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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하위직 공무원의 한숨

 

"솔직히 하위직 공무원들이 무엇 때문에 열심히 일하고 윗분들의 눈치를 보며 생활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승진때문 아닙니까”

 

"그러나 우리 김제시청은 앞으로 승진요인이 별로 없어 정말 일 할 맛이 안납니다. 특히 하위직 공무원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인사(人事)를 앞두고 있는 김제시청의 요즘 분위기가 별로 달갑지가 않아 보인다.

 

금년도 정년을 맞이하는 직원(사무관 2명 등)들의 정년퇴임식이 오는 26일 열릴 예정으로 뒤이어 후속 승진·수평 인사이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제시는 지난번 행자부에 벽골제사업소의 승인을 요청, 다행스럽게도(?) 얼마전 승인 돼 사무관 세자리의 승진 요인이 생겼다.

 

따라서 현재 동장 직무대리로 있는 P씨와 팀장으로 있는 L씨, S씨 등의 꼬리를 띨 수 있게 돼 이들은 한시름을 덜었다.

 

그러나 문제는 내년부터 오는 2006년까지 정년퇴임 하는 사무관이 매년 한명씩 밖에 없고 2007년에는 2명(행정직 1명, 농업직 1명), 2008년 2명(행정직), 2009년 2명(행정직) 등으로 예상돼 상대적으로 사무관 승진요인이 적다는데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현 담당(6급)들의 승진기회가 줄어들고 이어 연쇄적인 인사적체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또 내년부터 지방직 사무관의 경우 승진시 시험과 심사를 병행토록 시행령이 바뀌어 매년 사무관 승진때마다 담당급(6급)들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 하게 됐다.

 

이러한 인사 적체는 진작부터 예견된 상항이다.

 

곽인희 시장은 인사의 원칙을 나름대로 '능력'에 두고 발탁하다 보니 고참 담당(6급)들이 승진을 못하고 젊은 사람들이 승진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자연적으로 젊은 사무관들이 많아지게 됐고 따라서 정년을 맞이하는 사무관들은 적어지게 되는 역 피라미드 구조가 형성돼 상대적으로 하위직 직원들의 승진기회도 줄어들게 되는 상황이 도래했다.

 

"이럴바에는 차라리 어떤 수를 써서라도 도청으로 들어가야 할 판이다”고 혼잣 말을 중얼거리는 어느 담당급(6급)공무원의 말이 왠지 곱씹어 진다.

 

최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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