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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받는 사회 신뢰하는 사회] 온라인시스템 도입 전주 명보극장



“이번 설 연휴동안 고향인 전주에 왔다가 고사동에 위치한 한 극장에 갔습니다. 영화가 시작하기 전 20분전부터 로비에서 줄을 선채 관람객들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밀치는 바람에 넘어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국제영화제를 치른 도시에서 좌석지정제를 안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잔여석이 얼마 남았는지도 확인않고 표를 파는 극장주에 대한 실망도 컸습니다.” <본보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 中에서>

 

고향을 찾은 귀성객이 전주시내 극장가를 찾았다가 느끼는 실망감은 올 설날에도 여전했다. 극장가의 대목으로 불리는 연말이나 명절 이후마다 터져 나오는 영화팬들의 불만중에 하나인 지정좌석제.

 

국제영화제를 치르고 영화촬영지로 떠오르는 등 지역영화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관객들의 편의시설이나 서비스는 요원한 상태.

 

이런 상황속에서 전주 명보극장은 지난해 9월부터 좌석교체와 지정좌석제 등을 통해 관람객들과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 8월 공사를 벌여 기존 3백21석의 좌석을 2백60석으로 줄여 좌석간 폭을 넓혔고, 2천만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 국세청과 곧바로 연결되는 온라인 지정좌석 시스템을 도입했다.

 

대도시에서는 이미 도입된 것이었지만 영세한 지역 극장가에서 별도 비용을 들여가며 시작했던 것은 어쩌면 모험에 가까운 것이었다.

 

좌석제와 안락한 관람석에 대한 관람객들의 호응은 그대로 극장의 이미지로 다가왔다.

 

특히 이른바 ‘표돌리기’로 탈세가 이뤄진다는 극장을 바라보는 항간의 시선도 지정좌석제 실시로 한층 투명해 졌다.

 

‘좌석’이상의 관객들을 입장시켜 선 채로 보게 하거나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부산한 모습이나 옹색한 보조의자를 두고 ‘찜통극장’풍경을 이 극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김기호대표(36·전주시 평화동)는 “지정좌석제는 관람객과 극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라며 “예약문화 예매문화의 정착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줄서기가 사라지고 지정좌석제 등 관람문화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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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각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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