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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드에 부딪혀 무플부상 속출

차량의 인도진입을 막기위해 설치한'볼라드'가 시각장애인들의 보행권을 가로막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시각장애인들에 따르면 보행자들의 보행권을 위해 도내 간·지선과 인접한 인도에 설치된 볼라드로 인해 시각장애인들이 부상을 입을 경우가 적지않다. 대부분 캐인(지팡이)에 의존해 도로에 나서는 시각장애인의 경우 볼라드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못해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는 것. 때문에 정강이나 무릎에 멍이 들거나 찰과상을 입는 시각장애인들이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또 주의력이 부족한 어린이들이나 인라인 스케이트 동호회원들도 볼라드와 부딪혀 무릎부상을 당하는 사례가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시각장애인들은 "보행자들의 보행권을 위해 볼라드를 설치했다면 시각장애인들의 보행권도 보호해줘야 한다”며 "볼라드에 고무나 스폰지 등을 덧대는 등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전주시의 경우 볼라드가 3천6백여개 설치돼있으며, 대부분의 화강석이나 스테인레스재질이어서 직접 부딛히면 부상이 불가피하다. 시각장애인 박순배씨(59)는 "우리 사회가 장애인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물을 흘리지않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장애인들의 보행권을 위해서라도 볼라드에 대한 편의시설은 확중되어야한다”고 말했다.이에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볼라드로 인한 접촉사고 민원은 아직까지는 많지않다”며 "볼라드의 안전장치에 대한 개선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정진우
  • 2004.04.09 23:02

[건강 길라잡이]노인과 性-여성

과거 전통사회에서 가족은 부부가 아닌 부자 중심이었으며, 여성은 바로 대를 이을 남아를 출산해야 하는 의무가 컸다. 이 때문에 부부관계란 부자관계가 원만히 해결된 뒤로 미뤄져왔다. 오늘날은 가족의 중심이 부부에게로 그 축이 옮겨졌다. 특히 평균 수명의 연장과 출산 자녀수의 감소로 부부만이 갖는 시간이 20년 이상으로, 자녀에 대한 부모로서의 책임감을 벗어나 자신들만의 생활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많게 되었다. 중노년층의 부부관계가 보다 중요하게 된 것이다.울타리에 굳게 닫혀있던 노인의 성문제는 얼마전 '죽어도 좋아'라는 영화를 통해 세상 속으로 들춰지면서 여성 노인의 성문제도 심도있게 다뤄지게 되었다. 요즘 우리사회는 여성의 사회적 활동과 역할이 증가됨에 따라 자신의 요구를 주장하는 그들의 목소리 또한 커지게 되고, 부부 성생활에서도 여성들은 적극성을 띠게 되었다.성생활에 문제가 있을 때 여성 스스로가 이를 자각하고 해결하려는 노력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이를 충족시켜줄 만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의료기관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부부간의 성생활은 사랑을 확인하고 유대감을 강화시켜 주는 활력소로서 부부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이다. 이제 노인은 더 이상 노인이 아니다. 제2의 인생을 구가하는 주체로 생리적인 욕구가 남녀 공히 건재하므로 여성노인 스스로도 자기 인생을 마지막까지 즐긴다는 긍정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성기능은 나이와 상관없이 없다. 일평생 다발적인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고, 오히려 폐경기 이후에 임신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면서 성적 호기심이 더 증가되는 경우도 있다.여성은 나이가 들면 신체적인 변화로 질벽두께의 감소 등이 있어 성교시에 통증이나 출혈이 나타날 수 있고, 질내 산성도가 감소하여 세균의 침입이 쉽게 일어나 방광염이 자주 재발하여 성생활을 기피하는 경우도 있다. 또 여성이 폐경이 되면 성적자아를 상실해 분비물 부족에 따른 배뇨장애와 성교통으로 인해 성관계시 불안한 마음을 갖게 되거나 우울증때문에 성생활을 기피하기도 한다. 여성의 불감증, 즉 성기능 장애는 그동안 심리적인 이유에서 찾아주로 정신과에서 치료되어 왔으나 최근 여성의 성반응 역시 남성과 같다는 인식 하에 신체의 이상에 기인한 기질적 요소를 찾으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환자가 막연히 만족스럽지 못한 성을 호소할 때 그것이 어느 단계의 성기능장애인지 알기 위해 정신과적, 부인과적, 비뇨기과적 검사를 다양하게 시행해야 보다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다.폐경기 이후에도 규칙적인 성생활을 하면 성기 조직의 위축을 막고 성감을 유지할 수 있다. 성교통이나 질건조증이 성생활을 방해할 때는 여성호르몬검사후 호르몬을 보충해주던지 간단하게 윤활제를 사용하면 된다. 성욕이 크게 감소할 때는 남성호르몬도 효과적이지만, 반드시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하다. 발기부전이나 조루 등 남성의 성기능 장애에 대한 그간 연구처럼 앞으로는 여성의 성기능 장애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이뤄질 것이다. 나이란 단순한 숫자에 불과하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육체적인 노화가 있을 뿐이다. 마음만 젊다면 얼마든지 이생이 다할 때까지 젊음을 그대로 유지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코아비뇨기과 김봉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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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4.04.03 23:02

한방요법

황사나 꽃가루로 인한 눈. 목. 피부 질환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로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눈이 충혈되거나 따끔거리면 죽염수로 치료한다. 죽염 세 숟가락 정도를 맥주컵 3분의 2 분량의 증류수에 넣어 녹인 다음 여과지로 거른다. 거른 죽염수를 하루 2번 정도 눈에 넣으면 된다. 눈다래끼나 피로로 충혈된 눈에도 효과가 있다. 쑥도 눈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말린 쑥 한줌을 그릇에 넣고 태운뒤 그릇에 묻어난 그을음(쑥진)을 긁어모아 따뜻한 물로 녹여낸다. 이틀정도 솜에 묻혀 눈을 닦아주면 눈 건강이 좋아진다. 쑥의 소염. 청혈(열내림) 작용 때문이다. 목이 칼칼하거나 따끔거려 아플 때는 치잣물을 사용한다. 그늘에서 말린 치자열매 3개를 물 3컵을 부어 달인다. 달인 물을 하루 2∼3회씩 마시면 먼지때문에 목이 칼칼한 불쾌감을 없앨 수 있다. 치잣물은 편도염 초기 증상에도 효과가 있다. 치자에는 열을 내리는 작용을 하는 레니포사이드.덴티오비오사이드 성분이 있기 때문이다.피부가 가렵거나 알레르기가 있으면 호박줄기를 이용한다. 마른 호박줄기에 2배 가량의 물을 붓고 센 불과 약한 불로 번갈아가며 진한 물이 우러나올 때까지 달인다. 달인 물을 가려운 부위에 여러차례 바르면 효과를 볼 수 있다.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4.04.03 23:02

봄철 황사 피부병 주의보

봄철 건강관리에 주의보가 발령됐다.전국을 뒤덮고 있는 황사가 내달까지 몇차례 더 찾아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봄의 불청객' 꽃가루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 오기 때문이다. 뿌연 황사와 꽃가루 먼지로 뒤덮일 4월은 영국의 시인, 엘리어트의 싯구절 만큼이나 '가장 잔인한 달'이 될 전망. 매년 이 무렵이면 천식과 비염등 호흡기나 결막염과 같은 안과 질환자 뿐 아니라 피부가 약한 사람들은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할 때다. 황사나 꽃가루로 인한 질환과 황사철에 건강을 지키는 법을 소개한다.△호흡기 질환=평소 건강한 사람은 황사를 들이마셔도 폐포 세포가 흡수해 녹이거나 가래로 내뱉게 돼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저항력이 약한 소아나 노인, 호흡기 질환자들의 경우 새로운 질환이 생기거나 기존 병세가 악화될 수 있다. 황사는 알갱이 지름이 10∼1,000㎛(마이크로미터, 1백만 분의 1m) 정도로 10㎛보다 큰 강하먼지(황사)와 이 보다 작은 부유먼지(황진)로 나뉜다. 강하먼지는 주로 안과질환을 일으키거나 피부에 자극을 주고 부유먼지는 호흡기를 통해 기관지염 등을 야기한다. 호흡기와 관련해 문제가 되는 것은 이 부유먼지. 입자가 작을수록 폐 깊은 곳까지 침투, 우리 몸에 훨씬 나쁘다. 미세먼지는 폐에 염증을 일으키고 천식을 악화시킨다. 폐가 손상되면 심장마비 위험도 커진다. 어린이에게 더 치명적이다. 황사가 발생하면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고 외출후에는 반드시 입안을 씻어주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어린이들은 황사를 쐬면 환절기 바이러스가 기도에 쉽게 침투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진다. 감기외에 홍역 볼거리 풍진등이 유발되기도 하므로 이들 전염병에 대한 예방접종도 필요하다. 원인이 확실치 않은 만성기침이나 재발성 기침, 호흡곤란, 색색거리는 숨소리등의 현상이 나타나면 천식이나 후두염을 의심하고 전문의와 상담해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천식환자의 경우 가급적 외출을 피해야 한다. 외출이 불가피할 경우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으며 외출전 기관지 확장제를 흡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안과 질환=봄철에 흔히 걸릴 수 있는 눈 질환은 알레르기성 및 자극성 결막염 각막염 안구건조증 등이다. 이중 황사는 자극성 결막염 및 각막염을 일으키는 요인이며 꽃가루는 알레르기성 눈병을 유발한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극성을 부리는 시기는 매년 2월 말에서 5월까지로 자작나무, 플라타너스, 물푸레나무, 오리나무, 참나무, 소나무 꽃가루등이 주범이다. 황사에 포함된 철 규소 구리 납 카드뮴등의 중금속과 대기중 오염물질이 눈속에 들어가면 눈이 간지럽고 이물질이 들어간 것처럼 거북함을 느끼게 된다. 또 눈물을 자주 흘리고 눈이 붉게 충혈된다. 심한 통증과 함께 눈두덩이가 붓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유사한 증상이 많이 있고 질환별 치료법도 다르기 때문에 접촉성 감염에 의한 결막염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식염수로 눈을 씻고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은 렌즈를 철저하게 세척해야 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막기 위해서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매개체를 피하는 방법밖에 없다. 치료시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피하는 회피요법과 함께 증상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을 주는 약물요법을 일반적으로 많이 쓴다. 심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제가 도움이 되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녹내장이나 다른 감염병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사용해야 한다.△비염=비염은 감기와 유사하게 갑작스런 재채기 콧물 코막힘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열은 없다. 봄철 알레르기성 비염의 주원인은 꽃가루로 알려져 있다. 또 먼지 곰팡이 향수 담배연기 애완동물의 털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황사의 영향으로 먼지가 많아지면서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연령별로는 대개 5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처음 나타나고 10세 미만에는 남자가 많다. 10∼20세 사이선 여자가 많다. 증세가 심해지면 병원에 가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졸립지 않은 항히스타민제와 코에 뿌리는 국소용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면 증상이 호전된다.△피부질환=황사가 불면 가려움증과 따가움을 느끼게 하는 아토피성 피부염 예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심한 가려움증과 붉은 반점, 작은 발진, 물집(수포) 등이 피부에 발생하고 수포가 터지면 진물이 흐를 수도 있다. 피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후 세안이 중요하다. 그러나 너무 자주 목욕을 하게 되면 피부가 쉽게 거칠어질 수 있으므로 하루 1회 정도가 적당하다. 목욕을 할때는 부드러운 약산성 비누를 사용하고 보습효과를 위해 목욕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김관춘기자 도움말: 안과전문의 정덕영원장(정덕영안과의원), 피부과전문의 박승근원장(박승근피부과의원)

  • 보건·의료
  • 김관춘
  • 2004.04.03 23:02

세쌍둥이 세상보고 싶어요

갓 태어난 세쌍둥이가 세상을 채 보기도 전에 허파에 구멍이 생겨 수술을 받고 있으나 감당할 수 없는 치료비 부담에 인큐베이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지난달 25일 오후 5시14분부터 1분 간격으로 태어난 홍원빈·정빈·현빈군.이들은 8개월도 채안돼 태어났는데 첫째 원빈군의 경우 허파가 퍼지지 않아 약물 투입이 불가피한 상태이며 둘째 역시 허파에 구멍이 생겨 공기 제거 작업을 지속해야 하는 신세다.다행히도 셋째 현빈군은 1430g으로 태어나 강제 호흡없이도 숨쉴 수 있는 비교적 건강한 상태이다.그러나 인공 호흡기를 한순간도 뗄수 없는 원빈과 정빈군은 세상의 빛을 채 보기도 전에 긴 주사바늘에 의지해야 하는 또다른 아픔을 견디고 있으나 2천여만원에 달하는 진료비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병마와 싸우고 있는 이들 두 아이에게 부과된 치료만도 29일 현재 1천만원을 웃돌고 있는데다 완쾌가 예상되는 3주후까지는 도저히 감당키 어려운 수천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것.기뻐해야할 세쌍둥이 출산이 마냥 두렵게만 느껴졌다는 아버지 홍모씨(32)와 산모 박모씨(31)는 치료비 마련을 위해 결혼 기념으로 어렵게 장만한 조그마한 임대아파트를 처분하려 하고 있으나 이후 보금자리를 잃게될 앞날에 발만 동동구르고 있다고 한다. 산모 박모씨(31·익산시 부송동 주공2차아파트)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남편 월급에 의존하며 가까스로 생활을 유지하고 있으나 출산의 기쁨을 맛보기도 전에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엄청난 치료비 마련이라는 절망에 앞이 깜깜할 뿐이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장세용
  • 2004.03.30 23:02

장애인 등록제도 문제점 많다

장애인들에게 각종 세금감면과 함께 시설 이용료 할인, 입장료 면제, 자동차 연료 LPG사용 등 혜택을 주는 일은 장애인 복지차원의 국가 시책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으로 등록되면 국가로부터 받는 혜택만도 49가지에 이른다.이처럼 혜택이 만만치않다보니 '가짜 장애인'으로 둔갑시키기 위한 불탈법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등록절차를 비롯한 관리제도상의 허점을 악용하는 것이다. 얼마전 도내에서 적발된 허위진단서 대량 발급사건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전주지검은 돈을 받고 가짜 장애인 단서를 발급해준 의사를 비롯 브로커와 '가짜 장애인' 등 1백65명을 적발, 충격을 준바 있다. 멀쩡한 사람이 장애인으로 등록해 정부의 각종 지원혜택을 받는다면 정작 장애인들에 돌아가야 할 복지혜택은 그만큼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가짜 진단서 발급으로 장애인 등록을 하는 수법과 같은 불법은 아니지만 교통사고등 후천적 장애인으로 한번 등록하면 치료후 정상적인 활동에 지장이 없는데도 계속 장애인 혜택을 받고 있어 새로운 논란거리로 대두되고 잇다. 교통사고나 공사장 안전사고 등으로 인한 환자의 경우 대개 6개월 정도 치료 후 장애고착화로 진단되면 장애진단서를 발급받아 장애인 등록이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고의는 아니라 하더라도 부정수급을 받고 있는 셈이다. 전주시의 경우 등록 장애인은 2맨6백여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각종 사고로 인한 후천적 장애인이 80%를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정부는 비장애인이 장애혜택을 받는 사례가 없도록 제도 운영상의 문제점을 분석하여 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가뜩이나 우리사회에서 자활능력이 없어 더 많은 국가지원을 호소하는 중증 장애인이 많다. 그들에게 돌아가야 할 혜택이 가짜 장애인이나 부정수급으로 인해 줄어드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가짜 장애인을 막기 위해서는 진단서 발급 병원을 제한하고 정기적으로 재검진을 의무화하는 등의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 복지정책의 확대도 중요하지만 무자격자에게 혜택이 주어지는 불합리는 막아야 한다. 복지예산의 누수를 막기 위한 행정절차가 강화돼야 한다. 동시에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혜택을 받으려는 비도덕적 행위도 자제돼야 한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의 모자람을 이용하는 도덕적 해이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4.03.30 23:02

이쯤되면 뭘 조심해야하는지 아시죠?

요즘 건강과 여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포츠 레저용품과 관련된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소비 환경이 변하면서 소비자 안전도 그 환경에 따라 위협을 받기 마련. 이 맘때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어린이들 사이에 인라인스케이트 등 놀이사고가 걱정되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3년간 위해정보시스템을 통해 수집한 위해정보 1만1천9백86건을 조사한 결과, 안전사고는 특정시기에 연령 또는 상품별로 유사한 형태를 띠며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대한 사전 주의만 있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매년 소비자 안전사고 발생률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 이번 조사에서 안전사고는 만 14세 이하의 어린이가 5천9백53건(49.7%)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고 발생 어린이의 경우 활동량이 많은 남자가 62.2%로 여자보다 1.6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이어 만 20세∼59세가 4천6백27건(38.6%), 만 60세 이상이 6백83건(5.7%), 만 15세∼19세가 5백32건(4.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소비자 안전사고는 또 절반 이상(6천6백6건·55.1%)이 '가정'에서 발생했으며, 식당·백화점·할인점 등 '다중이용시설'이 1천6백93건(14.1%), 스포츠시설·야영장·해수욕장 등 '운동 및 여가 활동지역'1천2백32건(10.3%), '공원 및 놀이시설'이 9백29건(7.8%), '도로'가 8백33건(6.9%) 등이었다.위해는 열상 3천8백76건(32.3%), 골절 1천3백35건(11.1%), 타박상 8백63건(7.2%) 등 외상사고가 많았다. 최근 레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만 14세 미만 어린이에서 부터 만 59세 성인에 이르기 까지 인라인스케이트나 스키, 트레이닝기구 등 스포츠 레저용품으로 인한 안전사고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 안전사고는 또 일정시기에 반복 또는 집중되는 경향을 띠며, 이중 사고발생률이 가장 높은 시기는 9월 1천2백55건(10.5%), 1월 1천1백70건(9.8%), 8월 1천1백53건(9.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층의 사고 발생률은 야외활동이 왕성한 3∼5월에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처럼 각종 안전사고는 봄철 어린이 놀이기구가 빈발하는 등의 특정시기에 연령대별로 유형을 달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소비자보호원 소비자안전센터는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월별로 소비자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소비자안전캘린더를 작성하고, 1개월 이내 10건 이상의 동일한 소비자 위해가 발생할 경우 '소비자안전경보'를 내려 소비자 피해 확산을 방지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사업자 등의 즉각적인 시정도 촉구해나갈 계획이다.

  • 보건·의료
  • 안태성
  • 2004.03.30 23:02

[시론]동전 한닢의 힘

긴급구호 팀장으로 처음 파견근무를 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일이다. 수 십년간 계속되는 전쟁과 혹독한 가뭄으로 사람들은 그야말로 초근목피를 하고 있었다. 한 마을의 평균 주민수가 2,000명이라면 반 이상이 어린이고 그 중의 300명 이상이 제 몸도 가누지 못하며 굶주리는 현장이었다. 영양부족으로 아이들의 머리는 노랗게 탈색되었고, 팔 다리는 말라 비틀어졌고, 튀어나온 헛배에는 실핏줄이 지렁이처럼 엉켜있었다. 그 중에서도 중증인 아이들을 월드비전이 운영하는 치료소로 데리고 왔다. 의사는 영양실조 상태가 너무나 심해 생사를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래도 우리는 희망을 버릴 수 없었다. 불침번을 서가며 아이들에게 두시간에 한번씩 영양죽을 먹였다. 먹을 힘이 조차 없는 아이들은 강제로 입을 벌려서 먹였다. 콩가루, 밀가루, 설탕 그리고 소금을 섞어서 만든 이 영양죽이 이 아이들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생명줄이었기 때문이다. 놀라운 일은 2 주일 후에 벌어졌다. 4살배기, 사이드. 처음에는 전혀 먹지 못하며 눈을 뒤집은 채 사경을 헤매던 아이가, 어느 날 죽을 떠 먹이려고 옆에 앉은 나와 눈이 마주치자 방긋 웃었다. 아이가 살아난 것이다. 얼마나 놀랍고 벅차던지. 나도 모르게 한국말로 "살았다!”라는 함성이 터져나왔다. 우리가 사이드에게 준 것은 비싼 약도 아니고, 복잡한 수술도 아니다. 아이를 살려낸 2주일간의 영양죽 값은 우리 돈으로 만원. 단 돈 만원으로 사람 목숨을 살린 것이다. 여러분이 한닢 두닢 모아 보내준 동전이 긴급구호 현장에서 얼마나 많은 생명을 살렸는지 꼭 말해주고 싶다. 개발사업장에서도 동전 한닢이 아주 세다.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내가 직접 목격한 곳은 인도의 남부도시. 인력거꾼이 모여 사는 한 빈민촌에서 담보노동이라는 노예와 다름없는 어린아이가 무려 수백명이나 있었다. 하루벌어 하루사는 사람들에게는 결혼, 장례등 큰 일을 치를 돈이 없다. 그때마다 고리대금업자에게 돈을 빌리게 마련인데, 돈의 액수가 50달러가 넘어가면 그 원금의 이자로 아이를 데리고 간다고 한다. 이 아이는 새벽부터 밤까지 일을 해도 단 한푼도 받을 수가 없다. 그 아이의 노동은 빚진 돈의 이자이기 때문이다. 5살 때부터 4년째 담배공장에서 일하는 레베카의 손에는 지문도 손톱도 없었다. 손바닥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몹시 따갑지만 집에 돌아가 소금물에 손을 담그는 게 고작이다. 부모는 도저히 원금 50달러를 갚을 수 없기에 언제까지 이 일을 해야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레베카를 노예 아닌 노예로 만든 것은 단돈 6만원. 그 돈만 있으면 당장이라도 레베카를 빼올수 있다. 이 아이에게 새로운 삶을 줄 수 있다. 아프가니스탄의 사이드, 인도의 레베카를 비롯한 세상의 많은 아이들은 벼랑 끝에 겨우 손끝만 걸고 있는 상태로 살고 있다. 우리가 도움의 손길을 뻗혀 벼랑에서 끌어올려주면 살고, 그렇지 않으면 죽는다. 이 아이들에게 우리의 도움은 그야말로 희망과 생명의 동아줄이다. 지난 4년, 나는 수많은 현장에서 내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여러분의 동전 한닢, 한닢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고 귀한 생명을 구해내는가를./한비야(여행가ㆍ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4.03.29 23:02

의약분업 시행 4년째…생존 경쟁 치열

의약분업이 시행 4년째를 맞아 도내 의료기관 및 약국수의 증가추세가 뚜렷한 가운데 의약업계가 전문화·소형화를 앞세워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의원들은 진료과목 특화를 통해 생존경쟁에 나섰는가 하면, 약국들은 규모를 줄이고 병·의원 인근으로 '헤쳐'모이고 있는 것.도내 병·의원 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의원들이 진료과목을 특화하거나 특정진료과목을 세분화하고 있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3∼4개 진료과목의 의사들이 앞다퉈 30병상 이상의 중형병원 개원에 나섰던 것과는 달리 최근들어 같은 진료과목 의사들이 공동투자를 통해 의원을 개업, 외래진료 및 수술환자에 집중하고 있는 것. 또 특정상호의 분점형태로 개업하거나 특정브랜드로 통합해 공동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의원들도 늘고 있다.특히 도내 의료계는 대형병원·의원급에는 환자가 몰리는 반면 중형병원의 경영난은 심화되는 등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실제로 특화된 일부 의원들은 하루에만 수백명의 외래환자들을 진료하는 등 특수를 누리고 있지만, 중형병원들은 최근 경영난 등으로 폐업하거나 주인이 바뀌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군산지역의 경우 최근 4∼5년동안 폐업 또는 주인이 바뀐 병원이 한사랑병원 등 5곳에 달하며 파산선고로 아예 문을 닫는 사례도 적지않다. 이에따라 지난 2000년 6월 1천5백49곳이던 의료기관수는 지난해말에는 1천7백65곳으로 약 14%(2백16곳) 증가했으며, 의원급의 증가추세(2000년6월 8백42→지난해말 9백74)가 두드러진 것으로 전북도는 파악하고 있다.그런가 하면 도내 약국업계도 전체 약국수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10평 안팎으로 규모를 줄이고 병원과 의원 인근으로 자리를 옮기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의약분업 시행당시 상당수 약국들이 생존전략차원에서 대형약국화를 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는 것. 지난 2000년 6백곳에 불과했던 도내 약국수는 올해들어서는 7백50곳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소형약국 개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도약사회측의 설명이다.이같은 의원들의 특화 및 약국수증가현상은 의약분업시행과 함께 업계가 살아남기경쟁에 나서면서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전주시내의 한 약사는 "대형약국들이 지나치게 몸집을 불렸다 경영난이 가중되자 대형약국 약사들이 개별적으로 개업에 나서면서 약국수가 늘고 있다”면서 "특화된 의원들을 중심으로 약국개업 지형도가 새롭게 그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정진우
  • 2004.03.29 23:02

[한방칼럼]춘곤증

날씨가 풀리는 봄철이 되면 찾아오는 증상 중의 하나가 춘곤증입니다. 춘곤증은 추운 겨울 동안에 움츠렸던 우리 몸이 날씨가 풀리면서 봄기운에 적응하지 못하여 입맛이 떨어지고 아무 것도 먹고 싶은 생각이 없으며 몸이 나른하고 자꾸 하품을 하며 누울 자리만 찾게 되고 닭 병 걸린 사람처럼 졸리게 되며 피부는 윤기가 없으며 거칠어지고 아무 것도 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어지는 무기력한 상태가 되며 대인관계에서 불화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봄이 찾아오는 길목에서 느끼는 이런 증상을 춘곤증이라 합니다.우리가 사는 자연은 춘?하?추?동 4계절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또한 우리 몸도 자연의 4계절에 적응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에 자연을 대우주라고 하고 우리 몸은 소우주라 합니다. 4계절을 "춘생?하장?추수?동장(春生?夏長?秋收?冬藏)”이라 표현하는데, 봄은 생동하며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생명의 계절이고 여름은 무럭무럭 자라고 성장하는 성장의 계절이며 가을은 자랐던 곡식을 추수하는 수확의 계절이고 겨울은 겨우 내내 지내기 위한 저장의 계절을 의미합니다.특히 봄기운은 상승하는 기운으로 만물의 활동력을 촉진하며 묵은 것을 열어 젖히고 새로운 생명력이 약진하는 계절입니다. 따라서 우리 몸이 이런 봄기운에 적응하게 된다면 겨울철에 떨어졌던 신진대사기능이 활발해지고 움츠렸던 오장육부의 기능이 활성화가 됩니다. 그러나 추운 겨울 동안에 움츠렸던 우리 몸이 날씨가 풀리면서 봄기운에 적응치 못하면 춘곤증과 같은 질병이 찾아옵니다.따라서 한방에서 춘곤증은 기운이 부족해서 발병한다고 봅니다. 춘곤증에는 기운을 보충해주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이나 생맥산(生脈散)과 같은 처방들이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흔히 힘없고 비실비실 하는 사람을 '맥없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이런 맥없는 사람에게 맥을 생기게 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 바로 생맥산으로 춘곤증이나 여름철에 더위 먹은 후에 아주 효과적입니다. 또한 춘곤증에 효과적인 단방약으로 인삼과 황기가 있습니다. 인삼과 황기는 기운을 북돋아주고 몸에 저항력을 키워주며 소화기능을 좋게 하고 체내에 부족한 진액을 생기게 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기운이 부족한 사람에게 사용되는 대표적인 약물입니다.춘곤증을 극복하기 위한 좋은 음식은 봄기운을 간직하고 있는 봄철 채소가 아주 좋습니다. 냉이, 다래, 쑥, 미나리, 부추, 씀바귀 같은 나물들은 자연이 주는 봄기운을 많이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나물들을 섭취함으로써 일상생활에서 지치고 나른한 우리 몸에 새로운 활력을 주면서 입맛을 회복시켜 줍니다. 또한 육류 등 고단백 식품은 영양보충은 물론, 졸음을 는 효과가 있고 비타민이 함유된 음식이나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것도 춘곤증을 극복하는 좋은 방법입니다.그렇지만 일상생활에서 지나친 스트레스나 과도한 음주, 흡연, 불규칙적인 생활등은 우리의 심신을 피곤하게 하기 때문에 이것들이 개선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약이나 음식이 있다 하여도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약물이나 식이요법보다도 중요한 것이 바로 규칙적인 생활습관입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움츠려들고 감추는 시기이고 잠자는 시간이 부족해지기 쉽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일찍 자고 조금 늦게 일어나며 차가운 기운에 노출되는 과다한 활동은 피하여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고 봄철에 접어들어 날씨가 풀리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적당히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면 기본적인 체력이 유지되기 때문에 춘곤증을 예방할 수도 있고 쉽게 극복할수 있습니다./김태희(우석대부속한방병원 부인ㆍ소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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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4.03.27 23:02

정민영원장이 권하는 한방치료법과 예방

전주 평강한의원 정민영 원장(36)이 전하는 한방에서의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1)한방물리요법(대증치료)-침(이침, 약침), 뜸, 부항, 코세척(죽염수,생리식염수), 테이핑접착요법, 혈위첩부제, 혈위주사제 등(2)약물치료(증후군별 치료법)●한증(허증)-위장기능,페기능을 따뜻하게 보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여 치료하는 방법(가미 소청룡탕 반하백출 천마탕 옥병풍산가미 계지탕가미 신비전을 사용)●열증(실증)-일반적으로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환자들을 치료하는 방법(가미통규탕 황연통성산 가미방풍통성산 형개연교탕가미통관상 등 사용)●한증과 열증을 겸한 환자-계절성,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에 사용하는 처방으로 체질을 불문하고 사용할 수 있어 단일 처방으로서는 알레르기 치료의 대혁신을 가져온 치료방법)(3)단방요법- 가정에서 끓인 죽염물이나 소금물(생리식염수),무꼬리부문의 생즙으로 코안을 세척하거나 분무하여 주면 상당한 효과가 있다.그 외에 삼백초차 상백피차(또는 뽕나무잎차)도라지차 대추차 등이 좋다.정민영 원장은 "면역력 조절능력이 약한 사람의 코 점막이나 기관지세포 안구점막이 어떠한 특정물질에 대하여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는 것이 알레르기성 비염이다"면서 "인격적으로 품위를 손상시키는 질병으로 평생을 괴롭히며 가족력과도 관계가 있어 꾸준히 치료를 해주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최대우
  • 2004.03.27 23:02

코 점막이 특정물질에 대해 과민반응 나타내는 것

전주에 사는 김모씨(여.42.전주시 덕진구 인후동1가)는 시댁 등 친척집에 가서 하루저녁을 지내고 오기가 무섭다.이상하리만큼 자신의 집만 벗어나면 코에서 콧물이 줄줄 흐르고 재채기가 나와 고통스럽기가 짝이 없다. 원인은 알레르기 비염때문.용하다는 약은 다먹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그때그때마다 약을 지참하고 생활하고 있으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물질에 대해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연속적인 재채기 발작과 계속 흘러내리는 맑은 콧물(수양성 비루), 코막힘(비폐색) 등이 특징적인 증상인 알레르기성 질환이다. 그 외에도 눈이나 인후두의 가려움증, 냄새 감지능력의 감퇴, 두통, 눈부심, 과도한 눈물, 피로 등의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소아때부터 발병하는 경우가 흔하며, 잘 치료하지 않아 오래되면 코는 항상 막혀 있게 되고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비용증(물혹), 중이염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리고, 코로 숨쉬기가 어려워 입으로 숨을 쉬게 되어 얼굴 발육이 위, 아래로 길쭉한 기형이 되기 쉽고 치아 부정교합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알레르기의 3대 질병은 알레르기성 비염과 알레르기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을 지칭하며 통계적으로 면역글로블린 E(lg E)의 수치가 80%이상(특정물질 면역기능 항진)나타나는 특징을 갖고 있다.●알레르기성 비염의 진단알레르기성 비염의 진단은 간단치 않다. 한가지 검사로만은 불가능하며 여러가지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병력검사(1)특징적인 증상인 재채기 발작,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3대 증상이 있을 것.(2)유전적 관계나 가족성 질환인가의 여부유전적인 관계로 가족중에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천식, 두드러기, 아토피피부염 등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는 경우(3)환자자신이 여러가지 알레르기성 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4)어렸을때 부터 증상이 계속 있는 경우(5)가끔 발작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6)특정한 계절이나 어떤 물질에 노출되었을때 발작되는 경우(7)주거환경이나 작업환경의 변화와 관련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이러한 여러가지 증상이 있으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단 의심할 수 있으며 확진을 위해서는 다음의 여러가지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피부반응검사(단자, 소파, 피내반응검사), 유발검사팽진과 주위의 홍반의 크기를 측정하여 정확한 원인 항원을 규명한다. 일단 원인물질이 발견되면 그 원인물질로 알레르기 유발검사를 실시하여 확인하게 된다.▶콧물이나 혈액의 세포검사진단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원인을 아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콧물의 호산구가 10%이상 나오면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면역글로블린(lg E)▶효소면역검사, 방서면역검사이런 검사를 실시하여 알레르기성 비염이 확진되면 이는 평생 지속되는 질병이므로 알레르기클리닉에 등록하여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알레르기성 비염의 일반적인 치료로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알레르겐)에 노출을 피하는 회피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이나 수술치료 등이 있으나 실제 완전한 치료란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성상신경절차단 치료요법은 알레르기성 비염환자에게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어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치료법이다.▶회피요법(avoidance)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치료법은 원인 되는항원을 피하는 회피요법이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에 대해 완전하게 노출을 피하면서 생활하기란 거의 불가능 하다. 그렇지만 이러한 물질에 노출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증상을 완화시키고 약제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알레르기성 비염관리에 매우 중요한 방법이다.▶약물요법약물요법은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에 있어 가장 큰 진보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완치시킬 수 있는 약제는 없다. 현재의 약물요법은 화학전달 물질의 분비를 억제하는 치료로서 약제의 작용기간 동안만 효과가 있다. 그러므로, 의사의 처방과 지시하에서 적당한 약제를 선택 사용하고 지속적으로 조절해야 한다.약물요법으로는 항히스타민과 항울혈제(비충혈제거제), 스트로이드제 등이 있다.전주 평강한의원 정민영 원장(36)은 알레르기성 비염에 대한 원인으로 몇가지를 강조했다.첫째, 유전적인 알레르기 체질(부모로 부터 물려받은 유산)과 둘째, 외인적인 오염된 환경(도시화, 산업화, 과학화의 공해물질 또는 꽃가루, 건조,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먼지, 고양이털, 개털, 기타), 셋째, 내인성의 오욕칠정(탐심, 희노애사, 비공경이 스트레스로 작용, 곧 자율신경의 기능이상 내분비계의 이상 등), 넷째, 음식문화의 변화(서구화 된 음식 즉, 인스턴트 및 기호식품과 편식, 기름에 튀긴 음식, 육류의 과소비), 다섯째, 과로,과음, 흡연, 불내외인(음식노역 일광), 마지막으로 약물남용을 들었다.

  • 보건·의료
  • 최대우
  • 2004.03.27 23:02

베트남 의료봉사 떠나는 황혜헌 정읍아산병원장

적지않은 대우와 편안한 삶을 버리고 의료환경이 극도로 열악한 후진국의 국민들을 위해 의료자원봉사를 떠나는 50대 병원장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주인공은 오는 30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외곽의 작은 병원으로 부인과 함께 떠나는 정읍아산병원 황혜헌 원장(51).황원장의 베트남행은 2년전에 등록한 한국국제협력단(KOIKA)의 해외파견의사 신청이 지난 2월에 확정되면서 마침내 이루어지게 됐다.그러나 황원장의 이번 의료봉사활동은 정년이 아직 14년이나 남은데다 현지 보수가 현재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한데도 불구, 전격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특히 황원장이 근무하게될 이 병원은 직원이 3백여명이 넘는 아산병원과 달리 병리사와 간호사를 포함해 5명 내외인데다 직원들의 급여 또한 자체해결해야 할 처지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금전만능에 빠진 일부 의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케 하고 있다."너무 편안하고 안이한 일상에서 벗어나 뜻있는 일에 한번 도전하는 것뿐이다”고 애써 겸손한 황원장은 "다행히 아이들이 다 컸고 아내도 함께 간다”며 활짝 웃었다.그는 "중학교때 미국의 자선단체로부터 장학금을 받아 학비와 집안생활비로 사용했고 베트남에 있는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10년동안 매월 2만원씩의 성금을 낸 것이 인연이라면 인연”이라며 베트남행의 배경을 설명했다.주위사람들에게 깊은 메세지를 남기고 훌쩍 떠나가는 황원장은 정읍경실련 공동의장을 맡아 경제정의실천에도 나름대로 기여를 해왔다. 나아가 그동안 아산병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도서벽지를 찾아 1만여명의 소외계층 주민들에게 무료시술을 전개해오는 등 의술이 아닌 인술을 적극적으로 펼쳐 많은 의료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 보건·의료
  • 손승원
  • 2004.03.23 23:02

[건강 길라잡이]노인과 性-남성

사람마다 각기 달리 선호하는 취미나 운동이 있겠지만 서서하는 운동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골프라고 하며 앉아서 하는 게임 중 가장 흥미있는건 마작이라고 하고 누워서 하는 것 중 가장 즐거운 것은 성(sex)이라고 한다.사람은 세월이 가면 누구나 노인이 되는데 노인이라고 불려지는 어느 나이가 되면 언제부터인가 갑자기 성자체에 흥미를 잃어버리는 시기가 오게된다. 지금까지는 노인이 되어 성을 논한다면 주책이 없다는 식으로 치부되기 일쑤지만, 노인들끼리는 은밀하게 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지낸다. 이제는 우리사회도 고령화가 되는 시점에서 노인의 성문화가 공개적으로 논의되어야 하고 사회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본다.노인들의 성문화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상식을 뛰어넘는다. 어느 보고서에 보면 노인 남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5∼70세 노인중 90%가 성욕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80세 이상에서도 13%가 매월 1∼2회 성생활을 한다고 한다. 그러나 부부가 백년해로하는 경우 성적욕구 해소가 비교적 쉽지만 그러지 못한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최근 통계청의 발표에 의하면 65세이상 노인의 48%가 배우자가 없는 독신노인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일부 남성노인의 경우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성적 욕구를 해결하는 경우도 있다. 성기능은 나이가 들면 누구나 서서히 감소된다. 즉 남자의 발기능력이 차츰 부족해지는데, 이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30세를 기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노인이 되면 고환도 조금은 작아지고 음경의 강직도도 떨어지게 되어 충분한 발기가 되려면 성적인 자극이 젊을 때보다 훨씬 많이 필요하게 되고 사정력과 정액의 양도 조금씩 감소해 스스로 성생활에 자신감을 잃게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성생활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발기부전이라함은 성관계 4번 시도중 1번이상 실패했을 때를 말한다. 노인의 경우 다른 질환과 함께 내과적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에 발기 부전이 동반될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직접적인 원인질환으로는 당뇨병, 동맥경화, 신경성병변, 근치적 전립선적출술 등의 골반내 수술이나 항암요법, 방사선치료 등이 있으며, 항고혈압제중 일부, 항우울제, 항정신성약물, 알코올 등 약물복용으로 오는 경우도 있다. 불안, 초조, 분노, 우울 등 정신적 문제에 의한 발기부전도 나타난다.진단은 성생활의 변화, 발기여부, 파트너와의 관계 , 신체검사, 내과적 질환유무, 남성호르몬측정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치료는 원인질환에 대해 이뤄지며, 검사에 이상소견을 발견치 못하면 음경에 충분한 혈액을 모아주어 발기시키는 방법으로 비아그라나 레비트라, 씨알리스 등을 복용케 하는 방법이 있다. 다만 심장에 이상이 있는 경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심장 검사가 필수다. 또 심장 이상이거나 약물복용으로 효과가 없을 때는 음경에 직접주사액을 주입하는 음경해면체주사요법을 쓰지만, 개인마다 주입양이 달라 전문의의 철저한 지도를 받아야한다. 다른 방법으로 요도에 약을 주입하는 방법이나 진공흡입기, 혈관제건술, 음경보형물삽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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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4.03.20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