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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특수부대

 

 

 

전쟁을 치르면서 정규군이 수행하기에는 불가능한 작전이 있기 마련이다. 적진 깊숙히 침투하여 거점을 확보하고 정보를 캐내며, 포로가 된 아군을 구출하는 등의 임무가 특공기습작전을 수행하는 특수부대에 주어진다.

 

특수부대를 가장 먼저 창설한 국가는 영국이다. 오늘날 미국·소련 등 세계 각국의 특수부대는 영국 특수부대의 원형과 전술을 본뜬 셈이다. 영국은 지난 1941년 이집트에서 영국 특수부대의 대표적인 부대인 특수공정대(SAS)를 창설했다. SAS는 3차대전 말기 북아프리카 지중해에서 특수작전을 전개해 독일 이탈리아 군의 군사전략시설을 소규모 병력으로 파괴하는 등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영국이 SAS를 창설한 이후 각국에서 잇따라 특수부대가 창설됐다. 오늘날 미국 육군의 레인저부대, 델타포스, 2권베레, 해군특전단(SEAL), 소련의 알파부대와 오몬, 프랑스의 GIGN, 호주의 공수특전단(SASR), 이스라엘의 하헤브라가 특수부대의 전형으로 꼽힌다. 그 중에서도 이스라엘의 하헤브라가 정보기관 모사드와 함께 지난 1976년 우간다 엔테베 공항에서 기습적으로 벌인 엔테베작전은 성공한 특공작전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반면에 델타포스와 그린베레 등 각국 특수부대가 합동으로 지난 80년 4월 수행한 이란주재 미국대사관원 인질구출 작전에서의 참담한 실패는 특공작전이 얼마나 성공하기 힘든 것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라크전쟁이 한창인 엊그제 미 특수부대원들이 포로구출작전을 멋지게 성공시켜 그동안의 전황에 답답해하던 미국민들에게 시원한 소식을 제공했다. 이라크군의 매복공격을 받아부상을 입고 동료 부대원과 함께 포로로 잡힌 여군 린치일병을 적격적으로 구해낸 것이다. 이번 작전에는 육군 레인저부대와 해군 특수부대(SEAL)가 투입됐으며, 미국 중앙정보국(CIA)도 가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수전은 속성상 베일속에서 진행되는게 관례이다. 하지만 이번 작전에는 이례적으로 촬영팀이 동행하여 구출장면을 찍은 비디오테이프까지 공개됐다.

 

아무리 첨단무기가 동원돼도 전쟁의 승패는 지상전이 판가름한다. 따라서 지상전에서의 병력손실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적의 예봉을 꺽기 위해서는 특수부대의 작전이 불가피하다. 파병동의안의 국회통과로 우리도 이제 이라크전쟁의 참전국이 됐다. 매일매일 전해오는 전황이나 특수부대의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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