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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名犬 진돗개

 

 

지구(地溝)상에 개(犬)가 출현한 시기는 종(種)의 기원(起源) 만큼이나 모호하다.

 

이리나 재칼이 조상일 것이라는 설이 있으나 아직까지 이를 뒷받침 할 만한 연구 결과는 없으며, 두개골이나 치아의 구조로 볼때 단순 종에 가깝다는 것이 대다수 학자들의 견해다.

 

다만, 페르시아 베르트동굴에 ‘개가 인간에게 사육되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어 BC9500년 경 부터 사람과 개가 함께 생활했을것이라는 추측만 가능할 따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개의 시원은 확실치 않으나, 구석기시대 부터 이미 가축으로 사육됐을 것이라는 학설이 정설로 굳허져 있다.

 

포유류 중 가장 오래된 가축으로 거의 전 세계에서 사육되고 있는 개는 대략 2백여 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번견(番犬:집지키는 개)에서 부터 군용견·썰매견·사냥견·안내견·감시견·탐지견에 호신견·투견·애완견 까지, 사람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전남 진도(珍島)의 진돗개와 장백산맥(長白山脈) 근처의 삽살개와 같은 사냥, 또는 호신용으로 개량할 가치가 높은 토종개가 있다.

 

이중에서도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된 진돗개는 세계의 명견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한국의 대표견이다. 민첩하고 용맹스럽고 인내심이 강하며 집도 잘 지키지만 사냥솜씨도 놀랍다.

 

또한 대담성과 영민함, 야성미 까지 모두 갖춰 개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부터 ‘살아있는 예술품’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한국의 국견, 진돗개가 마침내 세계의 명견 반열에 오르게 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진도군 진돗개연구소가 세계 최고 권위의 개등록기관인 영국의 케넬클럽과 약정을 맺고, 생후 5개월된 진돗개 5마리를 이달 말 영국으로 보내, 케넬클럽 등록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보내질 진돗개는 1년여 동안 케네를럽 회원들 집에서 사육된 후, 새끼가 태어나면 진돗개 고유 품종 검사를 거쳐 2004년쯤 케네를럽에 등록될 예정이다.

 

영국 왕실의 지원을 받고 있는 케넬클럽에는 불독과 그레이하운드(영국), 세퍼드와 도베르만(독일), 아키다(일본)등 세계적인 명견 1백96종이 등록돼있다.

 

진돗개가 케넬클럽에 등록되면 한국에도 국견이 있다는 것을 세계에 자랑할 수 있고, ‘개고기 문화’로 실측된 국가아미지를 회복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것 같아 옹골진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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