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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개천절

 

 

오늘은 BC 2333년 단군왕검이 이 땅에서 처음으로 개국한 날이라 하여 개천절이라 하였다. 그러나 개천절(開天節)은 개국한 날이라기 보다는 하늘이 열린 날이라는 뜻으로 천신(天神)인 환인(桓因)의 아들 환웅(桓雄)이 하늘을 열고 바람, 비 등을 다스리는 신하를 데리고 이 땅의 태백산 신단수(神壇樹)에 내려와 사람을 다스리기 시작한 날이라고 볼 수 있다.

 

이때부터 인간세상에도 질서가 잡히고 드디어 우리가 사는 세상과 같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하늘이 열리거나 또는 세상이 처음 만들어지는 이야기는 대부분의 민족이 신화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 민족들은 자신들이 어떻게 이 땅에 내려와 존재하게 되었고 어떠한 강력한 신의 도움을 받고 있는지 스스로 설명하는 것이다.

 

이러한 신화는 다양한 신들이 자연현상을 다스리는 것으로 이해했던 그 당시의 사고방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하늘이 열리는 장면은 구약성경에 나온다. 태초에 혼돈하고 공허하고 어둠에 가득찬 세상이 있었지만 하나님이 빛과 어두움으로 나누고 하늘과 바다를 만들고 각 생물을 만들었다고 되어 있다.

 

자신의 형상대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였다. 이로부터 세상이 시작한 것이다. 인간이 타락하자 노아의 방주만 남기고 홍수로 휩쓸어 노아의 후손이 세상에 퍼지게 되었다.

 

이집트 신화에서도 처음 세상은 암흑세계로 물로 가득 찬 세계였다. 갑자기 아무 것도 없는 세상에 빛이 발생하여 탄생하였다. 이는 태양으로 이집트 신화에서는 태양신이 가장 강한 신으로 묘사되고 있다. 여러 신들이 태어나면서 신 중의 한 명이 진흙으로 인간을 만들어 인간이 탄생하였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각종 동물과 식물을 만들어 지금과 같은 세상이 된 것이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도 처음에는 세상이 커다란 혼란덩어리 즉 카오스였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만물의 씨앗이 카오스에서 나타나 최초의 신으로 태어났으며 이어 다양한 신들이 태어났다.

 

제우스의 명령을 받고 프로메테우스와 에피메테우스가 진흙으로 사람과 동물을 만들었다. 사람들의 각종 편의를 봐주는 다양한 신이 존재하였고 사람은 이들을 모셨다. 진흙인간이 타락하자 돌 인간을 만들어 대체하였다.

 

세상 어디에서도 신들이 세상을 열어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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