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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일본뇌염 예방접종에 관한 몇가지



일본뇌염은 뇌염 모기(빨간 작은집 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돼지나 조류를 물은 후에 다시 사람을 물었을 때 걸리게 된다. 만일 뇌염모기에 물리면 7∼14일의 잠복기 후에 고열, 두통, 경련, 의식 불명 등의 순서로 상태가 점점 악화되다가 결국 환자의 절반 정도는 사망한다.

 

일단 사람의 몸 안에 뇌염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이 바이러스를 죽이는 특별한 약이 없어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치사율이 매우 높을뿐 아니라 설령 살아난다 해도 뇌에 장애가 남아 정상 생활이 불가능해진다.

 

이 무서운 일본뇌염에 안 걸리려면 애초에 모기에 물리지 않아야 하는데, 여름에 모기 한번 안 물리고 산다는 것이 실제로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일본뇌염은 철저한 예방접종만이 최선의 치료이다.

 

과거 뇌염 예방접종이 없을 때는 매년 수 천명씩 일본뇌염에 걸렸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예방접종이 시작돼 지금은 겨우 몇 년에 1∼2명 정도만이 발견될 정도로 환자가 확 줄어들었다. 모두 예방접종 덕분이다.

 

하지만 많은 접종횟수에 따른 부작용과 경제적 비용이 심각하여 과연 많은 횟수의 접종이 필요한가에 대한 연구가 있었다. 그 결과 예방접종 횟수를 대폭 줄여 80년대 초창기의 14번에서 현재 총 5회로 줄었다.

 

즉, 현재 접종은 생후 12개월 이후 1주일 간격으로 2번, 다음해에 1번, 만6세와 만12세에 각각 1번씩이다. 그러나 여전히 횟수가 많고 스케줄이 자주 바뀌다보니 엄마들이 자주 혼동하게 된다. 현재의 5회 접종은 최소한의 접종 횟수이므로 꼭 챙겨서 맞추도록 한다.

 

특히, 처음 접종하는 시기가 과거에는 만 3세였으나 현재는 12개월로 바뀌었다. 지금 생후 12개월이 지난 아기는 4∼6월 사이에 꼭 2회의 초기접종을 하도록 해야 한다.

 

올해부터 5번 맞던 기존의 백신과는 성분이 전혀 다른 새로운 뇌염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됐다.

 

의학적으로 기존의 백신을 사백신, 새로운 백신을 생백신 이라고 구분하여 부른다. 새로 개발된 생백신은 총 3회의 접종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즉 생후 12개월 이후 1번, 다음해에 1번, 만6세에 1번 접종을 해야 한다.

 

비교적 스케줄이 간단해 엄마가 기억하기 쉽고, 주사를 2번이나 덜 맞아도 된다. 물론 전에 사백신을 접종했던 아이들도 이번에 생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다. 그러나 가격이 기존의 사백신보단 비싼 점이 있다.

 

이제 모기가 나오기 시작할 때이다. 전에 우리아이는 어디까지 예방접종을 했는지 챙겨보고 꼭 예방접종 수첩에 기록해야만 접종에 대한 혼란이 없을 것이다.   

 

/ 불빛소아과 노혜옥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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