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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패배(敗北)

패배(敗北)

 

질 패(敗), 달아날 배(北)

 

싸움이나 겨루기에서 짐, 전쟁에 져서 달아 남

 

몽테뉴는 그의 저서 [수상록(隨想錄)]에서 “승리(勝利)보다 자랑스럽게 여긴 패배(敗北)도 있다”라고 하였다.

 

‘敗’는 패배(敗北)·패소(敗訴)·승패(勝敗)·패전(敗戰)·참패(慘敗)·대패(大敗)·석패(惜敗)에서처럼 ‘지다’는 의미로 많이 쓰이지만, 패가망신(敗家亡身)에서는 ‘무너지다’, 부패(腐敗)에서는 ‘썩다’는 의미이다.

 

‘北’은 북극(北極)·북위(北緯)·북반구(北半球)·북진(北進)에서처럼 ‘북쪽’의 의미로 많이 쓰이지만 ‘敗北’에서는 ‘달아나다’는 의미이고 ‘배’로 읽는다.

 

무덤이나 묘지를 가리켜서 북망(北邙)이라 하는데 이는 한(漢)나라 이래로 유명한 묘지가 낙양현의 북쪽의 망산(邙山)에 있었기에 그렇게 이름 붙여진 것이다.

 

손자병법에 [승병선승이후구전 패병선전이후구승(勝兵先勝而後求戰 敗兵先戰而後求勝]이라는 말이 나온다. 승리하는 군대는 우선 이겨 놓고 싸우지만 패배하는 군대는 우선 싸움을 시작하여 놓고 이기려고 한다는 의미이다. {상병벌모 기차벌교 기차벌병 기하공성(上兵伐謀 其次伐交 其次伐兵 其下攻城)}라는 말도 있다. 적의 계획을 분쇄하는 것이 최상이며 외교를 파괴하는 것은 차선이고, 병사를 공격하는 것은 그 다음이며 성을 공격하는 것은 최하의 술책이라는 말이다.

 

패군지장불가이언용(敗軍之將不可以言勇)라는 말이 있다. 싸움에 진 장수는 용맹(勇猛)에 대해서 말해서는 안된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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