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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직무대리 곽승기, 이하 재단)이 문화예술분야 코로나19 관련 피해 사례를 18일까지 접수한다. 재단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과 장기화로 인해 각종 공연전시교육 등이 취소됨에 따라 지역 문화예술 분야의 피해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며 전북지역 예술인단체 및 문화시설공간의 피해사례를 접수, 파악 분석해 향후 대책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피해 사례 접수방법은 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에 공지된 실태조사 링크를 클릭해 응답하면 된다. 문의는 재단 정책기획팀 063-230-7420, 7422.
코로나19 여파가 문화예술계를 휩쓸고 간 이후,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의 크고 작은 공연도 모두 취소됐다. 3월이면 한참 바쁘게 돌아갔을 이미지무용극 숨겨진 철의 왕국 - 장수가야순회공연 계획도 잠시 멈춰 섰다. 올해 순회공연의 첫 순서는 오는 28일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올릴 예정이었지만, 홍보도 나서지 못한 채 취소를 결정했다. 무용단의 춤은 솔로나 듀엣보다는 군무의 비율이 높아요. 순간 많은 에너지를 써서 뛰고 도약하다보니 호흡량이 상당히 많죠. 장수가야의 경우 서울에서 객원 멤버들도 와야 하고요. 또 창극단과 관현악단이 함께 하는 예술3단 합동공연은 100명이 넘는 인원이 모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으로는 진행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여미도 무용단장은 비록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막연히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단원들은 단체연습을 못하는 대신 정기공연을 준비하기 위한 대체활동을 찾았다. 미리 촬영해둔 연습 영상을 보면서 군무의 동선을 익히고 표현법을 연구하는 등 개별연습에 힘쓰는 것이 첫 단계. 삼삼오오 소모임을 꾸려 올해 정기공연 천변연가에 사용할 소품도 함께 만들었다. 올해부터 연임하는 여미도 단장은 지난 2018년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장으로서 첫 임기를 시작하면서 전북 대표 브랜드작품을 제작하겠다고 약속했었다. 도립국악원 무용단장으로서 전북에 처음 왔을 때, 지역의 역사를 이해하고 고유한 예술적인 소재를 활용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제 의무라고 생각했어요. 임기 초반부터 전북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찾는 데 집중했죠. 설화 속에 전북도민의 삶을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을 거라고 확신했거든요. 그 결과로 2018년 창작무용극 모악정서를, 2019년 이미지무용극 숨겨진 철의 왕국 - 장수가야를 도민들에게 선물했다. 이 작품들은 전라북도를 대표할 문화브랜드 공연으로 기획제작된 만큼 지역의 역사성을 한국 무용극의 정체성과 함께 녹여냈다는 평을 받았다. 여미도 단장은 무용을 통해 전통성과 현대성을 함께 보여줘야 한다는 신념을 강조했다. 핵심은 현재의 무용을 보여주겠다는 것. 한국적인 정서와 새로운 동시대성을 반영한 무용극이야말로 전북의 생동감 넘치는 예술세계와 어울린다는 확신에서다. 전북도립국악원은 30년 역사를 쌓아올리며 무용단, 창극단, 관현악단의 예술3단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켰어요. 제가 직접 전북의 예술현장에 와서 보니 전통적인 사고를 재해석한다면 그게 전북도립국악원의 새로운 정체성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능성을 넓히는 일이 가장 필요한 일이 아닐까요. 올해 무용단 정기공연의 주제는 천변연가로 정했다. 전주천변과 함께 사람들의 삶과 사랑을 그려낼 예정이다. 선선한 저녁, 동네를 산책하는 듯 친근한 분위기를 그려낼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천변을 둘러싼 계절의 변화는 다양한 인간군상이 겪는 세상 이야기에 집중하게 한다. 여 단장은 올해 정기공연 주제에 대해 전주 사람이라면 일상 속에 전주천변과 함께 한 시간이 있을 것이라면서 시민들을 비롯해 천변의 갈대와 반딧불, 수달은 이곳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생각하며 많은 이야기를 수집했다고 설명했다. 30여년 전, 단원으로 시작해 운영위원과 훈련장을 거친 국립무용단 명예단원으로서 후배 무용수에 대한 사랑도 남다르다. 춤은 제가 평생 좋아하는 일이고, 현장에서 전 늘 무용수의 입장일 겁니다. 단원들이 춤 출 때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요. 자기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게 무용수의 가장 큰 행복이 아닐까요. 이제 제가 할 일은 무용단장으로서 단원들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거겠지요. 그게 또 후배와 제자들을 위한 일일 테니까요. 2년 전, 전북도립국악원을 통해 전북과 인연을 시작한 여미도 창극단장은 새로운 2년의 출발점에 선 만큼 도민을 향한 감사인사를 잊지 않았다. 천변연가에는 변하는 계절에 따라 다양한 이들의 모습이 나와요. 어린 소녀부터 청춘 남녀, 머리가 새하얀 여인까지, 모두 각자의 시간에서 희노애락을 겪으면서 그 길을 가겠죠. 무용단은 올 하반기, 천변연가를 통해 온기가 흐르는 힐링으로 도민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그때엔 사회 안팎으로 어려운 일이 모두 정리돼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산책하듯 공연장을 찾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안으로 한국의 갯벌과 연등회가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국의 탈춤도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위한 첫발을 내디딘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4대 전략 목표와 15개 과제를 중심으로 한 2020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문화재청은 국민과 함께 누리는 문화유산을 주요 목표로 삼고 역사문화자원 관리체계 개선과 지역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육성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오는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와 12월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를 통해 한국의 갯벌과 연등회가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3월중 한국의 탈춤에 대해서도 인류무형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화재청은 올해 한국전쟁 발발 70년과 419 60주년을 맞아 관련 문화재를 발굴하고 복원정비작업을 거쳐 한국전쟁 관련 기록물 등 200여 건을 목록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참전용사 유물 등 10여 건 문화재를 등록지정하고, 한국전쟁 중 많은 신병을 배출함으로써 서울 재탈환 등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던 제주 구 육군 제1훈련소 등을 복원해 국민에게 개방하고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특별전과 학술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무형문화재 전승활동에 평생을 헌신한 전수교육조교에 대한 예우도 한층 강화된다. 무형문화재 전승지원금의 지원을 확대하고, 고령의 전수교육조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명예보유자 인정 절차를 진행한다. 또한, 무형문화재 인정지정 과정에 대한 전문성 강화를 위해 무형문화재위원회 전통지식 분야를 별도 운영하고,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보유단체만 가지고 있는 전수교육 권한을 전수교육조교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시설개선과 지역전수교육관을 확충하고, 전통공방 시설개선 범위를 신개축까지 허용해 전수교육을 위한 시설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유산의 미래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세웠다. 비지정문화재 등 역사문화자원 조사 대상을 2021년부터 대구경북강원권에서 전국 시도로 확대하고 시도등록문화재 제도도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전주지역 국악단체 국악&홀릭 컴퍼니(대표 정경아)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나는 예술여행 공모사업에 3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국악&홀릭 컴퍼니에 따르면 이번 선정을 통해 전통예술 프로그램을 최대 20회 매칭할 수 있으며, 1회당 예산 500만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한국의 전통적인 악기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소리체험을 제공하고 행운과 복을 전해주는 비나리, 트로트를 접목한 국악공연으로 예술여행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프로그램명은 힐링! 캠프 국악소리여행에 스며들다!로 정했으며 기억과 순환을 키워드로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역동적인 국악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경아 국악&홀릭 컴퍼니 대표는 고향인 전주에서 국악단체를 창단하고, 관객들과 눈을 맞추며 국악소리여행을 떠날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연주자들이 느끼는 기쁨을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2020년 신나는 예술여행에 국악&홀릭 컴퍼니만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담아내겠다고 전했다.
전주문화재단이 문화콘텐츠 창의뱅크 공모 사업인 우리동네 이야기로 문화콘텐츠 만들기 시즌 2를 진행한다. 문화콘텐츠 창의뱅크는 마을의 문화자원과 이야기를 소재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분 분야는 마을 이야기를 소재로 한 마을 축제, 마을 방송 등 기획형 아이디어를 비롯해 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 쉼터, 마을 영상 등 제작형 아이디어까지 장르에 제한 없이 가능하다. 신청 자격은 전주 시민과 전주 소재 대학교 재학생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장애인 및 만 65세 이상 고령 참가자는 가산점을 부여한다. 이번 공모사업은 1차 서류심사와 공개면접을 통해 5개팀 내외의 아이디어를 선정해 4개월간 참여자가 직접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지원금이 주어진다. 접수는 전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jjcf.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한 후, 16일부터 4월 16일까지 방문 또는 전자우편(jjcf_run@naver.com)을 가능하다. 문의는 전주문화재단 정책기획팀 063-283-9226.
꽃도 숨죽여 피어야 하는 시기. 조심스럽게 기획전 문을 엽니다. 전주 서학동사진관(관장 김지연)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미뤘던 2020년 첫 전시 서학동사진관의 어제와 오늘전을 14일부터 4월 5일까지 진행한다. 김지연 관장이 직접 기획한 이번 사진전에서는 전주 서학동사진관이 태어나고 성장해 온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서학동사진관은 1972년에 지어진 한옥을 고쳐 2013년에 개관한 문화커뮤니티공간. (진안 마령면 산골만을에 있는)공동체박물관계남정미소를 그만두고 이제는 좀 쉬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가 2012년이었죠. 그런데 서울에서 아는 이가 전주 한옥마을에 사진전시장을 내면 좋겠다고 해서 따라다니다가 서학동에 들어서게 됐습니다. 김 관장은 그렇게 우연히 서학동 골목 한옥을 만났고, 6개월가량 공사를 전시공간을 꾸몄다. 한옥이 전시장으로 탈바꿈하면서 가슴도 열어젖히고 구들장은 마당 디딤돌이 되면서도, 한옥 자체가 지닌 품위와 우아함은 잃지 않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학동사진관 개관 준비과정과 그간 열린 주요 전시 등을 사진과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서학동사진관의 원래 모습은 어떠했는지, 속내를 볼 수 있겠다. 김지연 관장은 공간은 사람과 함께 태어나고 죽는다며 시들어 가던 공간에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탄생한 서학동사진관의 과거와 현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월화 휴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문의는 063-905-2366.
어디 가서 여그 산다고 말 못혀. 전주 서노송동 성매매 집결지 선미촌에 사는 주민들은 오랫동안 이렇게 말했다. 누가 어디 사세요? 물으면 거의 전고 근처요 했다. 발 딛고 사는 동네지만 끝내 드러내고 싶지 않은 곳, 대안과 답지가 절실한 곳이었다. 그런 선미촌에 전에 없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건 약 5년 전 전주시가 선미촌을 폭압적으로 없애지 않고 서서히 예술촌으로 전환하겠다는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부터다. 처음 이 소식을 들은 많은 사람들은 일제히 고개를 저었다. 필요충분한 일임에도 무모한 도전처럼 보이는 시작에는 늘 반발과 의심이 뒤따랐다. 그렇게 시작한 지 5년이 가까워온 지금, 예술가들은 꾸준히 선미촌을 오갔고, 이제야 하나 둘 머물기 시작했다. 시작하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지속하는 힘이 더 필요한 지금 여기. 선미촌에 또 다른 공존의 삶을 모색하는 시즌2의 물결이 흐르려 한다. 최근 선미촌에서 열린 제1회 전주독립예술제가 이 흐름에 새로운 물줄기가 될 수 있을까. 전주독립예술제는 다양한 장르 예술가들과 동네주민들이 선미촌 전역에서 대대적으로 작품을 선보인 예술 축제다. 예술촌 전환을 위해 풀어야할 과제를 예술가와 주민들의 시선과 창작물로 답지를 찾아보는 일이자, 이곳이 예술촌을 넘어 독립예술지구로 도약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스며들게 할 일종의 리트머스로 느껴졌다. 이번 예술제는 크게 독립 사회참여 실험 로 세 갈래로 나뉘었다. 독립 섹션은 국내외 6명의 미술 작가들의 개인전으로 예술제의 주제를 담당했고, 또 한쪽에선 사회참여 예술의 방식으로 다양한 장르 예술가(미술문학음악디자인)와 동네주민들이 한 팀을 이뤄 만든 공동작품이 전시됐다. 이와 함께 실험 없는 예술은 없다라는 가치로 펼친 20대 젊은 미술가들의 실험 공간 작업물도 당당했다. 모두 선미촌에 가능한 길게 머물며 감지한 것들을 저마다의 작품으로 날카롭게 풀어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거리는 한산했지만 소문을 듣고 알음알음 찾아온 사람들이 선미촌을 구석구석 돌며 전시를 탐색했다. 전시장이 무려 10곳이라 보고 나오는 데만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더군다나 네모난 공간에 흰 벽이 둘러싸여 있는 일반적인 화이트 큐브 전시장이 아니라 작품을 감상하는 데 더 많은 상상력이 필요했다. 지금은 영업하지 않는 빈 성매매업소, 마트 옆 어둑한 지하실, 목재로 만든 조립식 육각구조물과 사무실로 쓰이던 컨테이너 박스, 오래된 간판집 앞 도로 등 거의 날것의 공간에 창작물들이 펼쳐졌다. 공간과 작품의 기묘한 상생, 공간이 마치 작품 같고 작품이 마치 공간의 일부가 된 조화가 좋았다. 예술제의 주제는 다소 생소한 Second wind(두 번째 숨결)였다. 온몸을 쓰는 격렬한 운동을 하고 나면 괴로운 시간이 찾아온다. 이것을 죽은 점, 즉 사점(死點dead point)이라 하는데 힘들지만 이를 견뎌내면 더 단단해진 몸을 느낄 수 있다. 이같은 극복과 변화의 시기를 일컬어 세컨드 윈드라 부른다. 선미촌이 안고 있는 복잡한 문제, 얽히고설킨 관계들, 이곳에 사는 주민들과 이곳에 머무는 예술가들의 입장과 면면을 모두 담아보려 노력한 제목이란 생각이 들었다. 호출 받은 예술가들이 모여 선미촌을 생각한다. 주민들과 함께 마주보며 다양한 언어로 대안을 찾아간다. 좁은 동네에서 드넓은 사유를 드러낸다. 예술 같은 소리하고 있네 예술가도 없는데 무슨 예술? 예술가도 안 사는데 무슨 예술촌? 옆 동네에 예술촌 있는데 또 예술촌? 선미촌과 예술촌이 나란한 말로 섰을 때, 매일같이 듣던 질문들을 기억한다. 이제 이 질문들은 전주독립예술제를 통해 두 번째 해답을 기다리고 있다. 너희가 너무 잘 되지 않고 지금처럼만 잘 됐으면 좋겠어. 우리가 더 이상 다른 곳으로 쫓겨나지 않을 정도로만. (최은우 작가와 김오순 주민, 지금처럼만 중에서) 선미촌에 터를 잡고 무던히 살아가던 어느 주민의 이야기가 단순한 넋두리가 아닌 진지한 화두로 올라서야할 때라는 것도 전주독립예술제에서 다시 확인한다. 그리하여 예술제를 통해 짚어본 선미촌 이야기는 단 1회로 끝날 일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된다. 올해는 좋지 않은 시국으로 홍보도 크게 하지 못했고, 주목도 널리 받지 못한 신생 예술제지만 어렵게 모인 힘들이 모여 시작한 만큼 꾸준히 지속되길 바라본다. /임주아(시인물결서사 대표)
우리나라 성인 2명 중 1명은 종이책을 1년에 1권도 안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종이책 독서율과 독서량은 줄어든 반면, 전자책 독서율과 독서량은 소폭 늘어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가 11일 발표한 2019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 6000명과 4학년 이상 초등학생 및 중고생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기간은 2018년 10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조사 결과 성인의 종이책 연간 독서율은 52.1%, 독서량은 6.1권으로 17년에 비해 각각 7.8%포인트, 2.2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초중고교 학생의 경우 종이책 연간 독서율은 90.7%, 독서량 32.4권으로, 2017년과 비교하면 독서율은 1.0%포인트 감소했으나 독서량은 3.8권 증가했다. 전자책 독서율은 성인 16.5%, 학생은 37.2%로 2017년보다 각각 2.4%p, 7.4%p 증가하는 등 모두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특히 20~30대 중심으로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9년도에 처음으로 조사한 오디오북 독서율은, 성인은 3.5%, 학생은 평균 18.7%(초등학생 30.9%, 중학생 11.6%, 고등학생 13.9%)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이 독서하기 어려운 이유로 제일 많이 꼽은 것은 성인의 경우 책 이외의 다른 콘텐츠 이용(29.1%)이었다. 이는 2017년까지 가장 많은 사람들이 꼽았던 시간이 없어서를 밀어낸 것으로서, 디지털 환경에서의 매체 이용 다변화가 독서율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임을 보여준다. 학생의 주된 독서 장애 요인은 2017년도와 동일하게 학교나 학원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 조사는 격년으로 전국 단위로 실시하고 있다. 성인은 가구 방문을 통한 면접조사로, 학생은 학교 방문 조사 시 본인이 직접 설문지에 기입하는 방식으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성인 1.7%포인트, 학생 1.8%포인트이다. 2019 국민 독서실태 조사 보고서는 문체부 누리집(www.mcs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은 조선시대 임진왜란에서 활약했던 이영남 장군의 후손으로부터 이영남 교지 등 유물 3점을 최근 기증받았다. 이영남(李英男, 1571~1598)은 1571년 전주 남문 밖에서 전의 이씨 가문 이정효의 아들로 태어났다. 18세에 무과에 급제한 이영남은 율포만호(栗浦萬戶), 가덕진첨사(加德鎭僉使)를 지내고, 임진왜란에 출전해 이순신절도사에게 청병, 원균의 수군과 함께 옥포에서 왜적을 물리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후 이순신 장군의 영문에서 크게 활약하였으며, 정유재란에서도 활약하다가 1598년 노량진해전에서 순직했다. 1604년 선조 때 선무원종일등공신(宣武原從一等功臣)에 녹훈됐다. 현재 이영남의 사당인 선충사가 전주시 중화산동에 보존돼 있다. 이번 기증 유물인 이영남 교지는 1807년 순조가 이영남 장군에게 병조판서를 증직하면서 내린 교지다. 교지는 조선시대 국왕의 명령 및 의중을 담은 언사, 또는 국왕이 관직 등을 내리는 문서군을 일컫는다. 추증교지를 보면 당시 전라도 유학 송상설 등 75명이 함께 이영남의 공을 논하며 추증을 위해 상소를 올린 것을 알 수 있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이밖에도 숙부인 허씨에게 정부인 봉작을 내리는 교지와 지역 유림 이진열의 과거시험 답안지도 함께 기증받았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기증 자료를 통해, 전라북도 무관 출신 이영남과 집안 인물에 대한 연구 기초를 마련하겠다면서 국립전주박물관은 이번에 기증받은 문화재를 보존처리하고 정밀 조사해 향후 전시와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오는 16일부터 코로나19와 관련한 온라인 디지털 정보자원을 수집해 기록으로 남기는 웹 아카이브를 운영한다. 관련 웹정보자원은 오아시스(www.oasis.go.kr)의 재난아카이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아시스(OASIS, Online Archiving & Searching Internet Sources)는 국립중앙도서관이 지난 2004년부터 온라인 디지털 정보자원을 수집보존해온 사업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코로나19의 발생부터 감염 확산과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 의학과학사회경제적 양상을 다룬 정부기관 및 관련 기관단체의 웹문서, 동영상, 이미지 등을 수집했다. 이와 더불어 국립중앙도서관은 45개국 57개 기관이 활동하는 국제 인터넷 웹자원 보존 협의체 국제인터넷보존컨소시엄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국가별 웹아카이브 컬렉션 구축 협력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IIPC의 동참 요청으로 오아시스 재난아카이브에 구축될 코로나 감염 확산과 대응에 관한 대한민국 도메인상의 웹사이트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오아시스 재난 아카이브는 코로나19와 같은 사회적 재난인 감염병의 출현, 확산 및 소멸에 이르는 모든 정보를 포함해 국가적인 재난에 관한 인터넷상의 기록을 수집보존할 계획이라며 이 기록은 각종 재난의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정책 및 연구 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힘들면 말해! 상처를 쉽게 받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책이 나왔다. 오미영 데일카네기코리아 전북지사 본부장이 출간한 에세이집 <나는 쉽게 상처 받지 않는다>(신아출판사). 책에는 상처, 존중 그리고 관계에 대한 오 본부장의 마음공부가 스며들어 있다. 저자는 자신의 상처를 이해한다면 타인의 상처에 공감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고 보고, 상처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쁘다고 생각하는 기준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범위가 넓다. 끼리끼리 어울리는 관계에서 존중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관계가 된다. 부정적인 선입관을 소환하기보다는 존중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다가간다.- 나쁘다고 착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중. 책은 제1장 상처받지 않고 관계 잘하는 법, 제2장 할 말하면서 관계 잘하기, 제3장 부탁과 거절을 잘하는 관계 수업, 제4장 자존감 지키면서 만만해보이지 않는 나를 만나는 방법 등 4장으로 구성됐다. 강아지 냇가에 바윗돌을 건너면 / 목련 꽃잎이 떨어진다.- 봄의 사적인 위대함 중. 또 각 장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적인 위대함을 시적인 언어를 사용해 강력하게 표현했다. 오 본부장은 데일카네기코리아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매력 포인트는 도전정신이고, 잘 어울리는 단어는 존중이라고.
젊어 못했던 시 창작의 길을 지금부터라도 꾸준하게 가고 싶어요. 첫 작품집이라서 내어 보이기가 부끄럽지만 민망함을 무릅썼습니다. 김상수 시인이 첫 시조집 <구두 선물의 빈말>(북매니저)을 펴냈다. 김 시인은 50여 년 전 고2 때 밤을 새워 완성한 시 그 소녀가 이 집에 있나요가 월간지 <진주> 공모에 뽑혔던 오래된 설렘을 소개하며, 그때 작품이 발표되고 난 뒤에 전국 여러 지역에서 편지를 받았었다. 지금도 그 생각하니 미소가 지어진다고 했다. 시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그때부터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뒤늦게 시혼이 살아난 것이라며, 그간 발표했던 작품을 엮어 책을 냈다고 했다. 산등성 언덕배기 삼월 이른 봄볕 아래 / 산수유 노랑 물결 빈 마을 기웃대고 / 장끼는 짝을 찾아서 잔설 녹은 골 헨다 // 청매화 홍매화 길섶엔 풀꽃 피고 / 온 동네 산수유꽃 바람에 하늘댄다 / 골 따라 흐르는 물에 봄소식을 보낸다- 상위마을 전문. 시집에는 1부 배롱나무 꽃, 2부 아내의 손, 3부 적성산의 가을, 4부 심포항 등 4부 105쪽에 걸쳐 시조 75편이 실렸다. 안성덕 시인은 시평 자분자분, 길 위의 이야기에서 김상수 시인의 시에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니 읽지만 말고 곰곰 듣기도 해야 한다며 볕 좋은 날 툇마루에 앉아 자분자분 이야기를 풀어놓듯 그의 어조는 편안하다. 속도와 결과만을 중시하는 탈 많은 세상에 대한 염려도 잊지 않았다. 그 염려가 호통과 질책이 아니라 조용한 다독거림이기에 울림은 더 크고 깊다고 전했다. 김 시인은 김제 출신으로 2017년 <현대문학사조> 시조 부문 신인상을 받았고, <대한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솜리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가람시조문학회, 익산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직무대리 곽승기, 이하 재단)은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이어 2020년 문예진흥사업 2차 공모를 시작했다. 지원 규모는 총 20억 5600만 원이며, 지원 분야는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 △무대공연작품제작 지원 △국제문화예술교류지원 △창작공간(레지던시 프로그램) 지원 △소극장(소공연장) 지원 △민간문화시설 기획프로그램 지원 △우리가락 우리마당 지원으로 총 7개 사업이다. 먼저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은 공연장과 공연예술단체 간 상생협력을 통해 공연장의 운영 활성화와 공연단체의 예술적 창작역량 강화하는 사업이다. 지원금은 5억 7600만 원이며 단체별 최소 6000만 원에서 최대 1억 원을 지원한다. 도내 공연예술 단체는 지역의 공연장과 협약을 체결해 지원하면 된다. 무대공연작품제작 지원은 전북 창작초연작품 중 우수공연을 발굴육성하는 사업으로, 선정된 단체는 하반기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페스티벌 형식으로 통합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원금은 4억 4000만 원이며 단체별 최소 2000만 원에서 최대 4000만 원까지 지원된다. 국제문화예술교류지원은 잠재력 있는 지역 예술가들에게 해외 교류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대외 경쟁력과 역량을 키우는 사업이다. 올해부터는 기존 시각예술분야 뿐만 아니라 공연예술분야까지 확대해 다양한 장르의 폭넓은 국제 문화예술 교류 활동을 지원한다. 총 지원금은 2억 9000만 원이며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해외 예술단체를 국내로 초청하거나 도내 예술인이 해외로 진출하는 경우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창작공간(레지던시) 활성화 지원은 지역 예술인에게 입주형 창작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예술인의 창작환경을 조성하고, 창작공간을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도내 창작공간 운영시설을 갖추고 있는 단체를 대상으로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 경비를 지원하게 된다. 지원금은 2억 5000만 원이며 6개소 내외를 선정해 최소 3000만 원에서 최대 5000만 원을 지원한다. 소극장(소공연장) 지원은 도내 민간 소극장(소공연장) 지원을 통해 창작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의 공연예술을 활성화하는 사업으로, 총 지원금은 2억 4000만 원이다. 최소 3000만 원에서 최대 6000만 원까지 지원된다. 민간문화시설 기획프로그램 지원은 생활 속 문화예술 확산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도내 등록을 완료한 민간 문화시설(등록된 공연장미술관박물관문학관)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된다. 총 지원금은 1억 원이며 6개소 내외를 선정해 1000만 원에서 최대 3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상설공연 지원은 전통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야외상설공연을 기획운영할 단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1개 단체를 선정해 1억 60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모든 사업은 24일까지며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http://www.ncas.or.kr)을 통해 접수가 가능하다. 우편 및 직접 방문접수는 불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재단 문예진흥팀(063-230-7431~3).
이동환 교수 공학박사이자 한의학박사인 이동환 전북대 기계설계공학부 교수가 월간 <문예사조> 3월호 시 부문 신인상에 당선돼 시인으로 등단했다. 당선작은 보이지 않는 달을 그리워하며, 평형이 깨진 손저울, 옥정호 소견 등 3편. 세찬 바람 몰아치며 / 봄비 내리는 날 / 기울어진 손저울 보며 / 그저 한없이 / 펑펑 울었다- 평형이 깨진 손저울 중. 이재영김송배 심사위원은 시인들은 많은 체험을 자행한다. 이 체험에는 인생의 궤적이 회상을 통해서 재생되고, 거기에 자아를 인식하고 성찰하는 새로운 인생관을 창출하는 중요한 단초가 되는 것이다며 이번에 응모한 이동환의 작품에서는 이와 같은 메시지가 주제를 더욱 승화하는 시법을 읽을 수 있게 한다고 평했다. 이어 시는 아름답기만 해서는 안 된다. 언어의 탁마(琢磨)라는 중요한 지표를 세워야 한다며 앞으로 절창의 시를 많이 창작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동환 시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매일매일 정리하여 담아 놓은 저의 한풀이가 150여 편의 시로 남게 됐다. 어려움을 헤치며 스스로에게 위로의 말은 건네주는 친구가 시였다며 시를 쓰는 것은 인생 여정의 기행문이며 반성문이라고 생각한다. 시를 창작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준 월간 문예사조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시인은 전북대 창업지원단장, 창업보육센터장 등을 지냈으며, 전주에 둥지를 튼 교수기술창업 벤처기업 ㈜바이오리올로직스 대표이사로 있다. 2014년 신의료기술 인증 국무총리상을 받았으며, 차세대 임상용 혈액점도검사기를 개발해 상용화했다. 한편 월간 <문예사조>는 서울 문예사조사가 1990년에 창간한 종합 문예지로 그동안 전국적으로 역량 있는 문인들을 배출했다. 이번 2020년 3월호는 통권 351호다.
엉뚱하고 기발한 아이들의 이야기에 기대어 동시를 써 내려가는 일은 즐겁다. 어디론가 빠르게 기어가는 개미떼를 지켜보고, 문방구 앞에 모여서 오락기를 돌리는 아이들의 소리를 듣고, 재활용 쓰레기장을 어슬렁거리는 길고양이의 울음소리를 들어보기도 한다. 식탁위에 놓인 찬밥에 핀 곰팡이 꽃과, 실외기에 둥지를 튼 비둘기를 들여다보며, 꽃망울을 터뜨린 산수유 꽃향기를 맡아보기도 한다. 봄의 기운 같은 노래이기도 하고, 때론 어긋난 리듬처럼 달아나기도 하는 동시, 끊임없이 물음을 던지며 동시 곁으로 가는 일은 행복하다. 글을 쓰는 일은 대상을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고 오랫동안 들여다보는 것이라는 그녀, 영광과 전주를 오가며 함께하는 글동무, 진현정 시인의 첫 동시집 <심심한 시간을 꿀꺽>을 펼쳐보았다. 생기발랄한 그녀가 톡톡 풀어 쓴 동시집에서 주변의 평범한 일상을 만날 수 있었다. 흔한 주변의 사물이 그녀의 눈매 따라 미끄러지듯 파고든다. 마음의 구석구석을 울리는 힘이 느껴지고, 덩달아 즐거워진다. 소나무 꽃이 노란캡슐을 터뜨려 봄을 밀고 가는 애벌레에게 기운을 전해주는 <꽃가루약>, 풀르풀르 떨리는 진달래 꽃잎처럼 그 애를 향한 마음의 떨림을 이야기 한 <바람불면>, 가을 숲속 오르막길에서 쏟아지는 도토리를 <도토리 숲 해설사>로 노래하고, 아무도 모르게 집을 지키는 <작전명 1호>를 들을 수 있다. <천왕성 알사탕>을 굴려보고, 또-옥 쪼-옥 따먹는 <포도씨의 꿀꺽인생>을 만날 수 있다. 밤새 편의점에서 일한 누나와 대리 운전하는 아빠, 엄마 없이 혼자 있는 아이의 시간을 다정하게 끌어다 놓았다. <엄마 없는 날>에는 출장 간 엄마가 끓여 놓고 간 곰탕이 나온다. 큰 찜통에 끓여놓고 며칠을 먹었던 곰탕, 뽁뽀글 다글다글 소리를 내며 찜통 속을 드나들던 수증기거인과 뼈다귀 거인이 보인다. 입말의 리듬을 느낄 수 있는 시다. 그녀는 아이들의 마음결을 잘 어루만지는 것 같다. 함께 오도독 깨물며 삼키는 관계를 통해 마음 한 자락이 단단하게 세워질 것 같으니 말이다. 꿀꺽이라는 부사가 전해주는 진현정의 동시집 한 그릇을 천천히 들이켜본다. 시간도, 바람도 꼭꼭 씹어서 넘기고 싶은, 힘이 나는 맛깔스런 동시집이다. 뭉근한 호흡으로 오랫동안 글의 뼈대를 세우고, 발상과 감각이 신선한 그녀의 동시가 이 봄에 더욱 싱그럽고 환해지기를 바래본다. * 김헌수 시인은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서 삼례터미널로 등단했다. 우석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으며, 전북작가회의 회원, 동시창작 모임 동시랑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선 초기 단종실록은 조선 역사기록의 객관성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하는 기록이다. 세조의 편에서 혁명에 가담하여 전왕 단종을 죽음으로까지 몰고 간 세력이 실록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의심은 백성들의 의심과 무언의 심정적 판단 속에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권력의 암투가 벌어진 궁궐의 이미지와 일반 백성들의 다양한 모습을 오른쪽에 배치해서 그렸다. △ 서용선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학사석사를 이수했고, 최근 한국, 일본, 독일 호주 미국 등에서 개인전 및 다수 그룹전을 개최했다. /채연석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전주 완판본문화관(관장 안준영)을 운영하는 대장경문화학교의 여행하는 조선책방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0 신나는 예술여행 시각순회부문에 선정됐다. 신나는 예술여행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문화복지 프로그램으로 예술단체가 지역 곳곳에 직접 찾아가 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 여행하는 조선 책방은 목판, 옛 책 등 작품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전시, 전통 판각 시연, 타악, 핸드팬 등 두드림으로 완성되는 콜라보레이션 공연, 목판을 새기는 각수(刻手)의 강연, 책을 읽어주는 전기수의 토크쇼, 책 관련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안준영 관장은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에는 수많은 만남과 이야기들이 있다며 여행하는 조선 책방을 통해 함께 참여하고 호흡하며 기록문화유산인 완판본의 가치와 의미를 알릴 수 있는 신나는 예술여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4월 30일 개막 예정이었던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5월 28일로 한 달 미뤄진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비상상황에 따른 조치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승수)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일정을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로 조정했다. 기존 일정은 4월 30일 개막해 5월 9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와 팔복예술공장에서 주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올 초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국내에서도 이 사태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일정 변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였다. 이날 이사회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전주를 대표하는 국제행사인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영화제 게스트 및 관객의 건강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진지하고 신중하게 검토했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영화제 사무처에 따르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램 구성은 현재 90%가량 진행됐으며, 게스트 초청 일정도 마무리 단계다. 해외작품 수급과 게스트 초청을 위한 항공 발권 일정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지만, 올 전주국제영화제를 9~10월로 연기할 경우 현재 준비해놓은 프로그램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수정해야 하는 등 타격이 큰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하반기에 개최되면 영화제 스태프 등 단기인력 관리에도 혼선이 생기고, 인력 수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성호 전주국제영화제 사무처장은 영화제 개막을 연기한 만큼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면서 남은 기간 방역작업과 스태프 건강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직무대리 곽승기, 이하 재단)이 전북예술회관 전시실 하반기 정기대관을 모집한다. 대관 대상은 전북도예술회관 전시관 기스락 12실, 차오름 12실, 미리내이며, 대관기간은 오는 7월 3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하반기에는 총 41차례 대관전을 진행할 예정이며, 8월 14일부터 27일까지는 2020 전북 나우아트페스티벌이 열린다. 접수기간은 16일부터 4월 13일 오후 6시까지로, 방문 및 전자우편(jbct410@naver.com) 접수가 가능하다. 선정 결과는 신청 서류 검토와 대관선정심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4월 20일께 재단 홈페이지(http://www.jbct.or.kr)에 공고할 예정이다. 한편 재단은 전북예술회관 전시실 환경개선 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20일부터 상반기 대관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문의는 063-230-7415.
종이와 볼펜으로 표현한 무의식의 세계에 빠져드는 전시가 열린다. 오는 20일까지 완주 동상면 연석산미술관에서 열리는 김정미 작가의 일곱 번째 개인전 틈. 미술작업을 통해 스스로 치유한다는 작가의 체험이 30점이 평면과 1점의 영상설치 작품에 담겼다. 작업의 주재료는 볼펜이다. 평소 자주 가던 문구점과 화방에서 하나둘 사 모은 것들이다. 사용하다가 잃어버리더라도 언제든 쉽게 구할 수 있어 좋았다고. 작가는 미술도구라기보다는 필기구에 가까운 볼펜을 잡고 반복적으로 줄을 긋는 행위에 몰입하며 치유를 얻는다. 완전한 몰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작품Black line은 하루의 일정시간을 할애해 선 긋기에 몰입한 결과물이자 작업에 완벽하게 녹아든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볼펜을 잡는 방법은 붓을 쥐는 방법과는 달라요. 볼펜을 잡고 작업을 하다보면 마치 낙서하거나 글씨를 쓰듯 혼자서 중언부언 이야기를 쏟아내게 되죠. 볼펜으로 수없이 선을 긋는 작업은 무의식에 빠져드는 몰입의 순간이라고 생각해요. 그 이야기가 작품이 되는 거죠. 전시를 찾은 관객들과의 대화도 작업의 원동력이 된다. 김정미 작가는 매번 전시를 하면서 일반적인 관객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서로 비슷한 점을 공유하고, 닮은 생각에 공감하게 된다면서 이런 대화 과정이 다음 전시를 계속 이어갈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된다고 전했다. 김정미 작가는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했으며 동대학원에서 미술학 석사를 마쳤다. 현재는 전북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에서 박사 재학 중이다. 지난 2012년 대전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후 지난 2018년 다섯번 째 개인전을 계기로 완주에 왔다. 이후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지 입주작가로 참여하며 해마다 개인전을 개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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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근혜 동화작가- 윤일호‘거의 다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