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뉴스와 신문을 보는 것은 짜증스럽다 못해 치욕적이다.
한나라당의 사회개혁과 통일로 가는 길에 딴지 걸기는 오로지 내년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야겠다는 목적 하나로 최악으로 달려가고 있다.
족벌언론 세무조사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다 그들 언론들의 엄청난 탈법과 탈세 진실을 가리고 힘과 결탁하여 그들의 부정적 힘을 강화하는 역할을 해온 사실이 구체적인 증거들로 나타나자 연일 언론탄압이라며 거품을 물고 있다.
또한 5공 시절 9시 땡전뉴스의 주인공 하순봉 의원을 통한 시민사회단체 정권 홍위병 발언, 김만제 의장의 사회주의 발언 등 앞뒤를 안 가리는 작태는 눈뜨고는 못 봐 줄 일이며 뛰다 죽을 노릇이다. 싸움을 하면서 싸우게 된 사연은 어디로 갔는지 없어지고 인신공격이나 가족 심지어 조상까지 들먹이며 감정을 비약하고 싸움을 불미스럽게 이끌어 다른 쪽으로 전이시키고 자신의 잘못을 무마해보겠다는 형국이다. 이 얼마나 국민들을 깔보는 처사란 말인가?
변화의 시대에 국민적 열망으로 진행중인 언론개혁을 저지하려는 한나라당과 이회창총재의 투쟁은 참으로 안쓰럽기(?) 조차하다. 스스로 자신들의 존재 기반이 족벌언론에 있음을 자인하면서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사회의 민주적 발전을 저해하는 모든 관행적 부패구조를 만들어온 장본인들이 바로 족벌언론들과 한나라당 자신이었음을 희한한 방식으로 세상에 고백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족벌언론들과 한나라당이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그동안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 잘못으로 인한 사회적 상처를 치유하고 진실을 회복하는 것까지를 포함하여 사회구조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으로 여당과 함께 언론개혁을 달성해 나가야 한다.
사회적 갈등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따라서 보다나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민주사회의 동력이 되기도 하고 불균형과 배타적 경쟁을 강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관용과 타인에 대한 배려, 사회적 인권개념이 취약한 우리사회에서 권력과 부의 불균형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민주적인 제도와 사회구조를 만들어나감으로써 사회정의를 회복하는 과정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이러한 정의회복의 과정에 있는 우리사회는 힘의 불균형에서 오는 사회구성원간의 분열을 통합해 나갈 수 있는 협력적 정치지도력이 필요하다.이러한 시점에서 집단이기주의에 사로잡혀 목적 달성에 물불을 가리지 않고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고 혼란스럽게하는 한나라당과 이회창 총재는 우리사회가 요구하는 지도력을 발휘 할 수 없다.
정책적 대안과 사회통합의 비전을 가지고 국민적 지지로 대통령이 되기보다 족벌언론을 비호하고 역사적 필연인 통일을 음해하면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발상으로 막가는 한나라당은 국민을 무시하는 딴나라당임이 분명하다.
한나라당이 이회창 총재를 대통령으로 만들고 정권을 획득하려는 목적으로 족벌언론을 끌어안고 온갖 비약과 갖다 붙이기식 억지를 부리고 있슴에 걸려들지 말일이다.
그러나 분통 터지는 것은 오늘도 우리는 족벌신문들을 통해 편파적이고 왜곡된 세상의 소식을 들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정말이지 이런 세상이 싫은 사람들은 세상을 바꾸는 일에 함께 해야만 한다.
더이상 주권을 유린당하고 자존심과 명예를 훼손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세상이 마음에 안드는 모든 사람들은 모여서 족벌언론의 대표주자 조선일보 구독반대운동을 전개하는 것으로 세상을 바꿔나가자.
/ 김금옥 (전북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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