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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신발 신은 것처럼어색하고 불편하지만새거라서 기분 좋은 새 학년새 친구새 선생님물집 잡히지 않게꼭 맞는 신발보다 넉넉하게 마음 써서좋은 친구 만들어야지△새 학년이 되면 새 교실에서 새 친구들과 새 선생님을 만나지요. 그리고 새 책과 새 공책을 펴놓고 새로운 공부를 합니다. 적당히 긴장되고 또 기대되는 이 순간에 김승민 어린이는 ‘넉넉하게 마음’ 먹고 있군요. 맞아요. 넉넉한 마음으로 좋은 친구들을 가득 품어주세요. 문신(시인·문학평론가)
노랑노랑 꼬마 민들레훨훨훨 하늘을 날고 싶어호랑나비처럼씩씩하게 하늘을 날고 싶어어른이 되면날 수 있을까요하얀 민들레 할머니물방울처럼 하늘을 날아가네요△벌써 민들레가 피었어요. 키 작은 노란 민들레는 하늘을 날고 싶은가봐요. 그런데 어떡하죠? 하얀 씨앗이 되어 날아가려면 어른이 되어야 한대요. 봄날이 가기 전에 다 날아갈 수 있을까요? 우리 모두 채아준 어린이와 함께 지켜보기로 해요. 문신(시인·문학평론가)
내 생일에 미선이가고양이 거울을 주었다고양이 거울을 볼 때마다 미선이가 생각났다△작은 선물이 규리의 마음을 빼앗았네요. 마음을 전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요. 선물, 관심, 배려 등등. 보이지 않는 마음을 전달하는 방법 중에 가장 쉬운 것은 작은 선물일 것입니다. 저도 가까운 친구들에게 봄 향기를 선물하고 싶네요. ·박월선(동화작가)
따끈따끈 군만두바삭바삭 군만두친구들이랑 함께 먹으면더 맛있는 군만두내 친구들은따끈따끈바삭바삭군만두 같다△ 따뜻한 열기, 고소하고 바삭한 냄새가 시에서 전해지는 것 같아요. 친구들과 함께 하니 더 맛있다는 내용에서 진한 우정의 맛도 느껴집니다. 젓가락을 들고 친구들과 둘러 앉아 있는 모습이 선하게 그려지네요. 박서진(동화작가)
아침에 일어나면창문에 송골송골 맺혀있는어여쁜 이슬자세히 들여다보면달리기 시합을 하는 것 같다이쪽에서 쪼르르저쪽에서 쭈르르저 멀리서…쭉!나는, 왔다 갔다 하는이슬들의 경주에푹 빠져버렸다△겨울철에는 집 안이 따뜻하고 밖에 있는 공기가 차가워서 창문에 이슬(결로 현상)이 맺혔다가 천천히 혹은 주르륵 흐르기도 하지요. 윤빈 어린이는 이것을 관심 있게 바라보고, 어여쁜 이슬들이 달리기 시합을 하는 것처럼 재미있게 표현했네요. 3연의 '쪼르르 쭈르르 쭉!'은 이슬이 달리기하는 모습을 생동감 있게 흉내 내어 아주 좋습니다. 박예분(아동문학가)
봄아! 봄아!어서 일어나우린 너무 추워봄아! 봄아!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어나랑 함께 놀자봄아! 봄아!어서 꽃도 만들고나비도 만들고 새싹도 만들자봄아! 봄아!온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렴△겨울잠 자는 것은 반달곰만이 아니죠. 봄도 웅크리고 겨울잠을 자나봅니다. 봄이 활짝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야 꽃도 피고 나비도 날 텐데…. 김태웅 어린이! 어서 겨울잠 자는 봄을 흔들어 깨워주세요. 그래야 온 세상이 따뜻해질 수 있어요. 문신(시인·문학평론가)
뭉실뭉실 구름 하늘에 떠 있네.오순도순 구름모여 앉아가족회의를 하는 걸까? 보들보들 구름생각을 모은 듯같은 방향으로 흐르네.△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시간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하늘을 쳐다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는 아이. 그리고 구름이 같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보고 가족회의를 떠올리는 발상이 신선하다. 나는 생각한다. 아름다운 동심을 잊지 않는 어른으로 살고 싶다. 박월선(동화작가)
장수풍뎅이 어디 있을까?요리조리 찾아보았다.찾았다.어떻게 떼어내지?고민하는 사이 드르륵 드르륵 날아가 버렸다.△장수풍뎅이를 찾았는데 어찌해야할지 몰라 당황하는 단우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요. 놓쳐버리고 황당해하는 마음도 느껴집니다. 드르륵 드르륵 날아가 버렸다고 표현했는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요. 생활 속 소소한 경험을 시로 표현하는 노력을 칭찬해주고 싶어요. ·장은영(동화작가)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바람그 바람이 어쩌다 나에게 왔다견디지 못하면 상처가 되는 바람 온 줄도 모르고 떠나보낸 바람맞이하지 않아도 와 버린 바람떠나보내지 않아도 가 버리는 바람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야 되는 바람△겨울바람이 몹시 찬 날입니다.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데 숨을 턱 막히게 하네요. 태현이의 시처럼 어쩌다 지난 바람이 몸을 시리게 하더니만 휙 지나가 버렸어요. 태현이에게 부는 바람은 아마도 사춘기의 바람이 아닐까요? 겨울바람을 이기고 있는 나무들이 안으로 진한 나이테를 긋는 것처럼 겪어야 할 바람을 잘 견딘 사람들은 예쁜 꽃을 피우게 된답니다. 성장을 엿보게 하는 성숙한 시를 쓴 태현이는 어떤 꽃을 피우게 될지 기대가 되네요. 박서진(동화작가)
나무에 대롱대롱떨어질락 말락나뭇잎이 놀이기구 타기 무서워하는 나처럼고소공포증이 있는 걸까?걱정이다. 걱정.눈 딱 감으면 괜찮을 텐데.△나무 끝에 매달린 나뭇잎을 보며 고소공포증을 떠올리고 걱정하는 아이의 눈높이가 새롭다. 나뭇잎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걱정하는 아이의 마음이 예쁘다.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나뭇잎도 한 번 해보라는 위로가 참 기쁘다. 박월선(동화작가)
오늘은 시험보는 날짜장면이 멋 부리고 우리 집 오는 날 띵똥~배달 삼촌보다 먼저, 냄새가 들어오는 날중국에서 들어 온 우리 집 최고 손님짜장면은 짱이야!△시험 끝난 날. 짜장면을 먹고 행복해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먼 나라에서 온 짜장면도 맛나게 먹어 주는 대한민국 어린이들이 자랑스럽겠네요. 환영받는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죠. 행복한 어린이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박월선(동화작가)
“우리 집 개 동숙이“밥통이 쨍그랑!“혼낼려다 말았다.“웃는 얼굴 때문에….“우리 집 개 동숙이“하루에 “이~ 삼번씩 똥 싼다.“할아버지가 말했다.“동숙이가 아니라 똥숙이여!”△'똥숙이'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웃는 개를 혼내지 못하는 마음. 그리고 미워할 수 없이 샘솟는 사랑의 감정. 개와 정을 나누는 마음이 참 예쁘네요. 박월선(동화작가)
삐그덕 삐그덕 바람 따라 삐그덕열렸다, 닫혔다, 삐그덕 삐그덕 이렇게 저렇게 삐그덕 삐그덕 우리가족처럼 삐그덕 삐그덕행복해 지려고 삐그덕 삐그덕△‘삐그덕’거리는 창문을 통해 서로 다른 생각들이 삐거덕거리는 모습을 떠올렸군요. 누구나 애정이 없으면 싸움도 없지요. 서로 바뀔 수 있는 믿음을 바탕으로 생각의 차이를 나누다보면 상대를 좀 더 이해하게 됩니다. 친구들과 싸우면서 더 친해지듯이 말예요.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삐거덕거림이 필요하다는 이아인 어린이의 깊은 생각처럼 계절이 무르익어 가고 있네요. 박예분(아동문학가)
마트 선반 위에서가장 빛나는 북극곰 인형한 개 남았다아이들 터닝메카드 장난감 보고 있을 때북극곰 인형만 쳐다보았지매진딱지 붙이려 직원이 다가올 때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지마침내 한 아이 북극곰 인형을 가져갔지슬프고 허전했지다음에 돈이 생긴다면 계산대 위에제일 먼저 올려놓아야지△어때요, 글쓴이의 상황에서 간절함이 느껴지나요? 하나밖에 남지 않은 북극곰 인형을 가지고 싶어 안달이 났지만 돈이 없으면 가질 수 없지요. 그 인형이 남의 손에 들어갔을 때는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요? 아마도 빼앗긴 기분이 들었을 거예요. 효진이가 간절하게 가지고 싶었던 북극곰 인형, 이제 당당하게 손에 넣었길 빕니다. · 김종필(동화작가)
얼씨구절씨구 신명나게 놀아보자절씨구얼씨구 신명나게 놀아보자학원따윈 얼씨구 잊어버려 절씨구근심걱정 절씨구 날려버려 얼씨구지쳐서 풀밭에 누울 정도로 내가 “행복하다”라고 말 할 때까지얼씨구절씨구 신명나게 놀아보세!△잘 노는 아이들은 행복지수가 높다고 합니다. 몸놀이는 창의적인 두뇌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지요. 희주 어린이는 국악의 추임새를 시의 추임새로 써서 리듬을 극대화해 놀고 싶은 마음을 잘 표현했습니다. 지칠 때까지 놀 수 있는 그 평범한 행복을 주지 못하는 어른들을 반성하게 합니다. 유수경(시인)
창문을 여니영화가 상영되기 시작한다짹짹거리는 새들재잘거리는 아이들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부르릉 움직이는 버스들내 방은 영화관이고 창문은 스크린이다관객은 한 명뿐인 창문 영화△새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 모든 사물과 사람들의 움직임이 시작되지요. 그러나 창문을 연 누군가의 눈에는 한편의 영화로 펼쳐집니다. 김유하 어린이는 삶이 곧 시라는 통찰력을 갖고 있군요. 그 눈이 바라보는 영화는 언제나 해피엔딩이 될 것 같아요. 혼자 보는 창문영화에 한 번 꼭 초대받고 싶네요. 박서진(동화작가)
책상 서랍에 몰래 손 넣고공깃돌 만지작만지작주머니에 몰래 손 넣고 왕딱지 조물딱조물딱놀고 싶은 마음 꼼지락꼼지락 시계가 고장 났나?△수업시간이 지루해서 빨리 끝나길 바라는 선주의 마음이 가득 담겼네요. 시계를 보며 마음이 먼저 운동장으로 간 선주의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아마도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들은 공감하겠지요. ·박월선(동화작가)
왜 나만 따라와? 뛰면 못 따라오겠지?어? 아직도 따라 오잖아 내가 나무 뒤에 숨으면 못 따라 오겠지어? 손이 흔들흔들〈전북 초·중·고등학생 백일장 수상작품〉△아이들은 모든 게 궁금하다. 그래서 아이들의 눈은 늘 호기심으로 반짝인다. 이게 뭐야? 이 말은 아이들의 경전이다. 이 어린이 시에도 물음표가 4개나 나온다. 물음표는 그림자처럼 아이들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 어른과 아이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이 물음표다. 어른이 동심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다. 유강희(시인)
내 옷은 다 헌 옷이다 왜냐면 누나가 입다가 작아져서 다 내가 입은 것이다 지금 이 옷도 누나 거다 지금 누나가 입은 것도 곧 있으면 내 것이 될 것이다 난 남자고 누난 여잔데이러다가 내가 여자가 될까 걱정이다※ 전북 초·중·고등학생 백일장 수상작품△건이는 참 착한 아이임에 틀림없어요. 누나의 옷을 물려받아 입고, 그러면서도 누굴 원망하는 마음이 없어요. 다만 여자가 될까 걱정하는 마음에 가만히 손을 잡아 주고 싶네요. 건아, 넌 누구보다 씩씩한 남자가 될 거야. 네 이름 속에 쓰여 있네. 씩씩한 건이라고. -신재순 시인
우리 아빠 웃음처럼 따뜻한 바람엄마 마음처럼 포근한 바람겉으로 쌀쌀해도마음만은 쌀쌀하지 않은언니 같은 바람나뭇잎마다찾아와 놀자고옆구리를 쿡쿡 찔러대는 바람은뽀뽀하자고 달려드는 엄마 아빠맨날 예쁘냐고 물어보는 언니※ 전북 초·중·고등학생 백일장 수상작품△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몸을 파고드는 바람 때문에 마음까지도 움츠러들지요. 그런데 해원이가 생각하는 바람은 따뜻하고 포근한 가족의 사랑이군요.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웃으며 안아주는 아빠 바람, 언제나 믿어주고 아껴주는 엄마 바람, 싸우고 토라졌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함께 하는 언니 바람. 나뭇잎을 흔들어대며 노는 바람을 보며 뽀뽀하자는 부모님과 예쁘냐고 물어보는 언니를 떠올린 해원이의 상상력이 멋지네요. - 장은영(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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