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9-08-22 13:59 (목)
생태계 교란 외래생물 확실한 방제 대책 세워야
생태계 교란 외래생물 확실한 방제 대책 세워야
  • 전북일보
  • 승인 2019.07.18 1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중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뒤흔들었던 황소개구리나 배스를 생각하면 외래종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 수 있다. 외국에서 들어온 생물인 외래종은 천적이 없기에 고유종을 치명적으로 위협할뿐 아니라 자연적인 퇴치가 어렵다. 전북지방환경청과 전북녹색환경지원센터에 따르면 도내에 서식하는 생태계교란생물은 총 15종인 것으로 파악됐다. 돼지풀·단풍돼지풀·물참새피·털물참새피·도깨비 가지·가시박 등 10종의 식물과, 황소개구리·붉은귀거북·파랑볼우럭(블루길)·큰입배스 등 4종의 어류 및 양서파충류, 꽃매미 1종의 곤충이 전북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스나 황소개구리만 퇴치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동물 뿐 아니라 식물도 무섭게 번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대다수 외래종 식물은 우연히 도입된게 많지만 황소개구리, 블루길, 붉은귀거북 등은 과거 식용 또는 관상을 목적으로 외국에서 유입됐다. 별다른 고민없이 들여왔는데 이게 심각한 문제가 된 것이다. 번식력이 강한 외래종은 자연생태계에 유입되면서 토종서식지를 무섭게 잠식한다. 아직 한국에서는 생태계 교란 종으로 지정되지 않았으나 세계 100대 악성 외래종으로 불리는 생물도 도내에서 발견되는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만경강 고산천 주변에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선정한 ‘세계 100대 외래종’인 미국 가재가 발견된 것은 충격적이다. 미국 가재의 개체가 발견된 곳은 만경강의 지류인 백현지와 율소제, 대간 선수로 등 3곳이다. 미국 가재는 잡식성에 환경 적응력이 높아 생존력이 매우 강한 종으로 알려져 있다. 강바닥과 논둑 등에 굴을 파는 습성이 있는데, 이는 물을 탁하게 하고 녹조의 원인인 침전물 영양염류에 변화도 일으큰다. 환경연합은 만경강 지류에 서식하는 미국 가재가 본류까지 올라오면 인접한 전주시와 익산시, 완주군의 하천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생태 교란 외래종으로 지정돼 있지 않기에 정밀 조사와 방제 대책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전북지방환경청은 이미‘생태계 교란 생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생태계 교란종 뿐 아니라 악성 외래종에 대해서도 관계당국이 비상한 각오로 대처해야 할 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