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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정치력 빈약한 도의회

 

 

 

도의회가 정치력 부재를 노정하면서 사소한 문제로 의원들간에 갈등을 빚는 등 순탄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도의회 지도부가 일본 방사성폐기장 시설에 대한 단체 시찰을 추진중인 가운데 일부 의원들이 예산 집행 계획과 방문 내용의 공개를 요구하고 나서 그 배경을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하다.

 

도의회 김민아 박용근 강임준 고석원 권창환 윤완병 이한수 정길진의원 등 8명의 의원들은 2일 일본 방사성폐기장 시설 방문과 관련, 유철갑 의장에 대해 공개 질의를 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질의서를 통해 △일본 방사성폐기장 방문 일정과 내용 △방문 비용 조달 방안 △방문 이후 성과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등 3개항을 의장에게 요구했다.

 

김민아 박용근의원은 "공식적인 의회 일정이 아닌 의원 개인적인 판단에 의한 일본 방문이기 때문에 의회나 전북도의 예산으로 갈 수 없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국수력원자력(주)의 예산 사용은 도의회의 도덕성을 추락시키고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수 밖에 없는 행위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철갑 의장은 이들 의원의 공개 질의에 대해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희망의원이 몇이나 되는지 확정돼야 구체적인 일정이 도출되는데다, 의장이 정치적 책임을 지고 방문 비용 조달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이미 워크숍에서 밝혔는데도 또다시 외부에 대고 공개 질의를 하는 방식을 수긍할 수 없다는 것.

 

의회사무처 기구 개편 문제와 의장 판공비 사용내역 공개 요구에 이은 이번 공개 질의를 보면서 최근들어 도의회가 정치력을 잃고 매끄럽지 못하게 굴러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도의회 의장단간의 원활한 조율이 제대로 안되고 있고 의회 지도부와 의원들간의 불신도 이미 깊어져 사사건건 시비가 걸리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도의회의 정치력이 이런 수준이니 도민들은 당분간 도의회의 기우뚱거리는 모습을 계속 지켜보아야 될 것 같다.

 

/위병기(본사 정치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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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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