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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엘니뇨’예보

 



바다와 하늘이 빚어내는 재앙인‘엘니뇨 현상’은 태평양 적도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면서 주변지역에 가뭄, 홍수, 폭풍, 이상기온을 몰고오는 기상현상을 말한다. 이때 해수면 온도는 평균 섭씨 2∼3도, 최고 8∼10도까지 상승한다. 발생원인은 적도의 해수면과 불안정한 대기가 상호 작용해 방생한다는게 정설로 돼있다.

 

‘엘니뇨’는 스페인어로‘아기 예수’또는‘사내아이’라는 뜻이다. 남미 서쪽 적도의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급상승하는 시기가 주로 크리스마스 전후에 나타나 붙여진 이름이다. 통상 9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계속되는‘엘니뇨’는 적도부근의 해류방향은 물론 지구 전체의 기후를 크게 변화시킨다.

 

‘엘니뇨’가 나타나는 주기는 대략 3∼4년으로 지난 30년동안‘엘니뇨’는 82∼83년사이, 그리고 90년대 들어서는 91년과 94년에 이어 97∼98년등 세차례 발생했다. 가장 최근인 98년에는 전세계적으로 사상 최고인 8백90억달러(1백10조5천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엘니뇨’는 농작물 작황 뿐아니라 해양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장기간 장마나 건조한 날씨로 산불 발생이 급증하기도 한다.

 

이같은‘엘니뇨 공포’가 다시 시작된다는 불길한 소식이다. 미국 국립대양대기청(NOAA)의 전문가 버논 코스키가 올 여름‘엘니뇨’가 다시 지구상에 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최근 CNN방송이 보도했다.

 

코스키는“적도 태평양에서의 해수면 온도 상승과 구름 증가가 올 여름‘엘니뇨’가 세계 기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실마리”라고 말했다고 한다. 코스키의 예측을 이전의‘엘니뇨“와 관련 이미 정확성이 입증된 바 있어 신뢰를 높여주고 있다.

 

90년대 이후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기상이변과 그로 인한 재앙은 이제 범세계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으며, 우리도 이 시급한 현안에서 자유로울수 없게 됐다. 쌀을 제외한 대부분의 양곡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후변화에 따라 생산이 타격을 받게 되면 그것은 곧바로 우리에게 영향을 줄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당장 올 여름의 혹서 가뭄 홍수등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서둘러야 한다.

 

‘엘니뇨 공포’는‘강 건너 불’이 아니라‘발둥의 불’로 우리에게 닥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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