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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평생 직업


현대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사회의 변화와 더불어 기업의 부침(浮沈)도 가속화하고 있고 있다. 


 

사람의 목숨보다 더 끈길긴 생명력을 발휘하였던 기업도 이제는 그리 쉽지가 않다. 어제까지 멀쩡했던 기업이 다음날 아침에는 소리없이 사라지고 또 다른 새로운 기업이 생겨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 되었다.


 

이렇게 기업의 부침이 계속되다보면 결국은 그 기업에서 일을 하는 피고용자의 일터인 직장의 부침과 연결될 수 밖에 없다.

 

기존에 우리는 인간중심의 경영을 하던 기업을 매우 부러워하였다. 일보다는 사람을 우선으로 삼겠다는 기업을 보면 제대로 사람 대접을 받는 것 같아 흐뭇함을 느낀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뿐만 아니라 어느 기업에서 슬로건으로 내세운 종신고용이나 평생직장 등의 단어들은 마치 기업과 사람을 하나로 이어주고 일체감을 주기까지 하는 마력과도 같은 말들이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사회의 기업환경과 기업문화에서는 더 이상 평생직장이나 종신(終身) 고용과 같은 말은 유효하지 않게 되었다.

 

노동시장의 유연화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일 수 없다는 것이다. 평생직장에 대신하여 도입되는 것이 평생직업이다. 평생직업은 비록 직장을 옮긴다해도 특정업무에 평생동안 종사할 수 있는 특징 때문에 관련업무에 관한 지적 재산이 풍부하고 창의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또한 직무분야에서 변해가는 기술이나 소비자의 동향 등에 대한 지속적인 학습이 평생동안 필요하며 같은 직종 내부에서의 경쟁은 점차 증대될 것이다.

 

앞으로 의사나 변호사 등과 같은 전문 자격증은 평생직업인의 필수요건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자격증을 소지했다는 사실 그 하나만으로는 평생직업인으로 성공을 보장받을 수 없다.

 

자격증 그 자체는 단지 특정 직업에 종사할 수 있는 최소자격을 부여하는 것으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평생직장은 사라지고 평생직업만이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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