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이 도내 제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업종의 경우 수출 증대에도 불구, 원자재가 상승으로 수출 가격 경쟁력이 낮아져 수출이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어 원자재가 상승이 도내 산업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1월중 도내 경제동향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화합물 및 화학제품, 신문용지, 섬유, 영상음향·통신장비 등 도내 산업은 업종에 관계없이 국제원자재 가격이 상승 수익성을 악화되고 있다.
화합물 및 화학제품의 경우 수출 호조에 힘입어 생산량은 늘어났으나 업계 경쟁 심화 및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좋지 않고 이에 따라 일부 업체는 작년말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기도 했다.
신문용지 산업은 국제경쟁업체의 생산 차질과 미국 경기회복 조짐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내수는 신문용지 수요 감소로 국내 판매가격이 하락하고 원자재가격이 상승해 전체적으로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는 추세이다.
섬유 산업은 방직업체와 완성품 생산업체 모두 내수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지속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으며 방직업체의 수출도 원자재가격 상승이 계속됨에 따라 가격경쟁력을 상실, 급속도로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영상음향·통신장비는 전세계적인 반도체 및 IT산업의 경기회복세에 따라 생산이 다소 활발해지고 있으나 내수가 여전히 부진하고 최근 원자재가 상승 및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원가상승 압력이 높아져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으며 이는 2/4분기 이후에나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무역협회 전북지부 전종찬차장은 "도내 제조업체는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에 탄력적인 대응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향후 원자재 가격 추이가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도내 수출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기곤기자
철근값 t당 70만원 육박
도내 골재업계가 이달부터 골재가격을 일제히 인상한다. 특히 철근가격 상승 및 구득난에 이어 골재 등 각종 원자재 가격 인상이 잇따르면서 3월 본격 공사철을 앞두고 건설업계가 우려했던 '원자재 대란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골재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가 상승과 함께 주물 등 철부자재 가격이 큰폭으로 상승하는 등 원가부담이 가중돼 완주·남원·부안·정읍지역 골재업체들이 이달부터 골재가격을 15∼20% 가량 인상키로 했다.
이에따라 레미콘·아스콘용으로 사용되는 25mm와 40mm 골재가격의 경우 7천∼7천5백원에서 8천∼8천5백원으로 올랐으며, 도로공사 보조기층용으로 쓰이는 40mm 혼합골재도 6천∼6천5백원에서 7천∼7천5백원으로 인상됐다. 이에앞서 군산·익산지역 업체들은 지난 2월 이미 비슷한 폭으로 골재가격을 인상했다.
골재업계 관계자는 "최근 급등한 복구 예치금 인상요인을 감안하면 최소 1만원 선으로 인상해야 한다”며 "거래처에서 인상요인에 공감하고 있어 하반기 추가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철근가격도 2월말 현재 톤당 61만원으로 지난해 말 46만원에서 두달만에 무려 30%나 상승하는가 지난해 같은기간 34만원에 비해서는 거의 두배 수준으로 폭등했다. 이같은 가격에도 철근 구하기가 힘든 중소 업체들의 경우 웃돈을 주고 구입하는 점을 감안하면 철근가격은 사실상 톤당 70만원을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원자재값 폭등 및 구득난 심화 영향으로 3월 본격 공사철을 앞두고 일선현장의 공사차질은 물론 건설원가 부담 가중으로 인한 업계의 경영난이 우려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1차 원자재 가격 상승은 2·3차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불러온다”면서 "이는 전반적인 건설원가 부담으로 이어져 업계 경영난을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동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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