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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가정폭력⋯사건처리는 30% 미만

전북에서 매년 3000건 이상의 가정폭력 112신고가 접수되고 있지만 사건처리율은 3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사건처리율을 높이기 위해 일선 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을 의무적으로 현장투입을 시키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처리율에 신경 쓰다가 범죄자를 양산할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1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최근 3년(2019~2021년)간 1만1852건의 가정폭력 112신고가 접수됐다. 연도별로는 2019년 4385건, 2020년 3672건, 지난해 3795건의 112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그러나 3년간 1만1852건 중 3261건만이 사건처리 돼 검거됐으며 사건처리율은 27.5%에 불과했다. 연도별 검거건수는 2019년 1097건, 2020년 1045건, 지난해 1119건 등이었다. 매년 3000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되지만 불과 1000여 건 만이 사건처리가 되는 셈이다. 사건처리율은 2019년 25.0%, 2020년 28.5%, 지난해 29.5% 등으로 매년 소폭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건처리율은 30%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전북경찰은 사건처리율을 높이기 위해 일선서 여청수사팀에 의무적 현장출동을 ‘코드제로’에서 ‘코드 원’까지 확대했다. 당초 112 가정폭력 신고접수당시 코드제로가 발동되면 여청수사팀이 지구대‧파출소 직원들과 함께 현장출동을 한다. 코드 원이 발동될 경우 현장출동한 경찰관이 여청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여청수사팀 출동을 요청해왔다. 이를 두고 일선 경찰서 여청수사팀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인력도 부족하고, 사건처리율을 높이겠다는 이유로 자체 매뉴얼을 무시한다는 것. 한 일선경찰서 관계자는 “여청수사팀의 인력은 한계에 있는데 매뉴얼도 안지키면서까지 의무적 현장출동을 지시하는 것은 피로도만 높이는 것”이라며 “현장에서 합의하에 사건을 원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사건처리율을 높이기 위해 의무적으로 사건처리를 강행한다면 무분별하게 범죄자를 양산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전북경찰청은 “무조건 적인 사건처리율을 높이기 위함보다 가정폭력사건을 정확하게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가정폭력범죄는 재범의 우려가 높고 더 큰 강력범죄로의 발전가능성도 높다”면서 “가정폭력범죄의 특성상 현장에서의 순간적이고 전문적인 판단이 중요하다. 무조건적으로 사건처리율을 높이기 위함은 아니다”고 말했다.

  • 경찰
  • 최정규
  • 2022.04.11 17:10

선거 공정성 뿌리채 흔들⋯전북경찰 향후 수사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중선 전 전주시장 예비후보의 ‘선거브로커’ 개입 의혹 폭로 이후 선거 여론조사 및 선거 공정성이 뿌리 채 흔들리고 있다. 이를 가만히 지켜볼리 없는 수사기관의 향후 수사는 어떻게 이뤄질까. 일단 전북경찰청은 이번 사태에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 특히 도지사 후보와 국내 유수 기업 등도 이번 녹취록에 언급되고 있고, 예비후보자가 사퇴하는 등 지방선거에 미친 파장이 만만치 않아서다. 다만, 경찰은 조만간 정식 수사에 착수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경찰청은 최근 이 전 예비후보와 접촉해 1시가 30분가량의 녹취록을 입수한 상태다. 경찰이 정식 수사에 착수할 경우 핵심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보이는 점은 ‘휴대전화 청구바꿔치기로 인한 여론조작’과 ‘브로커 개입 여부’ 등 2가지다. 전주시장 선거를 중심으로 경찰수사가 진행되겠지만, 여론조사가 조작된 지역으로 임실과 장수, 순창, 완주 등까지 언급되고 있어 전북 각 시군의 전방위 조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브로커들의 활동 영역이 시군 단체장 선거 뿐 아니라 도지사 선거도 거론되고, 국내 주요 기업들을 통한 자금조달 등도 언급되고 있어 수사대상은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입수한 녹취록에는 브로커들이 국내 유수 기업 3곳으로부터 2~3억 원씩 총 7억 원을 받아 도지사 후보와 군수 후보 등에게 거액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대상도 광범위하다 보니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수사팀이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사건 배당 후 경찰은 선거 브로커와 후보 간 인사권이나 이권 약속 등 밀약이 있거나 금품거래가 있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공직선거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 적용을 검토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 첩보 수집 단계로 여러 의혹을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경찰
  • 최정규
  • 2022.04.10 16:37

민원인 주차장에 볼라드 설치한 전주완산경찰서

전주완산경찰서가 민원인 주차장을 볼라드로 막으면서 시민들의 주차장 이용을 막는다는 지적이다. 직원용도 아닌 민원인 주차장까지 이를 제안하면서 과도한 제한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1일 오후 전주완산경찰서 주차장. 주차장 입구에 들어서자 차단기가 눈에 보였다. 차단기를 지나자 민원인 주차 구역 입구에는 2개의 작은 볼라드가 설치되어 있었다. 이날 한 차량은 민원인 주차구역에 주차를 하려고 했지만 볼라드 1개가 차량 범퍼로 끼어들어가 사고도 발생했다. 한 시민은 “볼라드를 설치해놓으면 민원인 주차장에 들어오지 말라는 것이 아니냐”면서 “민원인용 주차장마저 직원들만 이용하겠다는 심보가 아니냐”고 질타했다.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인근 게스트하우스 방문객들의 증가로 일과 시간 이후 민원인 주차장 입구에 해당 볼라드를 2개 설치했다. 이와 함께 등록차량만 출입할 수 있는 주차차단기도 2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인근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주차장 안내를 관공서인 완산경찰서 주차장으로 한다는 것이 그이유다. 민원인 주차장은 물론 직원들 주차장까지 관광객들의 차량으로 장기 주차돼 주차난이 더욱 심각해졌다는 것. 완산경찰서 관계자는 “오후 6시 이후 관광객들의 장기주차가 심각해져 이를 막기 위해 볼라드를 설치했다”면서 “이로인해 교통사고도 발생한 지 몰랐다. 볼라드를 철거하고 다른 방법도 검토해보겠다”고 설명했다.

  • 경찰
  • 최정규
  • 2022.04.03 17:02

범죄 저질러도 처벌 안 받는 '촉법소년' 매년 증가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들의 강력범죄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9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2017~2020년)간 전북에서 범죄를 저질러 소년부에 송치된 ‘촉법소년’은 871명이다. 연도별로는 2017년 189명, 2018년 204명, 2019년 214명, 2020년 264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촉법소년은 형벌을 받을 범법행위를 한 만 10세 이상∼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를 뜻한다. 이들은 범죄를 저질러도 ‘보호처분’만 받을 뿐, 전과 등의 기록도 남지 않는다. 촉법소년이 살인이나 특수강간 등 강력범죄를 저지르더라도 경찰과 검찰의 개입은 불가능하고, 소년부 법원만이 개입할 수 있다. 이렇게 받은 보호처분 중 가장 강력한 처분은 ‘2년 소년원 송치’다 촉법소년들의 범죄행위는 갈수록 흉포화해지고 있다. 살인이나 강도는 없지만 절도혐의가 446명으로 가장 많았고, 폭력행위 194명, 성폭력범죄 53명, 방화 2명 등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13세가 553명으로 가장 많았고, 12세 175명, 11세 95명, 10세 48명 등이었다. 더 큰 문제는 촉법소년들이 법망을 악용하는 것도 모자라, 범죄를 저질러도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 인식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 6월 전주·익산·임실·충남 논산 등 4곳에서 외제차량을 훔친 A군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XX, 나 들어가도 곧 나와, XX’, ‘들어가면 돼’, ‘여기 대빵 나오라고해’ 등 욕설과 함께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들을 조롱했다. A군은 당시 만 13세로 ‘촉법소년은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이미 알고 이를 악용한 것이다. A 형사는 “촉법소년들이 자신들이 법을 어겨도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 등 죄의식이 없는 경우가 다반사”라면서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악용하는 경우도 많다. 오히려 형사들이 조사과정에서 애를 먹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촉법소년 처벌 연령 하향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촉법소년 연령 기준을 만 14세 미만에서 만 12세 미만으로 하향 조정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상태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촉법소년 연령 하향조정보다는 제도개선을 통한 교화정책이 더욱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도내 한 법조계 관계자는 “촉법소년의 범죄가 심각하지만 연령 기준을 낮춘다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보호자의 관심과 사회의 다양한 제도를 통해 촉법소년을 가르치고 교화시켜나가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 경찰
  • 최정규
  • 2022.03.29 17:59

전북 일부 경찰서 '통합형사팀' 운영⋯경찰관 '볼멘소리'

전북경찰청이 일부 일선 경찰서에서시범 운영하고 있는 '통합 형사팀'을 두고 일부 현장 경찰관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통합형사팀이란 업무 효율 등을 위해 강력∙형사계를 통합해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24일 전북경찰청은 지난 2월 정기 인사 이후 군산경찰서에서만 시행하던 '통합 형사팀'을 전주완산∙덕진경찰서와 익산경찰서로 확대했다. 이에 전주완산경찰서는 통합형사팀 6개, 조직범죄수사팀(전화금융사기 담당) 2개, 실종사건 담당팀 1개가 편제됐고, 전주덕진경찰서는 통합형사팀 6개, 전화금융사기와 실종사건을 담당하는 조직범죄수사팀 2개가 배치됐다. 각 팀에는 실종팀(4명)을 제외하고 모두 5명씩 인원이 편성됐다. 익산경찰서 또한 통합형사팀 6개(6명), 실종팀(4명)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일선 경찰관들은 통합운영은 강력∙형사계의 전문성과 효율성 고려하지 않은 시스템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A경찰관은 “지금까지 강력사건만 담당하다가 통합 이후부터는 형사사건까지 담당하게 되니 강력사건에만 집중할 수 없어 업무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 됐다“며 “통합 이후 인력이 충원되지 않아서 제한된 인력으로 강력∙형사 업무를 모두 담당해야 하다 보니 국민들에게 양질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 경찰관은 실종팀의 인력분담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B경찰관은 “실종수사팀은 4명이 배치돼 있어 주∙야간 당직에 들어가다 보니 1명씩 근무를 하는 경우도 있다“며 “원래 편제는 6명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인력이 부족해 업무과중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군산경찰서를 제외하고는 통합형사팀 도입이 시행 초기이다 보니 일선 경찰관들 사이에서 반대의견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범운영기간 동안 지켜보고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대안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찰
  • 이동민
  • 2022.03.24 17:49

전북경찰, 치안센터 운영 시스템 손질

전북경찰이 관할 치안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시스템 손질에 들어갔다. 전북경찰청은 경찰관 1명이 배정된 치안센터 6곳에 대해 기동장비를 배치한다고 13일 밝혔다. 정읍 내장치안센터, 고창 심원‧신림치안센터에 오토바이를 각각 배치하고, 무주 괴목치안센터에는 순찰차 1대를 배치한다. 단 군산 관리도치안센터와 방축도치안센터에는 여객선으로 휘발유 운반이 불가해 전기오토바이가 배정될 경우 우선배치할 방침이다. 경찰은 인력이 배치되지 않은 치안센터에 대해서도 단기적 대책을 세웠다. 인력미배치 치안센터에 대해서는 관할 지구대 및 파출소 직원들이 인력배치가 될 때까지 주야간에 1회 이상 거점순찰과 함께 민원응대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전북경찰청 관할 인력 미배치 치안센터는 전주완산 서곡치안센터, 익산 남중·신흥·마동·영등치안센터, 군산 문화·야미도·신시도치안센터, 완주 경천치안센터, 김제 요촌·역전·황산·성덕·광할치안센터, 남원 노암·신정·동충치안센터, 고창 고수치안센터, 부안 동진치안센터, 임실 성수·삼계·지사·청웅·신덕·덕치치안센터 등이다. 중장기적 대책으로는 인력증원을 경찰청에 적극 요청하고 각 지역별 치안수요요소를 재분석해 치안센터 존폐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인력이 한정되어 있어 미배치된 치안센터에 곧 바로 인력을 배치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인력이 증원되면 치안센터장을 임명해 배치할 것이다. 하지만 그전에 치안센터가 필요없거나 반드시 필요로한 곳에 대해 분석을 벌여 재정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경찰
  • 최정규
  • 2022.03.13 17:03

'인력배치 안하고, 근로환경 열악하고' 치안센터 유명무실

전북지역 내 설치된 치안센터에 인력이 배치되지 않아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또 치안센터에 1명 이상의 경찰관이 배치된 곳에 대민업무를 위한 기동장비가 배정되지 않아 치안센터 근무자들의 근로여건이 열악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근무자 없는 치안센터 치안센터는 지난 2004년 지역경찰제로 개편, 파출소를 지구대로 통·폐합하면서 생겼다. 파출소로 운영되던 건물을 지역주민의 민원상담 등 편의를 위해 운영하는 곳으로 24시간 근무체제가 아닌 주간 위주의 업무를 보는 민원상담전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1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치안센터는 총 70곳이 존재한다. 이 중 25곳의 치안센터에는 단 한 명도 근무자를 배치하지 않았다. 주민을 위해 치안센터를 만들어 놓고도 전북경찰청이 인력을 배치하지 않아 대민업무를 소홀히 한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미배치 된 치안센터는 전주완산 서곡치안센터, 익산 남중·신흥·마동·영등치안센터, 군산 문화·야미도·신시도치안센터, 완주 경천치안센터, 김제 요촌·역전·황산·성덕·광할치안센터, 남원 노암·신정·동충치안센터, 고창 고수치안센터, 부안 동진치안센터, 임실 성수·삼계·지사·청웅·신덕·덕치치안센터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사건 처리 등 인력배치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미파견 치안센터에는 관할 파출소에서 주‧야간 거점 근무 등 연계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치안센터는 밀착형 대민업무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전북경찰이 치안센터 존재 취지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치안센터가 주민 밀착형 민원창구라는 점에 주목, 인력배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종승 전주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는 “지난 2004년 경찰이 파출소 체제를 개편하면서 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치안센터를 만들어 놓고 주간 민원처리를 하도록 했는데 인력배치를 하지 않은 부분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면서 “인력의 배치 문제가 있다면 현재의 치안센터를 방치해 놓지 않고 주민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점검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노후화되고 기동장비도 없어 인력을 배치하지 않은 것만 문제가 아니다. 치안센터에 인력이 배치되어 있어도 건물이 노후화되거나, 대민업무를 위한 기동장비도 없는 곳이 있어 근무환경이 열악한 곳도 상당수다. 전북에서 가장 오래된 익산경찰서 관할 시흥 치안센터는 47년 전인 1976년에 만들어졌다. 신흥치안센터 외에도 62곳의 도내 치안센터는 20년 이상지나 노후화가 심각하다. 전북의 한 치안센터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관은 “건물이 오래되다보니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워 근무환경이 매우 열악하다”고 하소연했다. 기동장비 배정도 문제다. 1명이 배치된 도내 치안센터는 총 33곳이지만, 오토바이와 순찰차가 배정된 치안센터는 15곳에 불과하다. 1인 배치 치안센터 중 기동장비인 오토바이가 배정된 곳은 정읍 내장·덕천·영원·화호치안센터, 완주 동상치안센터, 고창 상하치안센터, 부안 변산치안센터, 임실 운암치안센터, 순창 유등·인계치안센터, 진안 상전·안천치안센터 등이다. 순찰차가 배치된 치안센터는 진안 용담치안센터뿐이다. 2인 이상 배치된 치안센터 12곳 중 정읍 정우·옹동치안센터와 남원 주천·산동·이백·대산·덕과·주생·수지치안센터, 순창 금과치안센터 등 10곳에만 기동장비가 배정됐다. 박 교수는 “치안센터는 주로 민원업무를 처리하지만 기동장비가 없으면 직접 찾아가는 민원서비스를 제대로 할 수 없고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빠른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 “사용을 잘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만약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치안센터에 기동장비 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경찰 관계자는 “21~25년 이상 경과된 치안센터에 대해 신축 및 리모델링을 점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기동장비는 과거 배정가 된 곳도 있는데 잘 사용하지 않다보니 방치되고 고장이 나 활용도가 높은 곳에만 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경찰
  • 최정규
  • 2022.03.01 17:06

익산 장례식장 조폭 집단 난투극⋯경찰 수사 속도

익산 장례식장 조폭 집단 난투극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증거인멸 혐의로 폭력조직원 A씨(30대)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2시께 익산시 동산동의 한 장례식장 인근에서 다른 폭력 조직원들과 각목 등을 들고 싸움을 벌인 뒤 현장에 있던 CCTV를 떼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패싸움 사건이 벌어진 뒤 현장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CCTV 본체를 가져간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증거를 인멸하기 이전에 해당 CCTV의 영상과 다른 CCTV 영상까지 이미 확보한 상태였다. 이후 경찰은 A씨가 가져간 CCTV 본체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싸움에 가담한 인원을 30여명이 아닌 40여명인 것으로 확인, 이들에 대해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중에는 폭력조직원이 아닌 일반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장례식장에서 발생한 익산 A파와 B파의 집단 난투극은 숨진 조직원의 장례식에 조문을 갔다가 '인사를 똑바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으면서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3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기도 했다. 경찰이 패싸움하고 있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때 폭력조직원들은 모두 달아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서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범죄단체 등의 구성·활동 위반 여부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찰
  • 최정규
  • 2022.02.21 18:01

전북경찰청, 조폭과의 전쟁 선포

전북경찰이 익산 조직폭력배 난투극 사건을 계기로 조폭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전북경찰청은 14일부터 오는 3월 31일가지 조직폭력 범죄 척결을 위한 특별단속을 벌인다. 특히 경찰은 신속히 조폭 단속체제를 정비, 서민생활 불안을 야기하고 생계를 침해하는 생활주변 폭력에 대한 대대적 예방단속활동도 전개한다. 경찰은 도내 폭력조직원에 대한 첩보 수집 기간을 통해 내실있는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중점단속 대상은 △세력다툼 및 이권갈취 △공공장소 불안감 조성 △생계형 영세 업소에 대한 탈·불법 행위 신고 빌미 금품갈취 △위력 행사를 통한 무전취식 행위 등이다. 이밖에도 경찰은 조폭들의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도 엄단한다. 온·오프라인 불법 도박개장, 부동산 투기, 내부정보 이용 불법 매매. 보험금 사기, 이권개입을 통한 지역경제 침해 행위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다. 특히 올해 진행되는 대통령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대해 조폭 선거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선원 전북경찰청 강력계장은 “유흥가 등 조직폭력배들이 주로 활동하는 예상지역에 예방적 형사 활동을 펼쳐, 불법 조직폭력배들이 활개치지 못하도록 범죄분위기를 제압할 예정”이라며 “서민 생활을 침해하고 불안해하는 폭력조직에 대해서는 와해수준으로 근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찰
  • 최정규
  • 2022.02.13 17:45

활개 치는 조직폭력배⋯대부분 추종세력들

전북경찰청 로고 지난 6일 오전 2시께. 익산시 동산동의 한 장례식장에서 30여 명의 건장한 남성들이 집단 패싸움을 벌였다. 두 조직은 익산을 무대로 활동하는 폭력조직이었다. 이 패싸움으로 조직원 1명이 머리에 열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사건을 전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이첩하고 도주한 폭력조직원들을 추적하고 있다. 이중 5명은 경찰에 자수한 상태다. 지난 2020년 8월 8일 새벽에는 군산의 한 주점에서 군산의 한 폭력조직원이 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타 폭력조직이 이른바 전쟁을 하기 위해 집결했다. 조직 상부의 명령을 받고 범행 당일 오전 1시 58분부터 문신 시술소 등 장소를 바꿔가며 3차례 집결, 대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전쟁은 벌어지지 않았다. 이처럼 전북에서 조폭들이 연루된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전북의 조폭들은 얼마나 존재하고 있을까. 전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직은 총 16개 파로 분류된다. 전주와 익산에 각각 6개 조직, 군산과 남원에 각각 2개 조직이다. 전주에서 활동하는 조직은 월드컵파와 나이트파, 오거리파, 타워파, 북대파, 중앙시장파 등이 있다. 중앙시장파, 일명 앙시장파라고도 불리는 이 조직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1983년대 이후 결성됐다. 월드컵파는 작은 폭력서클로 시작해 전주 중앙동을 거점삼아 성장했다. 이들은 나이트클럽 월드컵을 접수하면서 월드컵파라는 명칭을 가지게 됐다. 오거리파는 당시 상가와 주점 등이 밀집해있던 오거리를 중심으로 등장했고, 북대파와 타워파는 각각 금암동을 기점으로 활동했다. 앙시장파는 2010년 이후 결성됐다가 현재는 사실상 와해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의 조직들 중에서도 월드컵파와 나이트파는 1980년대 유혈난투극이 빈번했다. 조직자금을 만들기 위해 조직원들은 업소를 지켜준다는 명목으로 구역에 있는 업소를 돌며 월정금을 받았다. 자신들의 구역을 침범하는 조직은 거침없이 응징했다. 두 조직의 충돌은 전주 한성여관 살인사건, 명동여관 살인사건 등 유혈사태를 불러왔다. 익산의 폭력조직은 전주지역과 마찬가지로 총 6개 파가 있다. 배차장파, 구시장파, 대전사거리파, 삼남백화점파, 중앙동파, 역전파 등이다. 특히 이들은 1980년대 왕성하게 활동했고 전국적으로 위세를 떨쳐 목포, 광주와 함께 익산을 호남지역 3대 조폭 도시로 불리게 된 계기가 됐다. 군산에는 '백악관파'와 '그랜드파' 2개 조직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조직은 80년대 후반에 결성됐으며 각각 백악관나이트와 빅토리호텔을 기점으로 세를 넓혀갔다. 남원은 '싸움 좀 한다'는 학생들은 남원시 쌍교동 한가족광고기획 간판집 인근으로 몰려들었다. 항상 어울려 다니며 생활했던 이들은 또래 친구들을 비롯해 지역 선배들마저 제압하고 위세를 떨쳤다. 이들은 90년대 초 '한가족'이라는 조직을 구성했고, 한가족파의 독주를 막기위해 남원 광한루를 기점으로 한 솔벗파가 결성됐다. 1990년대와 2000년대 들어서는 정부가 이른바 '범죄와의 전쟁'을 치루면서 조직들의 세가 약해졌다. 현재는 이들 조직 대부분은 실질적인 활동은 잘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 관리명단에 있는 조직원들도 이제는 명단에서 빠지길 원하고, 잦은 사고를 치는 20~30대 조직원들은 이른바 추종인원들로 명단에도 없는 이들도 상당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북에서 활동하는 거물급 조폭들은 현재는 대체로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문제의 조폭들은 대부분 들어온지 얼마되지 않은 이들로 조직에서 큰 영향력이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 경찰
  • 최정규
  • 2022.02.07 19:08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