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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엘니뇨 寒波?

 

 

 

기상의 에이즈, 또는 암으로 비유되는것이 엘니뇨현상이다. 몇년 주기로 반복되는 이 현상때문에 지구가 몸살을 않은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가장 최근으로는 지난 98년에 가장 심했던것 같다. 눈이라고는 구경조차 못했던 아프리카 남단에 눈이 내리고 열사의 사막에 폭우가 쏟아졌는가 하면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아 내린다는 소식도 들렸었다.

 

남미 태평양에 1천4백만㎢쯤 퍼져 있는 온난해수대를 엘니뇨라 하는데이 이것은 요동을 치면 기상이변을 불러 들이는 것이다. 바닷물의 흐름까지도 뒤집어 놓는 이 현상으로 온 세계를 통틀어 때아닌 홍수, 가뭄, 폭염, 폭설 피해가 잇따르고 심지어 태풍의 진로까지도 바꾸는 심술을 부린다.

 

한 때 소멸됐던 엘니뇨가 올해 다시 기승을 부릴것이라는게 세계 기상학계의 전망이다 그래서 그런지 새 해 벽두부터 세계 곳곳에서 기상 재앙이 잇따르고 있다. 유럽에 살인적인 한파로 때아닌 홍수가 겹쳐 2백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는 소식이다.

 

폴란드에서 피해가 가장 커 혹한으로 1백83명이 동사했고 핀란드는 영하20도의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벨기에 독일 프랑스등지에는 폭풍과 홍수가 몰아닥쳐 라인강이 범람 일보직전까지 가는가 하면 포르투갈에서는 산사태로 교통이 두절되는 소동도 겪고 있는 모양이다. 뿐만아니라 인도 북부에도 난데없는 한파가 몰아쳐 동사자가 속출하는등 기상이변이 계속되고 있다한다.

 

우리나라 기후도 예사롭지는 않다. 새 해 들어 전국에 한파가 몰아닥쳐 강원도 일부지방은 영하20도를 넘게 기록했고 가장 따뜻하다는 제주도에 폭설이 내려 도로가 끊기는등 피해가 크다.

 

지난해 엄청난 폭우에도 끄떡 없었던 도내에도 최고 32㎝의 폭설이 내렸는가 하면 연 닷새째 강추위로 농작물 피해가 적지 않은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새해에 내리는 눈은 서설(瑞雪)이라 해서 반기는 현상이고 한 해 풍년이 들 징조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매서운 한파가 겹치면 반갑다기보다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전국에서 항공기 여객선이 묶이고 양식장 어류가 때죽음 하는등 우울한 소식이 상공의 ‘한기(寒氣)주머니’가 주범이라 하는데 오늘부터는 서서히 풀리리라는 기상청의 예보다. 엘니뇨의 영향때문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대비에 발전을 기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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