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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뽀] 노래방=여자, 술 그리고 탈선

지난 30일 오전 2시께 회사원 김모씨(30)는 직장동료들과 함께 전주시 중화산동 A노래방을 찾았다. 술에 취한 김씨는 여러본 와본 양 자연스레 여자와 술을 찾았다. 김씨의 요청을 받은 업주는“접대부 한명에 시간당 2만원”이라며 현금을 받아갔다.

 

10분이 채안돼 30대 아줌마 2명이 캔맥주와 컵을 들고 방으로 들어와 “만약 단속반이 나오면 캔맥주를 외부에서 사가지고 들어왔다고 하면 된다”며 자리에 턱 앉았다.

 

“우리와는 우연찮게 합석했다고 해라”는 귀뜸과 함께. 노래 한두곡이 오간뒤 김씨 등과 접대부 아줌마들은 마치 룸살롱에라도 온듯 서로 뒤엉켜 질펀한 광란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씨 등은 아줌마들의 가슴을 만지는 등 음탕한 행위를 서슴지 않았으며 행정당국의 단속에는 아예 무신경한 듯 보였다. 이들이 흥청망청하며 반시간이 흐를때쯤 40대 초반의 주부가 티셔츠와 바지 차림으로 허겁지겁 나타나 합류했다.

 

청소년들의 출입이 잦아 건전해야할 노래방에서 불법영업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명 티켓으로 불리는 접대부 아줌마들을 손님들에게 알선하는 불법은 물론 반입이 금지된 맥주 등 술을 대형냉장고에 비치해두고 버젓이 판매하고 있다.

 

노래방의 이같은 불법 유흥주점업은 전주시 중화산동과 전주역 일대, 아중리 부근 등 대다수 노래방에서 자행되고 있다. 노래방 아줌마 접대부들이 하는 일은 남자 손님들에게 노래를 선곡해주고 노래나 탬버린 등으로 흥을 돋워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주로 취객을 상대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분위기는 야하게 바뀌기 마련. 음란한 분위기를 연출한 뒤에는 꼭 취기가 돈 일부 손님들과 접대부들은 공공연하게‘2차’를 흥정하곤 한다.

 

주부들의 노래방 접대부 노릇이 자칫 가정파괴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변태영업을 일삼는 노래방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은 남성직장인들의 수요와 가정주부들의 공급이 톱니바퀴처럼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룸살롱이나 단란주점이 몇십만원을 우습게 넘는 현실을 고려했을때 성인남자 두세명이 아줌마 접대부들과 한시간을 보내는데 6만∼10만원을 넘지 않는다.

 

여기에 고된일을 하지않고 쉽게 돈을 벌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주부들이 가정파탄은 아랑곳않고 탈선현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처럼 심각한 사회문제로 비화될 우려가 큰 노래방의 변태영업을 제지할 행정기관의 서릿발같은 단속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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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묵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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