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한국까르프, 롯데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의 도내 진출로 인한 자금역외유출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하는 바다. 이제 또 다른 자금유출경로로 인해 고민해야 할 때다. 문제는 아파트를 짓는 외지 주택건설업체들이 지역자금 역외유출의 '주범'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경제하에서 그들의 도내진출을 문제삼는 것은 아니다. 또한 택지분양할 때 공개경쟁입찰을 실시, 외지업체들이 이를 독식하는 것은 자금력 등 그 들의 경쟁력에 기인한다.
문제는 지역경기침체에 있고 특히 외지업체의 지역 협력업체 활용이 저조하다는 데 있다. 외지업체들이 기존의 협력사를 선호하고 도내업체 하도급을 의무화할 수 있는 관련 규정 미비에도 문제가 있다. 물론 도내업체들의 자체 경쟁력강화에도 문제가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주택건설시장에서도 윈-윈게임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외지업체나 지역업체 모두 공존할 수 있는 분위기조성이 중요하다고 본다. 제로섬게임은 그 누구에도 도움이 안된다.
윈-윈게임을 하기 위한 조건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본다. 우선 외지주택업체들의 경영마인드의 전환이 있기를 기대한다. 지역에서 수행하고 있는 공사는 지역경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침체일로에 있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차원에서 도내업체들을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지역의 전문건설업체들이 살고 지역경제가 살아야 외지 업체에 대한 도민들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외지업체들의 도내에서의 생존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물론 제도적 장치도 중요하다. 지자체차원의 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한다. 지역업체들을 키워줄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강구해보길 바란다. 예컨대 도내 협력업체의 보호 육성을 위해 주택건설사업 계획 승인단계에서부터 하도급 금액의 50%이상을 지역소재 협력업체에게 할당하도록 조건을 부여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고 우수 시공단지 등의 선정때 하도급 조건 이행사항을 반영하는 방안 등 다각도의 방안을 강구하길 바란다.
또한 지역의 전문건설업체도 앉아서 수수방관 할 때가 아니다. 경쟁력을 키워라. 왜 대형 외지업체가 도내 업체들을 기피하는지 원인분석을 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할 것이다. 윈-윈게임이 모두를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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