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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봄나물만 봐도' 기분이 좋다

 

 

봄기운을 띤 싸늘한 바람이 볼 때쯤이면, 논둑의 마른 풀 속에서 파랗게 돋아난 쑥을 뜯어 들깨가루 살짝 풀어 넣어 끓인 토장국이나, 고운 날콩가루를 입혀서 끓인 쑥국, 겨우내 움츠린 자연이 봄기운을 듬뿍 받은 새싹으로 올라왔을 때 뜯어먹는다.

 

옛부터 초봄에 나는 어린 풀은 어느 것이나 뜯어 먹어도 약이 된다고 하여 백초차라 하였다.
봄나물은 양념을 적게 써서 나물 본래의 맛을 잘 살리는 것이 좋다.
전주 정통 궁중음식 전문점인 궁 대표 유인자씨에게서 봄나물을 제대로 먹는 방법을 알아본다.

 

냉이

 

냉이는 시민의 식탁에 가장 먼저 오르는 봄나물이다.
봄에 나른함을 느끼는 것은 비타민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냉이에는 비타민이 많아 몸에 활기를 줄 뿐 아니라 향은 입맛을 돋우고 소화 흡수를 돕는다.

 

☞ 냉이국
재료
냉이 200g, 쑥 50g, 묵은 김치 30g, 멸치 10마리, 된장 4큰술, 쌀뜨물 6컵, 대파 1뿌리, 마늘 1/2큰술
만드는 법
냉이는 겉잎을 떼고 뿌리째 깨끗이 씻는다. 큰 것은 반으로 잘라 다듬어 물기를 뺀다.
쑥과 냉이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다.
묵은 김치는 국물을 꼭 짜내고 송송 썬다.
쌀뜨물에 멸치를 우려낸 다음 멸치는 건져내고 된장을 삼삼하게 풀어놓는다.
된장국물이 끓으면 냉이와 쑥, 묵은 김치를 넣고 끓인 다음 파 마늘을 넣고 한소금 더 끓인다. 이때 취향에 따라 고추장을 조금 풀어도 좋다.

 

두릅

 

두릅은 두릅나무의 어린 순으로 특유의 향이 있고,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A와 B, C 그리고 섬유소가 풍부해서 위를 강하게 해준다.
4월 중순경에 나오는 순을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든지, 튀김을 해서 먹어도 좋다.
☞ 낙지 두릅 초회
재료
낙지(데친 것) 200g, 두릅(데친 것) 200g, 염장다시마
초고추장- 고추장 6큰술, 식초 4큰술, 설탕 3큰술, 통깨 1큰술, 물엿 2큰술, 생강즙 1/4작은술, 고운 고춧가루 1/2큰술
만드는 법
낙지는 머리 안쪽의 먹통과 내장을 떼어낸 후 소금에 물을 조금 섞어서 낙지에 넣고 주물러 씻는다.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바로 냉수에 얼른 행궈 꺼낸다. 손질한 낙시를 5㎝ 길이로 썬다.
두룹은 단단한 밑둥을 잘라내고 여린 기둥과 잎부분만 다듬은 뒤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파랗게 데친다. 다음 냉수에 차게 식힌다. 마른 수건에 두릅을 눌러주는 식으로 물기를 없애 두릅 본모양을 유지해준다.
염장다시마는 짠물을 뺀 뒤 너비 1㎝, 길이 10㎝로 잘라서 낙지와 두릅을 나란히 다시마로 둘러 묶는다.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특히 비타민 A, C가 많이 들어있어 몸의 저항력이 떨어져 감기에 자주 걸릴 경우 좋은 치료 효과를 낸다. 쑥을 이용해 쑥떡이나 쑥된장국을 해먹으면 좋다.
☞ 쑥떡
재료
어린쑥 200g, 멥쌀 5컵, 물 10큰술, 소금 1큰술, 설탕 5큰술
만드는 법
연한 쑥을 골라 깨끗이 다듬고 씻어 물기를 빼고 데쳐낸다.
쌀가루에 물 10큰술을 넣고 손으로 비빈 다음 설탕을 넣고 다시 한번 체에 내린다. 쌀가루에 데친 쑥을 넣고 잘 섞는다.
찜솥에 쑥을 넣어 버무린 쌀가루를 편편히 안치고 마른 베보자기만 덮고 찌다가 떡이 내려 앉으면 뚜껑을 덮고 20∼30분간 더 찐다. 대꼬지를 찔러보아 가루가 묻어나지 않으면 불을 끄고 뜸을 들인다.

 

양상추 샐러드

 

재료
딸기 드레싱- 딸기 200g, 배 25g, 양파 10g, 소금 1작은술, 식초 2∼3큰술, 설탕 2큰술, 올리브오일 1큰술
양상추 2잎, 오이 1/4개, 치커리 약간
만드는 법
양상추 치커리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찬물에 담가둔다. 오이는 어슷어슷하게 썰어놓는다.
딸기 드레싱을 위의 재료를 믹서에 간다. 양상추 오이 치커리를 접시에 담고 딸기 드레싱을 끼얹어 골고루 버무려 낸다.

 

달래

 

톡 쏘는 매운 맛이 봄의 미각을 자극하는 대표적인 봄나물.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부 노화를 막고 빈혈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비타민 C는 열에 약해 날 것으로 식초를 쳐서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 달래초무침
재료
달래 150g, 참기름 2큰술
양념 소스- 마늘 2쪽, 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간장 2큰술, 깨소금 2작은술, 고춧가루 1작은술
만드는 법
달래는 깨끗이 다듬어 씻어 물기를 뺀 다음 3등분으로 자른다. 두꺼우면 칼등으로 두드려 납작하게 한다.
먹기 바로 직전에 양념소스를 넣고 살짝 버무린 다음 접시에 보기 좋게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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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숙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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