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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지구의 날



 

미국의 가장 영향력있는 민간환경기구인 ‘월드워치 연구소’는 지난해 발표한 ‘특별환경보고서’에서 지난 1천년동안 세계 인구가 40억이상 늘고 에너지와 연료사용은 무려 10배 이상 늘어나는 등 환경을 파괴하는 성장이 계속됐다’며 지구를 환경친화적으로 재조직하지 않으면 큰 파국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환경전문가들은 현재의 지구환경을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로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 사용으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CO2)등에 의한 지구 온난화를 꼽고 있다.

 

세계 환경전문가들의 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범정부회의(IPCC)’는 세계 정치지도자들을 위해 작성한 보고서에서 1백년이후에는 이산화탄소 방출량이 현재의 5배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게 되면 2100년 지구의 온도는 지금보다 3.5도, 해수면 수위는 95cm 상승한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세계 각국의 빠른 산업화와 지구 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유엔은 지난 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환경회의를 열고 지구온난화에 따른 재앙을 피하기 위해 기후변화협약을 채택했다.

 

이산화탄소에 의해 생기는 온실효과로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막기위한 노력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자는 것이 협약의 주요 내용이었다. 이어 97년 일본 교토(京都)에서 38개국이 감축목표를 정한 교토의정서를 채택했고 83개국이 서명했으나 아직 발표는 안된 상태다.

 

그런데 지난달말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돌연 교토의정서를 이행하지 않겠다고 선언, 전 세계적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 부시대통령은 ‘국익에 도움이 안된다’며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혀 EU나 러시아등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전문가들은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5%를 내뿜고 있는 미국이 탈퇴할 경우 협약 자체가 무의미해질 뿐만 아니라 사실상 폐기처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는 22일은 31번째 맞는 ‘지구의 날’이다. 1970년 4월 22일 민간환경운동의 시작이 되는 첫 행사를 가진 나라에서 지구환경보호를 위한 국제적노력의 발목을 잡는 것은 대국으로서의 금도(襟度)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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