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2-19 04:28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기고
일반기사

[기고] 4·19혁명정신 후세까지 이어져야

 

 

 

4·19혁명 41주년이 되었다. 독재와 불의에 항거하여 분연히 일어섰던 학생들의 함성이 들리는 듯 다가온다.

 

 

불의와 독재를 물리치고 자유 민주 정의사회를 실현하기위해 궐기했던 4·19혁명은 12년 통치의 자유당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이 나라에 새로운 기풍의 민주 사회를 구현할 수 있는 동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4월혁명은 그후 집권한 민주당 정권의 무능으로 미완의 혁명으로 남은채, 우리는 또 다른 형태의 군사독재라는 억압된 체제속에서 한 세대가 넘는 오랜 기간을 보내야 했다. 소위 개발독재로 표현되는 군사정권 30년은 조국 근대화의 경제부흥 정책을 추진하여 절대 빈곤에 허덕이던 우리나라를 신흥 산업국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유신체제로 이어진 군사정권은 비극적인 10·26사태를 초래했으며, 신 군부 정권 역시 반민주적인 통치체제와 민권탄압으로 급기야는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불의를 물리치고 정의를 세우려는 민족적 양심은 겨레의 혈맥속에 도도히 흐르다 역사의 구비마다 분출되어 우리민족이 나아갈 길을 밝혀 주곤했다.

 

 

4·19정신은 한마디로 민족정기에 바탕한 국민적 합의의 민권운동이라 말할 수 있다. 4·19혁명은 부정과 독재로 유린된 국민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민주항쟁이었으며, 불의를 물리치고 정의를 구현하려는 국민적 투쟁이었다.

 

 

멀리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 등 민족의 수난사를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우리민족은 근세 100년사를 통해 일제강점, 6·25 전쟁 등의 수난과 난국을 체험했다. 국가적 난국에 직면했를 때 우리 민족은 불의를 물리치고 정의를 세우려는 뜨거운 의지와 민족정기를 발휘하여 역사의 물줄기를 바로 잡아왔다.

 

 

3·1독립정신이 일제 강점의 불의에 대한 민족자존의 민족정기의 발로였다면, 6·25전쟁에서 우리의 젊은이들이 피흘려 싸우며 고귀한 생명을 바쳐 희생한 것도 궁극은 자유와 민주대한을 지키기위한 민족정기에서 비롯됐던 것이다.

 

 

3·1운동과 6·25가 외세의 침범과 불의에 대한 민족의 투쟁이었다면 4·19혁명은 민족내부의 불의를 타파하기위한 민족정기의 발로였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 민족은 이와같이 불의를 타파하고 정의와 선을 세우려는 대의정신이 그 어느 민족보다도 강인한 민족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강대국에 둘러쌓여 있는 등 불리한 환경과 여건하에서도 반만년의 역사와 고유의 전통을 지키며 민족문화를 꽃피워왔던 것이다.

 

 

우리는 4·19혁명 41주년을 맞이하면서 보훈문화가 사회전체에 확산되어희망과 꿈이 어우러진 정의로운 사회가 이룩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4·19의 의의를 되새기고 그 정신을 잊지 않도록 다짐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 권율정 (익산보훈지청장)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