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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전북이여 일어나라

12.16 전북일보 1면 상단에 2000년 사시 2차합격자 8백1명중 도내대학 출신자는 3명이라는 분석기사가 실렸다. 그렇지 않아도 한없이 울고 싶은 요즈음 전북자존심에 무너져 내리는 암울암 그대로 였다. 명색이 교육의 고장인 전북이 어쩌다가 이토록 좌절케 되었는가?

 

 

과거 전주하면 교육도시로 일컬어진 영재의 고장이요. 금만경 넓은 벌에 풍요의 상징이었던 호남 제일성이 있는 우리 고장 전북이 언제부터인가. 어음부도율 전국 최고요 모략투서 역시 상위라는 불명예를 얻었으며 되는일 없는 전국 최하위 경제지표를 가진 고장으로 전락하고 말았단말인가?

 

 

호남의 식량과 사람이 있었기에 나라를 구할 수 있었다는 성웅 이순신의 말씀처럼 전북은 과거 이 나라의 식량과 인재의 원천이었으며 근세에 들어서도 농경사회의 잇점 때문에 풍부한 재물의 고장으로 이는 춘궁기 넘기 힘든 보리고개에 허기진 배를 움켜지고 험한 소백준령을 넘어왔던 경상도의 민초들과 광주와 전국의 수많은 화가들이 우리고장에 와서 전시회를 열어야만 그림을 팔수 있을 정도로 보여준 넉넉함의 고장이 이를 증명하고도 남는다.

 

 

그러나 지금은 무엇인가? 60년 개발독재시대 공업화과정에 소외되고 강력한 중앙정치의 핵심에서 항상 밀리고 변죽만 울리더니 이제는 되는 일도 없는 낙후전북의 멍에를 안고 쓰러지는가? 도민의 꿈이요. 전북발전의 희망이며 서해안시대의 거점이요. 중심부가 될 수 있는 새만금간척사업도 환경단체의 반대몰이속에 표류하더니 좌초 일보직전에 와있고 출범부터 논란을 빚었던 전주권신공항 건설도 하나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이 또한 침몰직전에 있다.

 

 

호남고속전철은 명암도 못내밀고 있으며 F1그랑프리는 이미 물건너간 상태다. 전북의 강력한 리더쉽이 없으니 도민들은 한없는 무기력함에 빠져 있다. 지난 대선 우리는 한마음으로 김대통령을 지지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켰으나 지금은 기대보다 실망이 앞선다.

 

 

우리가 분열하고 절망할때 누군가는 웃음짓고 있을 것이다. 새만금의 대안으로 전북에 서해안 관광벨트조성 사업을 주겠노라는 충남권 의원의 도민을 우롱하는 기사가 실려도 제대로 항의 한번 못하는 착한백성이여 이제는 일어서라! 글로벌 국제경쟁시대에 무한경쟁은 국가만이 아니라 한나라의 지역간에 이미 도래하였다.

 

 

소중한 전답을 수면아래 잠기우고 얻은 용담댐 물마저 배분량 때문에 물싸움을 하지 있지 않은가? 지방자치의 시대의 성패는 경제력이 좌우한다. 은행이 퇴출되듯 무능하고 자생력이 없는 지방자치단체도 퇴출되는 시대가 닥아오고 있다.

 

 

우리는 원하는 원치않던간에 지방간의 경쟁시대에 이미 살고 있다. 전북의 예산을 선심성이라하여 이를 삭감하고 자기지역에 돌리려는 음흉한 계략을 먼산쳐다보듯 하면 안된다. 도내 정치인만 의지하면 안되는 것은 정치인이 중앙무대에서 힘을 쓸 수 있는 것은 도민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을 때 가능하며 이는 바로 도민의 몫이다. 우리는 새만금과 전주권신공항에서 전략부재와 적극적 홍보미비가 이번 사태를 초래하였음을 반성해야 한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다는 옛속담을 새기면서 자 이제부터 도민의 화합된 한마음으로 일어서자. 환경단체의 반대에 정치인의 정치논리에 결현히 맞서 싸워야 한다. 우리의 이익은 우리가 창출하는 것이지 넘이 거져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다.

 

 

옛날엔 가난한 집안에서 공부를 잘했지만 지금은 그게 아니다. 투자한 만큼 걷어들이는 것은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전북의 경제가 수렁에 계속 헤매이고 전북의 현안사업이 정치논리, 지역주의에 볼모로 잡혀 표류할때 사법고시 겨우 3명이라는 불명예는 계속될 것이다.

 

 

/ 조남수(환경농업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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