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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전임비 안 주면 집회” 공사현장 돌며 돈 뜯은 전 노조간부 '덜미'

전북 지역 건설 현장을 돌며 건설사들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는 등 '건폭(건설조폭)' 행세를 한 전직 노동조합 간부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전북경찰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대장 여상봉)는 13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갈) 혐의로 전직 한국노총 산하 한국연합건설산업노동 전북지부장 A씨(40대)와 사무국장 B씨(40대)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관련자 C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여죄를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A씨 등은 지난 2019년 3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전주, 익산, 정읍 등 도내 아파트 건설현장 6곳을 돌며 노조 활동비나 노조원 채용 등 명목으로 42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이 중 한 사례의 경우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특히 이들은 ‘단결’, ‘투쟁’이 적힌 조끼를 입고 노조마크와 대형 스피커가 거치된 차량을 몰고 건설현장을 찾아가 협박을 일삼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도내 곳곳의 건설 시공사를 찾아가 “요구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집회 시위를 하거나 환경 문제로 관할 관청에 고발하겠다”며 협박했고 많게는 1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18년 8월께 한국노총으로부터 산하노조 설립을 허가받은 뒤 지부장 임명을 받았다. 하지만 사무국장 B씨 외에 조합원은 받지 않았고 사무실 또한 마련하지 않았다. 이런 점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이들이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조직한 것으로 판단했다. A씨 등은 갈취한 돈을 모두 계좌를 통해 받았으며 생활비로 소진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구속된 이들 중 A씨의 경우 “건설 시공사를 협박한 적이 없다. 현장을 갔더니 알아서 돈을 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면서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B씨의 경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여상봉 대장은 “건설 현장에서 공사를 방해할 경우 공사 기일이 늘어나고 이는 공사 비용 및 대금이 늘어나 결국 부동산 가격 상승과 부실시공 등의 국민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관련 고리를 뿌리뽑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경찰은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6월까지 200일간 건설현장 갈취 및 폭력 등 조직적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27건 109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 사건·사고
  • 엄승현
  • 2023.03.13 13:49

전북기자협회 “KBS는 지역비하 발언, 재발 방지책 마련하라”

전북기자협회가 최근 발생한 현직 방송기자의 전주 비하 발언에 강한 유감을 표하고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북기자협회(회장 이종완)는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발언의 전후 맥락이나 취지를 차치하고 공영방송 기자가 생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개인 술자리 농담으로도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정과 신뢰를 기치로 내건 공영방송 기자가 씻지 못할 큰 상처를 입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일 KBS 본사 A기자는 자사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인력 유출을 논하는 과정에서 전북 전주를 비하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이후 KBS 본사와 전주방송총국은 A기자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판단하고, 지역뉴스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또 사내 심의규정에 따라 제재 절차가 진행될 것임을 밝히며 향후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전북기자협회는 “이번 논란이 KBS가 아닌 기자 개인의 경솔함과 일탈행위에서 비롯된 것이라 본다”면서도 “하지만 공영방송을 대표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기자를 사전에 검증하지 못해 물의를 일으킨 점은 크게 사과할 점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정치권이 ‘이때가 기회다’ 싶어 언론사를 길들이겠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접근한다면 그 행위를 멈추라 엄중히 경고한다”며 “지역 갈등을 교묘히 부추겨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행위가 아닌 진정한 전북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23.03.12 17:01

“지구 마을 모든 아동에게 평화를” 월드비전, 2023 꿈엽서그리기 대회 개최

지구 마을 친구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2023 꿈 엽서그리기대회’가 본격적인 대장정을 시작한다. 월드비전 전북사업본부(본부장 김동혁)은 지난 2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2023 꿈 엽서그리기대회’ 참가자 접수를 진행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전라북도교육청과 전북일보사(전북) 및 교육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전국)가 후원하는 이번 ‘꿈 엽서그리기대회’는 지구 마을 모든 어린이가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기를 꿈꾸며 ‘우리는 평화를 꿈꾸는 히어로’를 주제로 진행한다. 전북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교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접수는 학교에서 배부된 엽서를 수령 후 월드비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대회 소개 및 평화를 주제로 한 세계시민교육 영상을 감상하고 ‘내가 꿈꾸는 평화로운 세상’에 대해 상상해보고 꿈엽서 용지에 그려서 제출하면 된다. 대회에 참가하는 학교 재학생이 아닐 경우 거주 지역 내 월드비전 사업본부 및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가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평화’라는 주제에 맞춰 국제대회도 우간다 난민촌과 난민수용공동체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수상작은 전문 심사위원들의 심사 과정을 거쳐 오는 9월 중 월드비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며 시상식과 전시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AI로 진행될 계획이다. 우수작은 우간다 학교 벽화로 그려지며 수상작품은 NFT로 민팅해 작품 원본과 함께 누구나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 판매액 전액은 우간다 교육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월드비전은 매년 새로운 주제와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며 전 세계 아동들이 함께 꿈꾸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아동들, 분쟁뿐만 아니라 최근 대지진으로 더욱 고통받는 시리아의 아동들을 생각하며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019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꿈 엽서그리기대회’는 국내 초등학생들이 꿈꾸는 세상을 그림으로 표현한 엽서를 지구 반대편 어린이에게 전달하는 캠페인이다. 마음껏 꿈꿀 수 없는 지구촌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꿈을 지원하는 월드비전의 비전이 담긴 활동 중 하나로 전국 단위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 5625개 기관에서 193만 9000명의 아동이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해 주요 수상작 3만 1770점은 잠비아 아동들에게 전달됐으며 우수작 3점은 잠비아 현지 학교의 벽화로도 그려졌다. 전북에서는 125개교, 1만 3432명의 학생들이 작품을 출품해 최종 1739편의 수상작이 뽑혔고 3개 학교가 최우수학교로 선정됐다. 엄승현 기자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3.12 16:25

순창 경찰, 구림농협 참변 ‘안전관리 및 업무상 과실유무’ 법리적 검토 중

순창경찰서가 순창 구림농협 조합장 투표소 참변 수사를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순창경찰서는 투표소 참변과 관련해 안전관리 및 업무상 과실유무 수사를 위한 법리적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지난 11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투표소와 관련된 기관 관계자들을 만나고, 현장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며 “수사 방향 설정을 위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법리적 검토 이후 투표소 안전 관리 소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아직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전했다. 현재 교통사고와 관련된 부분은 순창경찰서에서 전북경찰청으로 이관된 상태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인력이 충분한 본청에서 처리하는 것이 정확한 원인 규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3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일인 지난 8일 순창 구림농협에서 조합장 투표를 기다리던 유권자들이 트럭에 치여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참변이 빚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74)는 “브레이크와 엑셀을 착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음주나 약물반응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조합원 4명이 숨지고, 1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전남대학교병원과 조선대학교병원 등 인근 11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순창=임남근 기자‧송은현 기자

  • 사건·사고
  • 임남근외(1)
  • 2023.03.12 16:24

전북동부보훈지청, 제104주년 3·1절 계기 독립유공자 포상 전수

전북동부보훈지청(지청장 손순욱)은 9일 완주군에 위치한 은혜의 집을 찾아 제104주년 3·1절 계기 독립유공자 포상을 전수했다고 밝혔다. 포상 대상자는 故박용문님으로 1920년 4월 22일 전남 해남군 문내면 동외리 성벽 밖에서 태극기를 소량 제작해 문내리 우수영 앞에서 독립만세를 외치며 시위에 참여하다 체포돼 징역 3월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정부는 이러한 공적을 기려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대통령 표창을 추서했다. 이날 포상 전수는 대상자인 손자녀 박연숙씨에게 전달됐다. 손순욱 지청장은 “박용문 선생의 애국 헌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끈 독립유공자의 의지와 헌신을 미래세대에 널리 알리고 보훈문화를 확산하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104주년 3·1절을 기념해 포상받은 독립유공자는 총 104명이다. 전북에서는 전주사범학교 재학 중 교내에 독립운동을 목적으로 하는 비밀결사인 ‘우리회’를 결성한 김성은, 박완근, 조영철 선생과 전남 무안에서 소작쟁의에 참여한 최명봉 선생, 전남 해남군에서 만세운동에 참여한 박용문 선생 등 5명(전수 대상자 기준)이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독립유공자로 포상된 분은 1949년 최초 포상 이래 건국훈장 1만 1680명, 건국포장 1511명, 대통령표창 4557명 등 총 1만 7748(여성 640명)에 이른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3.09 18:21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방송서 전주 조롱한 KBS 기자 징계해야"

KBS 현직 기자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서울 이전 논란을 거론하며 전주를 조롱하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가 9일 성명을 내고 KBS에 정식사과와 해당 기자·방송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다.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서울 재이전설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공영방송에서 친구의 말을 빌려 지역을 조롱한 해당 기자의 발언은 기금운용본부의 마이너스 수익률의 원인이 본부의 소재지가 전주에 있는 것인 마냥 해석될 수 있다"면서 "공공기관의 지역 이전은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조치였는데, 지역에는 단 한 개도 양보할 수 없다는 수도권 기득권 세력의 탐욕을 반영한 일부 서울 언론들이 기금운용본부의 서울 재이전에 군불을 때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칭 '국민의 방송'이라는 공영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뱉은 언사로 전주와 전북, 나아가 대한민국을 조롱한 것에 대해 KBS 사장은 즉각 사과하고 해당 기자와 방송 관련자들의 징계에 착수해야 한다"면서 "전북지역 자치단체와 모든 정치권은 이런 식의 막말마저 허용할 수 없도록 철저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사회일반
  • 김태경
  • 2023.03.09 17:33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