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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인협회(회장 김영)가 주최한 제16회 새만금문학제가 지난 3일 전주시 전북문학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회원 1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새만금과 고군산을 소재로 한 회원들의 작품집 산호珊瑚의 꿈발간, 시낭송, 시극, 중창, 특강, 문학상 시상, 시화목 제막식 등으로 진행됐다. 제1부에서는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국제해운 대표)이 바다와 물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윤 사장은 바다는 무한한 자원과 꿈을 가진 보고라며 우리 모두가 바다환경을 지키지 못하면 큰 화를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2부 원로작가에게 주는 문채문학상은 서상옥 수필가와 이근풍 시인, 김철규 수필가가 받았고, 65세 미만의 젊은 작가에게 주는 산호문학상은 최영봉 시인과 소선녀 수필가가 수상했다. 제3부 작가의 뜨락에서 진행된 시화목 제막식은 전북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한 김남곤, 소재호, 정군수 시인과 김영 회장, 김정길 수석부회장, 박종은 참여작가대표가 테잎컷팅을 하고 14개 시군지부에서 선정된 작가 14명이 가족과 함께 개인별 시화목 제막식을 가졌다. 김영 회장은 이번 새만금문학제가 코로나19로 인해 현장에서 진행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도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성원으로 새만금문집을 발간하고, 바다특강과 문학상 시상식을 갖고, 시화목을 전북문학관 작가의 뜨락에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더 많은 작가님들의 작품이 문학관 정원에 세워져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 건지산은 저에게 '비밀화원'입니다. 김갑련 사진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 오는 31일까지 전주 서학동예술마을 갤러리 구석집에서 열린다. 지난해 첫 전시 건지 나無가 작가 마흔 인생의 자화상이었다면, 이번 전시는 보면 볼수록 예쁘고 다가가면 갈수록 사랑스러운 건지산 나무 곁에 영원히 아이로 남고 싶은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담았다. 기쁠 때나 슬플 때, 본인이 있을 자리를 알게 하고 지키게 해 준 건지산 나무. 작가는 세상에 수많은 사람 중 한 명, 또 숲속의 수많은 나무 중 한 그루라는 동병상련의 정을 느껴서인지 그 평범함을 내 작품에서만은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평범했던 우리의 일상이 그립고 소중해진 요즘, 건지산을 찾아 나무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면 행복이 머물다 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건지산만큼은 못하겠지만 전시장을 찾아 나무의 수다 속으로 풍덩 빠져보세요! 경남 하동 출신인 작가는 23년째 전주에 살고 있다. 현재 전주대 문화산업대학원 공연영상사진학과에 재학 중이다.
차세대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꾸미는 가(歌)ㆍ무(舞)ㆍ악(樂)ㆍ희(戱)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국립무형유산원 2021 이수자뎐(傳)이 이달 3일부터 10월 23일까지 매주 토요일 유산원 얼쑤마루 공연장에서 열린다. 이수자는 무형문화재 보유자나 보유단체, 전수교육대학으로부터 전수교육을 수료하고 국가에서 시행하는 기량심사를 거쳐 전수교육 이수증을 받은 전승자를 말한다. 유산원 이수자뎐은 매년 무형문화재 예능 종목 이수자들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ㆍ심사한다. 올해는 국가무형문화재 총 12편이 선정됐다. 이달에는 곽재혁(피리정악 및 대취타) 씨가 옛 풍류방의 음악문화를 재연한 음악극 필률정담으로 이수자뎐의 문을 연다. 이어 김무빈(서도소리) 씨가 소소한 일상을 현대 감성에 맞게 서도소리로 표현한 소리극 구어구어, 석봉스님(아랫녘 수륙재)이 불교의례로 평안을 전하는 수행과 깨달음, 그리고 위로, 홍현수(가사) 씨가 12가사를 새롭게 표현한 오래된 아름다움 가사를 선보인다. 8월에는 김수영(살풀이춤) 씨가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는 무용극 전통춤 해원, 송다솔(거문고산조) 씨가 산조의 전통과 현대를 잇는 공존:전통과 현대를 마련한다. 김정주(남사당놀이) 씨는 전통마술 얼른에 현대적 기술을 접목한 연희극 흥의 레시피를 보여준다. 주연희(승무) 씨는 향가의 혼, 그리고 시대의 몸짓을 주제로 가슴 속에 흐르는 예술혼을 춤으로 표현한다. 이어 9월에는 김미성(가야금산조 및 병창) 씨가 춘향가의 눈대목과 굿 음악의 비나리를 접목한 새로운 병창 신춘향가, 정진용(처용무) 씨가 나라의 번영을 기원하고 서민들의 애환을 춤으로 달래는 디딤으로 디디다, 김일현(강릉단오제) 씨가 무속 장단에 클래식 음악을 접목한 창작무 신과 노닐다를 무대에 올린다. 10월에는 기숙희(가야금산조 및 병항) 씨가 전통음악과 세계음악을 접목한 가야금산조 NEW WAVE(뉴웨이브)로 이수자뎐의 문을 닫는다. 공연은 사전 예약으로 운영된다. 공연 10일 전부터 유산원 누리집과 전화로 선착순 예약할 수 있다. 전석 무료.
장동호 전주교대 교수의 개인전 당신이 다음 달 5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작가가 자작나무합판으로 회화적인 표현 작업을 한 건 10년 전인 2012년부터다. 자작나무를 얇게 겹겹이 붙여 만들어진 자작나무합판에 음각 또는 양각의 방법으로 형상을 표현하고, 그 위에 수성스테인으로 색 작업을 하거나 오일스테인으로 나무의 자연스러운 표면 효과를 살리는 방식이다. 이번 전시도 음각 또는 양각 기법으로 다양한 형상들을 표현했다. 마치 공예, 조각, 디자인, 회화 이미지가 공존하는 통합적인 작품 성향을 보인다. 작가는 사물의 형상이 존재하지 않는 개념의 세계를 시각적인 형상으로 나타낸다. 그것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형상을 띤다. 작품 속 나무 역시 사실적인 나무의 표현이 아닌, 개념에 의한 상징적인 나무이다. 그는 자신의 영적인 경험을 시각적으로 단순 명료하게 설명하는 면에서 영적인 미술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 쓰쿠바대학 대학원 예술학 박사를 졸업했다.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 특선과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플라스틱의 어원이 빚어내다라는 뜻의 고대 그리스어 Plastikos에서 왔다고 합니다. 플라스틱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대량으로 만들 수 있고, 게다가 저렴합니다. 자본주의라는 신이 무엇이든 빚어내기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재료가 아닐 수 없습니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사물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김윤해(49) 작가의 개인전 동물의 왕국이 다음 달 7일부터 31일까지 전주 서학동사진관에서 열린다. 동물의 왕국은 2015년 첫 개인전 플라스틱 자본주의를 이은 두 번째 사진전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대형마트, 완구 도매점, 온라인 상점, 해외 사이트 등에서 오랜 기간 수집해온 플라스틱 동물완구를 집요하게 들여다본 결과물이다. 작가는 완구 자체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동물의 왕국도 포장 그대로 촬영했다. 동물의 왕국은 육지 동물 세트, 해양 생물 세트, 곤충의 세계, 공룡의 세계 등으로 나뉘어 있다. 사진 속 동물완구는 어딘지 모르게 무서워 보인다. 몸통에 살집이 두둑한 소는 갈비뼈가 두드러져 보이고, 등이 구부정한 늑대의 새빨간 눈에서는 간악함이 내비친다. 조각이 떨어져 나간 달마티안은 경쾌한 동시에 기이하다. 그곳에 우리가 기대했던 현실 속 동물은 없다. 과장된 색상, 재질의 이질감, 임의로 확대되고 축소된 형태와 비율, 다듬지 않은 채 내버려 둔 플라스틱 찌꺼기까지. 사진 속 동물완구는 생명체에 기대하는 그 어떤 감응도 일으키지 않는다. 이미지 비평가 주형일 영남대 교수는 동물완구들이 점유한 동물의 왕국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비장소(non-lieu)의 사진 공간이자 자본주의의 합리성과 실용성이 지배하는 공간이라며 실제 동물을 시뮬레이션하는 이 물신들은 인간이 가진 욕망의 크기에 비례해 제작된다. 김윤해는 비장소의 사진들을 통해 정확히 이 지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작가는 대량 생산된 저가 플라스틱 동물완구에서 끝없는 인간의 욕망과 참혹한 동물의 미래를 읽어낸다. 김윤해 작가는 파리사진학교(EFET)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현재 책, 잡지 등 출판과 관련한 사진 일을 하고 있다.
(사)전주패션협회(회장 최경은)가 개최한 2021 전주한지패션대전(이하 전주패션대전)이 지난 26일 막을 내렸다. 지난 12일부터 시작했던 전주패션대전은제17회 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 본선 심사를 비롯해 전주한지국제패션쇼, 슬링스톤 박종철 디자이너 초청 한지패션 갈라쇼, 어린이세계민속의상한지패션쇼등 총 4개의 패션쇼로 팔복예술공장에서 무관중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는 패션디자이너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으로 작품 71개를 소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지사 원단에 염색, 디지털 프린팅 등 소재를 응용확대했으며, 참가연령도 고등학생부터 최고령 62세까지 확대됐다. 전주한지국제패션쇼는 해외 패션관련 전공교수와 디자이너, 국제종이작가협회(IMPMA)에서 참여했는데, 한국, 네덜란드, 독일, 몽골, 스위스 출신 28명이 작품 31개를 선보였다. 슬링스톤 박종철 디자이너 한지패션갈라쇼는 1950년~70년대 빈티지 감성을 모던하고 세련되게 재해석한 남성여성복 40여 작을 소개했다. 어린이세계민속의상한지패션쇼에서는 전주시내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다니는 어린이 모델 30명이 무대에서 한지로 제작한 한국일본중국베트남몽골스위스영국프랑스 등 18개국 의상을 소개했다. 폐막식은 26일 줌과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됐으며, 이날 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에 참여한 패션디자이너지망생을 대상으로 한 특강도 진행됐다. 강연은 황재근 패션디자이너 등이 강사로 나섰다. 2021전주한지패션대전 온라인 패션쇼는 28일부터 유튜브와 SNS에 올라갈 예정이다. 최경은 회장은 코로나10로 인해 2년 연속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해 아쉬음이 크기도 하다면서도 오프라인 행사의 시공간적 제한을 극복할 수 있는 긍정적 측면도 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패션대전은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 전주시, 전북교육청, 전주교육대학교, 전주문화재단, 국민연금공단 등이 후원했다.
성매매업소에서 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 뜻밖의 미술관에서 이 일대 주민들을 통해 마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사진 전시회가 열린다. 전주시와 문화적 도시재생 인디 사업단(대표 장근범)은 지난 25일 서노송예술촌 내 뜻밖의 미술관에서 노송도팔연폭(老松圖八連幅) 전(展)의 오픈식 행사를 했다. 노송도팔연폭은 조선 순조 때 화가 허유가 그린 한 그루의 소나무를 팔연폭에 담은 그림이다. 이번 전시회는 이를 모티브로 삼아 노송이 많았던 마을의 역사적 배경을 각기 다른 8개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들로 꾸며졌다. 사진에는 △옛 전주역이 있던 마을 풍경 △골목길 △한국전쟁 때 피난민들이 살았던 가옥의 모습 △가족 △생애 △학교 △정원이 있는 마당 △간판 없는 점빵 등의 모습이 담겨 있으며, 주민들이 직접 기증대여해 의미를 더했다. 또 마을 주민 도슨트로부터 작품 설명을 받으며, 그들의 생애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노송, 노송, 노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다음 달 1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일요일과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한다. 이와 관련 문화적 도시재생 인디 사업단은 서노송동 관련 사진에 대한 기증 및 대여를 접수받고 있다. 기증 및 대여는 문화적 도시재생 인디 사업단으로 하거나 뜻밖의 미술관 현장에서 가능하다.
무주군과 김환태문학기념사업회(회장 전선자)가 김환태 문학 재조명의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26일 김환태문학관에서 진행된 한국문학평론가협회 김종회 회장(경희대 국문과 교수) 초청 강연회에는 황인홍 무주군수와 기념사업회 전선자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 지역주민 등이 함께 했다. 서구적 합리성에 근거한 균형감각을 유지하려 애써왔던 김환태 작가는 작품 자체의 미적 가치를 존중하고 그것을 드러내는 데 주력했던 평론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김종회 교수는 1909년 무주에서 태어나 34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김환태 평론가는 선각적 지식과 균형성 있는 문학관으로 당대 문학을 조명한 비평가였다고 소개하면서 김환태 문학과 무주 문학의 길 이라는 주제 강연을 펼쳤다. 강연에서 그는 우리 문학에 새로운 비평 및 분석의 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김환태 평론가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뿐더러 6년간의 짧은 문필활동 기간에도 평론 40편, 수필 24편, 평론 번역 및 번안소설 3편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고 전했다. 이날 강연장 앞 로비에는 김환태문학기념사업회 회원 20여명의 시화작품 40여점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08년 시작된 눌인 김환태 문학제는 올해 평론문학상 시상과 함께 11월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모담엔터MODAM(대표 김용우)는 장기화 되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접종 에스닉 뮤직 콜라쥬를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전라감영 특설무대에서 개최한다. 올해 3월 모담엔터MODAM은 문화와 예술의 모든걸 담다의 취지로 재즈와 국악 그리고 다채로운 공연 및 예술기획을 실현하고자 문화의 도시 전주에서 설립됐다. 모담이 주관하는 첫 번째 작품인 이번 무대는 재즈라는 장르의 기본에 한국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영국 등 세 나라의 예술가들이 모여 서로의 음악을 재해석, 온라인 송출을 통한 공연이 이뤄진다. 한국 작품 출연진으로는 천지윤의 해금, 편지: 다시 윤이상 그리고 현의향 의 두 작품이 올려질 예정이며 한국무대의 영상제작 후 인도네시아의 이노앙상블 과 영국의 퍼커셔니스트 제임스 라터가 참여해 다양한 온라인 문화공연을 제공 할 예정이다. 아시아인으로 최초 Martial Solal International Jazz Piano Competition(프랑스 파리)에서 수상해, 유럽무대에서 데뷔한 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과 해금 연주자 천지윤은 윤이상 가곡을 재해석 하는 무대를 갖는다. 거문고 연주자인 권민정과 소리꾼 최영인, 한국 무용가 홍화영으로 이루어진 현의향은 거문고산조와 박타령에 재즈 피아니스트의 편곡과 음악에 보는 맛을 더해줄 한국 춤을 통해 국악과 재즈의 정통을 그대로 살린 재해석을 선보인다. 인도네시아의 국립 오케스트라의 작은 편성으로 이루어진 이노 앙상블(Ino Ensemble)은 예술감독 프랭키 라덴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의 인도네시아의 전통 타악기를 기반으로 세계를 누비며 공연을 하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한국 팀의 국악 재즈 공연을 자신들의 연주로 재해석할 예정이다. 영국의 퍼커셔니스트 및 공연자로 활동하고 있는 제임스 라터(Jamse Larter) 역시 한국팀의 작품을 기반으로 타악기와 드럼 퍼포먼스를 영국 현지에서 진행하고 한국에선 이 공연을 송출한다. 모담엔터MODAM 김용우 대표는 장기화하는 코로나 상황에 세계각국의 예술가들을 작품을 통해 치유와 새로운 희망의 기회가 되었으면 바란다며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유사 및 동종 장르 예술가들의 지속적인 교류의 시작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연주회 개최에 제약을 받았던 피아니스트들이 다시 모여 화합의 선율을 선보인다. 디 아트라운지 정기연주회가 오는 27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제목은 <피아노 앙상블 연주회로의 초대>로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마음을 함께 이겨내자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공연은 앙상블(ensemble)로 진행된다. 앙상블은 프랑스어로 함께, 동시에 라는 뜻이다. 공연은 두 대의 피아노 앙상블, 피아노 트리오, 피아니스트 4명의 연주로 진행된다. 김찬미전진효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헝가리랩소디(Hungarian Rhapsodies, S.244/2)를 통해서는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가 자신의 곡에 구현한 화려한 테크닉의 묘미를 감상할 수 있다. 송가은한영화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라벨 스페인 랩소디는 스페인의 독특한 리듬과 프랑스 음악가의 색채감이 가득한 연주다. 김찬미정지은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윌리엄 볼컴의 에덴의 정원(Garden of Eden Suite)은 피아노에 박수치기, 두드리기, 발구르기 등 다양한 타악기적 기법이 가미된다. 작곡가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연주도 선보인다. 김찬미전진효 피아니스트는 망각, 유니카앙상블은 사계로 연주를 구성했다. 전석 2만원이며 예약은 인터파크를 통해 할 수 있다.
첼리스트 김규식이 오는 7월 2일 오후 7시 30분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전국투어 공연을 한다. 이날 공연에서 김규식은 피아니스트 신재민과 듀오로 포레의 꿈을 꾼 후에(Apres un reve)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Vocalise), 솔리마 혼자(Alone), 드뷔시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장(Sonato NO.1 for Cello and Piano, L. 135), 프로코피예프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Sonata for Cello and Piano in C Major, Op. 119)를 연주한다. 김규식은 악기 소리를 명확하게 내기 위해 전주에서 출발한 브랜드 듀로드(DUROD)가 제작한 탄소 엔드핀을 사용할 예정이다. 엔드핀은 첼로를 바닥에 고정할 때 사용되는 지지대다. 가벼운 탄소소재에 진통특성이 뛰어난 황동을 합친 듀로드의 제품은 잡음을 잡아주고 진동과 소리가 커지는 효과가 있다. 김규식은 8세부터 첼로와 공부하기 시작했으며, 오스트리아의 빈 국립음대, 독일 에센 국립음대를 거쳐 영국왕립 음악원을 졸업했다. 공연 관람료는 일반 3만원, 학생 2만4000원이며, 예약은 문화N티켓 사이트에서 첼리스트 김규식을 검색하면 할 수 있다.
대륙의 식탁, 베이징을 맛보다와 연합뉴스 전북취재본부 김진방 기자 베이징 특파원을 역임한 연합뉴스 전북취재본부 김진방 기자가 쓴 대륙의 식탁, 베이징을 맛보다(홀리데이북스)가 2021년 세종도서 상반기 교양부문에 선정됐다. 2021년 세종도서 상반기 교양부문에는 총 10개 분야 6467종의 도서가 접수된 가운데, 해당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총 130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해 심사 단계별로 세종도서 사업목적과 심사기준에 따라서 접수된 교양도서들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사한 결과, 총 330종의 도서를 최종 선정했다. 일차적으로 교양부문 도서 선정의 공통기준은 시의성과 독창성, 다양성을 고려해 우리 사회의 시대적 흐름과 변화를 반영하며, 기존 도서들과 내용 및 형식에 있어서 중복되지 않고 차별성 있는 도서를 선정한다. 연령대와 관심사가 다양한 배경의 독자를 위해 다양한 주제를 포함하도록 했으며, 내용면에서 완성도와 충실성 기준 충족 여부에도 중점을 두고 심사가 이뤄진다. 특히 관광 심사 총평에서 대륙의 식탁, 베이징을 맛보다는 베이징이라는 지역에서 대륙 전체의 음식을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 충분한 현지경험, 그리고 중국과 맛 전문가로서의 디테일이 가득 담겨있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에게 간접적 여행과 휴식 및 위로가 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부분도 긍정적 평가요인이 됐다. 책은 박찬일, 레이먼 킴 셰프와 중국 CCTV 혀 끝으로 만나는 중국 총괄 프로듀서 천샤오칭, 전 주중 한국문화원장 한재혁, KOTRA 광저우 무역관장 황재원 등 맛 전문가와 중국 전문가의 극찬을 받았으며, 최근 3쇄에 들어가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김 기자는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이 1년 넘게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실정이다. 조금씩 날아오르는 비행기의 수는 늘어나고 있으나 갈 길은 아직 요원해 보인다. 전 세계 사람들이 힘을 모으는 상황속에 빠른 시간 내 팬데믹 사태가 종식돼 제가 직접 맛보고 친절하게 설명한 대륙의 식탁을 맛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전라북도 유형문화재인 무주 한풍루(茂朱 寒風樓)를 보물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선 시대 관아 건물인 무주 한풍루는 선조 때 문신 백호(白湖) 임제가 호남의 삼한(三寒)인 무주 한풍루와 남원 광한루(廣寒樓), 전주 한벽당(寒碧堂)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문화재다. 현판은 석봉 한호가 썼다고 전해지며, 수많은 묵객이 글과 그림으로 풍류를 즐기던 곳으로 당시 시대상과 문화상을 알 수 있는 건물이다.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지만 15세기 조선전기 문신 성임과 유순 등이 한풍루를 보고 쓴 시와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여러 기록을 통해 조선 초기부터 존재해 왔음을 알 수 있고, 임진왜란(1592) 당시 전소된 이후 다시 건립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무주 한풍루는 정면 3칸, 옆면 2칸의 중층 누각 팔작지붕 건물로 이익공 양식 등의 특성을 보이고 있어 조선 후기 관아누정 격식에 충실하게 건축됐다. 누하층에 평주 설치, 누하주와 누상주의 비례와 흘림 수법, 대량의 항아리보 치목, 추녀에 강다리 설치 등의 건축적 요소에서 구조적 안정감과 미적가치를 고려한 무주 한풍루만의 건축적 특이성을 볼 수 있다. 또 최근에 목재 연륜 연대 분석에서 16~17세기 중순 당시 기둥과 창방 등 주요 목부재가 확인돼 진정성 있는 복원이 이뤄졌다는 점과 임진왜란 전후의 중수와 복설(없어졌던 것을 다시 설치), 일제강점기 철거 위기에 있던 건물을 원래의 모습과 자리로 되찾으려 한 무주군민의 애환이 담긴 점, 우리나라 몇 안 되는 중층 관영 누각으로 17세기 시기적 특성이 잘 나타나 있는 점 등 역사, 건축, 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판단된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문화재청은 무주 한풍루 외에도 조선 왕실 불교 미술품인조선 회암사지 사리탑을 보물로 지정했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홍진근)과 사단법인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는 7월 7일부터 8월 2일까지 대강당에서 2021년 영화아카데미강좌를 운영한다. 이 강좌는 영화의 미학과 영화연기를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강사로는 유명 영화배우, 감독, 교수 등 현재 영화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문가가 나선다. 이순재 배우가 7월 7일 영화-삶을 말하다, 정초신 감독이 7월 12일 감독이 전하는 영화연기, 고광모 교수가 7월 14일 프랑스 영화, 이주승 배우가 7월 19일 영화연기 이해하기, 민성욱 교수가 7월 26일 세계 각국의 영화제 이야기, 이영란 배우가 8월 2일 영화연기의 미학과 실제를 강연한다. 강좌는 선착순 50명을 모집하며 7월 5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다. 홍진근 국립전주박물관장은 영화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북문인협회가 올해 처음 제정한 문채문학상(文彩文學賞) 수상자로 이근풍, 김철규 시인과 서상옥 수필가가 선정됐다. 산호문학상(珊瑚文學賞) 수상자는 최영봉, 소선녀 작가가 선정됐다. 문채문학상(文彩文學賞)은 만 80세 이상, 등단 15년 이상인 전북문협 회원으로 꾸준히 창작 활동을 해온 원로 문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서상옥 수필가는 김제 출신으로 계간 대한문학으로 등단했다. 수필집 <천국에는 전화가 없나요> 등 5권과 시집 4권을 출간했다. 현재 전북문협, 전북수필문학회, 교원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임실 출신인 이근풍 시인은 경찰 공무원으로 35년간 근무했다. 계간 오늘의 문학으로 등단했다. <나에게 쓴 편지>, <가슴에 고인 사랑> 등 17권의 시집과 1권의 시조집을 발간했다. 현재 전북문협, 경찰문학회, 임실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철규 시인은 군산 출신으로 전북도의회 의장과 전북일보 논설위원,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을 지냈다. 군산문인협회장을 역임하고 한국PEN회원, 한국수필가협회, 전북불교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 <바람처럼 살다가>, <내 영혼의 밤섬> 등 모두 14권의 책을 냈다. 산호문학상(珊瑚文學賞)은 전북문협 회원으로 만 65세 미만, 등단 10년 이상인 문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제16회 새만금문학제 작품집 발간을 위해 접수된 100여 편의 작품을 심사해 운문과 산문 각각 1명씩 선정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3일 제16회 새만금문학제 기념식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코로나19라는 길고 긴 터널 끝에, 백신이라는 빛이 보이는 듯하다. 2021년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회복의 해이자 도약의 해가 될 전망이다. 공공미술관 폐쇄와 전시 취소를 겪으며 힘든 한 해를 보냈던 전북지역 문화예술인들도 새봄에 새싹이 움터 오르듯 희망의 빛줄기를 느끼고 있다. 이와 관련 우진문화재단 청년작가 공모에 당선됐던 미술인들이 모여 결성한 우진청년작가회가 코로나19 극복을 염원하는 전시를 마련했다. 다음 달 14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리는 우진청년작가회 정기전 Jump!. 이번 전시는 회원 38명이 참여해 저마다 개성 넘치는 작품을 선보인다. 김판묵 작가는 black mirror란 작품을 내놨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변화로 인해 우리는 전보다 더 두꺼운 가면을 쓴 채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숨겨진 표정 뒤, 알 수 없는 감정들은 우리 사이에 보이지 않는 구멍을 내 깊은 골을 만들었다며 내가 생각하는 당신과 당신이 생각하는 나의 어긋남을 무엇이라 단정할 수 없는 검은 구멍 속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장영애 작가의 기억의 단서는 인간이 외부와의 소통 과정을 사실이 아닌 감각으로 되새긴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작품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아픔을 겪는 사람들이 위안이 되는 과거 기억을 상기하고, 다시 감각을 새롭게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현동 우진청년작가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어려움에 부닥쳤던 문화예술인들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어보자는 염원을 담아 전시를 기획했다며 관람객들의 마음에도 희망과 활력을 불러일으켰으면 한다고 밝혔다.
기술이 뛰어나 이름난 장인을 부르는 말 명장(名匠). 민속목조각장, 소목장, 선자장, 악기장 등 한 분야에서 명장으로 불리는 전북지역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와 전통공예 장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주 교동미술관 명인명장 초대전 현존하는 가치를 통해서다.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시대 변화 속에서도 뿌리를 잃지 않고 전통 무형유산의 맥을 이어온 명인명장 20명이 함께한다.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병진 소목장,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김동식 선자장, 전북무형문화재 제10호 방화선 선자장, 전북무형문화재 제12호 최종순 악기장, 전북무형문화재 제12호 고수환 악기장, 전북무형문화재 제13호 박강용 옻칠장, 전북무형문화재 제29호 장동국 사기장, 전북무형문화재 제31호 유배근 한지발장, 전북무형문화재 제45호 윤규상 우산장, 전북무형문화재 제50호 최대규 전주나전장, 전북무형문화재 제53호 안시성 옹기장, 전북무형문화재 제58호 김종연 민속목조각장, 전북무형문화재 제60호 김혜미자 색지장, 전북무형문화재 제61호 김선애 지승장이 참여한다. 또 전통공예 장인인 전경례(전통자수), 장정희(침선), 박순자(침선), 김선자(매듭), 김정화(칠보), 이병로(도자기) 작가도 초대했다. 김완순 교동미술관장은 무형유산은 형(形)이 없는 살아있는 예술이다. 유형유산과 달리 후대에 전승하지 않으면 소멸될 수 있는 예술로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들의 신념과 역할이 중대한 비중을 차지한다며 이번 전시가 전북 무형유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그 중요성에 공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형중 군산대학교 산학협력단 자문 교수 김형중 시조시인이 2021한국문학신문 문학상을 받는다. 한국문학신문사는 올해 시조부문 최우수상 수상자로 김형중 시인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2일 서울시 중앙보훈병원 뒤 일자상 생태공원에서 열린다. 심사위원들은 김형중 시인의 고속도로는 묘사와 진술로 이뤄진 작품이라며 첫수에서 시원스럽게 뻗은 고속도로의 모습과 자신의 감회를 나타냈고, 둘째 수에서는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작품으로 시조의 미학을 높였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김형중 시인은 중등학교 교단을 거쳐 원광보건대학에서 정년 퇴직한 문학박사이다. 지난 2016년 월간 국보문학을 통해 시조시인으로 등단했으며, 수년 간 전북일보 칼럼리스트로 활동해왔다. 전북문협과 전북시인협회, 전북수필문학회, 행촌수필문학회 등의 문학단체에서 활동했으며, 지난 1월에는 제32회 전북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군산대학교 산학협렵단 자문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작품집으로는 시집 <어머니의 지게> 외 3권, <당신도 하고 싶은 이야기>등 칼럼집과 수필집 등 3권이 있다. 지난 1월에는 전공서적 <漢詩이야기>를 펴냈다.
단오(음력 5월 5일)는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우리나라의 큰 명절 중 하나다. 특히 여름 선물은 부채요, 겨울 선물은 책력이라는 말이 있듯이 단옷날 우리 선조들이 부채를 선물하는 풍속은 더위를 슬기롭게 이겨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조선시대 전라북도, 전라남도, 제주도를 관할하던 전라감영에는 선자청이 있었다. 이곳에서 부채를 제작해 임금에게 진상했고, 임금은 진상 받은 부채를 단오선이라 이름 붙여 여름 더위를 대비해 신하들에게 하사했다. 이처럼 조선시대부터 지역의 대표 특산품으로 사랑받아온 전주부채는 현재도 명인들이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단오를 앞두고 민족 고유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주부채를 소개하는 전시들이 잇따라 관객들을 만난다. 전주부채문화관에서는 개관 10주년을 기념한 전주단오부채 전이 11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전주부채 명인 10명의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선자장 김동식, 전북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 방화선엄재수박계호, 전북무형문화재 제51호 낙죽장 이신입, 전북무형문화재 명예보유자 박인권, 전주부채 장인 박상기이정근의 작품을 선보인다. 대를 이어 전주부채의 맥을 이어가는 선자장 김동식 이수자 김대성, 선자장 방화선 이수자 송서희 작품도 함께한다. 류명기 작가는 바람의 여밈이란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 오는 20일까지 전주 지후아트갤러리. 류 작가는 전주 합죽선에 자신만의 회화법을 접목해 선보인다. 주로 백선에 작업했다. 부채의 요철로 인한 한계를 극복해, 오히려 요철이 선화 특유의 맛을 살려낸다. 그는 전주 합죽선이 우수한 이유로는 부챗살 제작에 최적인 대나무 형질이나 천년이 지나도 유지되는 전주한지 등을 꼽을 수 있다며 무엇보다 일 년 사시사철 멋들어진 합죽선 하나를 필수로 지니고 다녔던 우리 옛 선인들의 고아한 삶의 아취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류 작가는 전주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한국미술협회 회원전, 지붕전, 산묵회전, 투사와 포착전 등 150여 차례의 기획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문화예술기획 편손 대표를 맡고 있다.
한국화가 허은오 작가가 정경(情景), 상생의 기운과 여운을 주제로 한 개인전을 오는 14일까지 전주 누벨백미술관에서 열고 있다. 작가는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생성하고 소멸하는 생명의 순환 과정을 화면에 담아냈다. 생명체들은 하늘과 땅의 공간적 한계에서 벗어나 한데 어우러진다. 특히 작가는 자연 대상 가운데 작은 꽃과 새, 물고기 등과 같은 우리에게 친근한 존재들을 통해 근원적 생명에 대한 관심을 끌고자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서로 다른 공간에 사는 생명체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장면은, 나의 정감과 감흥에 따라 주관적 해석을 거친 정경이라고 설명했다. 작가는 먹의 중첩된 농담으로 공간에 깊이감을 더해 서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안개가 자욱하고, 눈과 비가 내리는 깊고 아득한 정취를 음미하며 그 안에서 생동하는 생명의 기운을 담고자 한 것이다. 나아가 생명의 조화로운 공존을 통해 인간 또한 순환하는 자연의 일부임을 말하고자 했다. 허은오 작가는 숙명여대 회화과 학사와 석사, 미국 뉴욕의 로체스터공과대 FineArts 석사, 숙명여대 미술학 박사를 졸업했다. 14차례의 개인전과 90여 차례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는 숙명여대, 전북대, 군산대에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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