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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스팸메일·전화 公害

 



공해(公害)하면 당장 떠오르는것이 소음이나 진동, 분진·악취같은 것들이다. 공장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진때문에 빨래를 제대로 널지 못한다거나 쓰레기 적치장 주변의 악취, 거리를 가득 메운 차량들이나 건설현장의 소음·진동등은 생활환경을 침해하는 대표적 공해들이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이 공해추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시민의식도 어느 정도 향상돼 이제 웬만해선 이런 공해 요인들은 방붙일 틈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추세다.

 

그러나 문제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컴퓨터 보급과 인터넷 관련 사이트 번창으로 새롭게 등장한 스팸메일 공해나 휴대전화를 통한 스팸전화 공해이다. 이것들은 사전에 예방할수도, 효과적으로 방어할수도 없기 때문이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인터넷 이용 인구는 2천4백12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전국민의 56%가 지식정보화 사회의 총아라 할 인터넷을 일상생활의 필수품처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1천9백60만명은 매일 e메일로 정보와 소식을 주고받을 정도라니 컴맹이나 인터넷맹들은 아예 현대인 축에도 끼지 못한다는 말이 틀리지 않다.

 

하지만 편리한만큼 공해도 심한것이 e메일이다. 인터넷을 통해 전달되는 e메일가운데 절반 이상을 음란성 짙은 내용이거나 제품관련 사이트에서 무차별적으로 공급하고 이런 쓰레기 메일들은 필요한 정보나 즐거운 소식대신 수신자들에게 짜증이나 불쾌감을 안겨주기 때문에 공해도 보통 심각한 공해가 아니다.

 

이런 것들은 건전한 정보유통마저 왜곡시킬 뿐아니라 채팅중독에 빠진 주부들을 음란사이트로 유혹하는 통로 역할도 한다는게 업계의 분석이기도 하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울려대는 휴대전화의 스팸전화도 마참가지. 신용카드사나 콘도회사 등의 가입권유, 반복되는 학원수강 안내등은 자증을 넘어 소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는게 가입자들의 하소연이다.

 

그래도 이제 인터넷이나 휴대폰은 우리 생활에 뗄래야 뗄수 없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 서 있다. 그만큼 커질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런 공해를 막으면서 건전한 정보화사회로 이끌어 나갈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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