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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주최하고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이사장 송재영)가 주관하는 마당창극 <놀보가 별꼴이여!>가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전주대사습청에서 펼쳐진다. 권선징악과 인과응보의 메시지가 담겨 전해 내려온 놀부전을 오늘날의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관객 대부분이 알고 있는 내용이기에 친근하면서도 기존의 이야기에 반전을 더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기획했다. 공연의 각색, 대본, 작창 등은 송재영 이사장이 도맡았으며, 연출은 창극 전문 연출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오진욱 연출가가 맡았다. 놀부 역에는 송재영 이사장,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원인 정민영, 흥부 역에는 국립창극단 창악부 상임단원인 최용석, 제44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일반부 장원자 정승준이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도내외 수많은 예술가들이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예매는 현장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전주대사습청 전화(063-288-0771)로 하면 된다.
방각본은 조선시대에 민간의 출판업자가 판매를 목적으로 출판한 책이다. 당시 방각본이 출판됐던 지역은 전주, 태인(정읍), 서울, 안성 등이다. 출판된 책을 판매하는 곳을 '서포'라고 불렀다. 전주 곳곳에도 서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포를 통해 일부 계층만 즐길 수 있었던 독서 문화가 전 계층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문화가 됐다. 완판본문화관이 오는 16일까지 '완판본과 떠나는 전주 서포 여행'을 주제로 전주의 옛 서점인 서포를 만나는 기획 전시를 선보인다. 조선 후기 전주를 대표하는 서점으로는 서계서포, 다가서포, 문명서관, 완흥사서포, 창남서관, 칠서방, 양책방 등이 있었다. 양책방을 제외한 모든 서포는 조선시대 전국 3대 시장 중 하나인 전주 남문시장 근처에 자리해 있었다고 알려졌다. 지금은 모두 자취를 감췄다. 전주에서 가장 오래된 곳인 서계서포, 완판본 한글고전소설 전문 서점인 다가서포, 유교의 기본 경전인 사서삼경 전문 서점인 칠서방, 완판방각본의 마지막을 지킨 양책방 등의 이야기를 선별해 전주 서포의 흔적을 전시에 담았다. 당시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은 책의 간기와 판권지가 있는 마지막 페이지다. 서포의 주소와 발행자이자 서포를 운영하던 주인의 이름이 기록돼 있다. 서계서포의 신정방약합편, 양책방의 계몽편언해 등을 통해 당시의 서포를 보여 준다. 완판본문화관 관계자는 "전시를 통해 서계서포, 다가서포, 칠서방, 양책방의 이야기를 따라 서포의 문을 두드리고자 한다. 서포의 흔적을 따라 걷는 길은 곧 전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전주 책 여행의 길잡이가 될 지도"라고 말했다.
"See the Space, Feel the Time.(공간을 보고 시간을 느끼다.)" 제15회 전주국제사진제(운영위원장 박승환)가 오는 16일까지 전주 서학동 예술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전주 아트갤러리, 서학아트스페이스, 서학예술마을 도서관, 서학동 예술마을 광장, 선재미술관, 전주현대미술관, 전주소설(동문사거리) 등 7곳에서 사진 물결이 일렁인다. 주제는 '공간을 보고 시간을 느끼다'로, 같은 장소에서 서로 다른 시대를 넘나들며 활동한 사진작가들이 한데 모여 자유롭게 사진 축제를 즐기자는 의미다. 신구 사진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간과 시간을 함께 보고 느낄 수 있는 토론형 사진축제로 기획했다. 다큐멘터리 감성의 중견 작가부터 실험적인 작업을 하는 통통 튀는 신인 작가들까지 볼 수 있는 자리다. 전시는 메인 전시, 특별 전시 5개로 구성돼 있다. 메인 전시의 주인공은 생명, 근원을 주제로 작업하는 최광호 작가와 청년 작가 노바울·최은주 작가다. 코너1에서는 이동근 작가, 고정남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코너2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장영진, 정윤수, 조진섭, 강철행, 김선미, 김일목, 양병만, 원동일, 유혜숙, 이창희, 최홍태 작가의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 또 다른 특별전인 'Symphony OF Portraits'에서는 1996년부터 할리우드 명배우들의 초상 사진을 촬영해 온 젤롬 드 펠링기의 개인전과 그가 기획한 스트리트 포토 전시가 펼쳐진다. 영화계에서 이름만 언급해도 감동이 밀려오는 명배우 40여 명의 리얼한 얼굴 사진과 국제 사진가 100명의 대형 사진이 전시된다. 대학연합 초대전 '새파란 아이들'에서는 홍익대, 상명대, 서울예술대, 경일대, 싱가포르 대학, 미국의 레지던시에서 활동 중인 작가 30여 명의 작품이 장관을 이룬다. 박승환 운영위원장은 "20대부터 6, 70대까지 스스럼없이 이야기하고 원하는 만큼 토론하고 소통하는 등 전주에서의 소중한 시간은 우리가 예견하기 힘든 새로운 미래를 공유할 새로운 공간으로 남게 될 것"이라며 "사진인들에게 가장 즐겁고 행복하며, 다시 방문하고 싶은 사진축제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 서예비엔날레 전시회가 ‘전북의 산하를 날다’라는 주제로 이달 28일부터 10월 12일까지 장수군 한누리전당 전시관에서 열린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윤점용)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에 관내작가 33명, 출향작가 14명 등 총 47명 작가의 서예, 문인화 작품이 전시된다. 국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세계 서예전북비엔날레는 전북도민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매년 14개 시, 군 지역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장수군은 군민의 날인 9월 28일에 윤점용 조직위원장과 최훈식 군수, 장정복 군의장, 박용근 도의원, 관내 기관단체장과 서울 송동욱, 남원 이수영 출향작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개관식이 개최됐다. 한규하 장수지부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장수지역 서예문화가 더욱 확산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수=이재진 기자
전북도립미술관이 29일 '장 마리 해슬리-소호 너머 소호' 전시연계 행사로 이인범 협력 큐레이터의 강연과 해설이 있는 가야금 콘서트를 개최한다. 강연은 오후 3시부터 미술관 1층 강당에서 열리며, 콘서트는 오후 4시부터 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강연은 사전 예약 및 현장 신청이 가능하며 콘서트는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도립미술관 홈페이지.
이건희 컬렉션이 오는 2024년 전북에 온다. 전북은 컬렉션 개최도시 가운데 가장 후발주자로 전북이 늦어지게 된데 대한 볼멘 목소리도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가 고 삼성 이건희 회장 기증품(이하 이건희 컬렉션)이 국가 보유 미술품의 지방 순회 전시 활성화를 위해 오는 10월부터 '이건희 컬렉션 지역 순회전'을 본격적으로 개최한다. 전북 지역은 2024년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3년에 걸쳐 14곳에서 지역 순회전을 펼친다. 첫 시작은 국립광주박물관(10월 5일∼내년 1월 29일), 광주시립박물관(10월 5일∼11월 27일)이다. 이어 부산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연다. 2023년에는 대구시립미술관, 울산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경기도립미술관, 국립대구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 2024년에는 전북도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충남도립미술관 등이 예정돼 있다. 지방국립박물관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었던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토대로 박물관별 특성화된 전시를, 지역 미술관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과의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등 이건희 컬렉션 중에서도 엄선한 명작 50여 점을 포함해 각 기관 상황에 맞춘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오는 10월에 개최되는 광주 지역에 설치될 작품과 전시 기간 등만 공개했다. 다른 기관에서 전시할 작품은 추후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2024년에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전시하는 것은 맞으나 작품, 전시 기간, 전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경산 송관엽 화백이 10월 9일까지 향교길68(대표 조미진)에서 개인전 '붓을 든 철학자 2022'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 2m가 넘는 대작을 포함해 다양한 크기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신작을 중심으로 원숙한 맛을 전할 예정이다. 그는 평소 자연을 관찰하고 감상하다가 그림이 될 것 같으면 수 차례, 수십 차례에 걸쳐 그곳을 찾아가 작업에 몰두한다. 새벽, 해 질 녘, 비가 오는 날, 안개가 피어오르는 날, 맑은 날에도 찾아가 풍경과 느낌을 마음에 담고 이후에 붓을 잡는다. 이에 송 화백의 산수화는 일반 산수화와 다르다. 그의 산수화에서는 비움으로써 채워지는 안개와 산마루를 돌아 나오는 구름 등 전통 산수화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과 녹색 등이 펼쳐진다. 조미진 대표는 "안개는 산을 희롱하고, 송관엽 화백은 그 안개와 논다. 골짜기 안개를 불러와 앞산을 가리고, 눈앞의 안개를 얻어 먼 산을 부른다"며 "그는 작품 속에 자신의 철학을 담아내고 있다. 우주의 순환과 자연의 진리, 생명의 가치 등 조화를 담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화백은 원광대 미술교육과, 동 대학원을 나왔다. 그는 전라북도 미술대전 운영위원장,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전라북도 미술대전 한국화분과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사회적 기업 마당의 <가을날의 뜨락 음악회(이하 음악회)> 스물여섯 번째 무대가 오는 10월 1일 오후 6시 30분 국립전주박물관 본관 앞 뜨락에서 개최된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클래식 위주의 공연이 펼쳐진다. 기타, 오보에, 바순이 얽혀 만들어내는 화음이 인상적인 클래식 합주 '에스트로 앙상블(Estro Ensemble)'과 팝, 오페라의 매력을 노래하는 '라 스트라다(La Strada)'가 환상적인 공연을 선사한다. 에스트로 앙상블은 '아리오소', '트리오 소나타 사단조', '카바티나'를 통해 기타, 오보에, 바순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 탱고의 역사 중 '보르델 1900'에서는 오보에와 기타의 합주를 선보인다. 라 스트라다는 '대성당들의 시대', '일몬도', 'Once upon a dream' 등 유명한 뮤지컬 노래와 영화 OST로 가을밤의 정취를 깊게 할 계획이다. 에스트로 앙상블은 깊은 음색으로 청중을 압도하는 김우재의 클래식 기타, 'Washington Asia Press'에서 호평을 받은 손연지의 오보에, 괴팅어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이자 두이스부르크 필하모니 공동 수석을 역임한 허지은의 바순으로 구성돼 있다. 라 스트라다는 지역을 대표하는 젊은 성악가들이다. 전주세계소리축제, KBS 기획 공연 <나이트 피버> 등 다양한 공연 및 축제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통 성악곡부터 뮤지컬, 영화 OST 등을 다양하게 소화하고 있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2022 문화가 있는 날 실버 마이크 전북권 9월 공연을 시작한다. 28일 익산역 동부광장, 29일 김제노인종합복지관, 10월 1일 무주 반딧불시장, 10월 2일 완주 어울림카페에서 연다. 각 공연별 5개 팀이 참여하며 악기 연주와 노래, 마술 공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류재현 작가는 오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 서울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주제는 '생명과 영원성에 대한 동경-Breath of Wind'다. 그는 대부분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작업한 신작 위주로 총 25점의 유화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100호 내외 작품부터 500호 대작까지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류 작가는 자연에 깃든 생명성의 순간을 포착한다. 그는 거주지 인근이나 여행 등에서 발견한 자연 풍경을 캔버스에 담았다. 그의 캔버스는 초록빛으로 가득하다. 주로 자연 중에서도 녹음이 우거진 숲, 강변의 풀숲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그는 작가 노트를 통해 "내가 시종일관 사실적 풍경을 그리며 전통적 붓질을 통해 그리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아련한 빛이 비치는 사실적 풍경 속에는 누구나 언젠가 경험하고 감각했을 어떤 순간의 기억들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류 작가는 전주 출신으로 전북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홍익대 대학원 회화 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전라북도 미술대전 특선, 전국 온고을 미술대전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전라북도립국악원의 목요국악 예술무대 '토닥 토닥'의 하반기 일정이 오는 2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시작한다. 첫 시작은 창극단 남성 판소리의 힘 '눈대목 열전'. 5인의 남성 소리꾼이 웅장하고 놀라운 남성 판소리의 힘을 보여 준다. 박현영, 박태빈, 이세헌, 김도현, 박건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무언가를 해 보지도 않고 포기하면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릴지 몰라. 나 해 볼래!" 주인공의 용기 있는 대사가 어린이 관객에게는 웃음을, 어른 관객에게는 잔잔한 울림을 준다. 똑똑 문을 두드리기만 하면 열리는 문. 문 안에는 정글, 사막, 바다 등 꿈속의 모든 것들이 현실이 돼 눈앞에 나타난다. 하늘 위를 날아다니는 거북이와 물고기 등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이머시브 가족 뮤지컬 <알피>에서는 말이 되는 이야기다. <알피>가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찾았다. 공연장 입구부터 관객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보통 공연장 입구에서 티켓을 보여 주고 안내에 따라 입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알피>는 달랐다. 배우들이 직접 공연장 입구에 나와 관객들을 공연장까지 안내했다. 배우들은 무대 가운데에 옹기종기 앉은 관객들을 둘러싸고 연기했다. 관객은 배우의 연기를 코앞에서 보고 재미있고, 배우는 관객과 함께 소통해서 힘이 나는 공연이었다. 실제 공연 내내 관객들의 환호성과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알피>는 내 꿈속 친구 '알피'를 찾는 내용이다. 꿈속의 이야기를 표현하기 위해 감각을 일깨우는 실감형 콘텐츠와 신비하고 아름다운 영상이 공연장 벽면 전체를 가득 채워 실감 나게 표현한 것이 <알피>의 특징이다.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알피>에서는 쉽다. 무대 위에 앉아 관객과 배우가 함께 공연을 만들며 하나가 되는 시간을 보냈다. 공연은 23일 오전 9시 40분, 11시 30분과 24일 오전 11시,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펼쳐진다.
제28회 전국한지공예대전 전통 부문 최연소 수상자인 허석희 작가가 오는 25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첫 개인전 '맵시나 빛깔 그리고 한지의 색깔, 때깔'을 연다. 허 작가는 전통에 기반한 작품을 만들면서도 현대적인 요소도 놓치지 않았다. 전통을 바탕으로 하되 허 작가만의 개성으로 연하고 부드러운 색상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흠잡을 데 없이 섬세한 작업이 돋보인다. 그는 서랍장, 등, 색실함, 유물상자,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서 장려상 받은 한지상자, 전국한지공예대전에서 대상 받은 원앙장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전통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부터 현대적인 요소를 섞은 작품, 한지로 작업한지도 모를 정도로 개성 넘치는 작품까지 모두 가지고 나왔다. 허 작가는 전시를 위해 흔히 약상자라 불리는 큰 서랍장과 유교 덕목을 담은 등을 새로 제작했다. 그는 "유교 덕목을 담은 이 등이 가장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전시장 밖에서 창으로 보면 등이 가자 먼저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관람객을 전시장으로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듯하다"며 "유교 덕목을 상징하고 전통적인 문양이지만, 현대적인 색깔로 꾸며 전통과 현대를 접목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허 작가는 지난 2010년에 색지공예에 입문해서 안동한지 전국공예 공모전 특별상, 전라북도미술대전 입선, 특선, 전국한지공예대전 특별상,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입선, 장려상 등을 수상했다.
이혜진 작가의 첫 개인전이 오는 30일까지 진북생활문화센터 전시공간 소소에서 개최된다. 한지와 자수를 접목한 새로운 예술 영역 작품을 전시한다. 재료를 활용해 호작도, 피리부는 소녀, 원앙, 연화도, 용, 학, 복숭아, 문자도, 약리도 등 다양한 내용으로 표현했다.
2022년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 8주기였다. 2019년부터 4.16 기억 저장소(소장 이지성)가 주관해 세월호 유족과 세월호 관련 단체 사람들 100명을 인터뷰한 <4.16 그날을 말하다> 구술자료 100권이 출간됐다. 이 자료를 읽고 손글씨 작가 55명이 손글씨 작품 100점을 완성했다. 이를 한자리에 모아 전국 순회 전시에 나섰다. 전시 제목은 '그날을 쓰다'. 세종손글씨연구소(소장 김성장) 작가 55명이 오는 24일부터 10월 1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 갤러리 I에서 손글씨 작품을 전시한다. 구술자료인 <4.16 그날을 말하다> 100권을 토대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진실 규명을 위해 작업했다. 유가족, 생존자 부모, 잠수사, 동거차도 어민 등 그들의 기록을 군산, 세종, 서울, 부산, 양평, 용인, 청주, 대전 등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이 나섰다. 참여 작가 대부분이 신영복 한글 민체를 공부하는 사람들로, '세종손글씨연구소' 회원들이자 '더불어 숲' 글씨 모임 서여회 회원들이다. 24일에는 전시 개막식도 연다. 김성장·이지성 소장이 자리해 인사말을 전하고 <4.16 그날을 말하다> 작가, 출판사, 손글씨 작가 등이 북 토크를 진행한다. 이날 오후에는 손글씨 작가들이 '엽서에 손글씨 써주기'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 군산지부가 24일까지 군산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춤과 예술을 통해 새로운 희망과 미래를 전하는 2022 군산국제무용축제를 연다. 주제는 '군상항, 그곳에서 길을 묻다'. 춤으로 시작해 마음으로 하나 되는 자유로운 몸짓의 향연이 펼쳐진다. 춤꾼과 시민이 어우러지는 시간을 가진다. 토론부터 공연, 과거의 무용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21회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한)가 지난 1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기록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개막 공연 <백 년의 서사>를 선보이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개막 공연을 통해 올해 소리축제의 색깔을 압축적으로 표현했다. 과거와 현대, 아날로그와 디지털 등의 만남이 모두 담겨 있었다. 시공간을 초월한 무대가 펼쳐졌다. 과거의 예술을 소환해 현재와 견주고 자극하며 협력하는 모습으로 관객과 마주했다. 조선시대 고음반을 디지털로 옮기고 지역의 젊은 소리꾼, 호남 우도 장단과 고깔춤, 시나위 연주, 탈춤, 디지털 음향 기술 등을 접목해 새로운 예술을 만들어냈다. 무대 위에는 레코드 판이 돌아가고 100년의 시간 동안 시대를 풍미한 김창환, 송만갑, 이동백, 김창룡, 정정렬 명창 등 국창이라 불렸던 전설들이 딥페이크 기술과 만나 살아 움직였다. 이들의 소리까지 복원해 젊은 예술가들이 국창과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을 연출했다. 젊은 예술가에는 소리극단 도채비, 우도 콜렉티브, 이아람(대금)·황민왕(퍼커션)·오정수(기타), 디지털 시나위, 천하제일탈공작소, 배우 박현욱·이창현, 페스티벌소리합창단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과거와 현대의 만남은 독특하고 신기했다. 100년의 시간 동안 시대를 풍미한 판소리 5명창이 고음반 속에서 펄펄 살아나고, 국창이라 불렸던 전설들에 현재의 예술을 덧대기 때문에 실험적인 시도로 보였다. 기록을 통해 잊히지 않는 예술의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100년 전 소리를 복원하다 보니 음질이 뚜렷하지 않아 관객들은 공연 초반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모습을 보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가만히 앉아 있어도 흥이 나는 장단과 무대에 엉덩이를 들썩이기도 하고 박수를 치며 장단을 맞추기도 했다. 이후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의 환호 소리와 박수가 이어졌다. 소리축제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100년 전 기록된 우리 문화자산들이 어떻게 올곧고 참신하게 존재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도 그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백 년의 서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이 내년 3월 5일까지 미술관 소장품 중 전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70세 이상 원로 작가의 작품을 선정해 소장품 기획전 '도화선: 전북에서 피어오른 불씨들'을 개최한다. 도내 미술사에서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원로 작가를 집중 조명해 지역 미술사에 끼친 영향과 흐름을 연구하고 재정립하기 위한 전시다. 이성재, 방의걸, 송계일, 정승섭, 김연익, 강관욱, 이희완, 이건용, 유휴열, 박종수, 오무균, 이강원, 이종만 작가 등 원로 작가들이 주로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작업한 작품을 전시한다. 원로 작가의 작품 세계와 전북 미술의 연대기를 함께 확인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화 작품부터 설치 작품까지 다양한 소장품을 전시 중이다. 전시의 주제 '도화선'은 원로 작가를 형상화했다. 폭발이 일어나도록 불을 붙이는 심지라는 의미에 그림 화를 대입했다. 전북 미술을 밝히는 불씨임과 동시에 지역 미술과 후대에 영향을 주는 심지 역할을 해 온 원로 작가들이 있었기에 전북 미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2022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한, 이하 소리축제)는 소리 프론티어 시즌2 주인공을 찾기 위해 지난 5월 창작 판소리를 활용한 초연작 공모에 나섰다. 장르의 제한 없이 판소리의 소재 또는 내용, 형태가 접목된 작품을 공모했다. 이중 전통과 현대의 융합과 창작에 대한 고민이 엿보이는 작품을 선정했다. 주인공은 김봉영X김승진의 <다시 쓴 엽서>, 그레이바이실버의 <사계의 사잇곡>, 소리극단 도채비의 <도채비 SSUL 적벽대전>, 소리의 <로클론 심봉사뎐>이다. △김봉영X김승진(17일 소리전당 명인홀) 서사 중심이 아닌 이미지 묘사 중심의 판소리 드라마 <다시 쓴 엽서>를 선보인다. 김봉영과 김승진은 2010년 소리축제 '소리 오작교' 프로젝트서 인연을 맺었다. 12년이 지나고 둘만의 무대를 펼친다. 우리 시대를 담아낸 자화상 같은 공연이자 판소리의 색다른 창작 방식에 신선함까지 엿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레이바이실버(18일 소리전당 야외공연장) 판소리 단가 사철가의 가사에 주목해 사계절에 맞는 4개 테마에 따라 흐르는 <사계의 사잇곡> 공연이 소리축제를 찾는다. 피아노부터 드럼, 대금, 아쟁 등 쉽게 볼 수 없는 악기의 조합으로 색다름을 선물한다. 그레이바이실버만의 뛰어난 표현력으로 선보일 동서양의 조화가 기대된다. 판소리의 전통성과 현대음악의 독창성이 한 무대에서 공존한다. △소리극단 도채비(20일 소리전당 연지홀) 어려운 사설과 문장으로 인해 가장 어렵다고 소문난 적벽가를 재해석한 <도채비 SSUL 적벽대전>을 펼친다. 남창의 멋과 힘이 돋보이는 적벽가를 쉽고 재미있게 해석했다. 무게감 있는 적벽가에 남창의 멋과 EDM, 아크로바틱 등을 더해 무대를 소리극단 도채비만의 색깔로 물들일 예정이다. 빠른 박자와 리듬, 타악 검무 등이 그려낸 적벽가는 어떨까. △소리(24일 소리전당 야외공연장) 판소리의 서사 구성에 연극성까지 더한 <로클론 심봉사뎐>이 한바탕 벌어진다. 국악과 현대음악을 융합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었다. 심청전 이야기를 심봉사 중심으로 새롭게 창작한 작품이다. 심봉사를 당대 뮤지션으로 설정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딸을 지키는 부성애와 아내에 대한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각색했다.
전주교대 백준기 교수가 세상을 떠난 지 5년이 지났다. 그의 제자 4인이 스승의 정신을 받들고 오로지 기본에 충실한 연마 과정으로 작업한 작품을 들고 전시장 나들이에 나섰다. 전시는 오는 22일까지 전북예술회관 기스락1실에서 열린다. 전시에 나서는 제자 4인은 이점례, 이재숙, 장순자, 진양선 작가다. 이들은 평균 나이 73세를 넘기고 있지만 실험적인 작업도 마다하지 않았다. 연필과 목탄, 수채, 파스텔, 아크릴, 유채 등 여러 재료를 활용했다. 백 교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작업한 작품뿐만 아니라 제자 4인이 계속해서 작업해 온 비구상 작품과 백 교수의 아내인 최재범 수필가의 도움을 받아 백 교수의 유작 등을 전시한다. 지금까지 한 번도 전시된 적 없는 백 교수의 작품이 전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재숙 작가는 "백준기 선생님은 세상에 휩쓸리지 않는 올곧은 신념으로 형태와 색상, 그 아름다움의 근원을 찾고자 노력하셨다. 전주교대를 작업한 제자들이 모여들고 꾸준히 선생님의 작업실이었던 용두화실에 모여 작업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심영배 전주기접놀이보존회장 “전통문화 계승 발전 앞장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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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행사 현장 가보니] “얼씨구 지화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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