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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산업엑스포 졸속 우려

 

전북도와 남원시, 전주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허브산업엑스포의 졸속 개최가 우려되고 있다.

 

당초 화장품을 중심으로 한 코즈메틱엑스포 개최를 추진하다 갑작스럽게 허브산업쪽으로 선회한 데다, 개최 예정일을 4개월여 밖에 남겨두지 않았음에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형편이기 때문이다.

 

도관계자에 따르면 남원지역 특성을 살리고 산업화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코즈메틱보다 넓은 범위의 허브산업엑스포로 이름을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전북도 등 관련 3개 기관이 이를 바탕으로 마련한 허브산업엑스포 추진 방안에 따르면 춘향제 기간을 이용해 허브전시회와 허브용품전시회, 허브 카페 운영, 비지니스 지원 사업 등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도지사를 대회장으로, 남원시장을 조직위원장으로 한 허브산업엑스포조직위(가칭)를 만들어 전문 기획사와 함께 대회를 주관토록 한다는 것. 엑스포 개최를 위해 도비 2억원과 남원시비 1억원, 찬조금 4억원, 부스 참가비 3억원 등 10억원 정도의 사업비를 소요 예산으로 세워두었다.

 

지난해 개최된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컨셉에 품목만 허브로 바꾼 채 그대로 옮겨놓은 모습의 계획이다.

 

발효식품엑스포때 무상으로 참가업체에 부스를 제공한 것과 달리 부스 참가비를 유료화시킨 점 정도가 다르다.

 

도관계자는 엑스포의 컨셉이야 비슷비슷한 것 아니냐며, 남원시와 전주대 등에서 오랫동안 검토해왔기 때문에 4개월이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다고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10억원의 적지않은 행사비를 투입할 계획이면서 아직까지 구체적 사업계획조차 확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5월초에 엑스포를 치른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지적이 많다.

 

특히 1회성 행사가 아닌, 엑스포를 통해 허브를 지역의 특화산업으로 꾸준히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첫 대회가 중요한 만큼 치밀한 계획과 전략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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