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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임실로 오면 잘 해드릴께요"

“공무원교육원은 도단위 산하기관이 전무한 임실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이 정부의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공무원교육원 이전 후보지 발표시기가 다가오면서 행여나 하는 마음으로 가슴을 졸이는 임실군 유치위원회와 군민들의 목소리다.

 

주민들은 또 ‘유사이래 정부나 전북도가 임실지역에 정치적, 경제적 혜택을 제공한 예가 단 한차례도 없었다’며 교육원 유치의 절박성을 강조했다.

 

사실 도내 자치단체를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낙후된 무진장지구나 순창 등 동부산악권 지역에는 이렇다 할 특별한 공공 시설물이 거의 없는 상태다.

 

그래도 무주군의 경우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는 탓에 최근들어 태권도공원을 유치하는등 각종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인근 순창군의 경우도 가가호호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고추장만 만들어 내면 호구를 연명할 수 있는 수입원으로 연결된다.

 

장수군도 경주마육성 목장지구로 확정되면서 일반 주민들에 망아지를 분양, 되팔면 고소득으로 연결될 수 있어 군민들이 잔뜩 희망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임실군은 정부기관은 고사하고 도단위 사업소 마저 전무한 데다 자연환경이나 조건도 변변치 못해 균형발전 차원에서 상급기관의 특별한 배려가 없다면 소외에서 탈피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더욱이 특산물에 따른 소득도 일부 농가에 그쳐 젊은이들이 고향을 지키며 살아 갈 수 있는 여건이라곤 눈을 씻고 보아도 찾아 볼 수 없다. 그나마 김제평야를 살찌우고 전주와 일부 자치단체의 생활용수로 전락한 도내 최대의 인공호수인 옥정호는 어떠한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래 많은 농사꾼과 어부들은 도시로 떠난지 오래고 남은 것은 수질보전을 외치는 빈껍데기 자산만을 남겼을 뿐이다. 오죽했으면 타 자치단체에서 외면하는 군부대 유치에 관내 기관단체장과 정치권, 지역주민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겠는가.

 

이런 절박한 현실 때문에 지역주민들은 사업소나 출장소등 도 산하기관이 전무한 임실지역에 이번 만큼은 꼭 공무원교육원이 유치돼서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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