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 일명 FIFA로 불리는 이 단체는 현재 1백91개 국가가 가입돼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스포츠 모임중 하나다. 191이라는 숫자는 유엔 회원국보다 많은 수다.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에 걸쳐 영국과 인접한 유럽 여러나라에는 축구협회가 설립됐는데 이 무렵 프랑스의 제창으로 벨기에 덴마크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등 7개국 대표가 1904년 5월 21일 파리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 모임이 국제 FA연맹, 즉 오늘의 FIFA 결성의 모태가 됐다.
FIFA는 초창기만해도 영국 FA(Football Association)와 사사건건 마찰을 일으켰다. 다른 나라 주도로 국제연맹이 결성된데다 이 단체가 국제경기를 치르면서 월드컵까지 주관하게 됐으니 축구 종주국으로써 체면과 자존심이 얼마나 상했겠는가. 잡친 기분에도 영국 FA는 일단 1905년 FIFA에 가입했으나 상한 자존심은 소극적인 활동과 회비 미납으로 나타났다.
FIFA 역시 현대 축구의 발상지인 영국을 무시하고 활동하기가 내심 부담스러웠다. 한동안 기싸움을 벌이던 두세력은 결국 타협을 했는데 그 결과 오늘날 영국 FA는 4장의 투표권을 갖고 FIFA와 함께 국제평의회를 구성하고 있다.
영국은 또 한 국가에서 4팀이나 월드컵 예선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갖고 있는 유일한 나라가 됐다. 결성 초기, FIFA는 프로선수들에게 올림픽경기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주지 않는 IOC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었다.
세계규모의 축구대회를 열자는 것이 결성목적이었던 만큼 IOC와의 이견은 FIFA총회때 마다 등장하는 단골 논쟁거리였다. 그런 와중에 1926년 프랑스 축구협회 사무총장인 들로네가 의미있는 제안을 했다
“이미 많은 나라에서 프로축구팀이 속속 생기고 있는 마당에 아마추어만 출전하는 올림픽에서는 각국이 최선을 다할 수 없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망라해 진정한 세계챔피언을 가리는 대회가 필요할 때다”월드컵의 탄생을 예고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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