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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욕을 통해 질병을 치료했다는 내용은 고전에서도 곧잘 눈에 띈다.조선시대 세종대왕도 고질병을 고치기 위해 온천욕을 자주 했으며 눈병이 낫자 온천이 있는 온수현을 온양군으로 승격시키기도 했다고 전해진다.질병을 온천욕으로 치유해보려는 우리 민족의 목욕문화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반신욕은 체온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원리다.사람 체온은 머리의 경우 차갑고 하체는 따뜻한 두한족열(頭寒足熱)상태가 이상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그러나 실제 심장이 있는 상체와 하체의 온도차는 5~6°가 될 정도로 심한 반대현상을 보인다. 바로 이런 냉한 상태가 만병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반신욕은 하체만 따뜻하게 데워줌으로써 전신의 온도 균형을 맞추고 혈액을 활발하게 순환시켜 운동효과를 내는 것이다.따라서 손발이 차거나 평소 배가 냉한 사람, 운동을 하지 않아 몸이 무겁고 나른한 사람에게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그러나 모든 건강요법이 그렇듯 지나치거나 자신의 체질과 맞지 않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반신욕은 온도가 중요하다.태음인은 일반적으로 땀을 내야 건강하기 때문에 약간 따끈한 섭씨 40° 전후의 물 온도가 알맞다.하지만 선천적으로 기운이 약해 땀을 조금만 내도 탈진하는 소음인이나 소양 및 태양인 처럼 내열이 많은 열성체질은 온도를 낮춰 미지근한 37~38°를 유지해야 한다.최근 질병으로 열이 생겼거나 혈압이 높고 다혈질인 사람은 반신욕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평소 입에 침이 마르고 손바닥이 잘 트는 사람이나 가슴이 두근거리며 빈혈기가 있는 사람도 반신욕은 그리 좋지 않다.반신욕을 하다 어지럽거나 힘이 빠지면 시원한 오미자 차가 좋다.
체중 감량과 혈액순환 등에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반신욕이 전국을 뜨겁게 달구하고 있다.이는 지난해 말 모 방송이 생로병사란 건강 프로그램을 통해 반신욕에 대한 성공 사례를 다루면서부터 붐이 일기 시작했다.반신욕 열풍이 일면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도 '반신욕 동호회'가 구성되면서 최근 5만여명이 웃도는 회원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것.이밖에도 '반신욕으로 건강다지기'를 비롯 '안 먹고 병 고치기', '족탕·반신욕', '반신욕을 사랑하는 사람들' 등의 건강을 생각하는 인터넷 동호히 모임인 카페가 속속 생겨나면서 그 열기를 쏟아내고 있다.시중 마트나 인터넷 쇼핑몰에선 고무 욕조나 입욕제, 욕조덮개 등 반신욕과 관련된 상품들이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반신욕은 배꼽까지만 물에 담그는 입욕법(入浴法)이다.애찬론자들은 반신욕을 지속할 경우 간질환이나 당뇨병 치료는 물론이고 체중을 감량하는데에도 이만한 건강요법이 없다고 주장한다.혈압을 떨어뜨리는데에도 그만이다.몸이 가벼워지고 피부도 좋아진다고 한다.반신욕을 수년동안 지속해온 애찬론가들의 경우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피부가 몰라보게 부드러워졌다”, "생리통이 없어졌다”는 등의 체험기가 넘쳐나고 있다.익산시 동산동 장모씨는 반신욕에 도전한 지 한달여만에 체중이 3㎏가까이 빠졌고 얼굴색도 좋아졌다고 한다.이같은 반신욕 열풍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욕조물이 식지 않도록 하는 덮개에서 부터 신문 등을 올려놓을 수 있는 욕조덮개 등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목욕탕이나 가정에서 일고 있는 반신욕 열풍은 서점가도 예외가 아니다.일본에서 반신욕 열풍을 불러 일으킨 이비인후과 전문의 신도 요시하루의 '반신욕'(학영사)의 경우 찾는 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면서 베스트셀러 2위에 올라섰다는 것이다.지난 94년 처음 출판시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으나 모 방송사의 성공사례 방영 이후 최근 반신욕 붐을 타고 판매부수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이같은 반신욕 열풍이 그렇듯 무조건 맹신하는 것은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무엇보다 반신욕을 '치료법'으로 보아서는 안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반신욕에 의한 부작용은 없기 때문에 집에서 보조요법으로 쓰기에는 매우 적합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의사들은 건강한 사람이라도 뜨거운 물에 있다가 갑자기 찬물에 들어가면 혈관이 갑자기 수축돼 심근경색으로 발전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반면 한의사들은 심장이 약하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이 아니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피부가 수축 확대를 반복하면서 튼튼해지고 지방이 연소돼 체중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물의 온도는 일반적으로 섭씨 36∼37°가 가장 좋으며 40°를 넘기지 말 것을 권한다. 다만 술을 마신 다음날 숙취 해소에는 고온의 목욕이 좋을 수도 있다고 한다. 땀을 많이 흘려 숙취 유발물질인 아세틸알데히드를 밖으로 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직에 있으면서 도민들에게 받은 은혜를 이제 진료활동으로 봉사하고 싶습니다”지난달 27일 전북대 의대 교수를 정년퇴임한 안득수씨(65·내과)가 15일 노송전주병원 진료원장으로 부임했다.안원장은 "도민들에게 다가가는 진료봉사를 펴고 싶다는 생각에서 노송전주병원과 인연을 맺게됐다”며 "젊은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는 유인상이사장의 권유를 받아들여 다시 현업에 나서게됐다”고 말했다."29년간 몸담은 전북대병원에서 일할 때의 편안함을 노송전주병원에서도 느낀다”는 안원장은 "많은 제자들이 근무하는 이곳에서 도민들을 위한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펼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대학병원과는 달리 한결 생활이 여유롭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앞세워 환자들의 몸과 마음까지 어우르는 의사로 남겠다”고 밝혔다.전남 함평출신인 안원장은 전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전북도립의료원 과장을 거쳐 대학병원장과 보건진료소장 등을 역임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그는 지난 87년에 가톨릭 로마교황청 그레고리오 교황으로부터 평신도 최고훈장인 기사훈장을 받았다.
병·의원에서 발생되는 감염성폐기물이 쓰레기 매립장으로 무단 반입돼 폐기물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분리수거를 통해 소각처리해야 할 감염성 폐기물이 불법 매립됨에 따라 시민 보건위생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전주시의회 최주만 의원(서서학동)에 따르면 최근 전주권 광역매립장에 대한 쓰레기반입 실태조사결과, 재활용쓰레기는 물론 병·의원에서 배출된 폐주사약병이 다량 검출됐다는 것.이들 감염성폐기물은 일반 쓰레기와 함께 무단 야적함에 따라 부패되고 악취가 발생하면서 보건안전에 사각지대로 작용하고 있다.하지만 이를 관리 감독할 직원이 단 한명에 불과, 반입쓰레기 무게만 점검하는 정도에 그쳐 감염성 폐기물에 대한 검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지난해에도 전주시내 대형 종합병원이 주사기와 거즈 등을 일반 쓰레기와 함께 불법 투기했다가 적발돼 1천만원의 벌금이 부과됐었다.최주만 의원은 "철저한 관리를 통해 안전하게 처리돼야 할 감염성폐기물이 쓰레기매립장에 무단 반입됨에 따라 폐기물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며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김완주 시장은 이에대해 "배출자를 역추적 색출해 고발조치 등 엄중 대처하겠다”며 "김제시와 완주군에도 강력 단속을 요구, 감염성 폐기물이 매립장으로 반입되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병원의 스트레스 홧병 클리닉에 젊은 사람들, 직장 남성들이 많아지고 있다. 과거 가정내의 갈등 특히 남편이나 부모와의 관계에서의 문제로 인한 홧병 환자가 주를 이루던 것과는 조금 달라진 모습이다. 현대사회에서 직장생활은 업무의 특성, 대인관계에서의 문제, 직장내 역할의 모호성, 경제적 어려움, 고용의 불안정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 요인을 가지고 있다. 우리 사회가 최근 들어 경제가 어려워지고, 과거와 달리 고용의 안정성이 줄어들면서 스트레스의 강도가 커지는 것으로 생각되며 이러한 이유로 직장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정신적 신체적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생각된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는 대부분 맥박과 혈압을 증가시키고 낮밤이 바뀐 근로조건은 체내 대사의 이상을 가져오게된다. 또한 바쁘고 눈치보는 생활이 계속되는 직장인에게서 피로, 불면증, 두통, 현기증, 가슴이 뛰고 숨막히고 속쓰리고 소화가 안되고 변비 설사가 반복되는 등의 신체적 고통을 호소하게된다. 뿐만 아니라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는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긴장을 고조시키고 직장에 대한 만족감을 저하시키며 일의 능률을 떨어뜨리게 된다. 이런 심리적 영향이 심해지면 우울증이나 대인관계에서의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변화들은 심리적 신체적 불편감을 일으키며 일의 수행능력을 저하시키고 퇴직이나 사고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병원을 찾는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양상은 다양해서 두통이나 피로 소화장애 등의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고, 가슴 두근거림이나 불면을 호소하기도 하며, 직장생활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의 무력감이나 대인관계의 문제를 호소하기도 한다. 직장스트레스 해소법을 간단히 소개하면 우선 규칙적인 생활로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늦은 귀가나 음주 등은 피하고 가벼운 운동이 도움이 된다. 또한 자신의 장점이나 약점 성공이나 실패에 처해있을 때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이든지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를 가까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직장 밖에서 취미활동 같은 창조적 활동, 의미 있는 활동이 도움이 된다. 직장 일을 가정으로 가져오지 않도록한다. 최근에 많이 보급되고 있는 명상, 바이오피드백 등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직장스트레스가 심해져서 두통 불면 가슴 두근거림 상열감 등의 신체적 증상이 심해지거나, 일상적인 가정 및 직장생활에 지장을 받는 정도라면, 또한 심리적 고통이 심하거나 스트레스 문제를 술에 의존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다면 병원에서의 치료를 받아야한다. /김락형 (우석대 부속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영·유아에 대한 예방접종이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 서민들에게 적지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도내 의료기관에 따르면 영·유아에 대한 예방접종은 출생부터 6세까지 B형간염, DPT, 소아마비 등 10여가지에 이르며 모두 접종할 경우 60∼70만원의 비용이 필요하다.그러나 이같은 예방접종은 건강보험 적용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대부분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것. 그나마 보건소를 거치면 MMR(홍역·볼거리·풍진), B형간염 등 5가지 기본접종은 무료혜택이 있지만, 부모들은 보건소보다는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선호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비용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더욱이 보건소를 이용하는 부모들도 A형간염, 뇌수막염, 수두, 장티푸스 등 선택접종은 일반병원에서만 접종이 이뤄지고 있어 추가부담이 불가피한 실정이다.이에따라 상당수 시민들은 건강보험의 재정적인 문제를 고려한다고 해도 예방 접종비용이 서민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건강보험 적용 등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전주시 서노송동에 사는 이모씨(25·여)는 "11개월된 딸에게 예방접종을 하면서 부담이 크다”며 "앞으로도 지출해야 할 비용을 계산해보니 뇌수막염 4만원, 수두 4만원 등 30여만원이 넘는다”고 밝혔다.주부 김모씨(32·전주시 평화동)도 "대부분의 예방접종을 3차까지 해야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부모들이 병원에서의 예방접종을 선호하고 있다”며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예방접종이 필수적인 만큼 건강보험 적용확대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에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예방업무의 경우 정기 건강검진에 대해서만 보험 혜택이 주어질 뿐 예방접종은 급여가 되지 않고 있다”며 "재정적인 문제로 MRI·초음파외에는 급여가 확대실시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최근 이혼율이 급증하면서 가정해체와 경제난에 따른 생계곤란 등으로 부모들이 양육을 포기하는 어린이가 많아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전주시의회 김영춘 의원은 11일 시정질문을 통해 "부모의 양육 포기로 인해 보육시설에 보호중인 어린이들이 2백58명에 달하고 가정위탁 어린이가 66명, 소년소녀 가장이 87명에 달한다”고 밝혔다.실제 전주시의 경우 양육포기 어린이가 지난 2000년 53명, 2001년 69명, 2002년 45명, 2003년 43명 등 매년 40∼60명씩 발생하고 있다.양육포기 사유로는 대부분 부모 이혼에 따른 가정해체와 사업부도 파산 실직 등으로 인한 생계곤란이 대부분이다. 시는 이를위해 아동양육시설 3개소와 자립지원시설 1개소를 운영, 부모가 없거나 부모가 양육능력이 없는 어린이를 보호하고 있다.김 의원은 "보육시설 어린이들의 최상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가정위탁보호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어느 사회든 선천적으로 신체에 장애가 있거나 각종 사고 및 질병 등으로 후천적인 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다. 사회발전이 이뤄지지 않았던 과거에는 장애가 있는 관계자들에 대한 보호나 지원이 미미하여 그만큼 어려운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 사회가 바뀌어 구성원이라면 장애가 있다 할지라도 사회로부터 각종 지원이나 혜택을 보는 세상이 되었다. 장애가 있는 경우에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우선적으로 보호를 받거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된 것이 바로 복지사회의 취지가 아니던가. 공공기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장애인 등록을 하는 것은 신체가 멀쩡한 사람들보다 불리한 여건에 있는 사람들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러기에 장애가 없는 사람이 가짜 장애인증을 발급 받아 복지혜택을 누린다면 이는 사회적 혜택이나 지원을 도둑질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정부가 1998년부터 장애인 등록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장애검진 지정병원제도를 폐지한 것이 최근 들어 가짜 장애인을 만들어내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일부 병원에서 가짜 장애진단서를 발급 받은 뒤 장애인 등록을 한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자식이 노부모의 장애인 등록을 마친 뒤 노부모는 돌보지 않고 혜택을 가로챈다거나 장애인 고용 숫자를 부풀리고 명의를 도용해 각종 지원금을 가로채는 장애인 고용 사업장이 있다면 그야말로 장애가 있는 관계자들로서는 피눈물나는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장애인 등록을 하면 의료비지원이나 각종 세금의 면제 또는 공제, 그리고 교통통신 관련 요금에서 혜택을 보게 되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멀쩡한 사람에게 장애인 등록증이 발급되도록 하고 장애인에게는 혜택이 없이 일부 사업장이 지원금만 타먹는 세상은 결국 장애인에게 돌아가야 할 복지예산을 도둑질하도록 방치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 점에서 이러한 가짜 장애인 등록을 위한 가짜 진단서 발급이 바로 전북 지역에서 공공연히 자행되었다는 것은 충격이 아닐 수가 없다. 신청인과 의사가 결탁하여 경제적 이득을 챙긴만큼 사회적 손실이 커지는 것이 아닌가. 가짜 장애인들에 대한 등록 취소, 가짜 진단서를 발급한 의사면허 취소 등 행정처분과 함께 관계기관의 발급 제도 개선은 불가피하다. 이와 함께 일부 사회 구성원의 도덕적 해이도 바로 잡힐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의 철저한 감독과 제도 보완을 기대한다.
"어느 진료소에서든 일상적으로 하는 일 들을 하고있을 뿐인데 쑥쓰럽네요”이애연(40) 금과면 목동보건 진료소장의 말이다.지역 주민 대다수가 고령자인 까닭에 몸이 불편한 어른들을 찾아다니며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노력한다는 이 소장은 오전에는 진료소에서 오후에는 마을들을 순회하며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또한 지역 주민 개개인의 심부름도 마다하지 않고 해주는 요즘보기 드문 사람이라고 정평이 나있다.이 소장은 여기서 멈추지않고 각 마을 부녀회원,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목욕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매년 명절때면 홀로사는 노인들을 찾아 남몰래 선물을 돌리기도 했다.금과면 일목, 이목, 늑곡, 계전마을 주민 1백20여세대 3백여명의 건강을 최일선에서 체크하고 있으며 환원사업의 일환으로 국수와 라면, 국산차 등을 노인당에 전달해 지역 주민들이 화합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강대선(67) 이목마을 이장은 "우리 이 소장은 본인의 관할 구역이 아닌 지역도 주민들을 위해 찾아다니며 봉사하고 있다”며 "여기 오기전에 근무했던 곳에서 주민들에게 얼마나 잘 했으면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 이사짐을 주민들이 도맡아 해주것소”라며 이 소장 자랑을 그칠지 몰랐다.
의사들이 브로커들과 결탁해 허위 장애진단서를 발급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 '장애인 복지정책'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특히 고도의 직업윤리를 요구하는 의사들이 상습적으로 장애 진단서를 허위 발급, 장애인 복지정책을 근본적으로 왜곡시키는 한편 국가재정을 축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이번에 검찰에 적발된 의사들은 현행 장애진단서 발급제도의 허술한 관리체계를 교묘히 이용했다.현행 장애 등록제는 신청자가 관내 동사무소에 장애인 등록 신청서를 제출하면 동사무소는 신청인을 진단한 병원으로부터 진단서를 송부받아 장애유형과 등급 등을 확인한 뒤 장애인 등록증을 교부하게 돼 있다.신청인이 임의로 진단병원을 선택하고 담당의사 1명이 책임을 지고 장애등급 판정만 내리면 사실상 등록 절차가 모두 마무리 된다.이 때문에 허위 장애진단을 원하는 신청인이 자신이 정한 병원 의사를 돈으로 매수, 양측이 결탁한다면 사실상 방지대책이 전혀 없게 되는 셈이다.돈을 원하는 의사와 브로커, 장애인 등록을 통해 각종 혜택을 보려는 신청인들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 떨어지는 '누이좋고 매부좋은 유혹'에 빠지기가 쉽다는 것.실제 장애인으로 등록이 되면 보건복지부와 자치단체 등에서 시행하는 사업에서 각종 혜택을 보게 된다.결국 장애수당과 세금감면, 통행료 50% 할인, 차량연료 지원 등 모두 49가지의 각종 혜택을 보게 된다는 점에서 이들의 불법행위를 부추긴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검찰이 이날 사법처리한 1백30여명의 허위 장애진단을 받은 피고인과 브로커들도 각종 혜택을 노리고 의사들에게 접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의사들 또한 자신의 병원을 지으면서 끌어 쓴 빚 때문에 브로커의 유혹에 빠졌고, 검찰은 이 같은 문제점이 전국 각지에서 속출할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이에따라 가짜 장애인이 각종 면세혜택을 받아 국고가 낭비돼 정작 장애인들에게 돌아갈 혜택이 그만큼 줄어드는 현행 등록제도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지난해 12월말 기준 전주 2만5백93명을 비롯 도내에 등록된 8만4천4백31명 장애인에 대해 진위여부를 파악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종합병원을 장애진단서 발급기관으로 정해야 한다는 여론이다.이와함께 의사 1명이 결정하던 방법을 바꿔 복수 명의(일반병원에서 종합병원)로 발급토록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전주시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지난 88년 11월부터 98년 10월까지 (준)종합병원급이 진단서를 발급토록 한정했으나 민원인 불편으로 제도가 바뀌었다”면서 "민원인 불편을 감안하더라도 이 같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단서 발급 병원을 한정하고 복수 명의제를 도입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7월부터 의약분업이 실시된 이후 환자들이 느끼는 불편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휴일이나 밤늦은 시간에 문을 연 약국을 찾기가 '하늘의 벌따기'만큼이나 어려워진 것은 대표적인 불편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에따라 꼭 병원에 가지 않고 약국을 찾아 해결할 수 있는 찰과상이나 배탈등 자잘한 일에도 멀리 떨어진 큰 병원의 응급실까지 갈 수 밖에 없다. 약국의 휴일당번제나 심야약국제도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다면 얼마든지 비싼 돈을 더 부담하지도, 또 겪지 않아도 될 불편이 아닌가.약국의 휴일당번제는 시·도약사회에서 동별로 4개 약국 가운데 한 곳을 '당번'으로 정해 순번으로 문을 열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심야약국제도 역시 정부와 시·군이 지난 2002년 7월부터 시·군·구별로 새벽 2시까지 심야약국을 지정했는데도 이를 준수하는 약국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이처럼 약국의 휴일당번제와 심야약국제도가 유명무실한 것은 병의원 처방에 따라 약을 조제 판매하는 현행 의약분업의 특성에서 비롯되고 있다. 처방전에 의한 전문약품 판매율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병·의원들이 문을 닫는 휴일이나 밤늦은 시간에는 대부분의 약국들이 같이 문을 닫는 것이다. 일반의약품 판매율이 20%를 밑도는데 굳이 휴일이나 밤늦은 시간까지 문을 여는 것은 각종 비용 부담만 가중된다는 주장이다.문제는 상황이 이러한데도 휴일당번제나 심야약국제도가 의무규정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강제할 수 없다는데 있다. 제재할 근거가 전혀 없는 것이다. 단지 보건당국에서는 약사회를 통해 협조를 요청하지만 강제규정이 아니어서 말 그대로 '요청'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물론 약사들도 휴일이나 심야시간대에 약국 문을 여는 것이 힘든 일임에 틀림 없다. 그러나 생활인으로서 권익만을 내세우기에 앞서 약사는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중요한 봉사를 하고 있다는 자각이 중요하다고 본다.시민들의 불편과 부담이 커지고 있는 데도 보건당국이 이를 계속 방치하는 것은 올바른 처사가 아니다. 불편해소를 위한 자율적인 노력이 없을 경우 타율적인 방안이 요구될 수 밖에 없다. 규정을 위반하는 약국에 대한 처벌조항을 신설하는등 확실한 대안을 마련하여 시민들의 불편과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 동시에 충실하게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약국에 대해서는 적정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포함되어야 마땅하다.
전주시 보건소는 건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 유도 및 건강증진을 위해 2004년 상반기 뱃살빼기 대회를 개최한다. 응모자는 전주시 거주 20세이상 비만자로 한 팀당 10명씩, 20팀을 이달말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3개월간 식사요법을 병행한 운동으로 체지방량 감량을 측정, 평가한다.시 보건소는 감량순위에 따라 1등 1백만원, 2등 70만원, 3등 50만원씩의 상금도 지급한다. 문의 230-6152.
전주시 서신동에 사는 조모씨(38·여)는 최근 밤늦게 해열제를 구하려다 낭패를 입었다. 동네는 물론 차를 몰고 인근 지역까지 한참을 돌아다녔지만 대부분의 약국이 문을 닫아 해열제를 구할 수 없었던 것. 조씨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편의점까지 뒤진 뒤에야 밤늦게 약을 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면서 "당국은 응급약 구입이 '하늘의 별따기'인데도 대책을 마련하지않는 이유가 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도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밤늦게 문을 연 '심야약국'이 거의 전무, 응급환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정부가 지난 2002년부터 시행중이라는 심야약국제도도 약사들의 외면 등과 관리소홀 등으로 유명무실, '말잔치 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도약사회와 일선 약국 등에 따르면 도내 약국 7백50여곳 가운데 오후 10시 이후에도 문을 연 약국이 한자리수에 불과하다. 실제로 지난 6일 오후 9시 이후 전주시내에서 문을 연 약국수를 취재한 결과 고사동과 금암동 등 3∼4곳에 그쳤다.이같은 사정은 휴일의 경우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휴일이면 '약구하기'전쟁이 불가피하다는 것. 약사회 차원에서 동별로 4개 약국 가운데 한곳을 '당번'으로 정해 문을 열도록 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않고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정부와 일선 시군이 지난 2002년 7월부터 시·군·구별로 새벽 2시까지 문을 여는 심야약국을 지정했는데도 이를 준수하는 약국은 거의 없어, 당국의 의료서비스체계에 불신을 더해주고 있다.이는 의약분업시행과 함께 전문의약품 조제가 불가능해진 약국들이 수익상의 이유로 심야시간대 운영을 꺼리고 있는데다, 주택가의 동네약국들도 병원 인근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심야약국수가 급감한 것.때문에 시민들은 휴일이나 밤늦게 갑작스럽게 다치거나, 가벼운 찰과상 등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될 사소한 상처도 값비싼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이에따라 상당수 시민들은 당국이 위반업소에 대한 처벌규정을 마련하거나 당번약국이나 심야약국에 인센티브를 주는 등 개선책을 마련,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한 약국관계자는 "대부분의 약국들은 병·의원처방에 따라야 하는 전문약품판매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병·의원들이 문을 닫는 휴일이나 심야시간에 문을 여는 것은 경상비·인건비 등의 제반비용만 가중시킨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심야약국제는 강제규정이 아닌 협조요청”이라며 "공익적 취지는 이해하지만 수익은 없고 비용만 늘어나는데 누가 심야약국 운영에 참여하겠느냐”고 말했다.
전북가족상담치료센터는 오는 11일 오후 8시 전주 고백교회에서 부모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부모 교육은 매주 목요일 5주간의 과정으로 진행되며, 대화법 등 부모와 자녀 관계 교육을 비롯해 부모 자신을 탐색하고 자기통제감을 높일 수 있는 현실요법 프로그램 중심으로 교육한다.
보육업무가 보건복지부에서 여성부로 이관된다.지난 2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법적 효력이 발휘되는 오는 6월부터 여성부가 보육정책을 펴나가게 됐다.이에 따라 변화하는 사회구조와 다양한 근로여건에 맞는 보육서비스와 수준 높은 보육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높다.여성부는 보육의 공공성 확대를 보육정책의 핵심으로 꼽고 있다.'아이는 부모가 키운다'는 기존의 소극적인 보육관에서 탈피, '아이는 부모와 국가가 함께 키운다'는 보육의 공공성에 역점을 두고 보육정책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저출산 시대의 여성 인적자원의 적극적 활용과 수요자 중심의 보육정책도 보육업무 주무 부처인 여성부가 추진할 보육정책의 핵심 골자다.이를 위해 여성부는 보육예산의 지속적인 확대, 맞춤혐 보육서비스 제공, 개정된 영유아보육법에 따른 보육시설 설치 인가제 시행, 보육교사 자격증 제도 도입, 보육시설 평가인증제 실시, 민간보육시설 지원 강화, 보육정보센터 확충 및 운영 내실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여성부는 보육업무를 전담할 보육정책국을 신설하고 보육전문가 보육단체 학부모 공무원 등으로 보육발전원탁회의(가칭)를 구성, 현장의 목소리를 담는 보육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도내 중형 병원들이 극심한 경제불황에다 환자들의 기피풍조까지 겹쳐 극심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군산지역 병원들은 경영악화가 심화하면서 부도위기에 내몰리거나 폐업상태에 놓이는 등 존폐의 기로에 놓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역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경영난 등으로 폐업하거나 주인이 바뀐 병원이 속출하고 있으며, 군산지역 병원들의 경영난이 두드러지고 있다. 군산의 경우 최근 4∼5년동안 폐업 또는 주인이 바뀐 병원이 5곳에 달하고 있으며, 파산선고로 아예 문을 닫는 경우도 적지않다.군산지역 최대병원중 하나인 한사랑병원은 엄청난 금융부채로 채권단과 자구방안을 놓고 협상끝에 법원으로부터 화의결정을 받아내 정상화되는듯 했으나 채권단이 누적된 적자 등을 이유로 경매를 강행, 5차경매를 기다리고 있다. 이 때문에 이 병원은 종사자들의 상당수가 이직하거나 휴직상태에 놓여있어 비상체제로 가동되고 있지만, 정상화는 새로운 인수자가 결정돼야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동서병원도 최근 의약분업이후 의료환경변화와 경기침체 등으로 경영난에 봉착, 새로운 인수자를 모색했으나 실패하는 바람에 지난 3일 전북도에 폐업신고를 한 상태이다.대성병원과 중앙병원 등도 경영난으로 폐업하거나 파산선고를 받았고, 군산지역 최고의 역사를 자랑한 개정병원 역시 경영난 등으로 '위탁-노사대립-경매'과정을 거쳐 사실상 공중분해됐다.원광대병원에 위탁된 군산의료원은 최근 수년동안 경영여건이 다소 호전된 상태에 있지만 독자생존은 어렵다는게 지역의료업계의 공통된 여론이다.전주지역도 병원 경영악화는 마찬가지로, 30병상 이상 병원 25곳 가운데 최근 A병원과 B병원이 경영난을 이유로 폐업을 고려중이며 한국병원은 휴업상태다.익산의 경우 지난 98년 부도를 냈던 하나병원이 익산병원으로 바뀌었고, 바울병원은 지난해 10월 법원 경매를 거쳐 새 주인을 맞았다.도내 의료관계자는 "의약분업과 경기상황 악화로 병원들의 앞날은 풍전등화에 놓여있다”며 "최근 경기여파로 병원급은 문을 닫고 있는 사례가 적지 않은 반면 의원급은 대형화로 가는 추세”라고 말했다./군산=정영욱기자·홍성인기자
경기불황 그리고 술.불황기를 맞은 주류업계에서 최근 리뉴얼 바람이 한창이다. 이른바 소주 알코올 도수 21도 시대. '웰빙 소주'가 등장했다. 기존 22도에서 1도가 떨어진 것이다. 최근 주류업체들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신제품을 개발하는 대신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부드러운 소주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일단 국민주(國民酒) 소주가 순해졌다. 하지만 높은 도수의 소주를 찾는 주당들의 설 자리가 좁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잠시. 오히려 과음이나 폭음으로 이어질까 걱정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습관적으로 술을 마시는 것이 '알코올 남용'이라면, 술을 안 마실 경우 신체적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는 것이 '알코올 중독'.한해를 통틀어 연말 술 마실 기회가 가장 많은 시기는 지났지만, 술자리가 반복되면서 술주정 등 예전과 다른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면 알코올 중독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알코올 중독은 '알코올 의존'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빠져나오기 힘든 '뇌 자체의 질환'이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책.그러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경제적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알코올 의존 환자도 갈수록 증가하고 실정이다.지난 2002년 11월 문을 연 전북알코올상담센터. 이 곳에서 상담을 받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환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초창기 월 평균 관리대상 환자가 30명대이었던 것이 최근들어 60명대로 훌쩍넘어 두배이상 증가폭을 나타내고 있다. 통상 의뢰인은 음주 특성에 따라 중독성이 심각해 병원 치료를 요하는 '위기음주자(알코올 중독자)', 대인관계 등 정상적인 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문제음주자', 그리고 폭음 수준의 '위험음주자'로 나뉜다. 이중 알코올 중독은 술을 안 마시면 초조해지고, 땀이 나고 피로·무력감에 빠지고 구역질이 나는 등 금단 현상을 일으키는게 보통.술자리 횟수가 많고 장기간 음주가 원인인 알코올 중독은 뇌세포가 알코올에 적응하면서 더 많은 알코올을 원하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오랜 음주 습관에서 원인이 된 알코올 중독은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 그만큼 술은 컨트롤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따라서 상담센터나 심한 경우 의료기관의 도움이 필수다. 또 서로의 경험을 털어놓으며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보고 금주 결심을 굳히는 자조(自助)모임이란 것도 있다. 특히 과거 입원치료가 대부분인 알코올 중독치료가 최근 외래치료로 문턱을 낮추면서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알코올 클리닉 등 전문의료기관에서는 술을 끊도록 하는 동기유발을 위해 인지치료·가족치료·심리치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하고 있으며, 중독성에 따라 약물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전북알코올상담센터 김성혜 팀장(정신보건사회복지사)은 "알코올 중독은 혼자 고민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상담센터나 의료기관 등 전문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알코올상담센터에서는 상담을 통한 음주자 상태에 따라 '스트레스·분노 조절'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센터는 또 일반인이 전혀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알코올 섭취량에 따라 4가지 종류가 돼 있는 'Fatal Vision'이라는 고글을 착용해 만취 상황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알코올 중독자 치료 방법으로 음악이나 미술에 심취하는 취미활동을 통해 알코올을 멀리하게 하는 예술치료 프로그램이 최근 인기다. 도내에서는 원광대 예술치료연구소(www. artstherapy.or.kr)가 있으며, 관련 단체로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www.kodcar.or.kr), 한국음악치료연구소(www.ahamusic.com) 등이 있다. 전주 예수병원, 알코올 의존환자와 가족 대상 프로그램 마련전주 예수병원이 알코올 의존환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한 '가족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3월 9일 오전 11시 병원 1층 예배실에서 '알코올 의존 정의와 진단'이란 주제로 시작돼 8월까지 매월 둘째주·넷째주 금요일마다 열린다.예수병원 신경정신과측은 "알코올 중독은 가족을 파탄으로 이끄는 무서운 병으로, 우선 술을 끊고 건강 상태를 호전시키기 위해서는 해독, 액물, 정신, 집단치료 등 다각적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가족들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병원은 또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1시간동안 예수병원 2층 도서실에서 알코올 의존환자를 대상으로 한 집단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문의 230-8340
의사를 오래하다보면 점쟁이도 되나보다. 가끔가다 짐작이 틀려서 계면쩍은 적도 있지만 말이다. 겨울방학이 시작되어 공포에 질린 얼굴로 엄마손에 이끌려온 남자 초등학생을 보면 이 아이는 포경수술을 하러온 학생임이 틀림없고, 성인 남녀가 진료실을 어렵게 들어서면서 말을 얼버무리면 성병인 경우가 대부분이다.그런데 60이 넘어서 진료실을 찾는 남성의 대부분은 소변이 잘 안나오던지 자주 눕던지, 하여튼 소변에 관련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날따라 소변문제로 찾아온 환자가 많았던 날. 70세 정도의 한 남자 환자를 마주했는데 아마 이분도 전립선 비대증이려니 미리 짐작하고, '소변을 자주보시지요'하고 마치 알고 있다는 표정으로 물어봤지만 '아니요'라며 성기능이 몇 달전부터 갑자기 나빠져 병원을 찾게되었다고 해 혼자 실소를 한적이 있다.그러나 60세가 되면서부터 남성의 약 60%정도는 소변보기가 자유스럽지 못하는 전립선 비대증으로 고생해 비뇨기과를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전립선비대증이란 전립선 조직이 요도주위부분에 비정상적으로 커져 배뇨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발병률은 나이가 많아지면서 증가한다. 이 질환은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데 어린이의 경우는 매우 작으나 사춘기가 되면서 남성호르몬의 작용에 의해 조금씩 커지면서 30세 전후면 약 20g정도가 되어 정상 전립선의 크기가 된다. 이후 거의 커지지 않다가 45∼50세가 되면서 차츰 커지며 50∼60세가 되면서 뚜렷하게 전립선 비대증이 진행하게 되어 배뇨이상을 일으키게 된다. 즉 방광 출구를 둘러싸고 있는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우선 그 부위를 압박하여 요도가 좁아지므로 방광에서 나오는 오줌 줄기가 작아진다. 하지만 전립선 크기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오줌 누기의 여러 가지 자각증상과 전립선을 항문을 통해 손가락으로 만져 보거나하는 등의 종합적인 평가를 해야만한다.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으로는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양이 적고 야간에 잠을 자다 일어나서 소변을 자주보는 경우나 많다. 성욕이 감소했다고 하는 호소도 있다. 가끔 정액 속에서 피가 나오기도 하며, 사타구니 불쾌감, 하복부 동통도 동반한다.전립선 비대증 진단은 문진에 의한 증상평가인 IPSS(국제 전립선 증상 스코어)가 있으며, 특히 전문의가 직장에 손가락을 넣어서 전립선의 크기와 경도를 알아보는 직장수지검사가 많이 쓰인다. 치료는 약물요법이 가장 많이 쓰이며, 이는 요도 주위의 근육을 풀어서 소변을 잘 보게 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투여를 중단하면 증상이 다시 재발하는 단점이 있다. 근본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커져있는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 요법이 있다. 합병증으로는 출혈, 요실금, 요도협착, 역행성 사정 등이 올수있다. 입원기간은 4∼5일 정도다. 전립선의 크기가 커서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을 시행하기가 곤란하거나 방광결석, 계실 등 다른 질환이 동반된 경우에 한해 개복 수술이 요구된다.예방법으로는 전립선 마사지와 온수좌욕, 그리고 가벼운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개선시키거나 근육을 이완시키며 규칙적인 성생활로 전립선 울혈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자전거, 오토바이, 승마와 같이 전립선을 직접 자극하는 행위를 삼가고,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전립선 비대증은 나이들면 어쩔수없이 찾아오는 질병이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전립선암이 의심되면 꼭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한다./김봉국(코아비뇨기과 원장)
도내 보육시설 수가 해마다 대폭 증가하는 반면 시설을 이용하는 아동수는 증가율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 또한 전북지역 직장보육시설은 2003년 현재 3곳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도내 시설 이용 아동의 부모들은 부모 참여 기회가 적고 가족에게 필요한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점에 가장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전북여성발전연구원 조경욱 책임연구원이 최근 취업모의 가족지원을 위한 보육욕구 및 보육기관 실태 조사를 위해 도내 43개 보육기관의 시설장과 이들 시설에 아동을 맡기는 보육 취업모 7백5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서 나타난 것.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까지 지난 7년간 전북지역 보육시설은 3백83개에서 1천57개로 2.76배가 늘어 전국 증가율 1.94배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특히 민간시설은 2.86배나 증가했고 이 중 개인시설이 전국 평균의 2배 정도 증가폭을 보였다. 따라서 도내 민간시설이 아동이 전국평균 74.4%를 훨씬 상회하는 84.7%(3만6천5백70명)를 맡고 있다. 전북도 전체 보육률은 30.6%. 그러나 높은 보육시설 증가율에 비해 정작 보육아동 정원 충원율은 81.5%로 전국에 비해 낮다. 특히 임실과 순창 전주 완주는 보육수요 보다 보육시설이 많으며, 상대적으로 정읍과 장수 익산 남원은 보육수요 충족률이 낮으면서 추가 보육아동수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취업모들은 보육시설의 장점으로 보육교사가 아동 각자에게 많은 관심을 두는 것이나 아동들끼리 사이좋게 지내는 것, 아이가 보육시설에서 지내기 좋아하는 것 등을 꼽았다.이번 조사에서는 또 보육교사의 평균 근무기간이 2년 이하로, 교사의 빈번한 이동과 교체가 문제로 나타났는데 교사들은 그 원인으로 낮은 인건비(60%)와 결혼, 출산을 들었다. 전북지역 직장보육시설은 지난 96년 2곳에서 현재 3곳에 그쳐 전국 최하위.영유아보육법에 의해 상시 여성근로자 3백인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은 의무적으로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하도록 돼 있다. 전국적으로 평균 45.4%가 설치돼 있고, 경기지역은 설치대상 총 47개소 중 21개소가 설치돼 있지만, 전북은 7개 해당 사업장 가운데 원광대학병원 등 2개소만 설치돼 있고 전북대병원은 보육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의무 설치대상인 예수병원은 지난 2002년 운영을 중단했던 보육시설 개설을 준비중이고 대한방직과 코리아테크노 하림 등은 보육대상 아동수 부족을 이유로 설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조경욱 연구원은 보육교사의 과중한 업무를 덜고 시간외 연장근무에 대한 별도 수당 지급이 이뤄져야 하고, 직장에서 1일 보육의 날을 정해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보육에 참여하고 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의학의 발전과 경제수준의 향상으로 평균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여성이 일생의 1/3을 월경이 없어진 이후 즉 폐경이후에 생활해야 하므로 의학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갱년기증후군이 중요한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습니다.갱년기에 접어들면 난소기능이 감소되어 여성들이 생식능력을 잃게 됩니다. 여성들의 갱년기는 50세를 전후로 5-10년간을 말합니다. 이 시기에는 월경이 없어짐과 동시에 여러 가지 신체적, 정신적인 변화가 나타납니다. 갱년기에 나타나는 증상을 총괄해서 갱년기증후군이라 합니다. 이때 사용되는 갱년기증후군은 병명이라기보다는 증상을 모아놓은 증후군입니다.갱년기증후군은 여성 호르몬의 부족이 주된 원인이며 환경적인 요인이나 사회?문화적?정신적인 요인 등이 갱년기증후군의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원래 사람은 얼굴이나 가슴은 차고, 아랫배나 손발은 따뜻한 상한하열(上寒下熱)상태여야 하는데, 갱년기에 접어들면 생식기능이 허약해져서 열이 위로 올라오기 때문에 상체는 열이 나고 하체는 차가와지는 상열하한(上熱下寒)의 병적인 상태가 되므로 갱년기증상이 나탄납니다. 한방에서는 다산하거나 소파수술 등을 많이 하여 발생하는 신허(腎虛), 간열(肝熱), 심열(心熱)등을 갱년기증후군의 원인으로 봅니다.갱년기는 모든 여성이 나이게 들게 되면 겪게 되는 생리적인 현상이지만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즉 자신도 모르게 수월하게 지나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갱년기증후군으로 심한 고통을 겪는 사람도 있습니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를 많이 끓인 사람들, 아기를 많이 낳았거나 유산을 많이 시킨 사람들, 산후조리가 제대로 되지 못한 사람들, 호르몬제를 많이 복용한 사람들, 일찍이 월경이 없어졌거나 질병으로 자궁을 들어낸 사람들이 갱년기증후군을 흔히 호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갱년기증후군은 시기에 따라서 급성기, 아급성기, 만성기로 나눌수 있습니다.급성기에는 얼굴이 붉어지고 땀이 많이 나며 불면증 등의 혈관운동계 증상과 정성에 변화가 생기며 불안하며 신경이 예민해지고 기억장애 등의 신경 내분비계 증상이 나타납니다. 아급성기에는 성기가 위축되고 오줌소태가 생기며 성교시에 통증이 나타나는 등의 비뇨생식계 증상과 피부가 위축되고 요실금이 나타나며 관절통 등의 결체조직의 이상이 나타납니다.만성기에는 뇌졸중이나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계 질병이 발생하기 쉽고 골다공증, 퇴행성변화와 같은 근?골격계 증상이 나타납니다.이에 대해서 양방에서는 호르몬대체요법이 사용되고 있는 반면, 한방에서는 한약치료와 침 치료 및 향기치료 등 여러 가지 치료법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약치료를 소개하면 신허로 발생하면 지백지황환을, 간열로 발생하면 소요산을, 심열로 발생하면 청심연자음을 활용하여 치료합니다.이러한 갱년기증후군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주의점을 알아두시는게 좋습니다. 갱년기는 기분에 따라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갱년기가 정상적인 생리현상의 일부임을 염두에 두고 항상 마음을 젊게 하여 즐거운 삶이 되도록 노력하여야 하고 규칙적인 일상생활과 충분한 운동이 필요하며 짜고 매운 음식, 동물성 기름, 당분이 많은 음식은 적게 섭취하고 단백질이나 칼슘, 비타민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고 술과 담배는 되도록 금하며 6개월이나 1년마다 부인과 정기검진을 받읍시다.김태희(우석대학교 부인 소아과 과장)
‘이스타 항공 직원 채용 외압 혐의’ 이상직 전 의원, 항소심서 무죄
도내 10개 시·군 공무원 장애인 의무고용률 미달
민주노총 전북본부 “지방의료원 적자 해소하고 돌봄노동자 처우 개선하라”
장애인 속여 배달 노예로 만든 20대 남녀⋯항소심서도 ‘실형’
전주 주택서 식용유 가열중 화재…불 끄려고 물 뿌린 20대 ‘1도 화상’
검찰, 농업인 보조금 3억 6000만 원 편취한 전 정읍시의원 구속 기소
전북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증가⋯"정교한 교통 정책 필요"
추워진 날씨에 더 그리운 가족들⋯고향으로 선물 보낸 이주배경주민들
전북도 영하권 추위…낮 기온 12∼16도
진안서 레미콘 차량 전복…1명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