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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간

 

적대(敵對)되는 상대방의 내부에 침투하여 그 기밀을 알아내는 사람을 ‘간첩(間諜)’이라 하는데, 글자 그대로의 의미는 ‘사이(間)에 들어 가 엿본다(諜)’이다.

 

‘간격(間隔)’ ‘이간질(離間)’에도 ‘사이 간(間)’을 쓴다. ‘기간산업(基幹産業)을 육성해야 한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간선도로(幹線道路)가 밀리고 있다’라 하기도 하고, ‘OO회 간사(幹事)’라는 말도 가끔씩 듣는다.

 

모두 ‘줄기 간(幹)’이고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간과(看過)할 수 없는 문제이다’라는 말을 듣는다. 보고 그냥 지나친다는 말이다.

 

깊이 관심을 두지 않고 예사로이 보아 내버려둔다는 의미이다. 보살피고 지키는 사람이라 해서 ‘간수(看守)’이고, 보살피면서 보호하여 주는 선생님 같은 사람이라 해서 ‘간호사(看護師)’이며, 상대방의 속내를 때려부수어 꿰뚫어 알아차린다 해서 ‘볼 간(看)’ ‘깨뜨릴 파(破)’를 써서 ‘간파(看破)’라고 한다. ‘干’도 ‘간’이다.

 

 ‘干’은 ‘방패’와 ‘마르다’는 의미로 많이 쓰인다.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을 ‘간성(干城)’이라 하는데 이는 ‘방패와 성’이라는 의미이다. 바닷물이 드나드는 개펄을 ‘간석지(干潟地)’라고 하는데, 이 때는 ‘마를 간(干)’ ‘개펄 석(潟)’이다. “간어미형자상야(諫於未形者上也)”라고 하였다.

 

아직 나타나기 전에 잘못을 고치도록 말하는 것이 잘한 일이라는 의미로, 잘못의 징후가 나타나기 전에 미리 고치도록 타이르는 것이 효과도 크고 좋은 방법이라는 말이다. 肝은 ‘간장’, 奸은 ‘간사하다’, 姦은 ‘간음하다’, 諫은 ‘충고하다’는 의미를 지니고, 모두 ‘간’으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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