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국립전주박물관(관장 홍진근)이 오는 16일 오후 5시 국립전주박물관 강당에서 관객과 함께하는 명품 어린이 뮤지컬 <뚝딱하니 어흥>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전래동화만의 가치와 지혜, 해학을 담았다. 이야기에 음악까지 더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뮤지컬로 기획했다. 공연은 총 3편의 전래동화를 마당극 형식으로 엮었다. <호랑이와 곶감>, <해와 달이 된 오누이>, <호랑이 형님>이다. 꼬마 도깨비 대장 ‘뚝딱하니’와 함께 사고뭉치 호랑이를 잡으러 떠나는 이야기다. 관객이 직접 도깨비방망이를 만들고 춤을 추는 등 함께 공연에 참여해 공연단과 신명 나게 즐길 수 있다. 예약은 오는 8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국립전주박물관 누리집에서 접수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입장 인원은 최대 230명으로 제한한다.
극단 빈칸(주최•주관 양상아)이 오는 15일부터 17일(금요일 오후 8시, 토/일요일 오후 4시)까지 전주 아하아트홀 소극장에서 연극 <카모마일과 비빔면>을 선보인다. 주인공은 관우와 낯선 여자다. 작은 카페를 운영하며 꿈을 키우고 있는 관우다. 인간에 대한 사랑, 음악에 대한 사랑, 시대에 대한 사랑, 문학에 대한 사랑 등 희곡 쓰는 작가 지망생 관우의 사랑은 끝도 없다. 영업 끝날 무렵 찾아온 낯선 여자가 찾아와 밥을 달라고 한다. 그때 관우가 여자에게 내 준 것은 비빔면. 여자는 관우에게 시간을 같이 보내자고 요구한다. 당황한 관우가 머뭇거리는 사이 여자는 사라지고, 둘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감이 안 잡혀 더욱더 흥미진진한 이야기다. 예매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관람료는 20000원이다. 자세한 내용 및 티켓 문의는 전화(010-3760-6085)로 하면 된다.
국립익산박물관(관장 최흥선)이 지난 5월 일본 오카야마이과대학 가메다 슈이치 교수의 장서 8700여 권을 기증받았다. 가메다 슈이치 교수는 일본의 역사고고학 권위자로, 고대 일본 백제계 문화 연구의 선구자다. 그는 충남대학교 재학 시절 한국인 연구자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었다. 당시 관계를 맺은 것은 서오선 전 국립부여박물관장, 김종만 전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과장 등이다. 이 인연을 통해 가메다 슈이치 교수는 퇴임 후 평생 모아 온 장서를 한국의 국립박물관에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그중 백제의 대표 불교 사찰인 익산 미륵사지에 새롭게 들어선 국립익산박물관에 기증을 결정했다. 가메다 슈이치 교수는 지난 3월 정년을 맞이하고, 장서 정리 마무리에 나섰다. 마무리가 되고 지난 5월 1차로 8700여 권을 익산에 전달했다. 향후 수년 안에 소장한 모든 장서를 국립익산박물관에 기증할 예정이다. 1차 기증 장서는 일본 고고학 및 고대사, 불교사 관련 서적, 일본 각 현의 지방사, 발굴 보고서 등 6000권 이상의 단행본과 나라육대사대관, 야마토사대관 등 일본 불교미술사 관련 다수의 전집류다. 또 중국의 문물과 일본의 고고학 잡지 등 동아시아 고고학 및 불교문화 관련 연속 간행물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도 조선학보, 한국문화와 같이 일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 연구의 현황을 알 수 있는 자료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익산박물관은 나머지 기증 장서 운반이 마무리되는 대로 현재 건립 추진 중인 국립익산박물관 아카이브관에 가메다 슈이치 교수의 장서를 공개하고 관리할 계획이다. 국립익산박물관 관계자는 “향후 익산 미륵사를 중심으로 한 백제 불교문화와 일본 고대문화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마스크 너머로 진한 잉크 냄새가 들어온다. 평소 전시장에서는 맡을 수 없는 냄새가 가득했다. 전북 판화 30년의 역사가 담긴 전시라 다른가 보다. 전시 주제는 ‘다시, 판화’다. 8월 21일까지 팔복예술공장 A동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장 들어서기 전까지 “내가 판화를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이 컸다. 판화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판화 경험이라고는 초등학교 미술 시간에 고무 위에 조각칼로 새겨 본 것이 전부다. 걱정한 것이 무색할 정도로 판화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한 판화 설명으로 벽면이 가득 채워져 있다. 평판화부터 공판화, 오목판화, 볼록판화 등 판화 방법과 알아두면 쓸 데 있는 판화 상식 등 자세한 설명에 걱정이 사라졌다. 전시장 곳곳을 활용했다. 10대 학생부터 60대 작가에 이르기까지 세대별 관심사와 다양한 궁금증을 수집해, 내용을 그림으로 옮겼다. 1000여 장의 판화가 전시장 벽면부터 기둥, 바닥까지 붙어 있다. 전시장 안쪽에서는 전북판화가협회(회장 유대수) 소속 작가들의 열정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판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전북 판화 30년의 기록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알고 있던 하얀 종이 위 검은 잉크의 판화가 아니다. 다채로운 색 잉크의 판화다. 전시장 벽면을 가득 채운 판화 작품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있다. 이곳저곳 판화의 매력이 묻어 있다. 전북 판화 30년의 기록, 창작 포스터, 판화 제작 도구도 전시 중이다. 판화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아쉬운 것은 매주 토, 일요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눈으로 보고, 머리로 이해했으니, 손으로 해 보고 싶었지만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었다. 지난 30년 시간 속에 담긴 열정 넘치는 전북 현대판화의 힘은 어마어마하다. 1990년대 기점으로 이전 전북 판화와 이후 전북 판화의 아름다움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오는 30일에는 ‘전북 판화 30년의 어제와 오늘, 다시 제 모습 찾기를 위하여’를 주제로 한 작가와의 대화도 진행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이 8월 19일까지 '한복, 전주를 노닐다'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한다. 만 16∼27세 미만 청소년 또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한복을 소재로 전주에서 보고, 즐기고, 생활화 할 수 있는 아이디어라면 공모할 수 있다. 4인 이내 팀 단위로 가능하다. 우수 팀에게는 시상금, 전문가 지도와 자문 기회를 수여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전통문화전당 누리집.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은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춘향문화예술회관, 지리산소극장에서 제4회 대한민국 판놀음 1주차 공연을 선보인다. 6일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제4회 대한민국 판놀음의 문을 연다. 첫 주자는 대표 창극 <춘향-몽룡을 기다리며>다. 우리의 영원한 고전으로,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2021년 초연작으로, 천한 신분으로 그려진 기생(여성 기생)이 극을 이끌어 간다. 신분을 뛰어넘는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로 진정한 사랑은 차별이 없고 평등한 관계 속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7일 지리산소극장에서는 <소리 판> 무대로 우정문(한승호바디 판소리 보존회장) 명창의 한승호제 ‘적벽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3시간 30분 동안 이어지는 공연이다. 우정문 명창이 그 소리를 온전히 배워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무대에서 펼칠 계획이다. 북 반주에는 김청만, 신규식 명고가 오른다. 8일 지리산소극장에서는 <소리 판> 무대는 국립창극단 허애선 단원 명창의 강산제 ‘심청가’가 4시간 30분 연창 된다. 강산제 ‘심청가’는 박유전의 법제를 이어받아 가장 우아하고 기품 있는 소리로 부침새가 굵고 분명하다. 사설도 다듬어져 있다는 정평이 나 있는 작품이다. 북 반주에는 김학용, 고정훈 명고가 함께한다. 9일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는 타루의 <두아 - 유월의 눈> 공연이 펼쳐진다. 외국의 명작을 우리의 전통양식으로 꾸며낸 음악극이다. 13세기 중국 원나라 관한경의 잡극 <두아원>이 원작이다. 판소리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전달력을 극대화해 소릿광대들의 독창적인 서사 방식으로 풀어낸다. 제4회 대한민국 판놀음은 7세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 문의 및 예약은 국립민속국악원 전화(063-620-2329) 혹은 카카오톡 채널(상담원과 대화)을 통해 할 수 있다.
한국 8대 오지 중 하나인 완주군 동상면에 자리 잡은 연석산미술관(관장 박인현). 연석산미술관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레지던스 입주작가’가 다섯 번째 시작을 알린다.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5기 입주작가전의 시작을 알린 것은 쌍둥이 작가 ‘아롱다롱’. ‘쌍둥이 작가’ 아롱다롱이 오는 15일까지 연석산미술관에서 2022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5기 입주작가 성과보고전을 연다. 레지던스는 미술작가들이 일정 공간에 머물면서 작업하고, 지역민과 교류하고, 소통하면서 작가 본인만의 예술세계를 성숙하게 다지는 프로그램이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의 창작공간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지난 5월 온라인 공모를 통해 7명의 국내외 미술작가를 선정했다. 그중 한 팀인 아롱다롱. 이들은 쌍둥이로 태어났고, ‘하나’라고 생각하며 작업하고 있다. 한 사람이 작업하는 것처럼 작품 의미가 뚜렷하고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구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조형적으로 창출한 선명한 색상의 회화와 설치 작품을 통해 볼 수 있다. 설치 작품은 아롱다롱이 8년간 파리 유학을 통해 배운 서구미술의 역사적 사유와 궤적을 담은 작품이다. 흰 구에 비친 빛을 ‘용서’로, 반사광을 ‘회개’로, 그림자를 ‘죄’로 설정했다. 이들에게 ‘구’는 곧 자신이자 모든 사람을 의미한다. 구 외에도 거울을 활용해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아크릴판에 거울 필름지를 붙여 그 위에 구를 규칙적으로 줄 세워서 배치했다. 무한반복적인 공간을 묘사한 것이다. 여기서 ‘구’는 사람과 유사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허상으로 충만한 공간 속에 구는 자리 잡고 있지만, 부유하면서 무한한 ‘무’의 공간으로 가라앉는 듯한 효과를 표현했다. 이들은 구와 거울을 통해 관람객에게 “오늘도 당신은 안녕하십니까”라고 묻는다. 미술평론가 문리는 “긍정적 힘이 충만한 김아롱, 다롱이 제시한 현대미술의 기호와 상징 속에서 익숙한 것들을 낯설고 소중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김아롱, 다롱이 부여한 예술적 의미와 긍정적인 힘이 세상에 널리 전해져 설득력을 확보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헤밍웨이, 피츠 제랄드, 에즈라 파운드, 제임스 조이스, 또는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유트릴로, 샤갈, 브랑쿠시, 기슬링, 수틴, 파스킨, 브락크, 트리스탄 짜라, 만 레이, 후지타, 데스노스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뿌듯할 만큼 유명한 사람들, 혹은 유명해질 사람들이 파리의 몽파르나스에 옹기종기, 그렇지만 격렬하게 모여 살았다. 세기 말과도 같은 상황에서, 오히려 그런 분위기를 즐기며 1950년대의 명동처럼 그렇게 살았다. 보헤미안 혹은 에뜨랑제 예술가들, 그들이 살아가는 단면을 당시의 키키라는 여인의 회상을 통해 보면 도무지 뒤죽박죽이다. 키키라는 여인이 유트릴로 앞에서 포즈를 잡고 모델을 선 뒤 어떻게 그렸을까 궁금해서 그림을 보았다. 그랬더니 시골집 한 채가 그려져 있었다거나 거리에서 텀블링을 하며 자신을 홍보하기에 바빴던 후지타라는 일본인 화가가 3000명의 모델을 그렸다는 믿기지 않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야기로부터 키키가 모델을 서러 와서는 이젤을 빼앗아 후지타의 초상화를 그리고 나서는 오히려 후지타에게 모델료를 받아 갔다는 등, 심지어는 위에 열거했던 거의 모든 남자들과 잠자리를 같이 하고 20명의 남자와 데이트를 약속했다는 식으로 전혀 정상적인 사고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아주 쉽게, 극히 정상적인 것처럼 이루어지던 그때, 그곳에서 그림을 그렸던 사람들, 그 에콜 드 파리에 뒤늦게 어느 날 홀연히 파스킨이 나타났다. 파스킨은 넉넉하게 돈을 벌었음에도 오랜 방랑의 언저리에서 숙명처럼 받아들였을 고독과 허망, 그리고 비애의 그림자를 끌고 이 저주받을 회오리의 한가운데로 끌어당겨진 것이다. 서부 영화의 감성 어린 주인공처럼 검은 눈에 검은 옷, 검은 양말, 검은 모자에 검은 구두까지를 모두 검은색으로 감싼 그는 스페인계 유대인의 바이올리니스트 아버지와 이탈리아 사람인 어머니 사이에서 불가리아에서 태어나 루마니아에서 교육을 받고 미국 국적을 갖고 있는 다국적인 방랑자로서 모든 나라말을 묘한 악센트로 다 말할 수 있는 사내였다.
전주시립예술단(단장 박형배)은 오는 8, 9일 양일간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창작음악극 <엄마>를 선보인다. 공연은 총 2회로, 8일은 오후 7시 30분, 9일은 오후 3시. 올해는 1950년 한국전쟁과 1960년대 말 월남 파병, 1983년 이산가족 찾기 등 삼대에 걸쳐 어려움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네 어머니의 삶의 발자취를 그려 보고자 했다. 관객은 나이에 따라 느끼는 것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어머니 세대는 자신의 험난했던 삶의 발자취를 떠올리고 눈물 지을 것이며, 자녀 세대는 어머니의 아픈 삶을 가슴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공연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연출이다. 감각적인 색감의 이동식 무대장치로 다양한 공간을 만든다. 주 무대가 되는 봉제공장을 배경으로 봉제공들의 화려한 군무와 독창부터 이중창, 합창 등 아름답고 매력적인 선율의 음악으로 관객을 웃고 울리며 삶의 애환을 보여 줄 예정이다. 공연은 만 70세 이상은 사전 신청 시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예매는 나루컬쳐에서 가능하다. 공연 문의는 나루컬쳐 고객센터(1522-6278), 전주시립합창단 전화(063-251-2786)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전주시립예술단은 매해 각 단의 예술적 기량을 한데 모아 연합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시민에게 규모 있는 볼거리와 재미, 감동을 선사하는 공연으로 시민과 마주하고 있다. 전주시립합창단, 전주시립극단, 전주시립교향악단, 전주시립국악단으로 이루어진 단체다.
김연경 작가가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주제는 이중의 반려. 전시될 작품에는 강아지, 새, 곰 등 동물이 등장한다.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플라스틱 정물화'에도 동물이 주인공이다. 김연경 작가는 작품을 보는 관람자가 어쩌면 보고 싶은 것을 보려고만 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보길 바라는 의도를 담아 기획했다.
올해 전북 공연시장 상반기(1∼6월) 티켓 판매수가 전년 상반기 대비 172% 증가했다. 오히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상반기(3만 1735건)보다도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지역별 통계에 따르면 전년 상반기 티켓 판매수인 1만 9595건과 비교해 172%, 약 3배가량 증가한 5만 3362건이 판매됐다. 티켓 판매수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 관람객의 관람 심리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맞물려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티켓 판매수와 함께 증가한 것은 티켓 판매 수입이다. 티켓 판매수보다도 티켓 판매 수입이 눈에 띄게 늘었다. 전년 상반기 티켓 판매 수입은 총 6억 4599만 8000원, 올해 상반기 티켓 판매 수입은 총 23억 3375만 2000원으로 무려 2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 문화예술계도 활기를 띠고 있다. 실제 전주문화재단 마당창극 10주년 공연인 ‘칠우전’ 첫 공연 만석, 전북도립국악원 대표 상설공연 상반기 목요국악예술무대 객석 점유율 95%(7회 중 4회 매진), 제38회 전북연극제 매진 등으로 보아 문화예술계에 봄이 찾아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류경호 전주대 공연방송연기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억눌려 있던 관람 심리가 풀린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 외에 공연단체 역시 코로나19, 지방선거 등을 이유로 묶여 있던 공연을 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티켓 판매수가 급증한 것”이라며 “실제 공연장, 극장 섭외하는 것도 치열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서로 맞물리다 보니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전주문화재단(대표 백옥선)이 전주시 생활문화센터협회(협회장 고미숙, 이하 협회)와 함께 협력형 생활문화 활성화 지원사업 ‘생생 집강소’ 협력 워크숍을 진행했다. ‘생생 집강소’는 지난 3월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협력형 생활문화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출범한 생활문화 네트워크로 ‘기후위기’를 주제로 전주시 전역에서 다양한 생활문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워크숍은 전주문화재단을 비롯한 생활문화협력주체 5곳이 참석하여 ‘생생 집강소’ 활동을 점검하고 의견을 교류하기 위해 개최됐다. 권역별로 생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실무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여 ‘생생 집강소’의 내실을 다지고 모아진 의견을 10월에 진행되는 ‘생활문화주간’과 ‘생생축제(가칭)’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희정 작가의 4주기 유작전이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교동미술관 본관 1전시실에서 열린다. 주제는 '암각화의 시간여행 Time Travel of Rock Art'. 이 전시는 고 김희정 작가가 소속돼 있던 ‘그룹 플라스틱’의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기획했다. ‘그룹 플라스틱’은 이번 전시에 고 김희정 작가의 생전 작품을 통해 그가 전달하고자 했던 주변인에 대한 사랑을 느끼고, 작품으로 소통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전시에는 대한민국의 숨겨진 문화유산을 재조명하고자 ‘반구대 암각화’를 모티브로 작업해 온 고 김희정 작가의 전시된다. ‘반구대 암각화’는 국보 제285호로, 울산의 젖줄 태화강 상류 반구대 일대의 인공호 서쪽 기슭의 암벽에 새겨진 그림이다. 고 김희정 작가는 생전에 평면 작업의 한계를 넘어 금속 재료를 활용한 3D 기법과 영상작업의 융합을 통해 작가 본인만의 조형 언어세계를 다지고자 했다. ‘그룹 플라스틱’은 입을 모아 “인류애에 대해 누구보다 이타적인 품을 간직했던 시간 여행자 김희정의 또 다른 세계를 응원하고 그에게 받았던 소중한 정신을 많은 분들과 나누는 추모 유작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국내 최초로 오브제 체험전을 선보인 이영란 작가의 감성 체험 콘텐츠 ‘가루나무모래흙’을 기획 체험전으로 기획했다. 10월 1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 1층 갤러리 O. ‘가루나무모래흙’에서는 흙, 밀가루, 물, 나무, 종이, 모래 등 자연소재로 노는 체험 콘텐츠다. 아이들의 감성을 일깨울 수 있는 자리다. 시각, 촉각, 청각, 후각 등 모든 감각을 총체적으로 사용하는 오감놀이기도 하다. 체험 공간은 총 4개의 방으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 방은 ‘밀가루’, 두 번째 방은 ‘모래’, 세 번째 방은 ‘흙’, 네 번째 방은 ‘나무’다. 이곳에서는 부드러운 밀가루 길을 밟고, 알록달록 색 모래 등으로 나만의 무지개 목걸이를 만들 수 있다. 흙으로 탑도 쌓고, 손가락 붓으로 그림도 그릴 수 있다. 딱딱이 나무 신발 신고 춤도 추고, 매달리고, 구르고, 미끄러지고, 통과할 수 있다. 새하얀 종이 눈 세상에서는 수영도 해 보고 종이 눈싸움도 할 수 있다. 체험전 특성상 유료로 진행되며, 회차 당 정원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사전 문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문의는 063-270-7835.
원로배우 이순재(88)는 지난 1일 국립전주박물관(관장 홍진근),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회장 나아리)가 주최하는 2022 영화 아카데미에 강연자로 나섰다. 본보는 지난 1일 이순재를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순재는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 상임고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전북과의 인연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이북 사람이기 때문에 전북, 특히 전주와는 연관이 없다”며 “전주에 대한 좋은 인식은 있다. 전주는 양반의 도시, 품격 있는 도시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것이 지역민에도 은연중에 배어 있다”고 대답했다. 문득 배우 이순재가 아닌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 상임고문으로 바라보는 전북 영화가 궁금했다. 이에 이순재는 “전북 영화는 역사를 가지고, 국제영화제 개최지로서의 품격도 가지고 있다”며 “전주국제영화제가 지역에 좋은 영향, 역할을 하고 있고 전북 출신 영화인도 많으니 앞으로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 영화의 발전을 위해서는 “가만히 앉아서 해 주기만을 바라면 안 된다. 나름대로 지역민이 갖고 있는 미래에 대한 비전을 관리해야 한다. 도지사, 시장, 군수 등도 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무언가를 만들고, 전주만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영화 발전은 지역에서 마인드를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영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고민하면 된다. 미래를 위한 기획안을 가지고 추진하면 안 될 것 없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이순재는 “지역 인재 발굴도 필요하다. 예로는 전주 지역에 정통 극장을 만드는 것이다. 모든 발상을 여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도 있고 다 있으니까 지역 자체에서 영화 제작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순재는 최근 2022 영화 아카데미 강연,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전북연합회 초청 문화특강 등으로 전북도민과 영화 발전을 위해 전주를 찾고 있다.
지난 16일 그룹 방탄소년단은 각 언론매체를 통해 '프루프' 음반의 기점으로 팀으로서 음악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당분간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솔로로 음악 활동을 이어가면서 개인의 성장에 보다 집중한 뒤 돌아온다는 계획도 알렸다. 내놓은 곡마다 최정상을 만들고 1억 명이 넘는 ‘아미 A.R.M.Y’라는 팬클럽을 소유하고 있는 그들은 “가수로 데뷔해서 사회적으로, 세계적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갖게 됐다. 어떻게 생각하면 우리는 그것에 걸맞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똑똑한 사람도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며 그동안의 활동 심정을 토로했다. 2013년에 데뷔한 그들은 10년이 안 되는 시간 속에 많은 관심과 이슈를 만들어 냈다. 과연 방탄소년단은 타고난 진정 천재이자 특별한 문화의 산물이었을까? 우리가 잘 아는 모차르트를 이야기 해보자. 클래식의 천재로서 가장 많은 음악 애호가들을 클래식으로 입문하게 만든 모차르트는 처음부터 누구도 생각할 수 없는 독창적인 작품을 작곡한 천재는 아니었다. 어릴 적 그에게는 뛰어난 교육자이자 매니저인 아버지가 있었고 신동에게 호의적이었던 귀족 사회가 있었다. 그리고 모차르트는 음악 공부와 연습에 매진한 노력파였다. 성인이 돼 그가 작곡한 작품들은 그가 어린 시절부터 기울여 온 엄청난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모차르트는 자신이 쓴 편지들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손가락이 휘어질 정도로 밤낮으로 연습에 몰두했다. 모차르트의 작품들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모차르트는 최소 10년간의 연습 기간을 거치면서 조금씩 작곡 실력을 향상하고 작품의 질을 높여갔다. 모차르트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가 상상하는 천재는 없다. 엄청난 재능을 갖고 태어나 배우지 않고도 알고 사회적 환경과 관계없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세상을 바꾸는 그런 천재는 없다. IQ도 천재를 식별하는 수단이 될 수 없다. 천재라고 불린 사람들은 모두 환경의 도움을 받으면서 많은 노력을 한 사람들이다. 방탄소년단을 만든 방시혁도 한 곡을 위해 지난날 수백, 수천, 수만 번의 음악을 고치고 만들었을 것이며 방탄소년단 구성원 하나하나 무대 위로 올리기 위해 노래와 안무의 연습을 수천, 수만 번 거쳤을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 몇 년 전 유럽의 일간지 르몽드는 <유럽을 덮친 한류>라는 기사에서 “일본과 중국에 끼인 것으로만 알려졌던 나라, 자동차와 전자제품 수출로만 알려졌던 나라가 이제 자국의 문화를 통해 자신을 알리고 있다”라고 K-pop 진출을 알린 적이 있었다. 이후 우리 한국은 음악뿐만 아니라 영화, 태권도, 한복, 한식, 국악 등 다양한 방면으로 세계 중심을 파고들었고 그러한 노력과 인내는 다시금 오늘의 방탄소년단을 만들었다. 이러한 시행착오, 체험 그리고 자기 일에 대한 애정과 노력, 인내가 있었기에 그들은 지금 세계 문화의 중심에 있는 것이다. K-pop 또한 그렇지만 이제 문화적 동기부여를 ‘made in’<제조국>보다는 ‘made by<제조자>로 더 생각할 때가 됐다. 수많은 문화와 기호가 넘쳐나는 시대에 이러한 제조자의 역할은 더욱 커져만 갈 것이며 천재적 진화 과정은 그렇게 후배들에게 전해지며 다양한 문화의 국가경쟁력으로 표출될 것이다. 방탄소년단의 노력과 용기는 그러한 과정 위에 있으며 세계 문화 중심에 다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박현규) 창극단(단장 조영자)이 7월 8, 9일 양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55회 정기공연 <청, 꽃이 되다>를 선보인다. 2003년 공연 이후 20년 만에 선보이는 공연이다. 이 작품은 창극의 뿌리인 판소리의 본질적 요소를 살리는데 집중했다. 동초제 심청가를 살리면서도 그대로 담기보다는 재미있게 각색한 작품이다. 기존 동초제 심청가, <심청전>은 심봉사, 심청에 집중된 반면 <청, 꽃이 되다>는 싱봉사, 심청 외에도 곽씨부인에 대한 조명까지 놓치지 않았다. 공연은 직렬구조방식이다. 곽씨부인에 대한 조명도 있지만, 심봉사와 심청의 애절한 관계, 비극의 결정 등은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미다. 심청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효’를 전하고, 중심인물을 돋보이게 하는 방식으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연출은 신한대 공연예술학부 최교익 교수가 맡았다. 음악은 조영자 단장의 작창을 기반으로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 김창환 부지휘자의 작•편곡을 더했다. 안무는 전북도립국악원 이혜경 무용단장이, 지휘는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권성택 단장이 담당한다. 조영자 단장은 “이번 창극은 올곧게 동초제 심청가 소리를 대중의 시서에 맞춰 만들었다”며 “사회가 점점 삭막해져 가는 이때 심청이 꽃이 되어 환생하는 아름다운 효의 사상을 되새겨, 조금 더 우리 사회가 성숙되고 안정되어 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예매는 전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로 할 수 있으면, 공연은 무료다. 사전 예약제로 진행하며, 예약하지 못한 관객을 위해 공연 당일 1시간 30분 전부터 현장에서 좌석권을 선착순으로 배포한다.
제6회 전주비바체실내악축제(조직위원장 조화림)가 7월과 10월의 전주를 클래식 물결로 물들인다. 축제는 7월 27~30일, 10월 6~8일 전주 치명자산 성지 세계평화의전당. 전주 시민에게 클래식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고자 예년과 다르게 올해는 여름과 가을로 나눠 진행한다. 주제는 ‘Appassionato’로, ‘열정’이다. 첫 공연인 7월 27일에는 새롭게 추가한 ‘라이징 스타’ 공연이 펼쳐진다. 미래의 스타가 될 신인 연주자 연주회다. 마지막 공연인 10월 8일에는 야외 음악회를 선보인다. 이날 공연은 세계평화의전당 중정에서 열리며, 연주자 42명과 소프라노 강혜정, 테너 김세일이 함께 공연을 꾸민다. 7월 28~30일, 10월 6, 7일에는 비올리스트 최은식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국내외 최정상급 연주자들이 정통 클래식의 매력을 보여 준다. 슈만, 하이든, 멘델스존 등의 작품을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시간은 잊고, 우리의 삶에 새로운 열정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관람료는 전석 20000원이다. 예매는 전주비바체실내악축제 전화(010-4150-3323)로 문의하면 된다. 7월 공연 티켓은 현재 판매 중이며, 10월 공연 티켓은 9월 1일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예술집단 얼간이 7월 4일부터 13일까지 김제 소극장 예술공간 짚에서 제4회 정기공연 <新 콩쥐팥쥐>(연출 김준)를 선보인다. <新 콩쥐팥쥐>는 예술집단 얼간의 창작 초연 뮤지컬로, 주 관객층은 지역 청소년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소재인 콩쥐팥쥐를 새롭게 각색했다. 과거 원작의 수동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나 주체적이고 강인한 성품을 가진 콩쥐를 주인공으로 설정했다. 공연은 총 8회 공연으로, 4~6일은 오후 4시, 7~13일은 오전 10시에 펼쳐진다. 토, 일요일은 공연이 없다. 자리는 선착순으로 배정되며, 공연 시작 후에는 입장이 불가하다. 김준 연출가는 “고난의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혼자 울기도 하고, 과거를 그리워도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상황을 헤쳐 나가려 노력하는 콩쥐의 모습을 통해 슬기롭게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아이들에게 알려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예술공간 짚은 문화예술 발전과 지역 예술인의 상생을 위한 복합 문화예술 공간이다. 전라북도의 잔뼈 굵은 예술인과 청년 예술가가 힘을 합쳐 만든 곳이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 장문희 명창의 제자 조혜진(38)이 6월 11, 12일에 열린 제22회 명창 박록주 전국국악대전에서 대통령상(명창부 대상)을 수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수상한 소식은 6월 12일에 전해졌지만, 장문희 명창의 제자인 것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온전히 장문희 명창의 가르침을 받은 제자 중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조혜진은 15년 동안 거주지인 광주에서 연습지인 전주를 오가며 연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문희 명창은 제자 조혜진을 “소리를 사랑하는 친구”라고 소개했다. 이어 “제자는 38세다. 개인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절이 있었을 나이인데, 그럴 때마다 소리로 한을 풀었다. 힘들어서 소리를 포기하는 경우는 많다. 하지만 (조)혜진이는 오히려 힘든 것을 계기로 삼고 더 열심히 소리를 배운 친구”라고 말했다. 조혜진은 “아직도 공부할 것이 너무 많아 받아도 되나 싶다. 얼떨떨하다. 평소 선생님께 기쁨을 드리지 못했다. 언젠가는 큰 선물을 드리고 싶었는데, 기회가 온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진실된 소리를 하고 싶다. 앞으로 할 게 너무 많다. 선생님의 가르침에 부끄럽지 않은 제자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혜진은 전남대 국악과를 졸업했다. 나주시립국악단원을 역임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예술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11회 무안전국승달국악대제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제16회 여수진남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 명창부 국회의장상 등을 받았다.
윤흥길·박범신·안도현, 세 거장이 불러낸 ‘문학 도시 익산’
한강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주년 시화전 열린다
인문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나만의 사진언어를 제시하다
[2026 전북일보 신춘문예 예심] “다양한 소재와 내면을 살피는 작품 다수…글을 끌고 나가는 힘 아쉬워”
전주문화재단, 2025 탄소예술기획전 개최
정상현 우석대 명예교수 대통령 표창
[결산! 전북문화 2025] ①희비 교차한 전북 미술계
창의와 열정의 주인공…2025 주민시네마스쿨 영상콘텐츠대잔치 시상식 개최
미소로 건네는 작은 평화⋯박종권 사진전 ‘보시니 참 좋았다’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장은영 동화작가-윤일호 ‘거의 다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