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작은 불씨도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시기다. 관건은 개개인들이 얼마나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화재 예방에 나서는가에 달려있다. 전북소방본부는 오는 5월까지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 봄철은 연중 가장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특히 산불의 경우 가장 취약한 때가 바로 이 시기인만큼 누구나 큰 관심을 갖는게 중요하다.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전북지역 화재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1만 605건 중 봄철(3~5월)에 발생한 것이 무려 3302건(31.1%)으로 가장 많았다. 봄철 화재 중 부주의로 인한 것이 2113건(64%)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전기적 요인 513건(15.5%)이었다. 산불뿐 아니라 크고작은 건설현장이나 기숙사, 축사 등 화재 취약 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조치도 필요하다. 지난주 전북특별자치도 곳곳에서 크고작은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일 진안군 마령면의 한 저온창고에서 불이 나 저온창고 일부와 우렁이 냉동식품(1600㎏)이 소실돼 소방서 추산 2658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같은 날 새벽 시간에는 남원시 이백면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불이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불은 건물 56㎡와 컴퓨터, 교육 기자재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485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냈다. 지난달 28일에는 부안군 줄포면의 한 양계장에서 불이나 닭 3만 7000마리가 폐사하는 등 소방서 추산 1억 3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는 4일부터 4월말까지 일부 탐방로 출입을 통제한다. 통제가 시작된 탐방로는 △안성탐방지원센터~동엽령(4.4㎞), 송계사~백암봉(6.5㎞) 등 완전 통제 7개 구간을 비롯, △인월담~설천봉(5.1㎞), 향적봉~영각탐방지원센터(17.5㎞) 부분 통제 2개 구간이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봄철 산불 조심 기간(1·24∼5·15)에 산림청과 함께 산불 예방과 초기 대응에 재난안전통신망 활용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소방 관계기관의 협업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시민 개개인의 높은 화재 예방 의식이 전제돼야만 안전사회가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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