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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채용시장 흐름 제대로 읽어야

 

'주변 분위기에 아무 생각없이 어울리는 편입니까''과거일을 자주 생각하는 편입니까'

 

이 질문을 보고 성격테스트를 떠올렸다면 짐작컨데 삼십줄을 훌쩍 넘겼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취업전쟁터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는 사람이라면 취직시험을 연상했을 게다.

 

최근 채용과정에서 인적성검사와 직무능력평가가 필수평가항목이 되면서 상대적으로 관련정보에 취약한 지방대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미 대기업과 외국계기업, 금융권을 중심으로 이러한 채용방식이 일반화됐고, 최근에는 중소기업과 지역소재기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기업들이 정규교육을 통해 습득한 박제화된 지식보다 개인의 인성과 현장실무능력을 더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인적성검사는 학창시절 해봤음직한 아이큐검사와 흡사하다. 200여문항으로 구성된 이 질문지는 개인의 자질과 태도 성향 등을 분석할 수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거짓으로 답변할 경우 이를 허구성 수치로까지 판별한다니 완전범죄로 성공하지 못할 바엔 처음부터 거짓은 접어야한다.

 

직무능력평가는 제한시간내 일정문항을 푸는 방식인데 이 역시 위기관리능력과 민첩성 정확성 성실성 책임감 등을 알아볼 수 있다고 한다.

 

문제는 최근 도내의 모 기업이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이 평가방식을 도입했는데 예상밖의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교수추천과 서류심사 등을 거친 '준비된 인재'들이었는데 합격선안에 든 점수가 서울지역보다 무려 50여점이나 낮았다는 것.

 

이 평가를 주관한 업체 관계자는 이러한 결과를 지방에 있는 취업준비생들의 정보수집 및 활용능력의 부진으로 풀이했다. 최근의 채용시장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해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적성검사나 직무능력평가도 반복하면 요령이 생기고 점수도 올라간다고 한다.

 

인터넷이 일상생활이 된 요즘 지방에 있어 정보가 어둡다고 한다면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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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정 eun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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