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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용 선생 서예 作 A-옥션 온라인 경매

(주)A-옥션(대표 서정만)이 15일부터 19일까지 올해 두 번째 온라인 경매를 연다. 이번 경매에는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 미술시장에 훈풍을 불어 넣어줄 작가들을 중심으로 10만원 선의 저렴한 작품부터 1000만원 이상 고가 작품까지 고미술근현대미술품 150여 점이 출품된다. 출품작 중 전북 지역 작가인 강암 송성용 선생의 '서예'가 일단 눈길을 끈다. 최근 해외 경매에서 각광받고 있는 한국 작가 중 한 명인 서양화가 이정웅의'문방사우', 제주도 해변의 절벽을 황색조의 단색 톤으로 표현한 서양화가 변시지의'기다림'도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서양화가 류병엽의 '풍경', 한국화가 김은호의 '노안도'와 이응노의 '문자추상'도 관심 작품이다. 이밖에도 김옥균이 쓴 서예 작품과 이대원, 장욱진, 박고석, 변종하, 최영림, 이왈종, 오승윤, 황영성, 최쌍중, 소정 변관식, 소치 허련, 월전 장우성, 석연 양기훈, 의재 허백련 등 경매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는 동양화 작가들의 작품도 선보인다.A-옥션은 "오프라인 출품작에 버금가는 고가의 작품에서부터 기존 온라인에서 사랑받았던 100만원 미만대의 저렴하고 알찬 작품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작품이 다양하게 출품됐다"고 말했다. 경매 프리뷰는 14일부터 A-옥션 전시장에서 감상이 가능하며, 경매 종료는 마지막 날인 19일 오후 3시부터 1분 간격으로 마감된다. 마감시간 30초 전 재응찰이 있으면 30초씩 마감이 연장된다. 응찰은 A-옥션 홈페이지 (www.a-auction.co. kr)를 통해 회원이라면 24시간 누구나 응찰할 수 있다. 문의 02)725-8855.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02.13 23:02

'문화복지' 둘러싼 갈등 탐구…강현정 전주효자문화의집 관장, 전북대 석사 논문

'문화복지'는 새로운 승부수일까, 장고(長考) 끝의 악수(惡手)일까. 문화복지는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정치권이 사회 양극화를 타개할 대안으로 사회복지와 문화를 결합시켜 만든 개념이다. 1980년대부터 촉발된 문화복지 개념 논쟁은 정권 교체기마다 재점화되면서 일부 영역 간 힘겨루기 싸움으로 변질됐다. 강현정 전주효자문화의집 관장(37)이 전북대 대학원 고고문화인류학과에서 쓴 석사논문'문화복지 개념의 형성과 갈등'(사회적정치적 과정을 중심으로)은 이런 간극에서 출발했다. 문화복지 개념 형성과 관련해 정부의 정책연구서가 아닌 논문으로 나온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강 관장은 "문화복지 담론은 정부의 문화복지 정책 방향과 함께 진행됐다"고 말했다. 우선 제1기에 해당되는 김영삼 전 대통령 정부는 문화복지 원년의 해다. 당시 문화부를 독립시키고 국민들의 문화 감수성 증진을 위해 문화의집 건립을 유도했다. 2기에 속하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정부는 IMF 금용위기 여파로 경제안정이 우선됐다. 대신 김대중 정부는 사회복지사 양성을, 노무현 정부는 문화복지사를 제시했으나 제도화에는 실패했다. 3기로 분류되는 이명박 정부는 무상급식보육 등과 같은 보편적 복지에 관한 담론이 확대된 시기. 문화복지에 관한 관심을 촉발시킨 문화바우처가 그 예다. 문제는 사회복지계와 문화계가 문화복지를 바라보는 시각이 확연하게 다르다는 데 있다. 사회복지계는 문화복지 수혜자가 경제적 취약계층이라고 보고 문화서비스를 강조하는 한편, 문화계는 경제적 취약계층과 문화적 취약계층이 같다는 등식에 반기를 들고 문화활동을 스스로 즐길 수 있는 힘을 키우도록 지원하는 것 등을 우선에 둔다. 강 관장은 "그러나 두 영역이 문화복지 개념을 둘러싼 헤게모니 논쟁이 문화바우처 등을 활성화시키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평가했다."문화카드(기초생활수급자 등이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1인당 5만원 한도로 지원하는 카드) 사용률을 높이려면, 당사자를 파악하는 일이 우선돼야 합니다. 문제는 문화카드 사용이 필요한 계층의 정보를 갖고 있는 사회복지과와 정보 접근권이 제한된 문화예술과가 서로 손발이 맞지 않는다는 데 있죠. 지난해 법률 개정으로 문화예술과 공무원이 사회복지과 담당자에게 정보를 요청할 수 있도록 문이 열렸으나, 실제 업무 수행자인 문화복지 전문인력은 '정보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사실상 찾아가는 문화활동 혹은 문화바우처 등과 같은 문화복지 정책을 체계화시키기 위한 문화복지 전문인력 필요성은 2007년부터 제기됐다. 2006년 이광철 의원이 발의한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르면 문화복지사는 문화기획문화시설 관리문화예술교육지역문화 해설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인력. 강 관장은 "문화복지를 사회복지보다 더 낮은 개념으로 인식한 사회복지계의 반발로 사회복지사와 비견되는 문화복지사가 제도화되는 데 실패했다"면서 "그나마 지난해 토론회 등을 거치며 제도화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신설한 문화복지 전문인력 자격을 문화경력자 50%, 사회복지사 50%로 제시했을 만큼 사회복지계와 문화계의 주도권 싸움은 현재 진행형. 강 관장은 "문화복지 개념을 가지고 있는 내재적 의미 등이 더 치밀하게 탐구돼야 한다는 점, 문화복지 수혜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 지역에 맞는 문화취약계층 대상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추후 과제로 제시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3.02.13 23:02

道 문화예술 지원금 형평성 논란 - '늘 주던 단체에게만 줘' vs '신생단체 참신성 없어'

"전북도가 매년 선정해오는 문화예술 부문 각종 지원사업이 늘 주던 단체에게만 준다?" "신규 단체를 선정하고 싶어도 관행에 안주하지 않는 참신한 기획력이 좀체 안 보인다" 최근 전북도가 밝힌 2013 문화예술전문단체 육성지원사업을 놓고 이같은 논란이 재점화됐다. 올해 문화예술전문단체 육성지원사업은 30개 단체 41개 사업에 총 9억5000만원이 배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4000만원이 줄어든 수치다. 최고 지원액은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이하 전북예총)의 제52회 전라예술제(2억3000만원)를 비롯해 (사)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의 제45회 전라북도 미술대전(7000만원), 전북예총의 제4회 전북예술인대회(5300만원),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의 제3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5000만원) 등이 뒤따랐다. 5000만원 이상 지원 총액을 보면 전북예총 3억8000만원전북미술협회 8600만원전북국악협회 7000만원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전북지회(이하 전북민예총) 6000만원전북연극협회 5000만원을 차지했으며, 민간단체로는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가 5000만원이 받게 됐다. 올해는 지난해 지원금을 받은 창작극회, 호남전북오페라단이 빠지는 대신 드림필(1000만원)익산필하모닉 오케스트라(1000만원)(사)한국공예문화협회(2700만원)(사)현대사진미디어연구소(1000만원) 등 신규단체는 네 곳에 그쳤다. 이를 두고 매년 똑같은 단체에 비슷한 지원금이 우선 배분되는 현실에 대한 지역 문화계의 불만은 여전하다. 도는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해 형편이 열악한 단체의 지속 가능한 사업을 지원하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일각에선 일부 단체들이 똑같은 사업을 되풀이하면서 이를 악용한다고 지적하고 있다.다원 부문 심사를 맡은 이정덕 전북대 교수와 연극 부문 심사위원 안상철 전주전통문화관 관장은 "신생 단체를 선정하고 싶어도 이전 공연을 그대로 베낀 것에 불과한 기획서를 내는 현실에선 어렵다. 심사하는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특히 국악 부문에 (사)한국국악협회 남원지부의 제39회 전국춘향국악대전(1500만원),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의 제3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5000만원), (사)한국국악협회 전북지회의 제33회 전국고수대회(3000만원)를 놓고 형평성 논란이 일어났다. 전국 국악인 등용문으로 평가받는 전주대사습과 전국춘향국악대전은 둘다 39년 째 대회가 이어져 오는 데다 대통령상이 수여됨에도 불구하고 예산에선 현격한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와서다. 국악 부문 심사를 맡은 심인택 우석대 교수와 양진성 임실필봉농악보존회 회장은 "그러나 전국춘향국악대전은 남원 춘향제 일환으로 열려 춘향제전위원회로부터 예산 지원 명분이 있는 반면 전주대사습고수대회 등은 다른 축제와 연계되지 않은 단일 행사라 지원액이 다르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반면 2013 무대공연 작품제작 지원사업(이하 무대지원기금)의 경우 이같은 논란을 불식시키는 심사로 내실을 기했다. 올해 무대지원기금은 지난해와 같은 총 27개 단체에 4억7000만원이었으나 세 곳이 추가 지정됐다. 심사위원들이 기획력과 활동 실적을 감안하고 그간 혜택을 받지 못했던 단체들을 배려해 지난해 지원받은 단체는 3곳에 그친 반면 지난 3년 간 한 번도 지원받지 않은 단체는 11곳으로 대폭 늘었다.최고액은 뮤직씨어터 슈바빙(4개 단체 연합)의 'La Traviata'(춘희6000만원). 한유선미리암스발레단의 '그곳에 민들레'(3000만원)와 (사)공연문화발전소 명태의 '우리 뮤지컬 만들기 No.7 - 네파드'(3000만원)가 선정됐으며, 나머지 단체들도 각각 1000만원~2000만원을 받게 됐다. 심사위원들은 음악 분야는 현대 음악과 창작 음악의 발전을 고려했고, 연극 분야는 창작극지역 안배활동실적을 감안했으며, 다원 분야는 다양한 장르를 균형있게 조합(배합)한 작품을 우선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2013 문화예술전문단체 육성지원사업 심사는 공연예술 부문 신윤정 김종헌 이형로(음악) 박희태 김명신(무용) 안상철 정진권(연극) 양진성 심인택(국악) 시각예술 부문 이철규(한국화) 김이재(공예) 다원예술 부문 이정덕 김상휘 고광모씨가 참여했다. 2013 무대공연 작품제작 지원사업 심사는 최동현 송영국 이화동(국악) 최동규 김윤미 최세종(음악) 손정자 염광옥 최태열(무용) 최 균 강남진 조승철(연극) 백성기 김선희 황치준(다원)씨가 맡았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3.02.12 23:02

부안 위도서 12일 풍어기원 '띠뱃놀이'

부안군 위도면의 대리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초사흘날인 오는 12일에 마을의 안녕과 풍어(豊魚)를 기원하고 이런 염원들을 띠배에 실어 바다에 띄워 보내는 풍어제를 개최한다.제의(祭儀)는 마을 사람들이 오복기를 앞세우고 농악을 치며 수호신을 모신 원당에 올라가 원당제를 지내고 마을로 내려와 주산돌기를 한 후 바닷가로 내려와 용왕제를 지낸다. 이후 띠배를 바다에 멀리 띄워 보낼 때는 농악에 맞춰 술배소리, 에용소리, 가래질소리 등 뱃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신명나는 굿판을 벌인다.이 행사를 주관하는 장영수 위도띠뱃놀이보존회장은 "띠배는 한 해를 여는 정월에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간절히 바라는 주민들의 염원을 띠배에 담아 띄워 보내는 전통행사로써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위도에 와서 이 행사에 참여해 모든 액운을 날려 보내고 한해를 새롭게 시작하는 행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위도 띠뱃놀이는 160~170년 전부터 마을 주민이 임금님 진상품인 '칠산조기'가 많이 잡히는 대리마을 앞 칠산바다에 산다는 용왕에게 만선과 행복을 적은 띠지와 오색기, 어부를 상징하는 허수아비 7개, 어선 모양 띠배를 갈대와 볏짚으로 제작해 바다에 띄우는 풍어제로 주요 무형문화재 82-3호로 지정됐다.

  • 문화일반
  • 양병대
  • 2013.02.08 23:02

20대부터 40대까지…음악적 감성 녹여내

가지런한 젊음보다 출렁이는 젊음이 더 아름답다. 좀 덜컹거리더라도 꿈을 향해 질주하는 젊음은 다소 웅크러든 지역 문화계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2006년 새로운 얼굴을 영입한 인디밴드'ATLAT'가 세번 째 앨범'Stand on the Street'(거리에 서다)를 내놨다. 'ATLAT'는 '순수'의 자음과 모음(ㅅㅜㄴㅅㅜ)을 순서대로 나열한 배열에서 따온 영문기호. 본래는 이전 멤버 이름의 끝글자를 한 자씩 따서 만들었으나 멤버들이 바뀌면서 새롭게 의미를 부여한 것. 리더 이철수(43·보컬과 기타)씨를 필두로 오영규(39·베이스) 김민우(28·드럼)씨와 막내로 사랑을 독차지하는 정선아(23·보컬)씨가 화려하진 않지만 진솔한 음악 여정을 항해 중이다. 멤버들의 나이 만큼이나 20대부터 40대까지 소화할 수 있는 음악적 감성의 교집합이 꽤 넓다는 게 이들의 진단. 농도 짙은 모던 록은 개성 또렷한 멜로디와 가사로 세련된 음악을 빚어냈다. 특히 잔잔한 서사를 품고 있는 이들의 가사와 멜로디의 내러티브가 제법 조화를 잘 이룬다.지난 시절 공백을 잊고 이번 앨범에서 또렷이 드러낸 음악적 흥취를 잇기 위한 이들의 도전은 계속된다. 추위가 누그러들면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에서 버스킹(busking·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돈을 얻기 위해 길거리에서 연주와 노래하는 행위)을 다시 시작하거나 지역의 축제는 물론 전국을 다니며 새로운 음악을 선보일 듯. 음악으로 한바탕 놀 수 있는 '핫'한 판을 이들은 원한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3.02.07 23:02

20. 정병렬(鄭炳烈) 편 - 산(山)에 드는 시의 선객(禪客)

순창 출생 정병렬(1937-) 시인은 전북대 법학과에 휴학 중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엄동의 계절」이 당선(1961) 되었다. 이후 중등 영어 교사로 30여 년간 봉직하다가 1991년 『표현』 작품신인문학상을 받고, 2000년 시집 『등불 하나가 지나가네』 외 2권의 시집을 연달아 내면서 최근에는 동양적 선취(禪趣)가 깃든 정갈한 서정시를 쓰고 있다. 도시 무관심한 계절은 빙점 이하에서 눈보라를 친다.갈증난 상채기를 콜록이며오늘은 엄동 가설극장에서마저 남은 피 한 점을 후후 모닥불 피우고내일을 방문하는 거랑뱅이들.빵 한 조각에 혹사되어이제는 차라리 잠자는 기도가 폭력으로 거리를 질주하고未遂의 의욕들이 죽음으로 시위하는 흉참한 내력 속에내일을 방문하는 오솔길에핏방울 뿌리는 오늘의 풍속이다.차라리 역도의 악명으로 이름을 팔고 싶었다. - 「엄동의 계절」에서, 1961그의 데뷔작인데 현실에 대한 비판과 저항이 남다르다. '눈보라친 빙점의 계절', '남은 피 한 점 후후 모닥불'을 피우며 내일을 기약하는 '거렁뱅이'들의 모습, 이는 젊은 날 시인이 느끼는 자신의 모습이다.'남은 피 한 점', '흉참한 내력', '핏방울 뿌리는 오늘의 풍속' '차라리 역도의 악명'등, 4.19 전후 독재와 맞서 피를 흘린 대학생들의 울분과 육성적 몸부림이 절절하다. 산에 드는 순간, 길은 사람의 길이 아니다. 그것은 신의 발자국, 하느님의 발자국 냄새가 난다. 그같은 하늘의 냄새에 젖어서 새들은 지저귀고, 푸나무들은 우거져서 산 정상 너머 하늘 쪽으로 낙락장송 뻗어 오르고, 어디선가 물소리 어느새 하늘을 만나고 기뻐서 저리 졸졸거리며 귀갓길 내려닫고 있질 않는가. - 목천의 인생론집 『희망시 인내동 사랑가』에서, 2012년'신(神)'을 찾고 '하느님'을 찾아 산(山)에 드는 시이의 모습, 그것은 '침묵은 산의 얼굴이니라/ 숭고는 산의 마음이니라/ 나 또한 산을 닮아보리라'하던 지난 날 신석정 선생의 모습을 어느새 닮아 있었다. 대학 시절 〈신영토〉 동인이었던 송하선 시인도 '이전 그의 시에서는 젊은 객기? 같은 것이라고 할까. 하여간 아직 정리되지 않은 거칠거칠한 무엇이 그의 내부로부터 꿈틀대고 있는데 그로부터 40년의 세월이 흐른 뒤의 그는, 이제 젊은 시절 가슴 속에 끓어오르던 '피'의 분출은 볼 수 없고, 세월의 윤회와 자연의 이법에 따르는 순명의 몸짓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돌멩이들이 저렇게 돌아오다니아지랑이 피던 봄날에끓는 나의 피 공중으로 돌팔매질하던 그 돌멩이들이저렇듯 고목 한 가지에 죄다 걸려서햇볕 바스러지는 나날허공에서 익은 피 주렁주렁저렇게도 환하게 돌아와 인사를 하다니 -「홍시」에서, 2005년'젊은 날의 돌멩이'들이 저렇게 '홍시'가 되어, '환하게 돌아와 인사를 하다니'......, 이 또한 순명(順命)의 모습이다. 그 사이 참으로 많은 세월이 흘렀다. 시고 떫던 봄날의 '땡감'이 말랑말랑한 '홍시'가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불면의 가을밤이 오갔으리오. 시선일여(詩禪一如)요 도(道)를 닦는 수행자의 모습이다. 그래서 오늘도 시인은 산에 들어 침묵 속에 마음을 합장하고 진정 나를 비워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는 선객(禪客)의 길을 걷고 있다. /시인·백제예술대학 명예교수

  • 문화일반
  • 기고
  • 2013.02.06 23:02

도민 문화향유·지역예술 활성화 '일석이조'

전북예총(회장 선기현)이 2013년도 '사랑티켓' 참가작품을 모집한다. 정부 대행 사업으로 전북예총에서 진행하는 '사랑티켓'은 관람비용의 부담으로 인해 문화혜택을 받지 못하는 노인(65세 이상) 및 아동·청소년(24세 이하) 등 취약계층의 공연·전시 관람료를 일부 지원함으로써 문화접근성을 높이고 문화향수 여건과 문화복지를 확대해 미래적 잠재관객 개발하는 사업이다.신청 대상은 문화향수권 신장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연극, 뮤지컬, 아동극, 무용, 음악, 전통·전시)을 해당 지역 공연장 등록이 된 장소나 전시관에서 유료로 진행하는 단체(문화예술단체·문화예술관련 기획사 등)여야 한다. 공연장의 경우 회차당 객석수의 40%까지, 전시장은 1일 평균관람인원의 40%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1만원 이상 관람료로 공연하고, 8000원 이상 관람료를 받는 전시여야 한다. 사랑티켓 관객지원금은 공연 7000원, 전시 5000원이다. 신청기한은 12월 17일까지며, 3월 4일 이후 작품부터 참가신청 가능하다. 2010년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등 공공기관에서 수상 및 지원 경력이 있는 작품 또는 2010년 이후 사랑티켓 참가작품으로 선정되었던 작품(극단·기획사와 작품명이 동일해야만 인정)은 심의를 면제한다.자세한 내용은 사랑티켓 홈페이지(www.sati.or.kr). 063)255-2611~2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3.02.06 23:02

도민 문화예술 관람률 증가세

전북 도민들의 문화예술 관람률이 껑충 뛰었다. 전북도의 문화·체육복지 통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도민들의 문화행사 직접 관람률은 74.2%로, 전국 평균 69.6% 보다 4.6% 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또, 지난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한 전라북도 문화행사 직접 관람률 66.1%에 비해서도 8.1% 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1년간 도민들이 문화행사를 직접 관람한 평균 횟수 역시 8.4회로, 전국 평균 4.9회보다 3.5회나 많았다.이처럼 도민들의 문화지수가 높아진 것은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미술거장전('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의 영향이 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전시회는 지난해 10월19일 개막 이후 15만명 이상이 찾아 문화지수 상승에 기여했다.실제 도민들의 작년 하반기 문화행사 직접 관람률은 66.4%로 상반기 관람률 52.5% 보다 높으며, 같은 기간 관람횟수도 2.8회에서 4.8회로 늘어 이를 뒷받침 한다.도 관계자는 "세계미술대장전 개최와 함께 시·군별로 문화코디네이터를 배치하고, 동호회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문화정책을 추진한 결과"라고 말했다.한편 전북도와 호남지방통계청, 한국은행 전북본부, 전북발전연구원 등은 매 분기별로 문화분야 등 34개 지표를 조사, 전북 대표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 문화일반
  • 구대식
  • 2013.02.05 23:02

전북일보가 펴낸 전북의 빛과 그림자 60년사…"그 사진 보고 울고 웃었다"

'검정 운동복 차림으로 가을 운동회에서 탑을 쌓고 있는 초등생들, 전주 풍남문 앞에서 머리에 광주리를 인 한복 입은 아낙, 항아리 장사들이 전주천에서 홍수에 떠내려가는 항아리를 붙드는 모습'지금은 더 이상 볼 수 없는 전북의 과거가 사진으로 되살아났다. 전북일보가 한국전쟁 후 지금까지 걸어온 전북의 현대사 기록을 사진집으로 내놓았다. '전북의 타임캡슐'에 차곡차곡 쌓여 농축되어 있던 전북의 역사를 암실에서 세상으로 드러내는 작업을 통해서다. 1950년 한국전쟁의 포연 속에서 창간된 전북일보는 참혹한 전쟁의 현장을 지켰으며, 전란 후에는 폐허의 보릿고개를 민초들과 함께 넘었다. 전란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산업화와 민주화로 이어진 현대사 격랑의 한 복판에서 60년 성상의 시련과 감동의 현장을 전한 역사의 증인이었다.'기억'으로 이름 붙여 발간한 이 사진집은 바로 전북일보에 비친 전북 현대사 60년 영욕의 생생한 역사이자 전북의 자화상이다. 전북일보가 '학고재'(대표 우찬규學古齋)를 통해 발간한 사진집 '기억'은 195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전북에서 일어난 사건과 풍광을 담은 400여 점의 사진들을 수록했다. 전북일보에 보관된 수만 장의 필름 중 전북의 어제와 오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진들을 추려 실었다. 전북일보 창간 60주년을 맞아 2010년 개최한 '전북의 자화상'전시회 때 관람객들과 만났던 700여 점의 사진을 다시 엄선해 제작한 것이다.사진들은 1950년대부터 10년 단위로 정리해 정치경제사회문화생활양식 등 시대의 변화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1960년대 전주의 모습이 흑백 사진의 아련한 추억으로 담겨졌고, 70년대 후반 이리역 폭발사고, 80년대 민주화 운동, 90년대 위도 페리호 침몰 사건, 2000년대 전북의 최대 현안이 된 새만금사업 등 전북에서 일어났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기억의 역사로 다시 만날 수 있다. 전북일보에 실렸던 '웃는 전북''생태사진'등을 통해 소박한 이웃들의 모습과 우리 사회의 건강성도 읽을 수 있다.안도현 시인(우석대 교수)은 "사진은 죽어가는 시간을 붙든다. 기억의 증거로 문서가 있고 사진이 있을 것이다"며, "수만 점의 옥석 중에서 추려낸 귀한 옥들이 앞으로 전북의 미래를 조망하는 데도 더욱 귀한 자료가 될 것이다"고 책 서문에서 밝혔다. 문의 063)250-5500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3.02.04 23:02

남원 '국악의 고장' 무색

판소리 동편제의 발상지인 남원에 연중 운영되는 명품 상설공연이 없어 국악의 고장이라는 명성이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남원시가 국악의 고장으로서 명실상부한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운영 가능한 명품 상설공연을 개발, 지역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관광상품화를 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남원시는 올해 한여름밤의 소리여행 상설공연, 교방청 상설공연, 소리쉼터 토요판소리, 외국인관광객 맞춤형 창극공연 등 4개 상설공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한여름밤의 소리여행 상설공연은 국악, 농악, 가요, 연극, 무용 등의 프로그램으로 79월에 오후 8시20분부터 2시간 가량 사랑의 광장에서 실시된다. 교방살풀이, 검무, 교무 등의 프로그램인 교방청 상설공연은 56월, 910월 중 매주 금요일(오후 23시)에 광한루원 완월정에서 열린다. 소리쉼터 토요판소리는 송흥록 생가 앞에서 56월, 910월 사이에 4회 가량 펼쳐진다. 외국인관광객 맞춤형 창극공연은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수시로 개최된다.그러나 4개의 공연 모두가 한시적으로 운영됨에 따라 국악의 고장인 남원을 알리고 관광상품화로 연결하는데 다소 부족함이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예산부족으로 인해 연중 공연을 진행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한국국악협회 측은 지역의 위상 정립 및 관광상품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국국악협회 이상호 남원시지부장은 "현재 남원에는 국악의 성지라는 위상을 제대로 정립할 수 있는 상설 공연이 없다"면서 "언제든지 남원에 가면 춘향가와 흥부가 등의 전통 창극을 볼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지금 당장은 관객이 많지 않더라도 23년 정도 운영한다면, 지역의 명품 문화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홍성오
  • 2013.02.04 23:02

'전주' 뺀 소리축제 명칭 논란

전북도가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에서'전주'가 빠진 '세계소리축제'로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예산과 축제 규모 면에서 전북을 대표하는 소리축제가 12회까지 진행되면서 전국적인 이미지로 각인됐음에도 불구하고 공청회 한 번 없이 내부 검토만 거쳐 성급하게 이름을 바꾸려고 하는 데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도는 명칭 때문에 방문객들이 소리축제를'전주의 축제'로 인식하고 있는 데다, 또 다른 소리의 성지라 불리는 고창남원까지 축제의 외연을 확대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명칭 변경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등 전주 이외의 시군으로 소리축제를 확대하는 경우 이들 단체들이 '전주의 축제'에 참여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전북도가 내세우는 표면적인 이유 보다 전북도와 전주시간 축제를 둘러싼 앙금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축제 예산의 8할을 지원하는 전북도가 근래 전주 한옥마을로 소리축제 무대가 확대되면서 이에 따른 홍보 효과를 톡톡 누리고 있는 전주시가 적극적 협조를 하지 않은 데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그것이다. 전북도의 축제 명칭 변경 방침이 어떻게 나왔든 10년 넘게 진행된 축제 이름을 공개적인 논의 없이 하루 아침에 바꾼다는 데 관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소리축제 프로그램이 큰 틀에서 변화를 주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이름만 바꾸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비판도 제기된다.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판소리를 중심에 둔 소리축제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박칼린김형석 집행위원장이 판소리와 관련한 깊이 있는 기획력을 거의 발휘하지 못한 상황에서 전주를 빼고 세계 소리만 강조함으로써 판소리를 약화시키는 명칭 변경으로 정체성 논쟁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소리축제에 몸 담았던 한 예술감독은 "전주가 소리의 고장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지켜져온 이름인데 지금 와서 이걸 되돌린다는 것은 13년 전으로 되돌아가자는 이야기"라면서 "이름을 굳이 바꿔야 한다면 오히려 '전주'가 아니라 '세계'를 빼야 한다"고 일침했다. 본래 월드컵올림픽 등과 같은 메가 이벤트에 '세계'(International)라는 말이 붙는 것인데, 소리축제에서는 이것이 축제의 성격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는 "예산 집행은 법적 근거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 소리에 대한 자긍심은 중요하나, 이 명칭은 다른 지역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인식되기엔 한계가 많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3.02.04 23:02

가족과 함께 전통문화 체험하세요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이 오는 9일부터 24일까지 '설대보름맞이 제17회 작은문화축전'을 연다.박물관은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과 대보름을 맞아 다양한 문화행사와 세시풍속 놀이를 통해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가족과 함께 하는 훈훈한 명절을 보내도록 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설 당일(2월 10일)에는 전통 민속놀이 상설체험마당, 영화관람, 세시풍속 퀴즈대회, 뱀띠 관람객에게 선착순 선물 증정, 금동관모 만들기, 떡국 나누기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전통 민속놀이 상설체험마당에서는 대보름 날 달집에 태울 소원문 써서 금줄에 끼워 넣기, 제기차기, 연날리기, 널뛰기 등 10여 종목의 민속추억놀이와 사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또 행사기간 중 토일요일에는 계란꾸러미, 복조리 등 민속공예품 만들기, 떡메 쳐서 인절미 만들기, 브로치 및 부적 만들기, 가훈 써주기 등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체험마당이 열리며, 대보름(2월 24일)에는 풍물패와 함께 박물관 주차장에서 액을 살라내고 복과 소원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행사를 열 예정이다. 유병하 관장은 "가족과 함께 민족 고유의 명절을 즐기면서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느껴보고 화합과 나눔의 정을 가지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02.04 23:02

거침없는 여성들 '화랑가 접수'

지난해 1월 서양화가 김영란씨는 서양화가 정미경씨와 의기투합해 일을 벌였다. 뒤늦게 그림을 배워 전시를 여는 아마추어 작가들로 인해 물이 흐려지는 문화계에서 전업작가들이 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판'을 열어주자는 것. 작품을 해온 이력을 볼라치면 적어도 35세 이상은 돼야 한다고 판단했고, 출신 학교도 경계를 두지 않았다. 영란씨는 "열심히 활동하다가 결혼·육아 이후 껌딱지처럼 붙어 있는 작가들의 개인전을 찾아다니며 '접선'(?)했다"면서 "다들 에너지가 넘치는 활달한 여성작가들"이라고 소개했다.'화기애애'는 회원들이 카톡에서 대화를 나누다 딱 걸린 이름. 그림(畵)의 기운(氣)이 아지랑이(靄靄)처럼 차고 넘치는 그룹이 되자는 뜻이 담겼다. 다소 화기애매했던 미술계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바꿔줄 이들은 강현덕(조각) 고보연(다원) 김선강 이은경(한국화) 김수진 김영란 서희화 양순실 이일순 이주리 정미경 차유림(서양화)씨. 첫 회원전을 '화가의 보따리'로 정한 이유도 각각의 개성 넘치는 작품을 담아내고, 또 이어가고자 하는 지향과 맞물려 있을 것이다. 회원들은 "작업실에선 꿀 먹은 벙어리처럼 한 마디로 안하다가 이곳을 벗어나면서 속사포처럼 이야기를 쏟아낼 정도로 서로 죽이 잘 맞는다"고 했다.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얻고, 혈기 넘치는 후배들은 선배들의 느긋함과 포용력을 배워 진득한 작품을 내놓는 방식. 소소한 일상을 섬세한 감성으로 포착(김영란)하거나 웃음이 배시시 나오는 현대적 민화(서희화)를 감상하고 마음이 안온해지는 감성(이일순)을 느끼다가 마치 '팜므파탈'처럼 섬뜩해지는 아름다움을 경험(양순실)하기도 한다. 당초 지난해 말까지 하기로 했다가 지난 31일까지 연장 전시로 이어졌을 만큼 주변의 반응이 좋았다. 다음 회원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3.02.0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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