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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린고비 생존법...너도나도 허리띠 졸라맨다

예부터 구두쇠, 지독하게 절약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인 '자린고비'가 때아닌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고공행진 하는 물가·금리에 서민들이 너도나도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자린고비'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3일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6% 상승했다. 2년 4개월 만의 최저 상승 폭을 기록했지만, 서민들의 체감 물가는 2년 4개월 전보다 높은 상황이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1.5%, 전기·가스·수도는 19.9%나 상승해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른바 '자린고비 생존법'이 고물가·금리 속 살아남는 방법으로 확산하고 있는 분위기다. 2030세대부터 주부, 노인까지 너나나나 할 것 없이 자린고비를 자처하고 있다. 비싸도 원하는 물건이라면 사고 보는 '욜로', '플렉스' 문화를 즐기던 2030세대도 하나둘 절약에 발을 들였다. 2030세대는 자린고비 생존법으로 '거지방(카카오톡 공개 채팅방)'을 찾았다. 거지방은 절약 방법과 생각을 다른 이와 함께 소통하며 함께 절약하자는 취지의 채팅방이다. 오픈채팅방 참여자 간 소비 내역 등을 공유해 조언·충고를 얻는 방식이다. 또 2030세대 사이에서 '무지출 챌린지', '현금 챌린지'까지 유행하고 있다. 하루에 돈 한 푼도 안 쓰거나 비교적 소비가 쉬운 카드 사용은 줄이고 현금을 사용하는 극단적인 소비 줄이기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물가를 빠르게 체감하는 주부들도 '자린고비 생존법'에 동참했다. 전북지역 맘카페를 확인해 본 결과 서로 생활비 절약 방법, 소비 줄이기 등을 공유하고 있었다. 한 회원이 "신용카드 위주 소비를 하다 보니 돈 관리가 안 된다"며 절약 방법을 문의하자 서너 시간도 안 돼 "주 단위로 카드 소비 내역을 점검한다", "할인 혜택만 받고 현금카드 사용한다", "한도를 적게 책정하면 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러한 유행에 일각에서는 "얼마나 절약이 되겠느냐", "단순한 유행에 그친다" 등의 목소리가 높지만, 실제 참여자들은 "많이 도움 된다", "소비 시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거지방 참여자인 청년 윤모(25) 씨는 "소비에 대한 조언·충고가 도움이 될 때가 많다. 특히 거지방에서는 닉네임으로 지출한 누적 금액을 공개하는데 그럴 때마다 '아, 내가 돈을 이렇게 많이 썼구나!'를 느끼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3.08.03 17:33

전북 국회의원 '중앙이냐 지역구냐' 총선 앞두고 딜레마

내년 4월 22대 총선을 앞두고 전북정치권이 딜레마에 빠졌다. 도내 국회의원들이 국회 중앙정치 활동에 좀 더 비중을 두면 ‘지역구에 소홀하다’는 유권자 불만이, 반대로 지역구 활동을 늘리면 ‘서울 중앙무대에서 제대로 일하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공천을 위해 남은 1년 임기 동안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아야 하는데 그 작업이 만만치 않은 셈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역 국회의원들 대부분 여야와 지역구를 막론하고, 총선을 1년여 앞두고 본격적인 지역구 관리에 돌입했다. 전북정치권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지역구 관리에 70% 이상의 비중을 둔 국회의원들도 있다. 전북 의원들은 통상 지역구 60%, 중앙정치 40%의 비중을 두고 의정활동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선거가 얼마남지 않은 만큼 지역구에 80% 이상 비중을 두고 있다. 21대 전북 국회의원들은 지난 3년간 의정활동에서도 지역 현안에 90%의 비중을 둬 왔다. 경제적으로 낙후된 전북은 유독 다른 지역에 비해 현안 해결에 있어 국회의원 의존도가 훨씬 높다. 또 민심 기반을 안정적으로 다지려면 중앙 이슈보다 지역 민심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게 지난 선거에서 입증된 점도 22대 국회의원들이 중앙무대 활동보다 지역과의 소통에 신경 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유권자들과 언론에선 “명색이 국회의원이 지방의원들이 할 일을 하고 있다”고 혹평을 가했다. 중앙정치 무대에서 명성을 쌓고, 활발히 활동해야 전북 현안에도 힘이 실린다는 논리도 전북 정치의 단골 메뉴다. 존재감 확보는 오랜 시간 동안 전북정치권의 난제였다. 국회의원들 스스로 이러한 비판을 인식하고, 당과 상임위에서 그리고 예결위원회 활동에서 중책을 맡기도 했다. 의정활동 초중반기에는 이러한 비판을 상쇄하려 중앙정치 활동에 더욱 주력하기도 한 게 사실이다. 그러자 지역에선 “변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급기야 지역 현안은 돌보지 않고 더불어민주당의 거수기 역할이나 한다는 핀잔까지 등장했다. 과거 4선 중진 이상 전북 정치인들이 중앙 정치 무대에서 활약하면서 본인은 출세 가도를 달렸지만, 정작 이들을 지지해 준 전북은 더 못살게 된 과거가 소환된 경우도 있었다. 실제 한 전북지역의 한 50대 유권자는 “전북출신 국무총리와 민주당 원내대표는 물론 국회의장은 김원기 정세균 등 2명 이상을 배출했고, 정동영 전 의원은 여당 대통령 후보까지 해 봤다”면서 “이들은 본인이 잘해서 이 자리까지 올라갔다고 생각하겠지만, 도민들이 이들을 중진으로 만들어줘 지금의 그들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분들이 권력을 잡았을 때 지역구가 발전했는가 깊이 생각해 볼 부분이다”고 지적했다. 전북 의원들이 매주 금요일 오후 무조건 지역구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도 지역에 소홀하다는 이 같은 비판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다. 국회 상임위에서도 지역구 현안을 먼저 설명하는 일은 도내 정치의 관례가 됐다. 자잘한 민원까지 국회의원이 처리하는 문화도 의정활동 딜레마가 심화되는 데 한몫하고 있다. 국회의원 보좌관 A씨는 “과거보다 (국회의원)권한은 작아졌는데 주민들의 민원제기는 배 이상이다”면서 “지역 주민과 언론은 국회의원다운 중량감과 지역구 의원으로서의 친근감 모두를 원하신다. 우리 의원실에서는 최대한 두 가지를 충족하기 위해 뛰고 있는데, 그에 반해 평가가 박한 부분이 있어 억울한 측면이 적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8.03 17:20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 남원 전통문화에 푹 빠져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지역연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남원 광한루원과 국립민속국악원에서 다채로운 체험활동을 즐기고 있다. 3일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매일 160여명의 대원들이 남원을 찾아 다양한 체험을 하며 우리나라 문화를 배우고 있다. 대원들은 광한루원에서 한복 입기, 잉어 먹이 주기, 전통 복주머니 만들기 등의 체험을 하고, 아름다운 광한루원 풍경을 만끽하며 남원의 전통문화 매력을 즐기고 있다. 또 국립민속국악원을 찾아 전통 민요인 진도아리랑과 강강수월래 배우기 등 전통문화를 배우며 K문화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남원시도 잼버리 대원들의 안전한 문화체험을 위해 경찰, 소방과 연계해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자원봉사자와 남원스카우트 대원 등 70명의 인력을 투입해 원활한 행사 진행을 돕고 있다. 폭염에 지친 대원들에게 남원시 대표 원푸드 백향과를 활용한 에이드와 아이스크림, 팝콘 등의 간식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순택 남원시 부시장은 "폭염 속에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성공 개최를 위해 노력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전 세계인에게 남원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지역연계 프로그램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3.08.03 16:25

군산시 정책 발굴 전문가 충원 계획···실효성 논란

군산시가 내부 조직(인원) 활용에 대한 고민 없이 정책 발굴 인력을 늘리려해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내년 상반기 중 정책개발계를 신설하고, 이와 관련된 전문인력 채용을 추진 중이다. 국가 예산 사업 발굴 시스템 부재로 개별부서의 발굴에 의존하고 있으며, 신규 사업 부족으로 지속적 성장 동력 상실 우려가 큰 데다 최근 지자체마다 정책 개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채용 규모는 6급 상당 임기제 1명, 7급 1명, 일반직 1명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문제는 인원을 늘릴 때 발생하는 역효과와 내부 재원의 활용은 뒷전인 채 인원만 충원하는 조직 문화다. 실제 시 안팎에서는 민선 7기 때 공직에 발 들인 정책담당자(임기제 6급 상당·업무분장 상 정책팀장)의 역할 및 업무성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정책담당자는 시정의 주요 사업 및 정책을 수립하고, 시정 발전과제 발굴 및 정책 대안을 제시해야 하지만, 실정은 타 시군 정책을 답습하는 수준으로 눈에 띄는 성과는 찾아볼 수 없으며 업무 평가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는 ‘정책자문단 설치 및 운영조례’에 따라 20명으로 구성된 정책자문단을 운영, 이들을 통해 국책사업 아이템 등을 발굴하고 있다. 정책 관련 인원 채용 계획이 행정력 낭비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공직 사회에서도 이미 정책 개발 부서와 담당자가 존재함에 따라 외부 인사 충원은 지양하고, 업무 강도가 낮은 부서를 축소해 그 인원을 정책 개발 총괄 부서에 배치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무원 김 모씨는 “부서마다 산더미 같은 현업에 정책 발굴은 뒷전으로 밀린다지만, 조직 확대보다는 내부 인력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충분히 활용하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무원 이 모씨는 “정책 발굴 업무가 중요하다면 기존업무 조정을 통해 자체 재원 활용 방안을 고민해야지 임기제를 늘리는 게 해결책은 아니다”면서 “특히 부속실에 자리한 정책팀장 사무실부터 정책 총괄 부서로 옮겨 관련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는 등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3.08.03 16:21

진안군신활력플러스사업, 2기 액션그룹 조직화 완료

진안군신활력플러스사업의 헬스푸드아카데미가 2기 액션그룹 교육생들이 조직화를 완료하고 기초단계 지원을 받게 된다고 3일 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추진단장 김남기 전 군의원)이 밝혔다. 군에 따르면 헬스푸드 아카데미가 진안군신활력플러스사업의 핵심으로 주민들의 호응 속에 순항하고 있다. 기초단계지원이란 경제공동체를 조직하고 사업화에 다가가기 위한 기본적인 계획을 완료한 주민 공동체에게 영리법인 설립 준비를 돕는 것을 말한다. 기초단계 지원 과정으로 700만원 내외의 자금이 지원된다. 이 과정에서 각 공동체는 전문가 활용, 선진지 견학, 시제품 제작, 교육 등의 사업화를 위해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추진단은 최근 헬스푸드 아카데미를 통한 교육과정에 전문자격증 취득반을 연계 진행했다. 추후 건립되는 진안군 헬스푸드 공동가공센터를 운영하는 데 필수적인 인적자원을 육성,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서다. 추진단은 주민들에게 활용성 높은 자격증 취득의 길을 넓혀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방안 찾기에 열중하고 있다. 추진단에 따르면 앞선 1기 교육생들은 이미 영리법인화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창업교육을 통해 곧 진안군 최초의 신활력플러스 창업법인이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또 1기 활동 상황은 2기 참가자들의 참여 의지를 더욱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춘성 군수는 “신활력플러스사업의 중추가 되는 헬스푸드사업에 많은 주민들이 적극 참여하기 바란다”며 “군은 참여 주민들의 성공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3.08.03 16:19

진안군마을축제, 8월 첫째 주 무더위 잊게 할 프로그램 '풍성'

진안군은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드는 오는 5일 관내 4개 마을에서 마을자원을 이용해 마을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마을축제를 진행한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올해 진안군 마을축제는 오는 10월까지 관내 25개 마을에서 진행된다. 마을 특색을 가득 담은 내용으로 8월 첫 주에 진행되는 이번 마을축제는 용담면 감동마을, 진안읍 대성마을, 주천면 안정마을, 성수면 음수·중평 마을 등에서 펼쳐진다. 용담 감동마을 축제는 ‘뗏목 타는 감동마을’을 주제로 마을 앞 강변에서 폭넓은 하천과 산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전통놀이, 노래자랑뿐 아니라 마을 앞 강변 뗏목 타고 가로지르기 등 흔하지 않은 것들을 체험할 수 있다. 진안읍 대성마을에서는 주민과 함께하는 꾸지뽕 차 만들기, 비누 만들기, 마을 주민 그림 전시회가 숲속에서 펼쳐진다. 주천 안정마을은 마을에서 재배되는 금화규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이 펼쳐지며 흔히 접할 수 없는 금화규 국수가 중식으로 제공된다. 성수면 음수 중평 산촌마을에서는 아랫마을인 중평마을과 윗마을인 음수동마을 주민들이 함께하는 마을축제가 열린다. 전라좌도 진안 중평굿을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과 부녀회가 연습한 라인댄스를 선보인다. 토요일 오후 5시 음수중평 산골 음악회도 진행된다. 김사흠 농촌활력과장은 “8월에도 관내 마을의 특징을 담은 다양한 마을축제가 열린다”며 “자연 그대로를 품고 있는 진안군에서 휴가철 8월에 펼쳐지는 마을축제와 함께 한여름 밤의 아름다운 꿈을 꾸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진안군마을축제사무국 063-433-5445로 문의하면 자세한 내용을 안내받을 수 있다.

  • 진안
  • 국승호
  • 2023.08.03 16:18

취임 1주년 막 지난 진안군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 김남기 단장

“진안지역의 실정과 상황을 고려해 올바른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참여자를 많이 발굴해 사업 본래의 목적을 꼭 달성하겠습니다.” 지난달 취임 1주년이 막 지난 진안군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 김남기(68) 단장. 그는 사업 성공의지를 이 같이 밝혔다. 김 단장은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급격히 이뤄지면서 농촌지역의 발전 잠재력이 급속도로 저하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존의 자원과 새로운 가치를 융합시켜 새로운 산업 육성과 새로운 지역발전전략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추진하는 게 신활력플러스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진안에서는 이 사업을 인삼홍삼, 약용작물, 곤충 등에 중점을 둬 추진한다. 김 단장은 “액션그룹을 발굴 육성하고 사업기반을 단단히 구축해 자립적이고 지속가능한 사업기반을 조성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단장에 따르면 신활력‘플러스’사업은 과거 노무현정부 때부터 추진했던 신활력사업의 보완적 성격을 띤다. 예전 신활력사업은 건물신축 지원을 위주로 사업이 이뤄져 ‘활력’이라는 목적 실현과 약간의 거리가 있었다. 이를 보완하고자 플러스라는 낱말이 더해진 신활력플러스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하드웨어(건물) 지원이 아닌 소프트웨어(프로그램) 지원에 중점을 두는 게 이 사업이다. 진안에서는 추진단장을 중심으로 사무국장과 사무원, 코디네이터, 서포터즈 등 삼각편대가 활동하며 헬스푸드 혁신주체 발굴지원, 사업화기반 조성, 지속발전 지원 등 3가지 목표를 이끈다. 김 단장은 “남은 임기 동안 지역기반사업을 결합시켜 신산업을 육성할 것”이라며 “그것과 연계해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사회경제적 조직체를 육성해 인재를 양성하는 등 휴먼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진안의 신활력플러스사업은 헬스푸드아카데미 1기 교육 수료생인 8개 액션그룹(핵심활동주체), 2기 수료생인 11개 액션그룹이 공동체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모집 완료된 3기 교육생은 8월 하순부터 교육에 들어간다. 김 단장은 국내 곳곳의 여러 기관과 협업하며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협업이 가능한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제주시 및 서귀포시 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 등이 대표적이다. 전주대학교산학협력단과는 케이푸드(K-Food)의 연구개발과 사업화에 손을 맞잡고 진안지역 마을향토음식개발에 도움을 받는다. 제주시와는 밭작물 가공을 협업하고, 서귀포시에서는 탐라진피 가공센터 등을 벤치마킹한다. 타 지역 장점을 추후 건립 예정인 진안군신활력플러스 가공센터를 운영하는 데 적극 접목, 시행착오를 줄일 생각이다. 진안군신활력플러스사업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추진되며 국비 49억원, 도비 6억 3000만원, 군비 14억 7000만원이 투입된다. 김 단장은 “신활력플러스사업은 전국 100개가량의 시군에 공평하게 기회가 주어져 지역별 성공 여부가 큰 관심사”라며 “진안에서는 창의성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먹거리를 발굴해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김 단장은 지난 1980년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환경보호·전략산업·주민생활지원과장, 동향면장, 진안읍장 등을 두루 역임했으며 퇴직 후 제7대 진안군의원을 지냈다.

  • 사람들
  • 국승호
  • 2023.08.03 16:02

새만금 신항, 남측 방파호안 조속히 축조해야

"남측 방파 호안을 조속히 축조하라" 오는 2026년 새만금 신항 개장을 앞두고 지구 온난화와 이상 기후로 안정적인 정온수역 확보에 대한 불안감이 야기되면서 이같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새만금 신항만의 외곽시설이 축조되고 있는 가운데 강한 남서풍에 대해서는 대비책이 강구되지 않아 안정적인 항만운영에 먹구름이 우려된다. 군산해수청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1단계로 5만톤급 6개 선석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우선 2개 선석이 2025년까지 건설돼 2026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2개 선석의 건설 공정은 25%로 2026년 개장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항만 외곽시설로 북서풍에 대한 대비책은 강구되고 있지만 남서풍에 대해서는 무방비다. 강한 서풍에 대비해서는 지난 2016년까지 3.1km의 방파제가 축조됐으며 250m가 조만간 추가로 연장 축조될 전망이다. 또한 북풍을 막아줄 북측 방파호안도 총 3.1km규모로 내년까지 완공된다. 반면 남서풍에 대비한 남측 방파호안의 축조는 2040년 이후 장래 계획에 포함돼 있어 사실 언제 축조될 지 안갯속이다. 이에따라 신항 개장 후 강한 남서풍이 몰아 칠 경우 정온수역이 확보되지 않아 접안 선박의 안전은 물론 안전한 하역작업이 위협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오는 2040년까지 이어질 항만 건설을 위한 해상 공사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만관계자들은 " 지구 온난화와 이상 기후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면서 "남측 방파 호안을 축조하지 않은 상태에서 강한 남서풍에 직면하게 될 경우 정온 수역 확보에 차질이 예상돼 새만금 신항의 안정적인 운영은 물론 항만 건설에 많은 어려움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입을모으고 있다. 이들은 " 이같은 문제점 해소를 위해 남측 방파호안이 조속히 축조될 수 있도록 2024년 새만금 신항기본계획 재검토 용역에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군산해수청의 한 관계자는 "총 4km에 달하는 남측 방파호안의 축조를 위해서는 약 8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들고 "남서풍의 방어를 위해 남측 가호안의 축조 등 여러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 군산
  • 안봉호
  • 2023.08.02 19:12

“‘새만금 잼버리’ 국제행사 참여 영광…애향심으로 빈틈 메꿀 것”

“전북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행사에 참여해 영광이죠. 예상치 못한 날씨와 시설문제가 변수지만 애향심으로 빈틈을 메꾸겠습니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도내 중소기업들이 현장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다. 삼성, KT, 하림, 한화 등 후원 대기업들이 대외적 화려함을 키웠다면, 지역 후원·참여 기업들은 행사장 조성부터 프로그램 기획, 물품 납품, 홍보 등 잼버리가 열릴 수 있도록 기본 뼈대를 만들었다. 지역에서 15년 넘게 축제·공연무대를 기획해온 '십년지기', 디자인·교육 기획업체로써 교육봉사에도 기여한 '레인보우 포켓', 영지 시설공사를 맡은 '우일이앤씨'·'대성안전개발' 등 20여곳이 새만금 현장을 일궜고, 도자기 체험 등 시·군 연계 프로그램을 합하면 50여 곳 넘는 도내 기업·단체들이 잼버리 준비에 동참했다. 제25회 잼버리 공식후원사로써 48종 200여개 체험프로그램(과정활동)을 기획·조성한 '레인보우 포켓'의 이문순 대표는 "금전적 손익에 관계없이 우리나라와 전북의 위상을 위해 가진 역량의 120퍼센트를 쏟고 있다"며 "전날 비가와서 새벽부터 사비로 포크레인 3대를 불러 체험장 물웅덩이들을 뺐다. 체험장 설치만으로 업무는 끝나지만 전북도민으로서 참가자들이 새만금에서 사고없이 좋은 추억을 쌓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도내 참여 기업 관계자들은 모두 같은 마음으로 현장에 남아 행사장의 일꾼을 자처하고 있다. 전기수급 불안정, 폭우와 폭염, 휴식시설 부족, 물품 누락 등 돌발상황이 연이어 발생하는데, 기동력을 갖고 바로 대응할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관련 납품을 맡은 강혜우 '엔시케이산업' 사장은 개막일부터 용달차를 몰고 수차례 인근 마을을 오가고 있다. 그는 "햇볕이 예상보다 뜨거워 그늘막이 부족해 인근 마을에서 농자재를 털어 빌려왔다"며, "달고나 만들기 부스 담당자들이 불이 없다며 발을 동동 구르길래 얼른 마을 슈퍼에 가서 라이터를 한바구니 사다 드리기도 했다"고 했다. 김제가 고향이라는 그는 "행사 조직위가 별도로 있긴 하지만, 세계인이 지켜보는 만큼 이 자리에 있다면 누구든 행사가 더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잼버리 개막부터 전기 수급 불안정으로 에어컨 가동이 원할하지 않고 온열질환자도 폭증하는 등 시설 및 관리·대처 미흡의 비판도 받는 상황. 자발적으로 현장을 지키고 나선 지역 기업 관계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다보니 아쉬운 점도 발생하는데,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 좋은 이미지로 행사가 안전하게 마무리되도록 끝까지 보조역할을 자청하겠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8.02 17:31

전주농협 CAMELS 경영평가 8등급...초우량 지역조합 명성 무색

전북을 대표하는 초우량 지역농협으로 인식되고 있던 전주농협의 CAMELS 경영평가가 최하위 등급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변 시세보다 턱없이 비싼 가격으로 부동산을 사들이고 매입과정도 석연치 않은 문어발 식 고정자산 확대가 부실을 키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일 전북일보가 입수한 내부자료에 따르면 전주농협은 신용점포 21개와 경제사업장 12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상호금융 3조 2000억 원, 경제사업 1282억 원 규모를 달성하는 등 전북은 물론 전국적으로 규모가 큰 지역농협으로 꼽히고 있다. 농협중앙회에서 외부용으로 전국 농축협의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수익성, 유동성 부분을 평가하는 경영실태에서도 1~2등급을 유지하면서 외형적으로는 우량 지역농협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농협의 경영실태를 10등급으로 세분화해 기존 4개 부분에 경영관리 능력과 시장리스크 민감도를 추가해 평가하는 CAMELS 평가에서는 8등급으로 분류됐다. CAMELS 평가는 농축협 경영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해 부실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경영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평가시스템으로 평가결과는 금감원의 집중관리조합 선정 시 활용될 수 있다. 전북 지역농협 가운데 용진과 소양, 화산과 운주농협 등 상당수 지역조합이 1등급으로 분류돼 있고 8등급 이하 조합은 관리대상인 2개 조합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전주농협의 초우량 지역조합이라는 명성이 무색해지고 있다. 여기에 전주농협이 운영 중인 로컬푸드 매장도 대부분 수년간 적자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전주농협은 전주지역에 1호점 중화산 로컬푸드 직매장(2016년 11월 개점), 2호점 평화 로컬푸드 직매장(2017년 3월 개점), 3호점 신성 로컬푸드 직매장(2017년 7월 개점), 4호점 아중 로컬푸드 직매장(2018년 7월 개점), 5호점 효자 로컬푸드 직매장(2022년 5월 개점) 등 총 5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중화산점, 평화점, 효자점은 임대, 신성점은 자체 건물, 아중점은 상가를 매입해 각각 영업 중이다. 하지만 중화산점과 평화점 2곳은 개점 시점부터 적자를 보기 시작하며 2017년 3억 5800만원, 2018년 4억 5300만 원의 적자를 냈다. 직매장 존폐 위기까지 몰렸던 중화산점과 평화점은 2020년에도 2846만2000원, 2억 4890만원 적자를 냈고 신성점 역시 1억 1734만3000원, 효자점 1억 2060만2000원 각각 적자를 내면서 그동안 로컬푸드 매장의 누적 적자만해도 수십 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아중점만 2억 4304만6000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상태 개선을 위해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로컬매장을 폐점하고 효용성이 부족한 부동산 매각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전주농협 관계자는 ”농협은 돈놀이만 해서 이익을 보는 조합이 아니고 농민과 도민들의 이익과 편익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때로는 손해를 보더라도 농민들의 판로가 확대되고 도민들이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면 1년에 몇 억 원 손해가 나더라도 감수하고 추진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며 ”현재도 전주농협이 농약과 영농자재를 싸게 공급하는 등 농민의 편익을 위한 경제사업을 위해 1년에 적자가 100억 원 씩 나는 상황이지만 농민들의 편익을 위해 적자를 감수하는 게 농협의 존재 이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로컬푸드만 작년에 전체 매장 기준 2억 정도의 적자가 났으며 수년 동안 적자를 이어온 건 사실이나 올해 아니면 내년쯤이면 로컬푸드 매장 전체가 손익분기점은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금융·증권
  • 이종호
  • 2023.08.02 17:31

[줌] 정성환 전북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 "교권 침해 사안 적극 대응할 것"

“지역에서 교원과 학생, 학부모 등이 상호 존중하는 환경이 조성돼야 합니다. 학교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교육활동 보호 대책을 추진함으로써 9월 이후에는 변화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최근 서울 서이초 교사의 사망을 애도하는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성환(56) 전북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이 같은 교육자로서 교권 침해와 관련해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치며 교권 확립 대책 추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교육당국은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제2의 서이초 교사 사건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이제 교권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현실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전라북도교육인권조례’를 제정한 바 있으며 교권 침해 사례와 관련해 악성민원 차단을 위한 상담 예약시스템 도입, 교사들의 권한 강화, 교직원의 법률적 지원 확대 등 교육 활동 보호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도교육청에서 민주시민교육과장으로 인성교육 및 학생생활교육 등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그는 전북교육인권센터장 직무대리를 겸하고 있기도 하다. 정성환 과장은 “교사들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학생들의 학습권도 보장받을 수 있다”면서 “교원들을 교육활동 침해로부터 보호하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산동산중 교장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7월 도교육청 교육전문직 인사에서 민주시민교육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학교 현장에서도 교육자로서 등대지기의 자세를 항상 견지했다. 정 과장은 “학교 현장에서 교권 침해의 심각성을 깨달았고 도교육청으로 옮겨온 뒤에도 교육활동 보호에 앞장서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교육활동 보호 전도사로서 학교 현장의 변화를 체감하도록 앞장설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그는 “2학기부터는 교원들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교원안심서비스 시범학교 운영도 추진한다”며 “교원안심서비스는 교원의 휴대전화 번호를 학생 및 보호자에게 공개하지 않고 통화 및 문자 송·수신 등의 연락이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와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녹음기 설치 등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그는 “교육활동 보호 및 예방 연수와 학생 대상 인성교육 및 기본생활교육을 확대한다”며 “교육활동보호 길라잡이를 제작 배부하는 등 교육활동 침해 예방 역량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3.08.02 17:14

장수 침령산성,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

문화재청은 장수군에 위치한 장수 침령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장수 침령산성은 둘레 497m의 산성으로 7세기 초 백제가 축조한 후 고려 초기까지 사용했으며 낙동강 유역의 신라세력과 금강 유역의 백제 세력의 접경지역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였다. ‘침령’은 침령산성이 위치한 고개의 지명으로 ‘만기요람’, ‘대동지지’, ‘해동지도’, ‘대동여지도’등의 문헌자료에 ‘침치’, ‘침치고성’, ‘침령’으로 기록된 바 있으며 현재는 침령산성으로 불린다. 침령산성은 2005년 정밀지표조사를 시작으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5차례의 발굴조사를 통해 집수시설, 건물지, 치, 문지 등의 유구와 유물이 발견된 바 있다. 특히 산성 내부에서 발견된 3기의 집수시설은 축조기법이 정교하고 규모도 커 고대 집수시설 축조기술을 파악할 수 있다. 북쪽이 높고 남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지형에 축조된 침령산성은 남벽과 북벽이 길고 동벽은 짧고 서벽이 긴 일정하지 않은 형식으로 현재는 남벽과 북벽, 동벽 일부구간이 남아있으며 그 높이는 약 5~10m이다. 집수시설과 건물지에서는 다량의 유물도 출토됐는데 특히 집수시설에서는 전북 동부지역의 지배체제 변화 양상을 이해할 수 있는 ‘직구단경호’(백제), ‘소호’(신라, 작은 단지), ‘청자 완편’(고려, 사발 조각) 등이 출토된 것을 비롯해 기와, 금속 열쇠, 목간 등 다양한 종류와 시기의 유물이 출토됐다. 이처럼 침령산성은 삼국시대부터 고려 초까지 한반도 고대국가 간의 치열한 각축전이 일어난 역사적 장소이며 출토유물 등을 통해 정치체의 지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뛰어난 학술적·역사적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장수군과 협력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장수 침령산성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문화재·학술
  • 김영호
  • 2023.08.02 17:14

서울시민 위주 기독교봉사단 진안서 여름 봉사활동 ‘화제’

서울시민 위주로 구성된 기독교봉사단 하나가 더위 절정의 시기인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3일 동안 ‘깡촌’ 진안 을 찾아 어려운 이웃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을 위해 진안을 찾은 봉사단원은 50명가량. 이들 50명은 서울 서초구 소재 한 중견교회 봉사단 소속으로 알려졌다. 봉사단에는 의사, 페인트공, 도배공, 이발사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대거 포함돼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면 행정복지센터(면장 최용주)의 협조로 3일간 면소재지 인근의 중심지활성화센터(스포츠공감센터)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그런 다음, 주민 다수를 대상으로 의료봉사, 전인(한방)봉사, 도배, 페인트칠, 이미용, 제초작업, 주민행복나눔잔치 등을 펼쳤다. 봉사단은 전문도배사 2명을 대동해 벽지상태가 좋지 않은 몇 가구를 발굴해 도배를 해줬으며, 녹슨 대문이나 상태 나쁜 담장을 찾아 페인트칠을 하기도 했다. 또 100명 넘는 주민들에게 무료로 이발을 해주고 풀이 무성한 마을안길에서 제초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봉사활동에서 가장 인기를 끈 것은 단연 의료서비스였다. 봉사단은 지난 1일 하루 동안 성수면스포츠공감센터에 ‘디귿자’형 진료캠프를 임시로 차려놓고 혈압체크, 혈당체크, 내과진료, 혈액검사, 이비인후과진료, 피부과진료, 안과진료, 시력측정(돋보기 100개 지원), 통증의학진료, 신경외과진료 등을 펼쳤다. 분야별 전문의 7명은 이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분주히 움직이며 종합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주민 120명에게는 미리 준비해 온 수액주사를 놔주기도 했다. 봉사단은 마지막날 의료봉사가 끝난 직후 주민 위안잔치를 가졌으며 잔치에는 과일, 떡, 음료가 무료 제공됐고 초대가수가 출연해 주민들은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봉사단 소속 박정태 장로는 “진안지역 인구가 급속히 줄어든다는 말을 듣고 농촌이 무너지기 일보직전에 놓였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기 짝이 없다”며 “내년에도 진안에 와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지호 성수면노인회장은 “복 많게도 훌륭한 분들의 손길이 성수지역에 닿아 흐뭇하다”며 “특히 하루만 문 닫아도 수입에 큰 영향이 생기는 수도권 소재 병원 문을 3일씩이나 닫고 오신 의사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봉사활동 참가자는 모두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소재 신반포교회 소속 성도들(국내선교위원회 위원장 박정태 장로)이다. 진안에서는 성수교회(목사 서승호), 마령교회(목사 조흥복), 덕천교회(목사 백종환) 성도들이 활동을 함께했다. 신반포교회 봉사단의 성수지역 봉사활동은 지난 2019년 시작됐으나 코로나로 중단돼오다 올해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수면 외에 마령면까지 지역을 확대해 실시한 이번 봉사활동에서는 부부의사 한 쌍이 참여해 큰 관심을 끌었다. 마취통증의학과 윤준로 의사와 가정의학과 이효리 의사가 그 주인공. 윤·이 의사부부는 오는 10월 장기 해외봉사를 코앞에 두고 국내 마지막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진안을 찾았다. 봉사를 일생의 사명으로 여기는 윤·이 부부는 캄보디아에 입국하면 프놈펜 남쪽으로 90km가량 떨어진 캄폿(KAMPOT)으로 가 그곳에서 무기한 의료봉사를 하게 된다.

  • 진안
  • 국승호
  • 2023.08.02 16:31

서울 초중고 '교사면담 예약제' 2학기 시범도입⋯대기실엔 CCTV

서울시교육청이 학부모가 교사와 면담하거나 통화하려면 예약해야 하는 제도를 시범 도입하고, 원하는 학교에는 민원인 대기실에 CC(폐쇄회로)TV를 설치하기로 했다. 교권침해 사안으로 분쟁이 발생할 경우 교원에게 학교교권보호위원회(교보위) 의결 없이도 소송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한 생활지도가 아동학대로 둔갑할 수 있는 법적 구멍을 메워야 한다"며 이러한 방안을 발표했다. ◇ 교보위 등 소송비 지원 확인 절차 간소화…수사 단계부터 변호사비 지원 교육청은 교원의 '공적 보험'인 서울시교육청 '교원안심공제'의 소송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절차는 간소화하고 지원 범위는 확대하는 식이다. 이전에는 교원이 소송비를 지원받으려면 학교교권보호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야 했는데 앞으로는 사안 처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만 제출하면 소송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교권침해 피해를 본 교원으로 인정받았을 때만 소송비를 지원하던 것을 교육활동으로 소송 중인 교원으로 확대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교육활동보호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다. 내년부터는 교사들이 아동학대로 신고된 경우 수사 단계부터 교육청에서 변호인 선임비를 지원하고, 교사에게 일부 과실이 있더라도 일정 부분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학부모나 교원 등이 법적 분쟁으로 가기 전에 조정을 해주는 '분쟁조정 서비스'도 강화한다. 교보위도 분쟁 조정 기능이 있지만 통상 학부모 측이 교보위를 중립적인 기관으로 인식하지 않아 실질적 역할을 못 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원안심공제에서 법률전문가와 분쟁조정 전문가가 개입해 분쟁 조정을 하는 사례를 분석하고 보완할 부분을 파악·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필요시 교보위와 별도로 분쟁조정위원회도 설치할 예정이다. ◇ 교사 만나려면 앱으로 예약…대기실엔 CCTV 설치 학부모 민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교사 면담 사전예약 시스템'을 9월부터 시범적으로 도입해 학교 민원창구 일원화할 계획이다. 교사와의 전화통화·면담을 원하는 학부모는 '서울학교안전 앱'을 통해 예약해야 한다. 일반적인 민원은 챗봇을 활용해 응대한다. 조 교육감은 "일부 학부모의 악성 민원은 정상적 교육 활동 침해를 넘어서 교사 개인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이 체계를 통해 교사에게 들어오는 민원을 일차적으로 시스템에서 분류해 교사에게 바로 전달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출입 관리 강화를 위해 학교 안에 지능형 영상감시시스템이 구축된 민원인 대기실도 시범 운영한다. 학부모는 교사와 상담을 원할 때는 민원인 대기실에서 해야 한다. 이 역시 9월부터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 또한 악성 민원에 대비해 학교에서 쓰던 업무용 전화기를 녹음이 가능한 제품으로 교체하고 하게 통화 연결음을 설정하는 사업도 확대한다. 이번 달 발표될 교육부의 학생 생활지도 법령 관련 고시안을 토대로 학생들의 생활 규정 예시를 담은 가이드라인도 만들어 서울 초·중·고에 배포한다. 내년 3월부터는 마음건강 전문가가 학교에 방문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초등학교 전문 상담 인력도 확대 배치할 계획이다. 초등학교의 신규 위클래스(Wee class·교내 상담기구) 지정 비율을 높이고 전문 상담 인력도 확대 배치한다. 마음 건강 전문가가 학교를 방문하는 사업도 현행 4개 거점 병원에서 11개로 확대해 문제행동 학생의 심리 치료 연계를 돕는다. 조 교육감은 "선생님들께서 자신의 교육 전문성이 강화되는 가운데 행복하게 아이들을 만날 수 있도록 저와 서울시교육청이 가장 앞에서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연합
  • 2023.08.02 10:37

[후백제 역사, 다시 일으키다-문화유산으로 본 후백제] ⑮ 후백제 장수(長水)의 높은 위상

자유에 대한 강한 열망의 리더십으로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은 “사람은 건물을 만들고 건물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역사를 돌아보면 한 시대를 호령했던 나라에는 그 당시 사람들이 남긴 건물과 유물들이 남아있기 마련이다. 전북 동부지역은 후백제의 국력이 화수분처럼 솟아났던 거점이었다고 학계는 내다보고 있다. 동부지역에서도 장수군은 침령산성, 합미산성과 같은 후삼국시대의 맹주였던 후백제 랜드마크가 잘 남아있는 지역으로 여겨진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폭염 속에서 우리 일행은 전상학 전주문화유산연구원 부장과 함께 전주에서 전북 동부의 중심지에 위치한 장수군으로 길을 나섰다. 전북에서 가장 작은 자치단체인 장수군은 무진장(무주군, 진안군, 장수군)으로 불리는 곳 중 하나다. 인구소멸 위험지역에 속해 곧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이 지역에는 1500여년이 넘는 세월을 간직한 보물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먼저 백두대간 육십령휴게소(장수군 장계면 육십령로 1012)에 위치한 팔각정으로 올라가니 험준한 산세가 한눈에 들어왔다. 시야가 흐리지 않은 탓에 침령산성(장수군 계남면 침곡리 산 73-2)과 합미산성(장수군 장수읍 용계리 산 26-1)이 자리한 것을 목도할 수 있었다. 후백제 산성들은 대개 규모를 확장하거나 무너진 성벽을 다시 쌓는 리모델링에 초점을 뒀다고 알려졌다. 백두대간 산줄기를 따라 후백제 산성들이 집중 배치된 모습을 직접 확인하니 탄성이 절로 나왔다. 백두대간에 자리한 후백제 산성들은 아직도 그 위용을 간직한 채 동부지역 방어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핵심 철산지인 대적골 제철유적(장수군 장계면 명덕리 342)을 보호하고자 했던 의지를 알 수 있게 한다. 장수군은 고대국가 발전의 원동력으로 알려져 있는 철을 생산했던 제철유적의 보고이다. 최근 장수군 일원에서 대략 50여개소의 제철유적이 조사됐는데 그 밀집도와 분포범위가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후백제는 이처럼 중요한 장수군 일원을 효과적으로 관할하기 위해 대규모의 산성 개축을 단행하고 병력을 주둔시켰을 것으로 짐작되는데 최근 발굴조사가 이뤄진 합미산성과 침령산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장수 합미산성은 후백제 산성의 최고봉으로 통한다. 팔공산(해발 1147m) 정상부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린 산 능선의 중턱에 자리하고 있다. 전 부장은 “산성의 남쪽에는 후백제의 교통로에서 임실군 오수면, 성수면에 이르는데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북쪽으로 나아가면 전주도성에 곧장 닿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에서 합미산성은 적에 대한 감시, 방어를 위해 축조된 것으로 팔공산에서 정상부와 남쪽의 계곡을 감싸는 형태의 석축산성임을 알 수 있었다. 후백제의 국력을 담은 장수 침령산성은 후백제 도성이었던 전주에서 영남지역으로 진출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했던 전략적 요충지였다. 장수군의 동쪽을 에워 쌓고 있는 백두대간 못지않게 산세가 험준하고 전주도성의 동쪽을 든든하게 지켜줬다. 침령산성은 둘레 500m 내외로 전북 동부지역에 분포돼 있는 고대 산성 중 최대 규모다. 전 부장은 “성벽의 일부 구간이 붕괴됐지만 성벽의 잔존상태가 양호하며 높이 7m 내외의 성벽이 온전하게 남아있어 성벽의 축조기법을 잘 살펴볼 수가 있다”고 밝혔다. 우리 일행은 다음 장소인 삼봉리 가야고분군과 동촌리 고분군, 삼고리 고분군으로 이동했다. 가야사가 후백제사로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가야와 후백제의 역학관계를 알 수 있으리라. 삼봉리 가야고분군은 장수군 장계면 삼봉리 백화산(해발 850m) 자락에 자리한 가야 수장층의 묘역으로 직경 20∼30m 내외의 대형고분 20여기가 분포돼 있다. 두 차례 발굴조사를 통해 무덤내부에서 다양한 가야토기를 비롯해 철제마구, 꺾쇠, 교구 등 피장자의 위상이 매우 높았었음을 짐작케 하는 최상급 가야유물이 출토됐다. 전 부장은 “삼봉리 가야고분군은 전북 동부지역에 기반을 두고 성장했던 가야계 소국의 존재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그 세력이 타 지역의 가야 소국에 비해 결코 뒤쳐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고고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일제 때 유물을 도굴한 바람에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이번에 방문한 삼봉리 가야고분군은 이번 여름 집중 호우로 고분 일부가 훼손된 모습을 볼 수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동촌리 고분군은 장수군 장수읍 마봉산(해발 723m)에서 서쪽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를 따라 분포하는 83개의 무덤으로 이 고분군은 5세기 초~6세기 초 무렵 가야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연구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수장층의 무덤임을 알려주는 재갈을 비롯 마구류와 토기류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돼 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은 동촌리 고분군은 전북지역 가야고분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동촌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편자, 재갈, 둥근 고리 자루칼, 은제 귀걸이, 휴대용 화살통 등 가야계 수장층의 고분에서 확인되는 종류와 유사한 양상에 따라 장수지역 가야계 수장층의 무덤으로 판단된다. 장수군 천천면에 위치한 삼고리 고분군은 능선을 따라 20여기의 가야 중대형 고총과 주변 기슭에 가야계 석곽묘가 분포하고 있다. 고분 내부에서는 가야 토기와 백제, 신라, 마한 등 토기가 함께 출토됐다. 2018년 장수군과 전주문화유산연구원은 긴급 발굴로 토기류 외에 금제 귀걸이와 채색 유리구슬, 마구류 등 피장자의 높은 위상을 보여주는 위세품이 출토된 곳임을 확인했다. 일행은 다음으로 장수군 장계면 탑동마을에서 후백제와 관련해 개안사지 사찰 터와 유물을 살펴봤다. 2020년 조선문화유산연구원은 탑동마을 내 개안사지의 위치, 범위, 성격 등을 파악하기 위한 발굴조사에서 사찰 터, 석등지, 탑지 등을 확인했다. ​전 부장은 “탑동마을 사찰 터는 건물지 형태나 출토유물에 미뤄 후백제와 관련이 크다”고 말했다. 사찰 터에서는 귀면 문양을 입체감이 적고 평면으로 단순화한 귀면 기와가 출토됐다. 이는 남원 실상사에서 나온 귀면 기와와 비슷해 후백제와 관련성이 제기된다. 이번 방문을 통해 후백제 시대 장수의 높은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사찰 규모임을 알 수가 있었다. 전 부장은 “개안사지를 통해 가야 이후 후백제 양식의 사찰이 있었고 지금은 3층 석탑이 남아 있음을 확인했다”며 “탑 재료를 복원한다고 추정해보면 후백제 양식이 맞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장수지역을 돌아본 일행은 백제와 신라 사이에서 자웅을 겨뤘던 중심 세력인 가야를 확인해보고 후백제의 위용을 살펴볼 수 있었다. 남아 있는 유적과 유물은 당시의 시대상을 잘 반영해 역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문화재청에서는 문화재를 국가유산이란 용어로 바꿔나가는 등 역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전 부장은 전주로 돌아오는 길에 “이제부터라도 전북에서 후백제의 역사적 위상을 재정립하고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문화권 정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발걸음을 빠르게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기획
  • 김영호
  • 2023.08.02 00:17

새만금 잼버리, 종교생활 존중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종교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지구촌 다문화 청소년 축제의 장을 연출한다. 잼버리에 참가하는 모든 대원과 지도자들이 각자의 종교를 배려하고,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방안들이 마련됐다. 1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전 세계 158개국 참여하는 이번 잼버리는 기독교, 천주교, 불교, 이슬람교, 정교, 몰몬교, 유태교, 원불교, 시크교 등 총 9개의 종교관이 참여한다. 먼저 모든 잼버리 대원을 비롯해 운영요원, 잼버리 현장을 찾은 일반인들까지 세계적으로 서로 다른 종교를 알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대집회장 주변에 종교센터를 마련해 종교활동장을 중심으로 9개의 종교별 부스를 설치한다. 종교센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종교의식을 진행할 수 있는 장소로도 이용된다. 잼버리 참가자들은 필요에 따라 운영 시간 외에도 종교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오는 6일 문화교류의 날에는 세계의 다양한 종교를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식문화 역시 채식을 선호하는 비건부터 이슬람 국가 참석자에게 제공할 할랄 푸드 까지 종교적 특성이 고려된 음식이 제공된다. 사전 신청 결과 참가자들의 식자재 메뉴는 일반식 33개와 특이식 42개(할랄 21·비건 21)로 구성된다. 서브 캠프별로 밀키트 형태로 제작된 식자재들이 냉장 컨테이너로 배송, 대원들은 영지로 이동해 음식을 조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운영요원 경우에는 일반 5개, 비건·할랄·글루텐프리(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은 식품) 각각 1개씩 등 총 8개의 배식대가 마련된다. 앞서 참가자 가운데 독일 44%, 스위스 35%, 핀란드 23% 등이 비건식으로 주문했다. 무슬림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참가자 90% 이상은 할랄식을 주문했다. 아울러 9개의 세계적인 종교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문화교류의 날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한 시간 동안 대집회장 메인 무대에서 각 종교를 알리는 행사가 열린다. 독서, 기도, 성찰, 음악 감상 등의 방식으로 개인별 종교활동도 이뤄질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세계잼버리는 국가와 종교, 언어를 초월한 대회인 만큼 종교적인 전통과 사회적인 관심을 존중한다"며 "대원들의 종교활동에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3.08.01 17:41

"일터→가정" 전북, '경단녀' 고민 제자리...일·생활균형 시급

사회의 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고 경제활동을 하는 등 잘 나가는 '커리어 우먼'을 꿈꾸며 직장에 들어간 여성들이 출산, 육아로 인해 집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일터에서 집으로 발걸음을 돌린 여성들은 경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이른바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가 되는 것이다. 통계상 도내 '경단녀' 수는 감소세를 보이지만, '경단녀'의 고민은 제자리다. '경단녀'를 예방하기 위해서 남녀 모두를 위한 '일·생활 균형' 정책 확산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단녀' 수는 2014년 6만 2000명에 달했지만 지난해 3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경단녀' 수가 10여 년째 감소하고 있지만, 이는 인구 자연감소에 비혼, 비출산 등으로 인한 감소일 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단녀'는 경력 포기 사유로 육아를 꼽았다. 결혼, 임신·출산, 가족돌봄, 자녀교육 등이 뒤를 이었다. 본인 의지와 관계 없이 어쩔 수 없이 출산, 육아으로 직장을 포기한다는 의미다. 자녀 양육 이후 재취업에 도전을 꿈꿔도 마음과 달리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 '경단녀' 사태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일·생활 균형 정책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도내 일·생활 균형 지수는 3년 연속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중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2017∼2018년은 전국 평균 수준에 달했지만 2019∼2021년은 2019년 47.4(전국 평균 50.5), 2020년 48.0(전국 평균 53.4), 2021년 50.9(전국 평균 54.7)밖에 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일·생활 균형이 여성의 경력 단절을 예방하고 저출산에 따른 인구절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으로 인식되는 만큼 전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연구원은 '전라북도 일·생활 균형 근로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지원 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민선 8기가 도민의 일·생활 균형 증진을 위해 다양한 논의와 정책을 추진하려는 의지가 있지만 뒷받침하기 위한 지역 실태조사, 구체적인 현황 분석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노동·기업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일·생활 균형 기반 조성을 위한 정책을 발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북연구원 관계자는 "전북의 일·생활 균형 정책 추진을 위한 기반 체계 조성이 시급하다. 실질적인 일·생활 균형의 기업 문화 조성 및 지역사회 분위기 확산을 위해서는 법, 제도, 정책, 교육, 인식 개선, 프로그램 등이 종합적으로 결합돼야 한다"고 밝혔다.

  • 노동·노사
  • 박현우
  • 2023.08.01 17:11

다시 도래한 ‘정치의 계절’…전북 도내 “도 넘은 막말 현수막 정치”

“좌도 우도 싫습니다. 제발 정치인이나 정당 현수막 좀 제발 안 봤으면 좋겠어요. 안 그래도 요즘 비극적인 뉴스 천지인데 밖에 나와서도 막말에 가까운 현수막을 국민이 왜 강제로 봐야 합니까” 국회가 현수막 정치를 사실상 방조·권장하면서 1일 0시부터 누구나 정치 현수막과 유인물을 배포할 수 있게 됐다. 전국 길거리의 현수막 난립은 지난해 5월 국회를 통과한 옥외광고물법 개정안이 같은 해 12월 시행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때문에 증오의 언어로 점철된 도내 불법 현수막은 당분간 더욱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전북 국회의원이나 공당의 현수막은 이전에도 고삐 풀린 채 인구 유동성이 높은 지역에 마구잡이식으로 걸려있었다. 여기에 정치 현수막이나 유인물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공직선거법(선거법)의 일부 위헌·헌법불합치 결정에 대해 국회가 선거법 개정 작업을 시한인 7월 31일까지 마무리하지 않으면서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조짐이다. ‘정당이 정책이나 정치적 현안에 대하여 표시·설치하는 경우’의 현수막은 옥외광고법에 따른 어떠한 규제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신고·허가가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수량과 규격에 대한 제한도 없어 사실상 누구나 마음껏 아무데서나 현수막을 걸어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현수막의 표시 방법 및 기간을 정한 대통령령(시행령) 역시 게시 기간을 ‘15일 이내’로 정한 것 외엔 문구에 대한 규제는 없다. 혐오·비방 문구의 현수막이 경쟁적으로 범람하는 가장 큰 이유다. 이러한 논란에도 여야는 말을 맞추기라도 한 듯 현수막 문제에는 모두 필요악이라는 반응이다. 정당 정책을 알리고, 지역 국회의원이 유권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 명분으로 국회가 처리한 옥외광고물법은 정치적 현안에 대한 현수막은 사전 신고나 허가 없이 아무 데나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수막에 대한 제제가 사라지자 전북은 물론 정치인이나 정당의 현수막은 어린이들이 봐도 비웃을 정도의 유치한 비난으로 그 내용이 채워지고 있다. 지자체는 법의 효력은 물론 국회의원과 정당의 눈치에 사실상 손을 놓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설상가상으로 국내 모든 정당 중앙당이나 도당, 지역위원회는 자극적인 현수막 게재를 내부적으로 권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국회 주변에는 중앙당 차원의 현수막이 전북 어느지역보다 난잡하게 걸려있다. 그 문구도 민망하기 짝이 없다는 평가다. 지난해 지선에서 불법 현수막을 걸지 않기로 협약까지 맺은 전주는 현수막 청정도시라는 목표를 1년도 채우지 못했다. 전주에선 더불어민주당이 내건 원색적인 정권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국민의힘도 이에 질세라 민주당을 시정잡배로 취급하는 내용의 현수막으로 대응하고 있다. 진보당이나 정의당의 비난 수위는 한층 더 높다. 그러자 보수당원들은 더한 원색적 언어로 상대를 비방했다. 무분별한 지역색을 부추기는 경우도 있다. 지난 4월에는 당시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강성희 진보당 후보를 겨냥한 국민의힘 전주을 당원 명의의 현수막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 해당 현수막에는 “전주는 공산주의 해방구인가” “친일 매국노보다 우리는 간첩이 더 무섭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이밖에도 다른 극우 성향의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이 전주 시내 일부에 상당 기간 게시된 일도 있었다. 강 의원과 진보당도 이에 질세라 지역구인 전주을에 “일본의힘이 진짜 반국가세력”이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원전 오염수 논란을 빗댄 현수막도 정당을 막론하고 단골 소재다. 서로 자기 정당의 현수막이 더욱 눈에 띄게 하기 위해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이미지를 넣은 것은 덤이다. 앞에서는 환경보호를 강조하며, 불법 현수막은 권장하는 정치권의 이중 잣대도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다. 선거 때마다 생기는 폐현수막은 대부분 폴리에스터(플라스틱) 등 화학섬유원단으로 제작돼 매립해도 잘 썩지 않는다. 소각하면 유해물질과 온실가스가 배출돼 곧바로 대기 환경 악화로 직결된다. 처리 비용조차 정당이 내는 것이 아닌 국민 세금으로 떠안아야 한다. 일례로 2017년 대선 때 2만여 개, 2018년 지방선거에선 13만여 개, 2020년 총선에선 3만여 개 현수막이 사용됐으나 대부분 재활용되지 않고 국민 세금을 통해 폐기물로 처리됐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8.01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