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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박물관의 역할



오는 22일이면 익산 왕궁저수지 옆에 익산보석박물관이, 24일이면 전주국립박물관 옆에 전주역사박물관이 개관한다. 전주 전통문화특구의 전통술박물관도 6월 7일 개관 할 예정이다.

 

2-3년 사이에 고창 판소리박물관, 순창 삼림박물관, 삼례 역참박물관 등이 세워져 박물관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또한 전북에는 전북대, 전주대, 우석대, 원광대, 군산대의 대학박물관, 한솔종이박물관도 있다.

 

박물관이 갈수록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자기 지역의 문화를 널리 알리고, 지역민에게 지역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정체성을 심어주고, 또한 지역이미지를 높여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라북도의 박물관들이 그러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전라북도에서 가장 잘 운영되고 있는 박물관이 한솔종이박물관이다. 나머지 박물관들은 아직까지 박물관이 가장 중요하게 추구해야할 관람객을 감동시키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국립전주박물관의 경우 너무 고답적이고 권위적인 공간배치와 전시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발굴과 연구에 집중해서 그런지 전지 및 교육기능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대학박물관들은 박물관이라기보다는 발굴기관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정도로 발굴에만 집중하고 있다.

 

박물관이 가지는 가장 중요한 기능은 사람들이 와서 보고 느끼고 무엇인가를 배워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문화자료를 수집하고 발굴하고 보존하고 연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된 일인지, 박물관에서 자료를 발굴하고 수집하고 보존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전주역사박물관이 춤추는 박물관이라는 구호로 전주시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전주시민이 와서 항시 즐겁게 배워갈 수 있는 장소로 만들겠다니 다행이다. 시민들이 보다 쉽게 전주의 역사와 정체성을 느끼고 배우고 체험하도록 하는데 집중을 해야할 것이다.

 

보석박물관도 보석전시뿐만 아니라 화석전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놀이를 위한 야외동산까지 갖추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그 곳을 방문한 사람에게 교육적 효과와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여야 할 것이다. 이를 더 잘 하기 위해 철저한 자료수집과 연구 및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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