의 역사는 1997년 항만건설예정지역 지정및 기본계획수립 때부터 시작된다.

신항만 건설촉진법에 근거해 2010년 신항 개발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신항만 건설 예정지역으로 5700만㎡(1700여만평)이 고시됐다. 

서측 방파제 공사가 시작돼 2016년 완공됨으로써  신항 개발사업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어 2019년 2040년을 목표로 한 제 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이 고시됐다.

"환황해권 거점 항만의 육성"을 목표로 추진되는 신항은 2030년까지 1단계로 6개 선석, 2단계로 2040년까지 3개 선석 등 총 5만톤급 9개 선석을 건설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가호안, 진입도로, 북측방파호안 공사에 이어 현재 북측 방파호안 공사와 관리부두 축조, 항로및 박지준설 공사가 진행중이다.  또한  2026년 6월 개항을 위해 2개 선석 건설 공사가 한창이다.

그러나 개항을 앞두고 신항의 건설과 운영 준비 과정을 보면  허술하기 짝이 없어 정부의 의지를 의심케 한다.   

항만건설계획의 우선 순위가 뒤바뀌어 있는데다 배후단지조성 움직임조차 감지되지 않고 있다.   더구나 2030년까지 5만톤급 6개 선석을 건설한다는 계획이지만  매립지 확보을 위한 가호안 관련 예산도 확보되지 않았다.    

외해의 거센 풍랑으로부터 정온수역을 확보할 수 있도록 외곽시설이 완벽히 축조돼야 하지만 북서풍에 대비한 외곽시설만 축조됐을 뿐 강한 남서풍에 대해서는 무방비 상태다. 

정온도를 확보, 향후 개장될 5만톤급 2개선석의 안정적인 운영에 필수적인 서측 방파제 연장축조공사도 최근 총사업비 확정이 보류돼 발주조차 못하고 있다.   

특히 현재 건설중인 5만톤급 2개선석의 배후부지조성이 민간투자에 의존토록 돼 있는데다 배후부지부족으로 단지 확보조차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총 사업비 3조7000여억원 중 민간투자가 34.8%인 1조2900여억원으로 계획돼 있지만 수익성을 보장하면서 민간자본을 유인하려는 방안은 찾기 힘들다.   5만톤급 6개 선석을 건설하고자 하는 1단계 계획은 이미 물건너갔다. . 

항만운영 준비 또한 낙제점이다.  

5만톤급 2개 선석 개장을 불과 2년 앞두고 있다.  벌써 운영과 관련된 로드맵이 확정돼 준비가 착착 이뤄져야 하나 그러하지 못하다.

아직까지 무역항 지정과 함께 항계및  무역항 명칭조차 확정되지 않았다.

항로고시,  정박지 지정,  예도선 계획,  관제구역 설정,  순찰선및 청항선 건조,  청사 신축및 소요정원 확보 등 제대로 이뤄진 것이 없다. 

신항 현장에서는 강한 풍랑으로 지난해 12월 가거치중인 관리부두 함선의 침몰 피해가 발생했다.  신항이 개장해도 하역 작업에 큰 지장을 초래,  항만 운영이 불안할 것으로 예견되는 대목이다.

세계는 치열한 물류전쟁 중이다. 이 전쟁에서 패하면 전북자치도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새만금 지역을 가지고 있음에도 상대적 낙후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현재 전북자치도는 관내 수출입 물동량의 심각한 역외 유출 현상을 겪고 있으며 이는 지역경제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멋진 신항 건설에 정부가 소극적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도내 정치권은 물론 전북자치도의 각별한 관심이 적극 요구된다.    

 

 

안봉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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