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8 04:36 (Sat)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기획 chevron_right 생활 속 건강상식
일반기사

[건강] 탈모증



 

최근 20, 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탈모 환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요즘같이 갖가지 색깔과 모양 등으로 자신의 개성을 발휘하는 시대에 머리카락이 자꾸 볼품없이 빠진다면 남모르는 고민이 클 것이다.


 

탈모의 종류에는 크게 남성형 탈모와 원형 탈모가 있다. 남성형 탈모가 중장년 남성에 많은 반면 원형탈모는 여성과 젊은층에 많이 발생한다.전문가들은 탈모는 신체의 결함이 아니라 일종의 질환이라며 초기에 치료하면 나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전북대 의대 피부과 임철완 교수와 예수병원 피부과 원지연 과장의 도움말을 통해 탈모증의 원인 및 치료방법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 남성형 탈모증


 

대머리형으로 통하는 남성 탈모증은 대개 20대부터 시작하여 앞이마가 넓어지고 두정부 머리가 빈약해지다가 30,40대가 되면서 뒷머리만 남기고 모두 다 없어져 가는 것이 특징.


 

원인은 유전과 노화, 남성호르몬의 자극 등 복합적이다. 특히 유전적인 요인이 강한 대머리는 안드로겐(DHT)이란 남성호르몬이 모낭을 위축시켜 머리카락의 성장을 방해해 나타나는 것이다. 그래서 학술적으로 유전성 안드로겐 탈모증이라고 부른다.


 

안드로겐 호르몬은 소량이기는 하지만 부신과 난소에서 생산되고 있으므로 여성에서도 일부 대머리가 발생한다. 그러나 여성들은 다행히 증상이 남성처럼 심하지 않고 이마가 넓어지는 일은 없으며 두정부 머리가 빈약해진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치료 의약품으로 바르는 ‘미녹시딜’과 먹는 ‘프로페시아’가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치료 효과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남성의 성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고 모근에서만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막아주는 약제도 개발되어 있다.


 

전북대 의대 임철완 교수(55)는 “여성에게는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치료를 하게 되지만 식물성 여성호르몬과 철분을 풍부히 함유하고 있는 콩, 두유, 두부, 된장 등의 식품을 즐겨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원형 탈모증


 

원형탈모증은 남녀노소 다 생길 수 있지만 주로 젊은층에서 잘 생긴다.원형탈모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스트레스가 주범이다. 여성의 경우는 임신이나 갱년기 호르몬 치료를 받은 후 원형탈모가 생길 수 있다.


 

또 호르몬의 과다분비, 남성호르몬 작용이 있는 약물의 복용, 빈혈, 갑상선기능 결핍증의 경우도 원형탈모의 중요한 원인이므로 병원에선 현미경으로 뽑은 머리카락 상태를 검사하거나 혈액검사로 진단한다.


 

원형 탈모는 동전 만한 크기로 머리털이 빠지기 시작, 두피전체 또는 온몸의 모발이 전부 빠지기도 한다. 대부분 이렇다할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발현되는 것이 특징.


 

주로 뒷머리 부분에 잘 생기는데 처음에는 모르고 지나치기 쉬우며 머리털외에 눈썹과 음모, 겨드랑이 등에도 원형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치료방법은 스테로이드 제제를 탈모부위에 주사하거나 면역제 및 발모제,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주고 자외선을 쬐는 광선치료요법 등이 일반적이다.


 

예수병원 피부과 원지연(31)과장은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외에 달리 예방법이 없다”며 “후두부 등 머리 뒷쪽으로 번지면 훨씬 치료가 힘들뿐 아니라 재발 가능성도 많으므로 징후가 보이면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 모발이식 수술


 

어느 정도 진행된 탈모에는 수술이 확실한 치료법.인조 머리카락을 옮기는 시술도 있지만 염증이 생겨 고생하기 쉬운데다 두피의 이물질 제거 메커니즘 때문에 머리카락이 잘 빠져나간다.


 

따라서 피부과나 성형외과에선 자가모이식을 주로 한다. 환자의 뒷머리에서 모낭이 붙어있는 모발을 떼어내 탈모 부위로 이식하는 방법으로 효과가 좋다.


 

자가모이식술은 날이 아주 가는 메스를 이용해 두피를 잘라낸 뒤 한 두 올씩 옮겨 심는 ‘마이크로슬림식’과 주사기 비슷한 모양의 이식기로 머리카락을 이식하는 ‘최식’이 있다.


 

최근에는 생착률을 더욱 높이고 자연스러운 머리카락 형태를 보존하기 위해 ‘모낭단위 이식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모낭이식술에 비해 모낭의 손상을 줄이고, 모발이식을 위해 절개하는 두피 부위가 적어 상처의 회복이 빠르며 모발의 성장을 극대화해 정상 모발과 가장 비슷한 모양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모발이식후 후회하는 사례가 종종 일어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자연상태의 두피 가장자리를 자세히 보면 솜털부터 여러 굵기의 굵은 털(종모, 중간모)들이 분포되어 두발 부위와 안면부위의 경계선을 만드는데 이 부분이 자연스럽지 못하면 수술을 하지 않은 것보다 못하다고 지적한다.


 

임교수는 “모발이식은 자칫하면 부자연스럽게 보이는 경계선을 만들게 되고 결국 이식한 모발을 제거해야 할 때도 있다”면서 “웬만하면 자연상태로 맡기는 것도 지혜”라고 말했다.


 

/ 도움말 전북대 의대 피부과 임철완 교수, 예수병원 피부과 원지연 과장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동식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기획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