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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푼돈만 훔친다'…순간 욕심에 꼬리잡힌 좀도둑

적은 금액만 훔쳐 피해자들이 절도 피해를 당한건지 단순 분실인지 헛갈리게 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숨겨오던 '좀도둑'이 순간 욕심을 억제하지 못했다가 쇠고랑을 차게 됐다.22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전주에 사는 배모(32)씨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2년 넘도록 심야 시간에 빈집이나 주인이 잠든 주택 등에 들어가 현금을 훔쳤다.일정한 직업이 없는 배씨는 대부분 무직인 상태로 절도를 통해서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해 생활해왔다.하지만 배씨는 다른 도둑들과는 조금 다른 수법을 사용해 2년 6개월이 넘도록 자신의 범행을 숨길 수 있었다.일단 범행 대상으로 삼은 주택에 들어가면 주인이 있든 없든 가방이나 지갑에서 현금만 노려 훔쳤기 때문이다.또 한 가지 특이점은 지갑 속에 얼마가 있든 신용카드 등을 제외하고 평균 10만원 정도만 돈을 빼낸 것이다.가장 적게 훔칠 때는 3만원만 들고 나온 적도 있었다고 한다.피해자들은 자신이 도둑을 맞은 것인지 다른 곳에서 돈을 빠뜨렸는지 헷갈렸고,결국 피해자 31명 중 대부분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범행 시간도 주로 오전 2시에서 늦어도 오전 5시30분까지로 정했고 그 외의 시간은 철저히 절도행각을 벌이지 않았다.이동 수단 역시 대포차를 이용했고, 범행 대상도 폐쇄회로(CC)TV 등 보안시설이 많은 아파트와 상가를 피해 주택가로 삼았다.그러던 중 지난달 18일 배씨는 여느 때처럼 전주시 완산구 완산동 황모(55여)씨의 집에 들어갔다.배씨는 이날도 황씨의 손가방 2개를 뒤졌다.하지만 가방에 450만원이나 되는 현금을 발견한 것이 문제였다.워낙 큰 금액을 손에 쥔 배씨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채 그대로 들고 나왔고, 결국 황씨의 신고로 대포차 추적을 펼친 경찰에 붙잡혔다.이전까지 배씨가 훔친 돈은 모두 30차례에 걸쳐 850만원에 불과했다고 한다.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워낙 적은 돈을 훔치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대부분 신고를 하지 않아 장기간 범행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경찰은 22일 배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5.07.22 23:02

홧김에…잇단 '분노형 범죄'

최근 전북지역에서 보복운전과 우발적 살인 등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한 사람들의 일명 분노형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심리학 전문가들은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오는 분노와 특수한 환경 등의 복합적인 작용을 보복운전 범죄의 요인으로 지적하면서도 살인의 경우 성급한 일반화를 경계하고 있다.무주경찰서는 14일 고향 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심 모씨(61)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심씨는 지난 13일 오후 8시 50분께 무주군 안성면 유 모씨(61)의 집에서 유씨와 술을 마시던 중 유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과거 무주군 기업도시 유치사업 반대 측 주민위원으로 활동하며 찬성 측 주민과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진 심씨는 이날 유씨와 당시 이야기를 하며 말다툼을 벌이다 핀잔을 듣자 부엌에서 흉기를 가져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유씨는 이웃주민에 의해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송 도중 끝내 숨졌다.또 지난달 29일 전주에서는 호칭 문제로 지인과 다투던 40대 남성이 자신의 편을 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친구를 흉기로 2차례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검거되기도 했다.도로 위에서도 이 같은 우발적 분노는 계속됐다.지난 12일 전주에서는 갑자기 자신의 승용차 앞에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20대 여성이 몰던 차량을 약 3km 가량 따라가 가로막고 욕설을 한 70대 남성이, 앞서 지난달 26일 김제에서는 앞차가 차선을 물고 운전하는데 불만을 품고 보복운전을 한 뒤 이에 항의하는 상대방 운전자를 보닛 위에 매달고 100m를 넘게 달린 30대 남성이 각각 경찰에 입건됐다.이 같은 범죄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강혜자 전북대 심리학과 교수는 차량 내부에서는 길거리에서 보다 상대적으로 나는 안전하다고 인식하게 된다면서 평소 즉각적인 보복을 우려해 가볍게 넘어갔을 일들도 이 같은 생각을 과하게 할 경우 욕설이나 폭언을 서슴지 않게 돼 보복운전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일상적인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들이 분노 조절을 잘 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또한 도시 난개발 등으로 도로 확충이 안된 상태에서 주민의 밀집도가 늘어나 도로사정이 악화되면 이 또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살인 피의자들이 처벌 수준을 낮추기 위해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건 정황과 동기를 면밀히 검토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대검찰청의 2014년 범죄분석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발생한 살인범죄 1047건 중 38.9%(407건)가 우발적, 4.6%(48건)가 현실 불만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 사건·사고
  • 최성은
  • 2015.07.15 23:02

"내가 비밀요원인데"…지적장애인 속여 2억 챙긴 공익요원

지적장애인에게 자신을 비밀요원이라고 소개한 뒤 투자금을 뜯어내는 수법으로 2억여원을 챙긴 사회복무요원이 경찰에 붙잡혔다.14일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전북 남원시청에서 근무하는 사회복무(공익)요원 A(32)씨는 남원시 소속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B(37)씨가 지적장애 3급이라는 사실을 알고 '못된 생각'을 품었다.A씨는 순진한 B씨에게 자신을 '안기부 3급 간부'라고 속인 뒤 온갖 수법을 동원해 돈을 뜯어냈다.A씨는 B씨에게 "내가 안기부 간부인데 남원시청을 감시하기 위해 사회복무요원으로 잠입해 근무를 하고 있다"며 자신의 말을 들으면 승진도 할 수 있고 좋은 곳에 투자해 수익금도 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냈다.B씨는 A씨의 말을 철석같이 믿었고 A씨의 요구에 따라 돈을 건넸다.A씨는 B씨의 돈으로 6천만원 상당의 대형 외제차를 뽑아 타고 다니는가 하면 이 차량의 타이어 교체비 200만원을 B씨에게서 받아냈다.또 가짜 건강식품을 몸에 좋은 약제라고 속여 300만원에 팔기도 했다.B씨는 A씨의 요구에 보험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친지들로부터 돈을 빌려가며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2억1천여만원의 돈을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B씨는 수십차례 돈을 빼앗긴 뒤에야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A씨는 "안기부에서 너 하나 죽여도 아무도 모른다"며 협박해 오히려 3천만원을 더 받아냈다.A씨의 사기 행각은 안기부를 사칭해 B씨의 돈을 빼앗는 사람이 있다는 B씨 지인의 신고로 들통이 났다.경찰 관계자는 "A씨는 지적장애로 일반인보다 순박한 B씨를 속이는 악질적인 범행을 저질렀다"며 "확인 결과 A씨는 사기 등 전과 7범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A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5.07.14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